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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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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시작은 아내의 인생 마지막 몇달 전부터 요리와 세탁일을 특훈으로 배우는 것이었다. 이 책은 아내를 암으로 먼저 보낸 후, 일흔 살 먹은 남자가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아내가 있을때는 크든 작든 모든 집안일은 아내의 손을 거쳤다. 그랬기에 사소하게는 셔츠는 어디에 있는지, 청소기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정원일은 어떻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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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시작은 아내의 인생 마지막 몇달 전부터 요리와 세탁일을 특훈으로 배우는 것이었다. 이 책은 아내를 암으로 먼저 보낸 후, 일흔 살 먹은 남자가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아내가 있을때는 크든 작든 모든 집안일은 아내의 손을 거쳤다. 그랬기에 사소하게는 셔츠는 어디에 있는지, 청소기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정원일은 어떻게 손 봐야하는지 알수없어 집안일이 모두 서툴기만 하다. 남편과 아내 모두 안과의였지만 집안일은 늘 아내가 도맡아 했기에 응석받이처럼 대접받기만 한 남편이, 아내가 세상을 떠난후 홀로서기를 잘 할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 집안일을 하나도 손대지 않은 만큼 남편의 일은 비례적으로 승승장구해왔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직업적 성취의 절반 이상은 결국 아내의 내조 덕분에 가능했다고 하는 저자는 집안일에서만큼은 서툰 어린아이 같았다.

 

그는 집안에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의 경험상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다가 찾지 못해 구매하고 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식의 반복을 경험한다. 이런 낭비를 막기위해서 뿐만 아니라 필요없는 물건을 정리해야 혼자 살면서 청소를 조금이나마 더 수월하게 할수 있음을 저자는 경험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물건 하나하나마다 추억이 떠올라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는일이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그는 유품에 특별한 추억이 있을리 없는 제삼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살기위해 먹어야만 하는 현실이 슬프지만' 

제3장의 제목은 짠하게 마음이 아파온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텅빈 집에서 아무런 의욕이 있을리 없지만 결국 살기 위해 영양공급을 해야하는 현실, 그러자면 스스로 요리부터 뒷정리까지 해야하는데 또 그 일이 만만치 않음을 난생 처음 겪게 된다. 집안일 중 특히 삼시세끼 차려먹는 일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인지 직접 경험하고서야 뒤늦게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요리에 점점 재미를 붙여 점차 더 나은 요리를 하기를 바라는 주인공을 보니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생존을 위한 신체적 영양공급은 필수지만 저자는 마음의 영양 또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좌충우돌 직접 경험하며 다양한 조리법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끼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낸다해도 말 한마디 없이 혼자 하는 식사는 외로운 법이다. 그는 마음의 영양을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다행히 주변에서 그를 식사 초대하는 일이 많아 주변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글쓴이는 아내 없는 남은 생의 최대 목표는 '아내에게 자랑하기'라고 한다. 문득 집안일에 유용한 물건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노하우를 알게 되면 마음속으로 '어때?' 라며 아내에게 자랑하는 글쓴이는 본인의 사후에 아내를 만났을때 '이만큼 잘 살아왔다'고 말해주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의 죽음 이후 몸도 마음도 둔해지고 삶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남은 날들을 덤으로 주어진 하루로 인식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자신의 경험으로 터득한 7가지 규칙은 아래와 같다.

 

1.잃어버린 것을 세지 말고 가진것에 감사하라.

2.내가 만난 사람들이 곧 나의 인생임을 기억하라.

3.죽을때까지 계속 배우면서 재미있게 살아라.

4.은퇴후 시작되는 인생의 황금기를 누려라.

5.멋지게 나이들고 싶다면 설렘을 포기하지 마라.

6.언제 닥칠지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라.

7.남은 인생은 덤이라 여기고 마음껏 즐겨라.

 

주변에 페끼치지 않기 위해 자립을 결심한 저자라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실제로 저자의 주변에는 그를 챙겨주는 주변인들이 많았기에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저자가 나이가 들어 체력도 떨어지고 노안으로 불편한 단점들도 있지만 오히려 전체를 보는 눈이 생겼다며 나이들어 좋은 점을 말할수 있었던것 또한 다행이다. 젋은시절 대학원에서 연구를 해본 경험은 50여년 지난 현재 자취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인생이란 버릴게 하나도 없다'는 연륜에서 묻어나는 여유를 가지기도 한다.

