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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엄마는 영웅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자식을 위해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왕따가 한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와 가족 전체에게 상상하기 싫은 악 영향을 미치고 그 일로 인해 상처받는 가족들의 모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딸이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수 없는 일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엄마는 어떤 마음이 들까? 로즈 매케나는 학교에서 매일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해 외로운 딸 멜리를 위해 "급식 도우미 엄마"가 되어 학교에서 멜리의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여덟살 딸은 태어날때부터 뺨에 큰 선홍색 태아 반점이 있었그습니다. 그 둥근 반점 때문에 멜리는 유치원에 다닐때부터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멜리를 계속 놀렸고 그런 아이들 때문에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멜리는 핑계를 대면서 학교에 가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멜리는 위경련과 섭식장애를 일으켰고 로즈는 멜리를 위해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새 학교는 학군도 좋았고 무엇보다 왕따금지를 내세우는 학교였습니다. 그런 학교의 의지를 믿고 전학을 왔지만 여전히 멜리는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했습니다. 아만다 라는 멜리네반 아이가 주도로 아이들은 멜리를 "점박이"라 부르며 놀렸고 멜리가 지나가면 만화에 나오는 강아지를 흉내내면서 괴롭혔습니다. 로즈는 아만다를 유심히 봤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만다는 겉으로 보기에 너무나 예쁜 아이로 자신의 딸을 놀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끝나갈 무렵 아이들은 하나 둘씩 식당을 나가고 멜리와 아만다 그리고 아만다의 친구 에밀리와 대니얼이 보였습니다. 로즈는 멜리가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면서 속상해 하고 있던 중 아만다가 포도젤리를 뺨에 문질러 멜리의 반점 자국을 흉내 내면서 놀렸고 아이들은 모두 웃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멜리는 장애인용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아만다와 친구들이 멜리를 놀리는 것을 본 로즈는 아만다에게 다가가 야단을 치면서 멜리의 뺨에 남은 자국은 멜리로서도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놀리는 일이 멜리에게 상처를 준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때 또 다른 급식 도우미 더글라스가 다가와 급식 도우미가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는 것은 안된다면서 그런 일을 담당하는 담당교사를 불려주겠다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로즈가 다시 아만다와 이야기를 하는 순간 주방에서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눈을 떠보니 식당은 엉망이 되었고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로즈는 그 순간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멜리가 들어간 장애인용 화장실은 주방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사고로 인해 멜리가 다치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자신의 곁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 때문에 혼란스러웠습니다. 겨우 일어난 로즈는 아만다와 에밀리를 먼저 구해야 할지 아니면 자신의 딸 멜리에게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아만다와 에밀리를 밖으로 내보내면서 복도에서 선생님의 인도하에 다른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 그들을 따라 가라고 말하고 멜리가 있는 화장실로 왔습니다. 멜리가 있는 화장실에서 의식이 없는 멜리를 구해 병원으로 후송한 후 멜리가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했지만 괜찮을 거라는 말에 안도하는 로즈 앞에 어떻게 알았는지 방송사 기자들이 나타나 아이를 구한 용감한 행동을 칭찬했습니다. 그 사고로 인해 세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으면서 아만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 없다는 사람들의 말에 로즈는 의아했습니다. 자신이 분명 출구 쪽으로 보냈는데 아만다에 대한 소식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응급실에 아만다가 실려 오면서 이야기는 아이를 구한 영웅이라는 칭찬 대신 자신의 딸을 왕따시킨 아이에 대해 어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비정한 엄마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아이가 어쩔수 없는 이유 때문에 다른 아이에게 왕따를 당한다면 부모로서 어떤 도움을 줄수 있을지 주인공 로즈처럼 행동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도 딸처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그 누명을 벗기기 위해 그녀가 보여주는 행동은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누구보다 용감하고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였습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 듣게 되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로즈와 멜리의 모습이 있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더 이상 이런 뉴스를 듣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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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가 시끄럽습니다. 