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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이시이 모모코
"[서평]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이시이 모모코" 내용보기
그때 나는 내 몸이 나무들과 나 사이의 공기처럼 투명해진 기분이 들었고, 투명한 몸 안의 심장에서 샘물 같은 것이 콸콸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때 한참이나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을 소중히 애햐 한다고 생각하며 서 있었다. (42p)책과 정원 그리고 고양이만 있다면 마냥 행복해 할 작가의 에세이집. 개를 좋아하지만 잘 돌봐줄 자신이 없어 기르지는 못하고 있었고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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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내 몸이 나무들과 나 사이의 공기처럼 투명해진 기분이 들었고, 투명한 몸 안의 심장에서 샘물 같은 것이 콸콸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때 한참이나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을 소중히 애햐 한다고 생각하며 서 있었다. (42p)


책과 정원 그리고 고양이만 있다면 마냥 행복해 할 작가의 에세이집. 개를 좋아하지만 잘 돌봐줄 자신이 없어 기르지는 못하고 있었고 단지 개를 좋아한다고 글만 썼을 뿐인데 지인이 개를 그것도 아주 등치가 큰 개를 선물로 주었다. 그렇게 개와 인연이 닿았다. 


고양이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이 산 적도 없고 원한 적도 없는데 어느샌가 자신의 집에 들락날락거리던 고양이는 어느순간부터 그들은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사람이 거주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인 집도 작가가 원해서 얻게 된 것은 아니었다. 친구의 집이었던 그 집이 어쩌다보니 자신의 수중에 들어왔고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가는 주위의 의견을 묻고 나서 땅값을 나라에 지불했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오래전에는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지금은 빽빽한 건물들만 서있는 도시지만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나무들과 풀들만 가득한 밭이었던 동네들도 많았으니 말이다. 앞날을 예견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다들 값이 올라감에 분명한 땅들을 사지 않았을까. 자신이 원하는대로 인생이 다 이루어진다면 마냥 즐거운 일이려나.


글을 쓰지만 읽기는 느리다는 작가는 누군가 나신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망설이게 된다고 한다. 자신이 읽는 것이 느리기에 일만 하느라고 다른 책들을 많이 읽지 못해서라고 하는데 약간은 이해되기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남의 책을 읽지 않는 것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영역을 고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본다. 


시골에서 살고 싶어서 종전이 되던 그 해 처음으로 밭을 갈고 추운 겨울 산속으로 들어가는 이사를 감행하는 등 농사를 짓고 살려고 해보지만 현실은 계속 적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농업이라는 사회에 뛰어들어간 작가의 무모함에 놀라고 담대함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친구들과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아가던 작가는 결국 도쿄와 시골을 오가는 생활을 하게 된다. 작가의 농촌살이는 성공적이었을까?


