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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역사에 관한 수많은 책 중에서 흥미가 있겠다 싶으면 가급적 찾아 읽는다. 역사책을 한 권, 한 권 읽어가면서 그 시대를 알아가고 또 우리 선조들의 삶을 생각해보는 것은 굳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 ‘역사란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빌리지 않더래도 오늘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그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역사를 오직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배운 사람들은 그 역사가 전부이고 진실이라 믿는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역사관련 서적을 읽어가면서 학교에서 배운 역사와는 다른 역사가 존재하게 됨을 알면서 혼란은 시작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우리는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역사서를 쓰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역사를 보는 관점에 따라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역사서를 쓰기도 하고, 또 같은 책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것 일 게다. 따라서 우리가 역사서를 읽으면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두가지 의문이 있다. 하나는 식민사관과 관련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고대사를 대하는 관점이다.
먼저 식민사관이란 일제가 강점기동안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했던 것을 바로잡지 못하고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역사는 그것이 영광의 역사이든, 오욕의 역사이든 역사 그 자체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것이 식민지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일제가 왜곡했든, 아니면 과거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왜곡을 방조하고 조장했든지를 불문하고 왜곡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왜곡에 조금이라도 관여했던 사람들은 먼저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 문외한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역사학자가 반성 혹은 사죄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유사역사학자들이 범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하나인 우리의 고대사를 대하는 관점에서는 사실 헷갈리기조차 한다. 책장에 꽃여 있는 역사서들을 살펴보니 의외로 나도 많은 역사서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 역사서를 읽으면서 과거 우리의 역사가 광대했다는 것에 때론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들은 고고학적 유물의 고증이나 고대의 다른 사서에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연구한 결과라고 하니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으로서는 딱히 믿을 수밖에 없다. 또한 어찌되었든 우리의 고대사가 영광의 역사라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전에 우리의 역사가 파미르고원에서 태동한 마고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당시 나는 그것을 역사가 아닌 내가 모르고 있었던 신화로 받아들였지만 우리에게도 그런 신화가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그 책의 저자는 신화에 이어 [환단고기]와 [부도지]를 참고하여 고조선의 역사를 새로 쓴다고 했다. 그 책을 읽고서 [환단고기]와 [부도지]를 읽겠다고 책을 구매하여 앞의 몇 장을 읽다가 내려놓았다. 아무리 건국신화라고 해도 내가 배워온 내용과 너무도 다른 사실에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들이 책으로 출간되었을 때는 무언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쟁점이 있기 때문이고, 그것은 역사학자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을 하였다.
이 책 [유사역사학 비판]은 우리의 역사서술과 관련하여 소위 재야사학자들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책이다. 유사역사학이란 역사학이 쓰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역사학인 척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사이비 역사학이란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유사역사학의 유래와 그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환단고기]라는 책이 있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의 고대사를 비밀리에 전해온 역사책으로, 상고시대에 위대한 한민족이 아시아를 지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 [환단고기]가 1970년대에 조작된 위서라고 말하며, 그 증거를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또한 그는 소위 한국고대사의 쟁점이라고 하는 것들은 역사학적인 고증으로 현단계에서는 모두 밝혀진 것들이지만 유사역사학자들은 위서인 [환단고기]를 근거로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자의 비판에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그들의 주장이 유사역사학이라면 지금까지 역사학계는 무엇을 했는가가 그 중 하나이다. 저자는 일반대중이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그들이 정권지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어쨌든 현재 한국역사학계의 주류는 그들 유사역사학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사가 위대하다고 해서 지금의 우리가 위대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과거의 역사가 고난의 역사였다고 해서 지금의 우리가 열등감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다. 단지 우리는 역사에서 배운 것을 교훈삼아 오늘의 우리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역사는 과장되어서도, 축소되어서도 안되며, 알려진 그대로, 고증된 그대로의 역사가 소중한 것이다. 역사학자들의 책무는 바로 그런 역사를 밝히고 연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유사역사학자들이 있다면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도 바로 역사학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나저나 [환단고기]는 얼마나 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한번 완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읽고 난 다음, 느낌이 어떠할지도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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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른바 환빠들의 손길이 안 뻗은데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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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환단고기 추종자들과 외롭게 싸우고 계시는 분임. 책도 읽지도 않고 책이 출판되기도 전부터 그 추종자들로부터 쌍욕을 듣고 계시지만, 근거를 바탕으로 한 사료 비판을 통해 쓴 책임. 유사역사학자들의 허구와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하여 비판한 저자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책임. 얼마나 공격할 꺼리가 없는지, 그냥 덮어놓고 욕부터 올리거나 얼굴 생김새 가지고 인신공격하는 댓글에 휘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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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역사학 비판을 읽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동안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기도 하고 관련된 카페에 가입해서 글을 읽기도 하는 등 역사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익히던 중 내가 배우고 익히는 역사가 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유사역사학 비판은 위서를 비롯 한민족이 지구상에서 최고라는 환단고기를 비롯, 다양한 왜곡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사실이라고 믿었던 이야기들이 사실은 허구였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고, 이런 것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 책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으며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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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역사가를 가리키는 당신의 손가락 중에서 이미 세개는 당신 자신을 지목하고 있음을 잊지마세요. 글에 너무나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주관적입니다. 누구나 충분히 객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를 권합니다. 어렵더라도 노력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