 

그는 비록 1년여의 시간이 지나서야 본인의 인생을 즐길 여유를 갖게 되었다. 아내와 함께 갔던 장소를 다시 찾는 일은 마음을 더욱 공허하게 만들 뿐임을 깨닫고 그렇게 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대신 크리스마스는 홀로 집에서 외롭게 보내고 싶지 않아 뉴욕여행을 계획하고 각종 콘서트와 음악회 티켓을 구매해 음악으로 즐거운 여행을 보내기도 한다. 비로소 아내가 없어도 본인의 남은 인생을 즐길수 있게 된 것이다.

 

일흔이 넘어가니 체력이 마음을 따라오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인생 최후의 막에서 마음 풍성한 시간을 보내려면 음악이나 책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 주변에 있을,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221)

 

나 또한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래서 꾀도 부리고 게으름 피우기도 하지만, 어쨌든 마냥 미뤄둘수만은 없다. 그랬기에 저자의 아내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집안일을 해낸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존경심 마저 든다. 그래서 아버지같은 저자의 홀로살기가 걱정도 되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누구라도 겪을수 있는 문제다. 나중에 나이 들어 나의 남편이 겪게 될수도 있고, 나의 아버지가 겪게 될수도 있다. 아내와의 사별을 먼저 겪은 70대 노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그리 대단할것 없는 홀로서기가 그래서 더욱 와닿았다. 지금도 잘해내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낼 그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잃은 모든 홀로서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h*******g 2018.12.06.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에게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에게" 내용보기
일흔을 넘기면서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특히 아내를 잃고부터 일종의 의욕이란 것이 사라진 모양인지 움직임이 크게 둔해졌지요. 스스로 몸을 일으키는 일이 참으로 어려워졌습니다. 머리로는 '이래서는 안 된다. 당장 움직여야 하는데' 생각하지만 몸이 무거워 마음속의 악마가 '내일 해도 되잖나' 하고 속삭입니다. 늙은이를 움직이게 하려면 '당신이 필요해요'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에게" 내용보기

 

일흔을 넘기면서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특히 아내를 잃고부터 일종의 의욕이란 것이 사라진 모양인지 움직임이 크게 둔해졌지요. 스스로 몸을 일으키는 일이 참으로 어려워졌습니다. 머리로는 '이래서는 안 된다. 당장 움직여야 하는데' 생각하지만 몸이 무거워 마음속의 악마가 '내일 해도 되잖나' 하고 속삭입니다. 늙은이를 움직이게 하려면 '당신이 필요해요' 하는 외부의 큐 사인을 받아야 함을 느꼈습니다.    p.74~75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일흔의 나이에 슬픔을 치유할 새도 없이 혼자 살아가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책이다. 평생을 안과의이자 교수로 승승장구하며 살아온 '니시다 데루오'는 헌신적인 아내의 지지 덕분에 불편함 없이 살아가던 철부지 남편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고, 아홉 달에 걸쳐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폐와 간으로 전이가 되어 반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리고 암 진단으로부터 약 1년 반 후,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아내는 인생의 마지막 몇 달간 남편에게 세탁과 요리 특훈을 해주었다. 덕분에 아내가 없는 지금, 남편은 서툰 집안일 앞에서 악전고투를 벌이지만,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다. 아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세요"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 물론 아내가 떠나고 1년 이상이 흐른 지금, 아내의 손길로 늘 청결하고 쾌적했던 예전의 집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사람이란 참 어리석은 존재라, 소중한 모든 것은 그것이 사라져 버린 후에야 깨닫곤 한다. 곁에 있을 땐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그 가치를 모르고 있다가, 그러한 존재가 떠나고 홀로 남겨지고 나면 그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인 니시다 데루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과의로 진료에 종사했고 안과 연구자로서 몇 가지 새로운 지견을 발견했으며, 또한 교육자로서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생활했으니 소위 집안일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매일의 식사 준비, 세탁 그리고 가끔 하는 청소.. 따로 놓고 보면 집안일은 크게 시간을 잡아먹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전체로 보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는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혼자서 직접 해보니 집안일이라는 게 엄청난 작업임을 알게 됐던 것이다. 오죽하면 '집안일에 치여 죽겠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뭘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도, 나이를 먹고 세상 보는 눈이 변하고 입장이 바뀌면 그게 다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무의식 중에 생각합니다.   p.152~153