유유자적해 보이는 글이지만 그 속의 이야기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딱히 주제를 정해놓고 쓴 글이 아니고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적어 놓은 글을 나중에 제목을 붙이고 편집해서 약간 두서없이 보이는 글들이 있기도 하고 반복되는 내용들이 섞여서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반복되는 이야기의 편집은 [홍차와 장미의 나날]이라는 고령의 일본인 작가가 쓴 에세이에서도 보였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은 글의 특성이나 작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마스다 미리의 [주말에는 숲으로]를 연상하게도 되는 이야기. 추운 날씨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한꼭지씩 짧은 이야기들을 읽어가면 딱일듯 하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b***8 2018.12.0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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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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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일도 요즘은 마치 경공업처럼 바뀌어서 쓰는 사람과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사람이 컨베이어 작업을 하며 매월 끊이지도 않고 책을 낸다.그러지 않으면 책방이 유지되지 않는다. 쓰는 사람도 큰일일 것이다.그러나 사람이란 눈에 흔히 보이는 것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 습성이 있다. 요즘 들어 책은 마치 소모품처럼 되어간다.읽고 또 읽어도 가슴속에 조금도 남지 않는다.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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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일도 요즘은 마치 경공업처럼 바뀌어서 쓰는 사람과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사람이 컨베이어 작업을 하며 매월 끊이지도 않고 책을 낸다.
그러지 않으면 책방이 유지되지 않는다. 쓰는 사람도 큰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눈에 흔히 보이는 것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 습성이 있다. 요즘 들어 책은 마치 소모품처럼 되어간다.
읽고 또 읽어도 가슴속에 조금도 남지 않는다. 읽은 다음 날이면 잊어버린다. 책이 그런 것이 되어 슬프다.
ㅡㅡㅡㅡㅡ
아무튼 나는 자신의 파장을 다른 사람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 중 하나라고 믿는다.
ㅡㅡㅡㅡㅡ
생각해보면 어느 아이나 '빈곤'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은 아이가 없었는데, 그래도 떠올릴 때 우울함이 동반되는 아이가 하나도 없는 것은 그들이 온 힘을 다해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ㅡㅡㅡㅡㅡ
인간은 평생에 걸쳐 마음의 인연을 참 많이맺는구나 생각했다.
.
.
원제는 집과 정원과 개와 고양이.
에쿠니 가오리가 사랑한 동화작가라고 한다.
저자는 친구가 남긴 집을 받음으로, 정원이 있는 넓은 집에서 고양이와 개와 함께 지내며 평생 글을 쓰고 번역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일기를 쓰듯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감정들 모두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의 글이라 그런지,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간간히 나오는데, 우리나라의 식민지 시절이 생각나서 저자의 여유로움이 조금 불편한 감도 있긴 했다.(너무 깊이 생각했나 싶지만, 어쩔 수 없음;)
일본 특유의 서정적 감성들이 곳곳에 묻어나 좋기도 하고, 여유와 풍류를 즐기며 사는게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보니 슬로우 라이프를 즐겼던 모습들이 부럽기도 했다.
중간중간 음식 이야기들이 나올때면 모리마리의 홍차와 장미의 나날이 생각나기도 했던 책이었다.



a********g 2018.1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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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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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거기에 고양이라... 나의 경우 책과 테라스, 거기에 강아지가 있어 좋은 날이라 할 수 있겠다.책 제목만큼이나 표지 역시 한가로움이 가득 묻어난다. 요즘같이 일에 치이며 긴 듯 짧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금 딱 필요한 책이다. 어딘가에서 우연히 스치듯 보곤 '아... 보고 싶다.' 생각했던 책인데 마침 읽을 기회가 생겨 넘치는 행운에 어깨가 으쓱하다.  원래 책을 읽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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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거기에 고양이라... 나의 경우 책과 테라스, 거기에 강아지가 있어 좋은 날이라 할 수 있겠다.

책 제목만큼이나 표지 역시 한가로움이 가득 묻어난다. 요즘같이 일에 치이며 긴 듯 짧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금 딱 필요한 책이다. 어딘가에서 우연히 스치듯 보곤 '아... 보고 싶다.' 생각했던 책인데 마침 읽을 기회가 생겨 넘치는 행운에 어깨가 으쓱하다.

 

원래 책을 읽기 전에 저자와 머리글을 꼼꼼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바로 본문으로 넘어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읽고 싶은 마음이 매우 급했던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의아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니라 (사실 내가 책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때문에 생긴 거지만...) 중간에 저자 소개를 다시 찾아봤다. 예상과 너무나도 먼 옛날 얘기가 나왔다 했더니 저자인 이시이 모모코는 이미 2008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분이셨다...

 

고양이와 인연은 따로 있는가보다. 나는 3층 주택 꼭대기에 혼자 살고 있는데 가끔 동네고양이들이 나의 테라스에 놀러올 때가 있다. 한번은 밝은 갈색을 띄는 튼튼한 고양이가 그 길고 튼실하던 꼬리가 잘리고 앞 발을 절뚝거리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 아픈 몸을 하고도 나를 보자 쏜살같이 옆집 옥상으로 피신했다. 아마도 동네 애들한테 잡혀서 해를 당한 모양인데 너무 안되어서 먹을 것도 갖다주고 고양이집도 마련하여 테라스 한켠에 두었다. 그런데 먹는 건 홀랑 먹고 전혀 나에게 정을 주지 않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비교했을 때 '쫌 너무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심통이 난다.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좀 이상하긴 해도 거짓 없는 진실이다.