저희 학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술렁술렁, 하지 않을까요. 연이어 보도되는 학생들의 자살소식, 학교폭력, 왕따, 성적비관. 학교를 왜 다녀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어느 해보다 고민이 많았던 저의 3월과 4월도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학교 안에서 전혀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보며 이제 학교가 답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싱그러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 아래서 그렇게 밝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은 교실 안에서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채 똑같은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아이들이 참 짠해요. 더불어 저의 기분도 그렇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아마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일 것 같아요. '학교란 무엇인가'
혹시 우리반에도 그렇게 상처받고 있는 아이가 있을까, 소심한 제가 전전긍긍 마음을 끓이고 있을 때 이 책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억울하게 왕따를 당하는 딸, 억울한 누명을 쓴 엄마- 얼마 전 인터넷에 두 딸은 왕따를 당하고, 아들은 일진이라는 어떤 엄마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그 엄마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속이 타들어갈까요.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일진이 되었다는 아들의 고백은, 물론 너무 단적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와 고통에 노출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예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스릴러 소설이기는 했지만 궁금했습니다. 어떤 엄마이기에 자신의 딸을 왕따에서 구해냈는지, 그 모든 고통의 과정을 어떤 숭고한 사랑의 힘으로 버텨냈는지.
작품은 제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전개되었습니다. '왕따'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전부가 되지는 않았어요. 학교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터진 날, 자신의 딸 멜리를 왕따시키던 아만다를 먼저 출입구로 안내해주고 화장실에 갇힌 멜리를 구하러 간 로즈는, 아만다가 심각한 부상으로 입원하게 되면서 오해를 받게 되죠. 아만다가 멜리를 괴롭혔기 때문에 로즈가 아만다를 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로즈와 그녀의 가족들은 온 마을 사람들과 SNS 세상에서 따돌림을 당합니다. 스릴러였던만큼 긴장감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지만, 뭐랄까, 저는 '왕따' 그 안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상황을 해결하는, 그런 좀 더 근본적인 모습을 다루어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 건 아닐까요. 지워지지 않는 멜리 얼굴의 몽고반점을 그저 조금 다를 뿐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놀림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아만다처럼요. 서로 얼굴이 다르게 생긴 것처럼 성격도, 재능도, 취미도, 기호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우리는 자꾸 '필요없는' 하나가 되려고 하지 않나요. 어쩌면 그것은 어떤 무리에 섞이려고 하는 귀소본능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본능으로 인해 누군가를 상처와 고통 속으로 밀어넣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행동과 마음들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점점, 물질이 아니라 사랑이 부족한 세상이 되어가는 듯 해요. 요즘 책의 소재로 쓰이는 것처럼 어쩌면 사랑도 값을 매기고 판매하게 되는 시대가 오는 것은 아닐까요.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영웅이라는 이 작품의 광고문구처럼, 누군가의 사랑으로-그것이 가족의 사랑이라면 더할 나위없는-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고통과 상처가 사라지기를,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슬픈 시간을 갖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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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읽기로 선택했을때만 해도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은 편이었다. 원인은 순전히 표지때문이었는데 금발의 긴머리를 날리면서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엄마 그리고 고개를 들고 자기를 내려다보는 엄마를 바라다보는 딸아이. 두명의 모델이 있고 그것을 사진작가가 찍었을 것이다. 그런데 왠지 그 모델들이나 인위적인 포즈들이나 그것이 맘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엄마와 딸의 고군분투를 그려내는 내용을 생각하면 그 표지가 딱 맞아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나만이 오롯이 느끼는 그런 감정이랄까. 그렇지만 첫인상과는 다르게 책은 정말 작가의 능력을 그대로 발휘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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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까. 그저 도망과 회피밖에는 떠오르지 않으나 이미 언론등을 통해 그녀의 이름은 얼룩이 져 버리고 말았다.