이 책은 아내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노년의 남자가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슬픔과 상실감보다는 그것을 극복하는 일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매우 담백하게 읽힌다. 어차피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살아 있는 건 다 죽게 마련인 것이 당연하다면, 그러한 이치를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삶의 태도 또한 순리일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 가야만 한다. 문제는 평생 아내에게 의지하며 살아 왔던, 일흔이 넘은 나이가 된 노년의 남자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아내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면서, 혼자서 집안 일을 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깨달은 것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잃어버린 것을 세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라. 내가 만난 사람들이 곧 나의 인생임을 기억하라. 죽을 때까지 계속 배우면서 재미있게 살아라. 은퇴 후 시작되는 인생의 황금기를 누려라.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면 설렘을 포기하지 마라. 언제 닥칠지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하라. 남은 인생은 덤이라 여기고 마음껏 즐겨라.

나이를 먹을수록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약해지고 서서히 모든 일에 무뎌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홀로 생활하면 마음을 서로 터놓을 수 있는 사람과 감동을 나눌 수도 없다. 그렇게 점점 마음이 말라가게 되면, 곧바로 몸을 움직이기도 귀찮아져 행동도 무뎌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 그리고 감정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느냐가 근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에게 한 권씩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r*******n 2018.11.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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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것은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뭘 하고 있는 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도, 나이를 먹고 세상 보는 눈이 변하고 입장이 바뀌면 그게 다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무의식 중에 생각합니다. p. 153 아내와 다시 만나면 환한 얼굴로 어떻게 남은 시간을 혼자 잘 보내왔는지 자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지금 내 생활의 모든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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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것은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뭘 하고 있는 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도,
나이를 먹고 세상 보는 눈이 변하고 입장이 바뀌면 그게 다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무의식 중에 생각합니다. p. 153

 

아내와 다시 만나면 환한 얼굴로 어떻게 남은 시간을 혼자 잘 보내왔는지 자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지금 내 생활의 모든 기준입니다. p. 173

아내와 여행했던 추억의 장소를 혼자 찾는 일은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공허함만 커지니까요.
이제는 혼자서 착실히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언제까지고 추억에만 잠겨 있는 건 정말로 아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테니까요. p. 184

 

 

안과 의사인 저자가 쓴 의학서적이 아니라 한 평생을 함께 해 온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느낀 점을 쓴 에세이이다. 얼마나 느낀 것이 많고 절절한 마음으로 썼을 지가 느껴져 애잔하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핑 돈다.

 

아직 젊고 창창하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죽음과 이별에 대해서 그리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살아있을 때, 늘 옆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한 아내의 소중함과 고마움에 대하여 건조한 어투로 덤덤하게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그리고 남겨진 자로 홀로 살아가는 것의 느낌과 의미에 대해 써내려 간다. 하지만 이 것이 실제의 기록이기 때문에, 더 마음을 울린다.

 

부모가 나의 곁을, 남편이 나의 곁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부모님 중 한 분이 먼저 돌아가셨을 때, 남겨진 분은 어떠할지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지고 느껴졌다. 부모님도 남편도 나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 터인데, 마치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오늘 하루에 충실하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즉, 감사함보다는 나의 불편과 내 눈 앞의 욕심에 급급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저자 역시 아내가 옆에서 소소한 것들을 모두 챙겨주고 편하게 지내다가 아내가 갑자기 떠나고 나니, 그 동안 아내의 수고가 얼마나 컸는지, 그래서 그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한다. 인간이 그렇다. 나도 그렇다. 곁에 있을 때는 당연하던 것들이 떠나거나 사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고 놓치고 사는 것이 참 안타깝다.

