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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학교가 위치한 마을의 자연환경 및 사회경제적 맥락에 최적화된 학교교육과정이 설계되어야 한다. 극소인수 수업상황에 최적화된 교수방법과 평가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국가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를 잘 알고, 마을을 사랑하는 시민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마을의 장점과 강점을 살린 진로교육이 필요하고 마을 안에서 자기충족인 삶을 살 가치와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 농어촌의 작은 학교가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생의 가정배경과 가정환경이 학력저하의 일차적인 원인이다. 국가와 교육부는 마치 농어촌 학교의 작은 규모가 학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못 홍보하고 있다. 작은 학교와 교실에서는 학생 생활지도를 둘러싼 교사의 불간섭주의가 없기 때문에 생활교육 및 학력 신장에 남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로를 마치 '동학년 교사'로 인식하고 있다. 서로 상부상조하며 서로 모두가 각자 자신들이 학교 운영의 주체로 여겨 교사의 직업적 만족과 보람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작고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전문공동체를 형성하기에 아주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은 학교의 작은 규모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학부모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위 혁신학교나 대안학교에서는 학력주의를 비판하지만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특성상 체험과 활동중심의 교육 뿐만 아니라 학력향상을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체험위주의 프로그램보다 돌봄을 중심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마음의 영양제가 필요한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 해외 선진국들이 작은 학교를 유지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에서 교육 그 이상의 기능을 작은 학교가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작은 학교는 지방 소멸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첫 단추다. 농어촌 지역의 학교의 존재 성패는 교사한테 달려 있다. 단 한 명의 교사라도 교육에 몰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은 가시적으로 향상된다. 작은 학교에서 학생 자치를 강조하는 이유도 학생들의 자발적 성장을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위해 교사들은 모여서 연대해야 한다. 인접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와도. 마을은 학교와 분리된 공간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의 교육과정과 수업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교육 소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