원래 서툰 사람이 야무진 사람들을 쫓아가려면 상황을 이해하기 전에 끊어내고 아무 말이나 대충 입에 담으며 먼저 걸어가야 한다. 언제나 어중간하고 조잡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p.43

나는 이 말에 백배 천배 공감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둔하디 둔한 나는 사람들 말을 잘 못알아 듣는다. 한참 생각하고 나서 그 진위를 파악할 때쯤이면 이미 대화는 끝난 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내가 오히려 답답해서 일단 대답부터 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곧잘 헛소리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앞서 알겠다고 대답해놓고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것이다. 정말 어중간하고 조잡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ㅠㅠ

이 첫인상 덕분에 나는 휴식이라고 하면

보라색 냄새가 나는 언덕 위 여관을 떠올린다.

p.49

보라색 냄새가 무슨 소리인지 궁금했는데 멀구슬나무라는 보라색 꽃이 피는 나무의 향기인가보다. 최근에 무언가 태우는 냄새를 맡고 기억 저편에 있던 외가의 향수를 쭈욱 끌어온 적이 있다. 냄새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어릴 때,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외가에 가면 마당에 팔팔 끓고 있는 가마솥이 있었다. 그 나무타는 냄새가 나에게 외가냄새로 인식이 되어 있어 그 비슷한 냄새가 나자 그 때 그 시절로 데려다주는 것이다.

나는 어머니가 그 일 년간 어른이 되어서도

어리석기 그지 없는 딸에게 최고의 교훈을 남기기 위해 사셨다고 믿는다.

용서와 감사. 어머니는 몸소 그것을 내게 알려주셨다.

p.103

이 글을 쓰고 있는 직전에도 엄마와 크게 한바탕하고 방으로 꽁해져 들어왔다. 효도는 고사하고 못되게 굴지나 말아야지 했던 다짐은 작심삼분이 못된다. 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또다시 다짐해본다. 자꾸 반복해서 다짐을 하다보면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싶어서.

나는 산을 좋아한다.

여러분 중에 혹시 산을 좋아하는 분은 여기에 와서 살아보세요.

단, 새벽 네 시에는 일어나 풀을 베고 거름을 짊어지는 게 싫은 분은 안 됩니다.

p.161

세상 모든 일이 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그래서 평생 이 곳에 살고 있다. 친구들은 학교때문에, 직장 구하러, 님 찾아 여길 떠나지 못해 안달인데 나는 맘만 먹으면 5분 내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이 곳이 좋다. 단, 문화생활 못하고 바다와 인접하여 여름이면 태풍에, 겨울이면 폭설에 고립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패전 후', '전쟁' 이라는 단어가 종종 나온다. 2차 세계대전을 말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일제강점기 시대가 먼저 떠올랐다. 누군가에게는 떠올리기조차 싫은 치욕의 시절도 누군가에겐 추억이 되고 회상하고픈 시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문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사람 사는 것이 다 비슷비슷하다. 심지어 다른 나라, 다른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와 살았던 시대, 나라, 문화 모든 게 다르지만 마치 이웃 사촌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이야기를 하나, 둘 들으며 나의 삶도 한번, 두번 돌아보게 만들어 준 책이다.

h****1 2018.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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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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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허둥지둥 급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현대인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매일 바쁨과 신속의 연속이다.바쁜 일상속에 지쳐있는 나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준 책.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날 어머니의 요리 닭 밥을 보면서 특별함이 없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비법은 물어봐도 대충~ 눈대중으로 이렇게 이렇게 넣으면 되~ 라고 말씀하시는게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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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허둥지둥 급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현대인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매일 바쁨과 신속의 연속이다.

바쁜 일상속에 지쳐있는 나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준 책.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날

 

어머니의 요리 닭 밥을 보면서

특별함이 없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

비법은 물어봐도 대충~ 눈대중으로 이렇게 이렇게 넣으면 되~ 라고 말씀하시는게 마음에 와닿는다.