 

특히 공기와 같이 당연하게 받아왔던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이 베푸신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기고 그 때마다 감사함을 말로 전하지 못했던 것 같다. 친정 부모님께 불평을 하거나 속상하게 한 일이 얼마나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할 일인지 생각하면 가끔 번쩍 정신이 들 때가 있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하루하루 부모님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도 언젠가는 이별을 할 것이다. 떠나간 다음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해오지 못했던 남편의 존재 자체와 그가 베풀어준 마음, 사랑에 대해 하루하루 감사해야겠다. 이러이러한 점이 불편하고 불만이라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남편이 만약 떠난다면 내가 먼저 떠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 훗날 돌이켜보았을 때 후회가 없는 부부생활이 아닐까 싶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와 함께 한 시간들을 세며 감사해야겠다. 그들과 함께 했던 모든 것이 후회와 아쉬움이 아닌,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한 추억이었으면 한다.

YES마니아 : 로얄 l*****2 2018.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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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다 데오루의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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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니시다 데오루는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두 자녀의 친어머니인 전처와는 이혼하고 암으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현부인과 행복하게 살고있었다. 그러나 본처 또한 자궁경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저자를 이승에 남겨둔 채 세상을 등지고 만다. 다시 혼자 남은 저자는 자신의 홀로서기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내없이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워하는 저자를 보면서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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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니시다 데오루는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두 자녀의 친어머니인 전처와는 이혼하고 암으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현부인과 행복하게 살고있었다. 그러나 본처 또한 자궁경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저자를 이승에 남겨둔 채 세상을 등지고 만다. 다시 혼자 남은 저자는 자신의 홀로서기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내없이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워하는 저자를 보면서 집안에서 아내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그리고 살림이라는 보이지 않는 노동이 얼마나 고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남편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역시 곁에 있을 때 잘 해야겠다..

나도 혼자 있을 땐 죽음이 크게 두렵지 않았다. 책임져야 할 것들이 없었기에 그다지 생에 큰 미련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면서 나의 생각이 얼마나 교만하고 안일하였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책임져야 할 아이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남편이 있는 지금에서야 나는 죽음의 공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두려워졌다. 

저자는 죽음을 '인생의 마무리 단계'라고 이야기한다. 그저 '끝'이라고 생각해왔었기에 더욱 두렵고 무섭다고만 느꼈는데 확실히 인생의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을 바꿔보니 죽음이 허무하고 무섭다고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타인의 죽음이든, 나의 죽음이든.. 상관없이 언젠가 나에게도 다가올 죽음, 그 앞에서 의연해지고 싶을 때 꺼내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r****3 2018.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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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혼자가 되어도 품위있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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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시아버지 홀로 남겨졌다.집안의 유일한 며느리인 난 참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였다.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딸인 시누이가 차로 40분쯤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어서, 시아버지의 밑반찬 같은 것등을 주말마다 번갈아 가면서 맡게 되었다.그런데, 전형적인 가부장제의 옛날 분이시면서 장손으로 아주 귀하게 자라신 시아버지는 혼자살면서 어쩔수 없이 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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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시아버지 홀로 남겨졌다.

집안의 유일한 며느리인 난 참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딸인 시누이가 차로 40분쯤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어서,

시아버지의 밑반찬 같은 것등을 주말마다 번갈아 가면서 맡게 되었다.

그런데, 전형적인 가부장제의 옛날 분이시면서 장손으로 아주 귀하게 자라신 시아버지는 혼자살면서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최소한의 집안일도 하기 싫어하셨고(적어도 내가 보기엔)그냥 예전처럼 누군가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그런 삶을 원하셨다.

시어머니 돌아가신지 6개월이 안 된 시점부터 여기저기 혼자인 할머니들과 엮이시더니 결국 어떤 할머니와 그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살고 계신다.

난 정말 궁금했다.

시골에 가면 혼자사는 할머니들은 정말 많고,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만 심각하지 않다면 다들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남자 노인들은 혼자 못사는 것일까.

난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부류가 남자 노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젊을 때는 그래도 경제생활에 기여하기라도 하는데, 나이 들어서 본인 몸 하나 추스를수 없다면 그야말로 너무 무능한 게 아닐까.

남자고 여자고 일정한 나이이상이 되면 본인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들은 할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혼자 남겨진 남자 노인의 삶과 생활에 관해 쓴 책이다.

저자는 일흔의 나이에 아내를 잃고, 혼자가 되었지만, 의존할 대상을 찾는 대신, 혼자 사는 삶에 필요한 여러가지 일들을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 대해 담담하게 썼다.

