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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글은 사실... 다른 거 따지지도 않고 (출판사, 그림, 가격 등등) 사거나, 빌려서라도 읽어보게 된다.
예전에 재미마주에서 나온 이가을 작가님의 <나머지 학교>를 읽고 이분의 뒷조사 (하하. 그냥 자료조사... 인터넷 검색 정도)를 해본 적이 있다. '이런 작가분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맘이 들어서다. 글에 풍기는 느낌과 비슷하게 따뜻하고 소박한 분 같았다. 작은 것에 관심이 많으시고. 특히 소외된? 혹은 대중의 관심밖의 일에 말이다.
한동안 신간이 없는 것 같아서 궁금했었는데.. 아니! 이렇수가 3월에 이 책이 나왔었네. 오늘 도서관 산책 갔다가 후루룩 읽은 <삐순이의 일기>.
전업주부 아빠 두순씨의 이야기다. 엄마는 잘나가는 회사원. 아빠는 회사원에서 전업주부로 직업? 전환을 한 뒤 제대로 실력발휘하는 그런 분이다. 거기다 성격도 삐치기를 잘해 두순= 삐순이로 통한다. 주인공인 딸 산해는 이름때문에 늘 친구들에게 '사내'라고 놀림을 받는다. 아빠가 전업주부를 선포하면서 아이와 아빠의 일상들이 이어지고... 티격태격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이는 아빠가 해주는 밥, 반찬 그리고 챙겨주는 일상들이 좋으면서도 싫다.그리고 이름은 바꿔달라고 으샤으샤 데모를 한다. 하룻밤 친구네 가서 외박을 하기도 하고, 아빠가 훔쳐보는 자기 일기장에 강력히 이름에 대한 분노를 표한다. 아빠가 차려주는 밥도 안먹고 새벽같이 학교에 간다. 몇일의 데모끝에 아빠는 이름을 산해->시내 로 바꿔 부르기로 하고.. 비밀스런 아빠 자신의 일기장을 딸에게 남긴채 몇일 휴가를 떠난다. 아빠가 남겨둔 일기장에 ... 담긴 아빠의 속마음. 남들과 다른 일상을 꿈꾸며 소박하게 써내려간 일상 이야기가 뭉클하다.
엄마와 시내가 몇일 잠적?한 아빠를 찾아나서면서 이야기를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평범하지 않은 전업주부 아빠를 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남자는 이렇게, 여자는 이렇게라는 사회가 정해둔 '평범함'이라는 잣대에 우리 아이들이 길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으로 건강하게게 자기색깔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가을 선생님의 동화는 담백한 문체가 일품이다. 맛으로 표현하자면 그렇다. 담백하다! 특별히 꾸며내지 않았는데, 한 문장 한 단락을 넘어갈 때 마음속에 남은 그림이 있고, 느낌이 생생하다. 그래서 이 분의 작품이 앞으로도 많이 기다려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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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을 넘긴 할머니 이가을 동화작가의 저학년문고판 <삐순이의 일기>는 표지 속의 왕말괄량이 산해 일기가 아닌 잘 삐치는 전업주부 아빠의 일기예요.
이름 안 바꿔 주면 학교 안 가겠다는 딸 백산해와 직장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치 아빠 백두순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못지 않게 인물의 성격을 주저없이 대변하는 그림이 매력이지요.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죽이 척척 잘 맞는 산해와 아빠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산해가 아빠 일기를 훔쳐 봤다는 아빠의 어거지로 삐거덕 거리기 시작해요. 남의 일기 보기는 재미있지만 항상 문제를 만드는 것 같아요. 산해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아빠에게 단단히 화가 난 산해는 부모 허락없이 친구집에서 잠을 자는 등 위험수위 높은 행동으로 반항을 하지요. 아빠와 절교를 선언한 딸의 마음을 풀기 위해 아빠는 엄마에게도 안 보여 준 일기를 남기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아요.
산해는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아빠가 일기와 잘 삐치는 행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겠죠.