사랑하는 딸 멜리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단지 아이의 얼굴에 반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슴이 아픈 엄마는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식당 자원봉사를 맡게 되었다. 왕따 때문에 전학을 왔음에도 이 곳에서 잔인한 왕따는 여전히 존재를 했다. 어릴적 내 기억에 왕따란 없었던 것 같은데, 그저 이지메란 이름으로 언젠가부터 일본에서 들어온 악습 같은 거라 생각했는데 일본이나 요즘의 한국이 아닌 미국 등의 다른 나라에서도 존재하는 악습이 왕따라는 것인가 보다. 왕따는 아이들에게 피멍을 들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래서 이 소설을 읽을지 말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아이가 너무 어려 벌써 고민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하도 사회적으로 시끌시끌 이슈가 되다보니 엄마가 된 입장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관련 육아서적부터 시작해 다양한 청소년 성장 소설등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읽어보다가 또 어느 순간은 그 갑갑함이 싫어 읽기를 거부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왕따인 딸과 자신 역시 수렁에 빠지고서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단지 모성 하나만으로 굳게 일어서서 그 어두운 음모를 파헤쳐낸 놀라운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로 구분되는 이 책은 리스 스코토라인이라는 작가의 놀라운 필력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었다. 그래서 읽게된 책이었는데 정말 놀라운 긴장감으로 한숨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여덟살 딸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엄마인 로즈가 가해학생인 아만다를 불러 타이르려는 찰나에 갑자기 학교 식당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너무 놀란 로즈는 서둘러 아이들을 내보내고, 자신의 딸을 구하러 달려가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딸을 구함으로써 아이의 생명을 가까스로 구하게 되었다. 사실 조금 더 일찍 아이에게 갔으면 조금이라도 딸 아이가 가스를 마시지 않게 할 수도 있었지만 눈앞의 아이들, 특히 가해학생들이었음에도 그 아이들을 무시하고 갈 수가 없어서 교사에게 인계를 하고 얼른 딸을 구하러 뛰어갔던 것이다.
그런데..
딸을 구하고 병원에 있는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져왔다. 아만다가.. 자신이 내보낸 아만다가 중환자실로 실려오고 만 것이었다. 분명히 그녀는 내보냈는데 아만다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왔고, 학부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즈가 자신의딸을 구하기 위해 가해학생인 아만다를 일부러 방치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말았다. 어찌 된 일일까.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즈, 그 과정에서 가스 배선 공사 등을 의심하게 되고 자신이 알아낸 정보 등을 변호사와 상의하다보니 변호사의 지나친 사명감으로 학교를 고소하겠다는 기사가 실려, 학교에서조차 냉대를 받는 위치에 내몰리고 말았다. 마을 전체가 그녀와 그녀의 딸에게 적대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고, 사랑하는 남편 또한 (멜리의 친아버지가 아닌 두번째 남편이다) 변호사 일로 바빠서 아내의 일에 크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였다. 그저 친한 친구를 변호사로 소개해주는 정도 밖에는..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혼자서 사건을 파헤치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실제 사건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였다. 어린 두 아이를 맡겨두고 혼자 몸으로 사건에 직면하다가 슈퍼 히어로도 아닌 내가~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엄마는 슈퍼 히어로를 능가한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남편이 변호사기는 했지만 혼자 힘으로 모든것을 해결해야했고,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실타래역시 천만 다행으로, 풀리게 되었다. 모두가 다 그녀가 목숨을 걸고 사건을 파헤친 덕분이었다. 게다가 늘 매사에 자신이 없던 멜리조차 조금씩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모든 것이 로즈의 바램대로 원상복구가 될 수 있었다. 아니 예전보다 더 나은 행복한 결말이 되었다.