물론 저자는 소위 배운 사람이고, 경제적인 여유도 있으니, 혼자서 여행도 할수 있고, 공연도 보러갈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어서 가능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그런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이런 품위있는 삶에 대한 자세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나도 나이가 들어도, 또 나중에 혼자가 된다고 해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한테도 이 책을 꼭 보여줘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g****y 2018.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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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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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그 경험을 글로 남긴 책이다. 아내의 빈자리는 저자를 슬프게 하지만 문체는 담백하다. 글을 읽으면 종종 저자는 어떤 분일까 상상하곤 하는데, 안과의사인 저자는 분명 온화한 외모의 단정한 옷차림을 입는 분이실거다. 저자의 아내는 요리부터 시작해서 가계부 작성, 정리 정돈 등 살림뿐 아니라 출장 가기 전 저자의 짐 싸기까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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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그 경험을 글로 남긴 책이다. 아내의 빈자리는 저자를 슬프게 하지만 문체는 담백하다. 글을 읽으면 종종 저자는 어떤 분일까 상상하곤 하는데, 안과의사인 저자는 분명 온화한 외모의 단정한 옷차림을 입는 분이실거다. 


저자의 아내는 요리부터 시작해서 가계부 작성, 정리 정돈 등 살림뿐 아니라 출장 가기 전 저자의 짐 싸기까지 모두 도맡아 해왔다. 저자는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요리도 시도하고 서툴지만 집안일도 시작했다. '남은 사명을 잘 감당하고 즐기면서 살길 바란다'는 아내의 유언에 따라 건강하게 활기차게 여생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이 책에는 홀로 남겨진 저자의 생활뿐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니라면, 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어 죽음이 가까워올 때 남겨지는 사람을 위해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 살면서 사용하던 물건들 정리부터 연락처 정리, 재산정리, 추억 정리 등 정리할 것이 예상보다 많았다. 특별히 떠날 사람과 친하게 지낸 사람들에게 부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미리 친한 사람들 연락처를 받아둘 필요가 있다. 죽음이라는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s****u 2018.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_니시다 데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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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떠난 아내… 밀려드는 외로움, 서툰 집안일.그래도 남자는 굴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애씁니다.“멋지고 당당하게 살아요”라는 아내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안과의이자 교수로 승승장구하며 살아온 ‘니시다 데루오’는 헌신적인 아내의 지지 덕분에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던 철부지 남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벼운 부정출혈로 진료를 받으러 갔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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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떠난 아내… 밀려드는 외로움, 서툰 집안일.

그래도 남자는 굴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애씁니다.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요”라는 아내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안과의이자 교수로 승승장구하며 살아온 ‘니시다 데루오’는 헌신적인 아내의 지지 덕분에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던 철부지 남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벼운 부정출혈로 진료를 받으러 갔던 아내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으며 그의 평온했던 삶은 하루아침에 와장창 깨지고 만다.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아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일흔의 남편을 염려해 투병 생활 중에도 요리, 세탁, 청소를 가르치며 혼자 살아갈 준비를 시키는데….