엄마의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큰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아무도 그 사람의 고민을 모르고 있었다면, 그건 좋은 가족이라고 할 수 없을 거야."라는 대목이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누군가 나의 고민을 알아주길 바라면서도 가족 구성원의 고민에 무관심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독하지 못해 자기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늘 져야 하니까 잘 삐치는 삐순씨 생각도 인정해 봅니다.
차창 밖으로 낯설게 지나가는 풍경를 바라보며 "아빠, 사랑해!"를 힘차게 외치는 산해를 통해 뭉클한 가족 사랑을 다시 느끼네요.
고민을 알아도 해결책을 제시 하지 못할 수 있지만 소중한 내 가족이 함께 있기에 힘이 되고 활짝 웃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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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순이의 일기 .... 나와 같은 별명이기에 당연히 주인공은 여자일꺼라는 전제를 깔고 읽었던 책입니다. 하지만 웬걸 삐순이란 별명의 소유자는 아빠라는 사실.. 산해의 아빠는 전업주부이고 산해의 급식당번으로 학교에 다녀가신 후 아이들은 산해의 아빠가 백수라고 놀렸어요. 그래도 산해는 당당하게 아빠가 백수가 아닌 전업주부라고 말하는데 사내라고 놀려지는 자신의 이름때문에 아빠의 상처를 건드려 아빠는 일기장만 남겨둔채 홀로 여행을 떠나게됩니다. . 어릴때부터 잘 삐치고 울었던 아빠, 소심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아빠의 모습을 통해 글쓴이는 남자가 꼭 남자다울 필요도 없고 여자가 꼭 여자다울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남자는 꼭 남자다워야 하고 집안일을 해서는 안되고 오로지 바깥일을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전업주부인집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아이들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느낄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 바로 삐순이의 일기 같습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답게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게 해주고 더불어 아빠가 전업주부인 집도 있다는 것에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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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출판사-삐순이의 일기>는 전업주부 아빠와 딸이 가족의 행복과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랍니다.
이 이야기의 주요 내용으로는 오늘도 학교에서 이름으로 놀림받은 산해는 아빠에게 이름을 바꿔달라고 떼를 쓰면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게 되지요. 이 모습을 예전에 아빠도 산해처럼 회사가 맞지 않는다며, 회사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떼를 썼던 때와 비교해 놓았답니다. 결국 아빠는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전업주부가 되어 있는 것이지요.
<삐순이의 일기>는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고 살림하는 아빠와 능력 있고 회사에서 잘나가는 엄마를 둔, 딸 산해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집안일은 엄마 몫이고 바깥일은 아빠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회 구조에 맞는 가족의 역할과 개인의 성향을 고려한 가족 구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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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의외였던게 두가지에요. 삐순이는 표지에 나온 여자아이일거라고 예상했는데 ㅋㅋ 사실은 아빠가 잘 삐쳐서 별명이 삐순이라는 것, 유쾌하고 발랄한 이 이야기책을 쓰신 분이 칠순이 넘는 할머니라는 것이었어요. 남자라고 늘 의연하고 배포가 커야하는것도 아니고, 동화작가라고 해서 젊은 작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닐텐데, 왜 그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저도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제목도 귀엽고 그림도 코믹해서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거 같아요. 