소설이기에, 미국이기에 가능한 결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식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많은 부모들이 있지만 거대한 기업에 맞서서 승리로 이끌어내는 경우는 대부분 드물기 때문이었다. 그냥 개인은, 약자는 말 그대로 정의가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찌그러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통쾌한 한판 승부 같은 결말이었기에 속이 다 시원했다. 풀리지 않을 실타래를 시원하게 풀어준 작가에게 감사드리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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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기회로 알게된 지인의 번역작품으로 선물도 받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이브 미> 리사 스코토라인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작가로 유명하다. 접한 작품은 없지만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주로 써왔기 때문에 스펙터클하면서 남성적인 느낌이 강할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을 비켜갔다.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모성의 느낌.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 느낌을 강하게 느낄수 있었다. 두꺼운 책에 비해 읽기 쉽게 번역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금새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했다.
로즈 메케나는 평범한 주부이자 멜리와 존의 엄마이다. 딸 아이 학교의 급식도우미를 자처하며 학생들의 점심시간에 급식 도우미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었다. 딸아이가 반아이의 아만다와 시비가 붙게 되었다. 멜리에게는 얼굴에 흉터가 있었는데 반 아이들은 그 흉터를 가지고 놀려대고 있었다. 로즈는 그런 멜리의 친구를 말리려하고 있었고 급식 도우미의 다른 엄마는 아이들을 혼낼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다고 어서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딸은 상처받아 화장실로 뛰쳐들어가고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그순간 갑자기 무언가 폭팔하게 되었다. 로즈가 정신을 차렸을땐 연기가 뿌옇게 불이 나고 있었고 아이들은 모두들 놀라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로즈는 자신의 아이가 화장실로 들어가는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딸 아이를 구해야만 했다. 그런데 아이를 놀려댔던 아만다가 나가지 못하고 울고만 있었다. 도와줘야하지만 화재의 순간에는 1분 1초가 소중하다. 조금이라도 늦게 되면 자신의 아이의 생명이 위험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아만다 역시 모른척 할 수 없기에 그녀가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밖까지는 내보내지 못해도 나가는 길을 안내해주고 로즈는 멜리를 구하기 위해 불길속을 뛰어들었다. 가까스로 자신의 딸을 구조할수 있었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로즈는 자신도 다쳤지만 자신의 딸이 무사하기만을 바랬다. 다행이도 아이는 생명에 아무 지장없이 깨어나게 되었다. 현장에 있던 TV뉴스나 신문의 기자들은 모두 그녀를 영웅엄마라고 칭찬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딸을 구해려고 했던것뿐 영웅이 되려고 했던건 아니였다.
그 사고로 주방에 있던 세명의 교사가 그자리에서 숨지게 되었다. 아이들은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으나 한아이가 실종되고 말았다. 그 아이는 멜리를 놀렸던 그리고 로즈가 마지막에 나가야할 길을 일러주어 내보내는것까지 확인했던 아만다였다. 마지막으로 로즈와 있었다는걸 아는 다른 아이들과 선생들은 그녀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가엾은 아이를 버려두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로즈는 그러지 않았다.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지는 않았지만 나가는길을 안내하고 나가는 모습도 보았다. 아만다가 다시 들어온것이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로즈는 자신의 딸을 버려두고 밖으로까지 내보낼 수도 없었다. 의사는 5분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거라고 이야기했다. 아만다의 행방을 찾아 응급실에 실려왔을때는 상태가 매우 나빴다. 어린나이에 연기를 너무 마셨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로즈는 하루아침에 영웅엄마에서 자신의 딸밖에 모르는 엄마가 되어버렸다.
로즈의 가족은 몇달전 리즈버러로 이사오게 되었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있어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오게된것이다. 아직 어린 아들 존과 이제 학교를 다니게 멜리를 키우기는 쉽지 않았다. 너무 어린 아들은 손이 많이 가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멜리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아이는 더 큰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고 그로인해 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할지도 모른다. 로즈의 남편 레오는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고 누구라도 자신의 딸을 먼저 구했을거라고 그녀를 위로했다. 하지만 점점 상황은 안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그 아이가 목숨이라도 찾으면 다행일텐데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해도 자신의 딸을 놀렸기에 복수했다고만 다들 생각한다. TV뉴스와 신문에서도 점점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녀의 페이스북과 이메일에서도 그녀를 비난하는 글로 쇄도하고 있었다.