맞다. 우리세대와는 다르게 어머니 세대는 대충 눈대중으로 손맛으로 요리를 하셨다. 별게 들어간게 아닌데 특별한 맛이 나는 엄마의 손맛.

나에게 우리엄마의 간장계란밥은 그런존재다. 특별하지도 않는 그 간장맛이

허기질때 생각나는 특별한 음식이다.

 

일상이라는것.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행복.

소확행(소소한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것도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작은 행복에 소중함 때문일것이다.

 

여름방학

학창시절 제일 기다렸던 방학.

늦잠을 잘수도있고, 여유로운 시간이 참좋았다.

저자처럼 일기를 써야했지만 일기장이 남아있지는 않다.ㅠ

매일 즐겁게 놀다가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전부터 방학숙제를 해결하느냐

분주했던 기억이 난다.

 

 

짤막한 형식으로 구성된 챕터는

중간중간 그림을 통해 안정감을 주었고,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혼자있을줄 아는 사람.

자취: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활함.

 

혼자 밥을 지어먹으며 생활한 적이 없다.

하지만 현재 주부로 사는 삶이 자취를 뜻하는거 같기도하다.

아침에는 딸은 어린이집으로~

남편은 회사로 보내고,

혼자 밥을 먹고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위의 뜻을 보면 손수 밥을 지어먹으면서 생활하는게 맞는거 같다.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일상생활이

어느 특별한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록을 통해 별거 없었던 하루가 소소한 행복이 많았던 하루로 기억되기를..

 

작은것에 감사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느끼며 ~

 

YES마니아 : 로얄 p******9 2019.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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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정원,고양이가있어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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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으면서, 예전에 TV에서 방영된 TV 소설 행복한 세상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생각이 났다. 이 프로그램 은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쉽게 공감과 감동, 교훈을 주고자 하는 뜻으로 제작하였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공감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관심 없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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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으면서, 예전에 TV에서 방영된 TV 소설 행복한 세상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생각이 났다. 이 프로그램 은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쉽게 공감과 감동, 교훈을 주고자 하는 뜻으로 제작하였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공감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관심 없었던 이웃들에게 아주 소소하게 도움을 주면서, 위로를 주기도 하여 도움을 받은 이웃들이 이 프로그램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자주 방영을 해달라며 시청자 게시판 불티난 적 있었고, 심지어는 책으로도 출간하여 그 금액을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어려운 이웃들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이웃들도 조금만 관심과 위로해주는 것이 힘든 일이 아닌데, 분주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아마 요즘 현대인들이 관심, 위로를 안 가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최근에 그런 것 같아서, 왠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부끄럽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반성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을 집필한 저자도 역시 본인이 직접경험 과 체험을 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한편의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쓴 것처럼 부담감 없이 한사연마다 술술 읽어내려갔어 좋았던 것 같았고, 책을 덮는 순간 이 저자의 독자들에게 툭 떤진 메시지가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앞으로는 길을 가다가 어려운이웃들을 그냥 지나가지말고 , 도와드려야겠다고생각이들었고, 주위에 있는 지인들뿐만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19.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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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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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샘터의 책들이 항상 그렇지만 이 책은 더욱더 잔잔하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마주하기 딱 좋은 책이다.  저자 소개이시이 모모코1907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에서 태어났다. 1928년, 일본여자대학교 영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세계 아동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소개했다. 1947년에 발표한 첫 창작 동화 '논짱 구름을 타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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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샘터의 책들이 항상 그렇지만 이 책은 더욱더 잔잔하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마주하기 딱 좋은 책이다.