특히 자신의 이름에 대한 열등감을 평소 갖고 있다면 더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구요? 바로 이름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백산해는 딸인 나의 이름이고, 백두순은 아빠의 이름이에요. 친구들은 자꾸 '사내'라고 이름을 가지고 장난을 해요. 아빠는 회사생활 하는것보다 집안일 하는게 더 적성에 맞아서 아예 전업주부로 나섰구요. 부녀가 들려주는 알콩달콩 티격태격 일상이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상할것도 없더라구요. 죽이 착착 맞다가도 어느 순간 적으로 변하는 산해와 아빠, 어느날 둘한테 위기가 찾아옵니다. 아빠가 자꾸 딸 산해에게 자신의 일기를 훔쳐봤다며 어거지를 쓰네요. 그리고 삐쳐서는 집을 나가서 안들어온다는... 이런이런~~정말 단단히 삐쳤나 봅니다. 아빠가 없는 집은 "겨울, 불꺼진 난로며 반찬없는 밥이고 눈 안오는 겨울이고 쉬는 시간 없는 일터"라며 쓸쓸해해요. 왜 어른이 돼가지고, 그것도 아빠가 삐치다니~ 저도 사실 실망을 했는데요, 산해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수긍이 가더라구요. 독한 사람은 언제나 이기기 때문에 삐지지 않는대요. 하지만 착한 사람은 늘 져야 하니까 삐치는거구요. 누군가 삐치거든 그사람 생각도 인정해주라고. 삐친다는 것은 쫌팽이나 하는 짓이라고 여겼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커다란 교훈을 찾아내다니, 많이 경험하고 많은 생각을 한 할머니 작가이기에 나올 수 있는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빠를 찾아 떠나는 산해와 엄마,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가족이 다시 모여 하하호호 단란하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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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을님의 책! 이가을님을 초대해서 듣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그 전에 이가을님을 책을 몽땅 구매해 죽죽 읽어내려갔다 그 중 하나가 삐순이의 일기! 삐순이의 일기의 줄거리보다는 이가을님의 동화책을 써내려가시는 정서가 읽혀지던 책이었다 이제 할머니 작가님.. 나도 작가가 꿈인가? ..자신없고, 책을 출판해서 돈벌어봐야겠단 생각은 들지 않고 그냥 글쓰기가 좋을 뿐인데..고 김대중대통령께서 대통령글쓰기에 담아낸신 왕관을 쓰려는자 글을 써라. 이대목처럼 글쓰기가 마냥 좋을 뿐이다. 이를 위해 독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지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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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큰아이.. 그림책만 보다 최근에서야 저학년문고를 읽고 있답니다. 그림책과 달리 제법 글밥이 되어 첨에는 무척 힘들어 했는데.. 요즘은 적응이 되었는지 그림책을 더 보지만 종종 잘 읽고 있어요.
이번엔 한림출판사의 저학년문고 29번재 '삐순이의 일기'를 읽어 보았답니다. 첫반응은 역시 글밥이 많네..ㅡㅡ; 그래도 앉은자리에서 뚝딱 읽더라구요.ㅎㅎㅎ 제목만 보고 제가 딸아이에게 "네 이야기 인가부다..ㅎㅎ 맨날 잘삐지니, 어여 읽어봐." 울 아이가 먼저 읽고 나중에 제게 하는말 "엄마! 삐순이가 아빠야~. 아빠한테 잘해. 아빠가 돈 벌어서 우리 가족 먹고 사니깐.. " "뭐?......."
![]() 선머슴같은 딸 산해.. 그리고 직장생활에 적응을 못한 전업주부인 아빠~ 이름(사내)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산해는 아빠에게 이름을 바꿔달라하지요. 이름때문에 다툰 산해는 친구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고 아빠와 냉전을 벌이죠. 어느날 아빠는 아빠의 일기를 산해한테 주고 아빠는 혼자 휴가를 떠나요. 산해는 열흘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은 아빠를 찾을 단서로 아빠의 일기장을 펼쳐보고....
우리 사회는 많은 사회적 편견을 가지고 있지요? 유교영향이 컸던 우리나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꼬집어 이야기는 푸는 것 같았습니다. 애들 아빠가 결혼 초 하던 일을 그만두고 6개월가량 쉰적이 있었답니다. 사실 그땐 저도 직장맘이라 며칠은 남편이 집안일해주는거를 당연한듯하고 만족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의 시선이 따가와 보였죠. 그런 남편을 닥달하고 그랬던 기억이... 제일 고민하고 힘들었을 남편에게 가족이란 사람도 남의 시선과 편견때문에 이해를 못하고 더 힘들게 했던거 같아요. 행복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랑스런 가족이 되길 바라며 지금도 어디선가 편견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삐순씨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