로즈는 혼란에 빠졌다. 자신이 생각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피하고 숨으려고만 했다. 자신의 지난과거까지 들추며 자신을 공격하려는 사람들에게서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만 했다. 그런일들로 남편과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자신으로 인해 멜리가 다시 학교에 가지 못할지도 모른생각 들었다. 가족을 지켜야만 했다. 왕따를 자신이 겪어보면서 강해져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이 어떻게 된것인지 스스로 일을 파헤쳐본다. 갑자기 폭팔이 일어난 사건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 그 사건에 대해 캐묻고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까지 갑자기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파헤칠수록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알게되고 위험을 감수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강인한 엄마로 변화하게 된다.
나약하기만 했던 한 여성이었다. 자신의 가족을 만들게 되고 그 안에서 가족을 지키려고 애쓰는 로즈. 첫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멜리와 두번째 남편 레오와의 사이에서 낳게된 존.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편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가족은 위기를 겪게된다. 그로인해 아이들이 상처를 받게되고 어쩌면 그 동네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는 강했다. 그리고 가족을 지켜낸다. 강한 모성을 보여준다. 여성이 아닌 엄마로써 아이들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이럴때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건의 원인은 결국 한 기업이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시작된 일이었다. 작은 사건 하나를 덮기 위해서 더 많은 희생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의 자식의 목숨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면서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게 무섭다. 결국 어른들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서로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하는건 역시 어른들의 몫이다. 그렇게 아이들을 지켜낸 로즈의 가족은 그 전보다 더 행복하게 가족들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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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영화로 나온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드는 표지.
내용은 초반에는 아주 흥미롭게 진행된다.
학교에서 급식도우미로 있던 시간에 '왕따'를 당하고 있는 초등 딸을 보고 상대 학생들을 제지하는 사이에 벌어진 학교 내 폭발사건과 ,그 사고 현장에서 주인공이 최선의 방책으로 행한 행동이 그 후에 벌어진 뜻하지 않은 오해와 또 다른 왕따 로 이어지고..
그리고 단순한 폭발사고라고 생각했던 것이 또 다른 음모가 엮어져 있다.
이 소설은 '왕따'라는 소재와 '엄마'로서 행했을 당연한 행동에 대한 주변인들의 오해와 언론의 집중공략, 그리고 법정 공방까지 이어질 듯한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된다.
중간까지 읽으면서 '오..이렇게 흥미로운 책이 왜 그닥 인기가 없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는데..
에구.. 갑자기 방향이 이상하게 산으로 흐르면서, 기대했던 왕따 문제에 대한 해결, 법정공방, 이런 것들은 갑자기 사라지고 주인공이 갑자기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흐른다.
그리고 뒤에 얽힌 사건의 원인에는 좀 더 거대한 뭔가가 얽혀있다.
처음에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더니 뒤로 갈수록 무슨 스릴러,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주인공이 추리도 잘 하고, 뒤도 잘 캐고, 여자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너무 영웅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재미가 급 반감되는 현상 발생.
음..초반 분위기 그대로 끝까지 갔으면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 됐을텐데 많이 아쉽다.
이래서 그닥 알려지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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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스코토라인, 심혜경 역, [세이브 미], 샘터, 2012. Lisa Scottoline, [SAVE ME], 2011.