 

저자 소개

이시이 모모코

1907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에서 태어났다. 1928년, 일본여자대학교 영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세계 아동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소개했다. 1947년에 발표한 첫 창작 동화 '논짱 구름을 타다'로 제1회 문부대신상을 받았고, 1993년 아동문학에 대한 오랜 공헌을 인정받아 일본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1958년 자택에 연 어린이 도서관으로 발전했다. '아기 고양이의 첫 나들이', '혀 잘린 참새', '한치동자'등의 책을 썼고, '곰돌이 푸', '피터 래빗 이야기'등을 번역했다. 2008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감성적인 글쓰기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아마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책을 쓰지는 못하지 싶다. 나의 글이 팩트 위주의 핵심을 전달하는 글쓰기라면 이 책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은 일상생활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글쓰기이다. 현재 나의 모습과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너무도 따뜻하게 전달해준다.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글의 배경의 주가 되는 작가의 집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사진 한 장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머릿속에서는 이미 그곳을 다녀온듯한 기분이 든다. 높지 않은 담벼락과 넓은 마당이 있는 작은 집이 보여지고 그 안에서 뛰어놀고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그리고 작가가 집안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기만 하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너무 피곤하게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 속에서 작가는 도시를 '편하고 재미있는'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시골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시골은 조용하고, 나무도 있고 새도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말과 같이 정말 도시에서 살아서 좋다고 말하는 '편하고 재미있는'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속하고 싶은 세상이 정말 도시에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그것 말고는 다른 대답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정말 있고 싶은 장소이기보다는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나는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전에는 항상 무언가를 눈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봐야 하는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끊어버리자 내 삶이 좀 더 풍요로워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은 필요한 것이 아닌 그것들이 우리가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찾아낸 것이 아닌 그것들이 나를 찾아내서 도망치지 못하게 중독이 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고 나는 그것들이 나에게 심어 준 것들이 내가 생각해낸 것처럼 오해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노트북, 탭이라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내 삶의 일부분이 되었고 이런 기기들을 제거한 삶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힘든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전에는 그런 것들 없이도 충분히 잘 살고 있었는데 아니 오히려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것 같기도 한데 이제는 그런 시간들마저도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있다.

요즘 많이 쓰이고 있는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소소한 행복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서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IT 기기에 치여 살면서 가상현실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현실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 내 것으로 만드는 작은 기쁨을 잊어가고 있고 그것에 대한 변형된 욕구가 '소확행'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것은 어찌 보면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일지도 모르겠다. 죽어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살아있는 것들과의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우리 아이는 '고양이 장난감'을 받았다. 살아있는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현대인은 아이에게 고양이 대신 고양이를 닮은 로봇을 선물하고 있다. 생명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명체를 곁에 두지 못하고 기계로 대체하고 있다. 이러면서 우리는 점점 더 피폐해지는 길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더욱 힘들고 빠져나오기 힘든 구렁텅이로 잡아 내려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l*****2 2019.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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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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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이야기

#공감에세이

 

 

 

편하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작가의 사소하지만 간결하고 섬세한

생각과 가치를 따라가게 되었다.

 

어린시절 본인이 느꼈던 생각이나

기억들을 풀어내면서 그 당시의

심정이나 상황을 어수선하지 않고

담담하게 드려주기도 하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깨달음 속에서 고지식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때묻지 않은

천천히 흘러가는 그 모든 모습들이

오히려 더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된 개와 고양이는

어쩌면 운명인 듯 이제 그녀의 삶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일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것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좋음을 알아가게 된다.

우거지고 푸름이 가득찬 숲이

떠오르기보다는 고즈넉하고 나무는

몇그루 없지만 물이 흐르고

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있고

오래되어 볼품없지만 작고 튼튼한

정자가 있는 그런 정원이 떠올랐다.

 

화려하거나 복잡하게 꾸미지 않아도

편리하고 쉽게 만들지 않아도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본래의 그 모습 그대로

그녀만의 향기가 책 전체에서

풍겨나고 있었다.

 

고양이가 있다면

도시보다는 농촌이 좋다면

빠름보다는 느림이 더 땡긴다면

어린시절 보잘것없고 뭉툭함이

그래도 더 기억나고 애틋하다면

 

이 책 한권이 당신에게

어울리는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책과정원고양이가있어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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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이야기

#공감에세이

 

 

 

편하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작가의 사소하지만 간결하고 섬세한

생각과 가치를 따라가게 되었다.

