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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가인 앨리스 먼로의 글을 좋아한다. 단편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편인데 앨리스 먼로의 책은 재미있다. 어떻게 이렇게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울 때도 있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앨리스 먼로의 책 세 종류를 아주 예쁘게 리커버해서 바로 구입했다. 아직 다른 시리즈를 먼저 읽느라 <착한 여자의 사랑>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매우 기대되는 책이다. 내 책장에서 가장 예뻐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책 표지의 질감도 매우 부드러워서 어디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디자인이다. 여성의 이야기가 아주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여성 지인에게 선물해주면 아주 기뻐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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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여자의 사랑 책을 읽고
착한 여자의 사랑책을 구입해서 읽으면서 감동있게 읽은 책이다. 한 주인공이 여자로 살아가면서 사랑을 선택하고 가냘프고 어렵게 살아온 삶처럼 열심히 사는 모습이 그려진다. 착한 여자의 사랑 책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한 주인공처럼 열심히 살면서 여자로 살아간다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사랑이라는 단어을 의식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착한 여자들 속에 한 명 한명씩 사는 모습이 그려지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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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착한 여자의 사랑>을 보자마자 마릴린 먼로랑 연관이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는 게 내 솔직한 첫 감상. 표지의 초록색 드레스가 내 취향이라는 건 두 번째 감상이었다. 제목은 내 스타일이 아닌데 그냥 끌렸다. 사람은 자고로 반대 성향이거나 완전 똑같을 때 끌리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난 그렇다면 착한 쪽일까 나쁜 쪽일까? (판단은 내 지인들의 의견에 따라야지) 책 내용과는 정말 연관 하나 없는 일명 잡생각들만 하면서 책을 펼쳤다. 생각보다 두꺼웠던 터라 내 무의식이 시작하기를 두려워한 듯. 누구의 삶이든 다 똑같다. 그 끝은 재앙이다. 지금 그녀가, 바로 이니드가 자신은 그렇지 않은 척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애쓰면서. 착한 여자가 되려고 애쓰면서. 본인도 아는 모순적인 삶을 사는 있는 이니드가 바로 표제작 <착한 여자의 삶>의 주인공이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섬기고 봉사하는 직업을 선택한 그는, 임종을 앞둔 한 여인을 돌보고 있었다. 죽어가는 여인의 악의적인 태도와 조소를 견디고 있던 이니드에게 그는 아주 충격적인 말을 남긴다. 사고사로 알려진 윌렌스 씨의 죽음. 윌렌스 씨가 여기, 이 방에 들어왔던 거 알고 있나요? 죽음을 앞둔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 죽어가는 여인의 말이 진실일까, 아니면 이니드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믿어야 할까? 스스로 생각할 줄 알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야. 갈대가 수면을 뚫고 자라진 않지만 아래에선 분명히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여자 역시 남자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한 사람과 그 말에 의문을 가지는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자카르타>. 그는 열심히 일했고, 그가 하는 일이 혹시라도 그가 가졌던 흥미와 일치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나 그 일에서 한때 명예롭게 여겼던 목적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품지 않았다. 갓 결혼한 여자와 남자를 향한 당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그린 <코테스섬>. 그녀는 시구를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일찍 보리를 베러 나온 추수꾼들을 제외하고는…….” ‘제외하고는’이라는 말이 가장 멋지게 들렸다. 추수꾼들을 제외하고는. 기억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실제와는 다른, 원래 존재하지 않던 시구가 가장 멋지게 들리는 것처럼, 때론 기억도 그냥 있는 그대로 헤집지 않고 추억으로 남기는 게 가장 좋을 수도 있다는 교훈을 남긴 <추수꾼들을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고통이 될 것이다. 벗어날 수는 없어도, 그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 매 순간 느끼지는 않겠지만, 고통 없는 상태가 여러 날 지속되지는 않는다. 처음 사랑과 약속을 저버린 이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게 된 사람의 마음과 상태를 적은 <자식들은 안 보내>. 한 남자와 세 여자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돈냄새가 진동할 만큼 부자>. 법이 바뀌면 다른 것도 바뀔 수 있어요. 몇 년만, 꼭 몇 년만 더 미래로 가보면 그건 축복이 될 수도 있어요. 낙태, 혼전임신 등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사회의 편견을 다루며 법과 현실의 거리를 그린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내가 만들어준 감옥 속에 꼼짝없이 갇힌 채, 그녀는 자기만의 공간을, 이 안에서의 도피를 생각한다. 그녀가 바이올린을 꺼낸다. 젊은 나이에 남편이 죽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 엄마의 꿈>. 앨리스 먼로의 <착한 여자의 사랑>을 통해 내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읽기를 좋아한 소설은 딱 두 종류였다. 현실성이 있어서 공감이 매우 가능한 부류와 말 그대로 대리만족용. 앨리스 먼로의 글은 디테일이 세세하게 살아 있고 감성 묘사가 좋고 현실적이라 좋았다. 1950-60년대의 캐나다를 배경으로, 그 당시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묘사가 직방으로 날아와 현실과 동떨어졌다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조금만 읽어보면 슬쩍 당시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는 건 안 비밀. 이것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옛날 흑백영화가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착한 여자의 사랑> 페이지를 넘기면, 재생. 앨리스 먼로의 글은 눈물 유발이나 감동과는 거리가 좀 있다.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위로하기보다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휴지를 건네주는 느낌이었다. 감동적인 표현보다는 절제를 택했고, 현실감을 더해 담백함 한 스푼을 듬뿍 더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날마다 복잡함 그 자체였는데 <착한 여자의 사랑>의 표지처럼 어두운 초록색으로 온통 알록달록 이던 내 삶이 톤 다운되는 것을 느꼈다. 가끔은 이렇게 톤 다운되어 차분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컬러영화도 좋지만 흑백영화 감성이 그리운 날도 있는 법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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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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