매일 할리우드 영화와 미드 속에 빠져 살면서도, 정작 미국 작가를 기억하고 작품을 찾아서 읽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유일하게 시드니 셀던(Sidney Sheldon)이 있는데, 사실 이것도 청소년 시기에 책을 읽으며 음모와 배신, 복수와 스릴을 즐기기보다는 성적인 묘사만을 탐독하던 시절이라...;; 아무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리사 스코토라인을 통해서 미국 작가와 작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리사 스코토라인은 1990년대 이후, 미국 서스펜스 장르의 선두주자로... 로스쿨에서 법률을 공부하고 사무관으로 일한 경력을 토대로 법정 스릴러의 대모로 자리하고 있다).
[세이브 미]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에 엉뚱하게도 기욤 뮈소의 [구해줘]가 떠올랐다. 하지만 곧 한 편의 영화 포스터와 같은 표지를 보면서, 엄마와 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혹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영향이었을까?) 이 책은 엄마의 사랑 '모성애'를 기본 바탕으로 미국 내의 '왕따 문제', '소송 문화', '매스컴의 영향력', 그리고 '대기업과 정치권의 횡포'를 다루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뺨에 있던 선홍색 태아 반점... 꽤 큰 둥근 반점은 마치 볼연지를 서툴게 칠해 엉망이 된 것처럼 보였다. 의학 용어로는 '화염상 모반'. 피부 아래 정맥 실핏줄이 붉어지는 현상일 뿐이지만, 벨리에게는 '주홍글씨' 그 자체가 되어버린 붉은 반점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멜리는 그 반점 탓에 다른 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기 시작했다.(p.12-13)
로즈는 마음속에서 이쪽저쪽을 저울질 하느라 멀미가 났다. 그녀가 아만다와 에밀리를 카페테리아 밖의 운동장으로 내보내면 멜리를 구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그녀가 멜리를 구하러 가려면 자기 앞에 있는 아만다와 에밀리를 남겨두어야 했다. 로즈는 그 아이들을 남겨둘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아이를 죽게 내버려둘 수도 없다. 그것은 지옥에서 나온, 지옥 속의 선택이었다. 로즈는 멜리를 구하거나, 아니면 아만다와 에밀리를 구할 수 있다. 그녀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p.22-23)
어린 멜리는 얼굴에 있는 선홍색 반점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그래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했고, 로즈 매케나는 이런 딸을 위해 학교 '급식 도우미'로 자원한다. 하지만 그날도 식당에서 멜리는 놀림을 당하고 장애인 화장실로 도망을 간다. 로즈는 멜리를 괴롭히는 아만다를 붙잡고 대화를 시도하는데, 그때 굉음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난다. 사방은 불길에 휩싸이고, 로즈는 멜리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아만다를 구할 것인가? 급박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로즈는 한숨을 삼켰다. 여기서는 더 이상 추모 모임 때나 병원에서와 같이 고함지를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았다. 사람들은 그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녀를 무시하거나 피했다. 그들은 로즈에 대해 말은 하지만, 로즈에게 말을 걸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때 로즈는 생전 처음으로 멜리가 어떤 느낌을 받으며 살아왔던가를 깨달았다.(p.209)
불길 속에서 로즈는 '자원 봉사자'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을 초인적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모든 결과는 순조롭지 못하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불러온다. 지역 언론과 매스컴은 앞다투며 기사를 쏟아내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은 증폭된다. 그리고 로즈는 딸 멜리가 당했던 것처럼, 그녀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안 돼요. 그건 방향 전환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에 관한 문제라고요. 나는 아무도 고소하거나, 고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협박하지 않을 거예요. 그게 바로 왕따를 시키는 거예요. 난 왕따가 지긋지긋해요. 왕따를 시키는 사람이 되기 전에 저주를 받고 말 거예요."(p.357)
"오랫동안 난 멜리의 모반이 틀림없이 나의 업보라고 생각했어. 내가 다른 여자의 아이에게 저지른 짓 때문에 내 아이가 벌을 맏고 있다고 말이야. 내가 흠집이 될 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 멜리에게 흉터(모반)가 생긴 거라고, 그것 죗값이야. 내 원죄의 오점이아."(p.315)
로즈의 남편 레오는 변호사이고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조언한다. 그리고 그가 고용한 변호사들은 최고의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감정대로 움직인다. (혹시, 여자라서 이성적인 판단이 부족한 것일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답답함만이...) 하지만 작가는 이것을 미리 계산해 두고 있었다. 로즈는 과거의 상처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숨겨진 또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로즈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이를 타겟으로 삼는 것을 거부한다. 그리고 어긋난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스스로 행동을 시작한다. '모든 엄마는 액션 히어로'라고 했던가?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사건의 실체가 하나씩 밝혀지고, 모든 것의 뒤에는 커다란 음모가 자리 잡고 있다.