 

어린시절 본인이 느꼈던 생각이나

기억들을 풀어내면서 그 당시의

심정이나 상황을 어수선하지 않고

담담하게 드려주기도 하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깨달음 속에서 고지식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때묻지 않은

천천히 흘러가는 그 모든 모습들이

오히려 더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된 개와 고양이는

어쩌면 운명인 듯 이제 그녀의 삶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일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것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좋음을 알아가게 된다.

우거지고 푸름이 가득찬 숲이

떠오르기보다는 고즈넉하고 나무는

몇그루 없지만 물이 흐르고

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있고

오래되어 볼품없지만 작고 튼튼한

정자가 있는 그런 정원이 떠올랐다.

 

화려하거나 복잡하게 꾸미지 않아도

편리하고 쉽게 만들지 않아도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본래의 그 모습 그대로

그녀만의 향기가 책 전체에서

풍겨나고 있었다.

 

고양이가 있다면

도시보다는 농촌이 좋다면

빠름보다는 느림이 더 땡긴다면

어린시절 보잘것없고 뭉툭함이

그래도 더 기억나고 애틋하다면

 

이 책 한권이 당신에게

어울리는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s*******7 2018.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내용보기
한적해 보이는 표지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쉼은 이미 시작된다. 그 방법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시작되는 것인데, 그토록 평화롭고 아늑해 보일 수가 없다. 저자만의 공간에서 저자만의 방법으로 만들어가는 일상에 젖은 평온함을 넘어선 행복감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 즉 본인이 기거하는 집과 주변, 키우고 있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책이 늘 가까이 하는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내용보기

 한적해 보이는 표지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쉼은 이미 시작된다.

 그 방법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시작되는 것인데, 그토록 평화롭고 아늑해 보일 수가 없다. 저자만의 공간에서 저자만의 방법으로 만들어가는 일상에 젖은 평온함을 넘어선 행복감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 즉 본인이 기거하는 집과 주변, 키우고 있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책이 늘 가까이 하는 그런 풍경들로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못한 모든 것은 거부한채로, 익숙하다 못해 삶이 일부가 되어버린 것들에서 자연스레 새어나오는 삶의 만족을 면면히 만나보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편하게 다가오고 또 잊기 쉬웠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어릴적 추억부터 들춰보며 웃음도 짓고, 나는 무얼 좋아하고 또 어떤 일상적 편안함을 즐기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다. 물론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이해가 될 듯하고 어떤 마음일지 짐작은 간다. 어릴 적 잠시 마당에서 길렀던 강아지가 떠올랐는데, 이웃집의 항의(?)로 그 강아지가 크고는 어디로 갔는지 그 이후로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은 굳이 힘들여 하지 않는 일이 되었다. 지금은 육아로도 충분하고. 


 혼자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어려서는 그렇게 즐거웠던 정월은 어른이 되고 보니 전혀 재미도 없거니와 대단한 것도 아니게 되었다. 세상이 분주해져서 허둥거리다가 어느새 세밑이 되고 정월이 되는 탓도 있을 테고, 나이를 워낙 많이 먹은 데다가 어느 해의 정월이나 별로 다를 바 없던 탓도 있을 것이다.  _p.55


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시골을 선호한다. 시골은 조용하고, 나무도 있고 새도 있다. 

_p.67


내 마당에 어린 꽃 도둑이 올 때면 나는 지금도 이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발끈 소리를 지를 뻔하다가도 어떻게든 참고, 아이드에게 말을 걸려고 한다.  _p.76/77 


저자의 일상을 살짝 들여다보면서 한결같이 소소하고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것들로부터 굉장히 아름다움을 느끼며 마음에 지긋한 낭만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에 육아로 온종일 정신이 없다가도 책을 통해서 쉼을 얻고 본인 역시 그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저자 역시 엄마의 음식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레시피를 읊는 대목에서는 친정 엄마의 따스함이 느껴지고,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이 생각이 나기도 해서 더욱 그리운 시간이었다. 