백세시대를 맞아 누군가는 이미 겪고 있고 또 누군가는 겪게 될 남자의 홀로서기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아내를 잃은 저자가 난생처음 해보는 집안일을 통해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며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혼자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은 때론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아내를 잃은 노년의 남자들이 겪어내야 할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먹먹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책은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삶의 의지로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고, 혼자가 된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3,40대 독자들에게는 부모의 아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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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언젠가는 우리들도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죽음이 내가 먼저가 됐든 배우자가 먼저가 됐든 언젠가는 배우자의 장례를 준비하게 될수도 있고 또 내 장례식을 배우자가 준비하게 될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부의 이야기 죽음 그 이후의 삶이 나와있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이야기도 있는 한편 한번씩 울컥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배우자가 먼저 죽게되고 나 혼자 남았을때 나도 이런 생각이 들겠지, 이렇게 나도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못찾게 되고 요리가 서투른 나는 여태까지 배우자가 해주는 음식만 병아리처럼 받아 먹다가 막상 내가 하려고 하니 너무 힘들고 여기저기 상처가 생길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니 뭔가 상상만으로도 조금은 힘들어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남은 작가님의 남은 삶의 이야기는 정말 사소한 하나하나 부터 다시 배워 나가는 마음가짐으로 요리도 청소도 빨래도 하나하나 익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게 참 슬프다.
여태까지 집안일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살아와서 정말 1도 모른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나름의 이유나 핑계를 대자면 의사로써 정말 일이 눈코뜰새 없이 정신없이 바빴기 때문에 집안일은 신경도 못썼겠지만) 그걸 하나하나 알아가는 단계에서도 또 이유도 없이 울컥하기도 했다.
아내가 있었다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한다는 자체가 남녀차별 누군가의 일을 떠나서 아내가 죽어서 라는 의미가 너무도 크게 와 닿았다.
부부는 당연히 남편이 먼저 죽을거라 생각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모두 아내의 살아남았다는 가정하에 준비를 했었는데, 아내가 먼저 죽고나니 이래저래 조금씩 문제가 생기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일흔의 삶을 살아온 나름의 눈치로 그 조그마한 문제들을 어떻게 조금씩 정리해서 마무리 짓는 모습도 참 마음한켠이 씁쓸해지게 됐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슬픈 감정들이 많이 생겼던것 같지만 혼자 남은 사람의 삶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 작가님이 아니기 때문에 글이 약간 스무스 하지 못한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용만 두고 생각했을때는 참 좋은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나도 만나게 될 부분이기 때문에 더 감정이입이 됐던것 같다.
작가님도 슬슬 죽음의 준비를 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참 슬펐다.
아내가 없는 삶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 남은 삶들을 어떻게든 보내고는 있지만 가슴 한구석이 문드러져 갈 것 같다는 느낌이다.
저세상에가서 아내를 만나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자주 나오고 아내에게 자랑할만한 이야기들에 관한것도 자주 나오고 이대로 죽었음 싶다는 이야기도 가끔 나오는것이.. 참 앞으로 살날보다 죽을날이 더 많은 더 가까운 사람이라 어쩔수 없겠지 싶다가도 참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많은 나이대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보고 많은것을 생각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w******k 2018.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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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 사별한 할아버지의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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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께서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 다행히 네 분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셔서 안심이지만 워낙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두달에 한번 꼴로 만나뵙게 된다. 자식들로서는 안쓰러울 때가 많다. 가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문제로 전화하실 때 "아 부모님이 많이 늙으셨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문제해결능력이 예전같지 않으시다.시부모님의 경우는 아버님이 당뇨가 있으셔서 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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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께서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 다행히 네 분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셔서 안심이지만 워낙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두달에 한번 꼴로 만나뵙게 된다. 자식들로서는 안쓰러울 때가 많다. 가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문제로 전화하실 때 "아 부모님이 많이 늙으셨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문제해결능력이 예전같지 않으시다.


시부모님의 경우는 아버님이 당뇨가 있으셔서 식이조절이 필요하기에 어머님께서 삼시세끼를 다 차려 주신다. 우스갯소리로 영식님(집에서 식사를 전혀 안 함), 일식씨(하루 한끼 집에서 식사), 이식놈, 삼식이XX, 라고 한다는데 아버님께서도 그 유머를 보셨는지 말씀하신 적이 있다, 집에서 식사 뿐만 아니라 나물반찬, 소금 적게 쓴 반찬, 국은 꼭 드셔야 되고.........

퇴직 후 아버님께서 집안일을 조금 돕기 시작하셨지만 절대적으로 어머님의 몫이다. 아버님은 이제 반찬을 꺼내고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정도의 가사에 참여하신다. 정말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맞벌이부부셨다.)

 

한편 며느리로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머님이 편찮으시게 되면 저 모든 일은 누가 해야 할까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버님은 집안일을 거의 할 줄 모르시고, ......

나이 들어 배우자의 중요성이 더더욱 느껴졌다. 언젠간 두분 중에 한분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시겠지 그렇다면 그때 우리의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실까,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

 

난 옛날 며느리가 아니기에 죄송하지만 어머님이 하시던 역할을 똑같이 해 드릴 수는 없다. 친정아버지도 마찬가지.... 하지만 정서적 지지와 가능한 도움은 꼭 드리고 싶다.