스릴러를 즐기면서 항상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은 철저하고도 통쾌한 복수이다. 하지만 [세이브 미]는 이것을 초월하여 '엄마의 사랑'과 '모성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복수가 아닌 화해를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흡입력 있는 문체, 사실적인 묘사, 현실적인 내용, 자연스러운 전개,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와 배후의 실체... 등 재미있는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원서의 글맛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을 설명하는 형용사가 너무 많아 글을 읽는데 스피드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전체 분량에서 1/4 정도를 축약하면 어땠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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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왕따를 당하는 딸, 억울한 누명을 쓴 엄마, 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한 엄마의 외롭고도 처절한 싸움이란 뒷장의 설명이 머릿속을 파고들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펼쳐든 첫 장면이 바로 딸 멜리가 아만다 지곳 등에게 왕따 당하는 장면을 보는 엄마의 모습이다. 멜리의 얼굴에 있는 짙은 반점이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런 일 때문에 엄마 로즈가 급식 도우미를 자처했고 카페테리아에서 급식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카페테리아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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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명작 SF소설을 소개해 오던 샘터 외국 소설선 7번째 작품은 의외로 SF가 아닌 스릴러였다.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에 수록된 단편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리사 스코토라인'이라는 작가의, <세이브 미>라는 모성애 스릴러 소설이다.
스릴러 소설에서 모성애라는 표현은 별 의미없는 것일수도 있고 책을 읽고 난 독자의 입장에서 그저 느낀대로 한번 붙여본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딸에 대한 엄마의 무한한 사랑이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라는 존재를 창조했다고 하던가. 마치 아기 캥거루를 주머니에 품고 있는 엄마 캥거루의 초조함과 같은 절절한 애정이 전편에 흐르고 있다.
리즈버러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던 딸 '멜리'를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급식도우미를 자처했던 로즈는 갑작스런 폭발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학교 건물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딸을 찾아 구해낸다. 위대한 모성애의 승리이자 또 한명의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후의 상황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로즈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사고직전에 딸 멜리를 괴롭히던 아만다라는 소녀를 나무라던 로즈의 행동이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 아만다는 지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있던 커다란 반점 때문에 어딜가나 왕따를 당하는 어린 딸, 갖은 의혹과 추측을 기정사실화 해서 왜곡보도하는 언론, 그리고 이 왜곡된 정보를 여과없이 받아들여 마녀사냥하는 군중심리 등 현대사회의 폐해로 지적되는 많은 문제들이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평화롭던 로즈의 가족을 덮쳐온다. 그런 와중에도 현재 자신이 겪는 고통을 어린 딸이 겪어왔을 왕따의 아픔과 겹쳐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는 엄마의 마음이 애잔하다.
법적으로도 큰 곤경에 처해져 있으면서 다른 이들이 피해입을 것을 우려해 법적공방을 포기한 로즈는 우연히 이 폭발사고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음을 감지하고 혼자서 그 뒤를 캐내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줄기는 스릴러 소설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사회파 소설이기도 하고, 한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것을 헤아려보는 아량 정도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진위여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일로 억울하게 비난받고 이로인해 치명적인 데미지를 받게 되는 일이 너무나 자주 벌어지는 듯 하다. 이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대중의 모습이나 군중심리는 곧 우리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