 세월이 지나도, 아니 어쩌면 세월이 흐르고 손때가 묻은 것일수록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 있듯이 그렇게 삶도 살아낼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곱씹게 만드는 책이다. 하나같이 낡은 물건이며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되는 물건과 사람, 풍경들로부터 흔쾌히 맛보는 즐거움과 행복감이라면 그런 것일수록 더욱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p*********9 201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내용보기
토란 이파리는 크다. 움푹 팬 이파리에 밤사이 내린 이슬방울이 마치 보석처럼 담겨 있었다. 솜털이 자란 넓은 이파리 위의 이슬방울은 이파리 끝에 살짝 손대기만 해도 반짝이며 데구루루 도망친다 그것을 조심조심 작은 사발 한 가득 받아 와 먹을 갈았다. 그 먹물로 색종이에 글을 써서 칠석 대나무에 달면 글씨체가 예뻐진다고 해서 해봤는데 전혀 예뻐지지 않았다. 사실 안 예뻐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내용보기

토란 이파리는 크다. 움푹 팬 이파리에 밤사이 내린 이슬방울이 마치 보석처럼 담겨 있었다. 솜털이 자란 넓은 이파리 위의 이슬방울은 이파리 끝에 살짝 손대기만 해도 반짝이며 데구루루 도망친다 그것을 조심조심 작은 사발 한 가득 받아 와 먹을 갈았다.

그 먹물로 색종이에 글을 써서 칠석 대나무에 달면 글씨체가 예뻐진다고 해서 해봤는데 전혀 예뻐지지 않았다. 사실 안 예뻐져도 된다. 여름날 아침의 그 시원시원한 이슬방울이야말로 직녀가 내게 준 선물이다. -‘칠석의 추억’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곰들이 푸’와 ‘피터 래빗 이야기’같은 작품을 번역하기도 한 이시이 모모코의 에세이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파장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인생의 행복이라고 여겼다고 하는데요. 책 역시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녀가 번역한 작품들과 그녀의 글 역시 파장이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따듯하고 다정하고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니까요. ‘칠석의 추억’처럼 어린 시절의 추억도 제 머릿속에서는 한 편의 동화처럼 그려질 정도로요. 상처를 입고 정원으로 찾아 들어 어느새 가족이 된 기누와 인간이 만든 마법(?)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살아가는 듀크가 함께하는 일상을 함께하다 보면, 문득 부럽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사람과 자연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여서일까요?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빛이 잘 드는, 그립고 올바른 장소에 가는 것과도 같다”라고 했다는데,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일 수 밖에 없네요. 에쿠니 가오리의 조금은 예민한 듯 섬세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도 참 좋아했는데, 언뜻 다른 듯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섬세한 시선이 참 닮아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1907년에 태어나 일본의 근현대사를 살아왔고, 글을 읽다 보면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분명히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든, 자신의 일상에 오롯이 마음을 쓰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기억에 남거든요.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세상의 변화에 맞서 싸울 수 없다면, 자신을 지켜줄 것에 의지하라는 조언을 들었었는데요. 그 의미는 알겠지만, 딱히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었는데, 이 에세이를 읽으며 이거구나 싶기도 했어요. 더없이 좋은 날로 스스로 채워나간 일상, 고양이와의 이별 역시 아름다운 백일홍 나무와 인연과 위로로 받아들이는 이시이 모모코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네요.

a******e 201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이시이 모모코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이시이 모모코" 내용보기
기누는 지금도 잘 울지 않는다. 처음에는 방랑 여행 중에 하도 울어서 목소리를 잃은 줄 알았는데, 언제던가 내 뒤를 쫒아와서는 큰 소리로 울어서 깜짝 놀랐다. 남자 친구와 대화할 때도 귀여운 목소리로 울었다. 한심하게도 멍청해서 쥐도 잡지 못한다. 기누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한 인간을 믿고 절대 의심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밤중에 기누가 가슴 위에 앉는 바람에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이시이 모모코" 내용보기

 

 

 

 

 

 

 

 

 

 

 