 

배우자를 잃은 상실감은 어떤 것일까, 노년에 혼자 남게 되셨을 때 어떤 기분이실까, 어떻게 도와드리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유명한 안과의사이고 사회적으로 정말 성공했다. 그렇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헌신적인 아내가 있었기에 가정일에는 신경쓰지 않고 일에 몰두할 수 있었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아내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내와의 이별이 금방 찾아온 것이다. 사실 저자의 나이가 더 많아서 홀로 남겨질 줄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처음엔 아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나서야 혼자 집에 남게 되고 그때서야 여러가지 정리를 하게 된다. 

홀로서기를 하는 저자의 모습, 그동안 아내가 해 주었던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나가며 그리움과 뒤늦게 고마움 가끔은 무기력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이야기들이 정말 사실적이었다.

또 처음으로 집안의 여러가지 일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이......어떻게 이렇게 (미안한 표현이지만) 생활바보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혼자 할 줄 아는 일이 별로 없다...

 

 

제일 기가 막힌 게 청소기 에피소드이다. 청소기를 사용하는 기본적인 방법도 몰랐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도 하고, 너무 온실속에서 사신 게 아닌가...그래서 더더욱 힘들게 느꼈을 것 같다.

또 자녀와의 이야기도 있는데 왜 이렇게 외로워하며 혼자 고군분투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궁금증이 풀렸다. 

어떤 면에서는 주변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생각이 너무 강해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만들어진 걸수도 있겠다 싶었다.

또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 저리고 아프기도 했다. 아무리 돕고 자주 찾아뵙고 하더라도 자식은 배우자의 1/10 도 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아내의 유언대로 씩씩하게 잘 살고 있었다. 하늘나라의 아내분도 그런 모습을 보면 흐뭇하실 것 같다. 할아버지의 고리타분한 느낌이 아닌 가슴이 따뜻해지고 또한 저릿해지는 느낌을 책을 읽는 내내 받을 수 있었다. 70대 부모님께도 읽게 해 드리고 싶고 또한 그 자녀 또래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g*******t 2018.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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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야 하는 길이지만 이무도 그 길에 대해 생가하지 않는 길, 바로 죽음에 대한길이 불현듯 우리 곁에 다가설때 우리는 어떤 대응책도 가지지 못한 채로 고스란히 죽음에 우리를 내어 주어야만 한다.사랑했던 가족, 아내와의 행복한 삶의 순간들이 이제는 빛나랜 사진처럼 내 기억속에잔상으로만 남아 있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나를 위해 떠날 아내가준비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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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야 하는 길이지만 이무도 그 길에 대해 생가하지 않는 길, 바로 죽음에 대한
길이 불현듯 우리 곁에 다가설때 우리는 어떤 대응책도 가지지 못한 채로 고스란히
죽음에 우리를 내어 주어야만 한다.
사랑했던 가족, 아내와의 행복한 삶의 순간들이 이제는 빛나랜 사진처럼 내 기억속에
잔상으로만 남아 있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나를 위해 떠날 아내가
준비하는 삶에의 강요는 할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는 괴로운 일임에 분명하다.
산 사람은 죽음이 찾을 때 까지 살아야 한다.


이 책 "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 보겠습니다" 는 아내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가 하면
마치 아무일도 아닌것 처럼 여겼던 집안일들이 아무일이 아닌 것으로 다가서고 아내의
존재가 없는 일흔의 나이에 아내를 잃은 상실감을 떨쳐 내고 다시 삶에 귀기울이는
멀지 않아 맞이하게 될 우리의 모습을 담은 책이라 마음이 읽는 내내 진동을 울리는 책이다.


가정을 꾸리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행복한 투정?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삶을 따듯하게 느끼거나 행복한 인생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언젠가 떠날 누군가의 홀로남은 삶을 생각하면 서늘해 지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한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죽음에 나 또는 아내가 먼저 돌아 올수 없는 길을 갈수도
있는 것이며 그러한 때 우리는 커다란 상실감에 따라 갈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지만 그건
지금 생각하는 치기어린 투정쯤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혼자가 된 외로운 삶, 아내가 떠난 남편의 혼자사는 삶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된다. 그야말로 홀아비 삶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며 알게
되고 여전히 죽음이 도래할때 까지의 삶을 위해 제시하는 일곱가지 법칙을 통해 삶의
걸음을 옮기는 홀로선 존재의 모습을 살펴보길 바란다.

n********1 2018.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