기누는 지금도 잘 울지 않는다. 처음에는 방랑 여행 중에 하도 울어서 목소리를 잃은 줄 알았는데, 언제던가 내 뒤를 쫒아와서는 큰 소리로 울어서 깜짝 놀랐다. 남자 친구와 대화할 때도 귀여운 목소리로 울었다. 한심하게도 멍청해서 쥐도 잡지 못한다. 기누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한 인간을 믿고 절대 의심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밤중에 기누가 가슴 위에 앉는 바람에 나는 괴로워하며 잠에서 깰 때가 자주 있다. 기누는 이불 위에서 커다란 눈으로 나를 빤히 내려다본다. 그래서 기누의 이름이 또 늘었다. 이노우에 기누코 씨다. 나는 “이노우에 씨가 되면 안 되잖니.”하고 혼내지만, 그 무게가 기누가 주는 애정의 무게라고 믿는다. (배 위에 올라앉아 위장을 압박하는 고양이어서 붙은 별명) (p.13)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좀 이상하긴 해도 거짓 없는 진실이다. 원래 서툰 사람이 야무진 사람들을 쫓아가려면 상황을 이해하기 전에 끊어내고 아무 말이나 대충 입에 담으며 먼저 걸어가야 한다. 언제나 어중간하고 조잡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p.43)

 

전쟁은 점차 심각해졌다. 나도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 동분서주했고, 마당의 나무를 전부 베어 밭을 만들까 생각하기도 하고 실제로 이웃집 사람과 함께 마당 절반쯤에 무나 고구마를 재배하느라 상당히 바빴는데, 잠깐 앉아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아하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산소가 부족한 물속에 사는 금붕어처럼. ‘어라, 내가 지금 한숨을 쉬네’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 금붕어와 송사리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물고기를 지켜보았다. 우리 집 금붕어와 송사리는 허우적대지 않았다. 느긋하게 자기 마음대로 살고 있었다. 살아서 성장하고 늘어났다. (p.152)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사랑한 작가 이시이 모모코. 그녀가 써내려 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책에는 그녀가 편집자, 번역가, 작가로 활약하며 써온 따뜻하고 감성적인 39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계절이 바뀌어 가는 시간들, 어린 시절의 가난했지만 풍요로웠던 추억, 전쟁이 끝난 직후 도호쿠의 시골로 내려가 밭을 일구고 소를 키우던 시절의 기억, 크게 다쳐서 마당에 흘러들어와 강제로 집 안까지 들어오게 된 고양이 기누와 콜리 종 강아지 이야기를 글로 쓴 인연으로 누군가가 “당신, 개 좋아하죠? 얘 줄게요.”라며 두고 간 강아지 듀크와의 인연 등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로 책 곳곳에는 따스함이 가득 묻어난다. 책 한 권으로 잠시 들여다본 그녀의 일상은 정말이지 유쾌했다. 한 장 또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빠르게, 빨리 빨리! 천천히 가기보다 서두르길 바라고 눈에 띄는 결과는 바라는 사회에서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급해지기 마련. 이리저리 바쁘게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해는 저물어 있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 잠에서 깨어나면 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하루. 허둥지둥 급하게 시간들을 흘려 보내고 잠시 여유를 되찾았을 때의 느낌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책을 읽다 보면 바쁜 시간을 비집고 여유라는 녀석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이밀고 들어온다. 상처 입은 고양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부터 시작해 하루아침에 마법처럼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천방지축 강아지 듀크의 이야기며 전쟁이 끝난 해 농촌으로 내려가 먹을 것이 부족하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나름의 유쾌함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집을 짓기도 하고 떡을 만들어 먹으며 어려운 상황을 즐겁게 바꾸어 나가는 이야기 등 특별하기보다는 오히려 너무나 평범해서 사이좋게 어울려 키득키득 웃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녹아든다. 책 곳곳에 자리 잡은 기쁨과 행복 그리고 여유 덕분에 이 시간만큼은 그 어떤 걱정도 잠시 내려놓은 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쉬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을 그런 책이다.

 

 

 

 

 

 

 

 

 

u********0 201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