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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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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수감된 몰리나와 게릴라 활동으로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의 대화로 진행되는 이야기. 특이한 형식, 특이한 분위기의 소설이다. 내용이 거의 대화로만 이루어지고 중간중간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가 여러 편 등장한다. 그 영화들은 초반에는 다 비슷하고 별 내용 없는 B급 영화들로 느껴져서 지루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영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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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수감된 몰리나와 게릴라 활동으로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의 대화로 진행되는 이야기. 특이한 형식, 특이한 분위기의 소설이다. 내용이 거의 대화로만 이루어지고 중간중간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가 여러 편 등장한다. 그 영화들은 초반에는 다 비슷하고 별 내용 없는 B급 영화들로 느껴져서 지루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영화 내용들이 실제 몰리나와 발렌틴 두 사람의 상황과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라는 점, 몰리나가 발렌틴을 유혹하기 위해 각색한 이야기들이라는 점을 알게 되어 집중하여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책이 끝나도록 다 풀지 못한 의문도 있었다. 극단적 좌익 주의자인 발렌틴과 성해방 주의자 몰리나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 물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진 책이었다.

다른 얘기지만 책에서는 몰리나를 '게이'란 단어로 표현하는데 나는 몰리나가 게이가 아니라 트랜스젠더(mtf 이성애자)라고 생각한다. "너는 왜 여자 역을 하고 싶은가?"라고 묻는 발렌틴에게 "그냥 난 여자야."라고 답하는 몰리나가 게이(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인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순이다. 이런 부분이 '게이는 여성스럽다', '게이는 여자가 되고 싶어한다'라는 등의 고정관념을 탄탄히 하고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개념을 혼동케 하는 오해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책이 쓰여진지 오래 되어서 작가가 게이와 트랜스젠더를 혼동할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평들을 보니 아쉽게만 느껴진다.

 

r**********2 2019.08.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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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과 의견을 가질 수 있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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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정치라...다소 무섭고 불편한, 독특하면서도 낯설기도 했다. 다른 방식과는 대화로만 책이 이뤄진 것도 독특했다.대화체로 이뤄져 있어서 몰입도는 좋았지만 공감하기에는 어렵네요.'거미여인의 키스'는 대중문화적 요소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게릴라와 동성애자를 통해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상을 고발한다. 즉, 대중문화와 역사적 주체가 역설적으로 결합되면서, '진지한' 예술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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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정치라...다소 무섭고 불편한, 독특하면서도 낯설기도 했다. 

다른 방식과는 대화로만 책이 이뤄진 것도 독특했다.

대화체로 이뤄져 있어서 몰입도는 좋았지만 공감하기에는 어렵네요.

'거미여인의 키스'는 대중문화적 요소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게릴라와 동성애자를 통해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상을 고발한다. 즉, 대중문화와 역사적 주체가 역설적으로 결합되면서, '진지한' 예술의 가식에 도전하고 있다

어렵지만 한번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다. 텍스트를 따라가기 급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h***2 2018.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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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푸익] 거미 여인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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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혁명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발렌틴’으로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다. 그는 교도소에서 ‘몰리나’ 라는 남자를 만나는데, 여성적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는 게이였다. 책에서 느껴지는 ‘몰리나’는 순수하며 사랑에 대한 이상과 낭만을 꿈꾸는 동성애자이다. 반대로 ‘발렌틴’은 ‘몰리나’와는 달리 현실은 냉정하고 부조리하며 부정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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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혁명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발렌틴’으로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다. 그는 교도소에서 ‘몰리나’ 라는 남자를 만나는데, 여성적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는 게이였다. 책에서 느껴지는 ‘몰리나’는 순수하며 사랑에 대한 이상과 낭만을 꿈꾸는 동성애자이다. 반대로 ‘발렌틴’은 ‘몰리나’와는 달리 현실은 냉정하고 부조리하며 부정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생각과 달리 지루한 형무소 생활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 매개체는 ‘영화’로써 둘은 잠들기 전 ‘몰리나’의 영화이야기로 시간을 때운다. ‘몰리나’는 영화에 대해서 박식했고, 또한 한번 본 영화의 줄거리는 잊지 않았기 때문에 ‘발렌틴’에게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 해줄 수 있었다. 이 소설 자체도 흥미롭지만 표범 여인 ‘이레나’ 여가수 ‘레니’와 독일장교의 사랑 같은 ‘몰리나’가 이야기 하는 영화 내용역시 재미있다.

책을 읽기 전 책의 배경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인데, 이 책은 출판당시 동성애와 정치범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에서는 판매 금지까지 당했다고 한다. 실제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을 읽지 않기를 권하고 싶다.

남미 작가의 책은 읽은 적은 있지만 ‘마누엘 푸익’ 이라는 아르헨티나 작가의 책은 처음이라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표지도 매우 매혹적이고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f*******a 2018.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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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안에서 피어나는 동성애자와 정치범의 멜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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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 감옥을 쓰는 성범죄자 몰리나와 정치범 발렌틴. 발렌틴은 심심해하고, 몰리나는 그에게 영화 얘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몰리나는 심심풀이로 영화 얘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발렌틴을 유혹하기 위해 교묘하게 얘기를 풀어낸다는 것을 해설을 읽고 나서 알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채로 읽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동성애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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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 감옥을 쓰는 성범죄자 몰리나와 정치범 발렌틴. 발렌틴은 심심해하고, 몰리나는 그에게 영화 얘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몰리나는 심심풀이로 영화 얘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발렌틴을 유혹하기 위해 교묘하게 얘기를 풀어낸다는 것을 해설을 읽고 나서 알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채로 읽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동성애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지 않았어도 재밌게 읽었으니 동성애자가 나온다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6 2026.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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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 - 마누엘 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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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는 단순히 한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화로 이루어진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려 인간의 욕망, 정치적 신념, 사랑의 의미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겉으로 보면 밀실극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와 이념, 성 정체성, 예술의 힘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소설은 한 감방에 수감된 두 인물, 몰리나와 발렌틴의 대화로 진행된다.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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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는 단순히 한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화로 이루어진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려 인간의 욕망, 정치적 신념, 사랑의 의미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겉으로 보면 밀실극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와 이념, 성 정체성, 예술의 힘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소설은 한 감방에 수감된 두 인물, 몰리나와 발렌틴의 대화로 진행된다. 몰리나는 감성적이고 영화 이야기를 즐겨 들려주는 인물이며, 발렌틴은 혁명 사상을 지닌 정치범이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날카롭게 대립하지만, 대화를 거듭할수록 관계는 미묘하게 변해간다. 특히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현실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피난처이자 감정의 통로로 기능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야기 속 이야기’ 구조다. 몰리나가 설명하는 영화 장면들은 화려하고 감정적으로 과장되어 있는 반면, 감방의 현실은 건조하고 삭막하다. 이 대비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더 진실한가, 아니면 상상을 통해 버텨내는 것이 더 인간적인가. 몰리나는 도피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는 감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존재다. 반대로 발렌틴은 이념에 충실하지만 점점 감정의 세계로 끌려 들어간다.


정치적 배경 또한 중요하다. 작품은 독재 정권 아래에서 억압받는 개인의 모습을 드러내며, 이념과 권력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작가는 노골적으로 설교하지 않는다. 대신 두 인물의 관계 변화를 통해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감정이 충돌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혁명을 위해 헌신하는 삶과, 사랑과 위로를 갈망하는 삶이 반드시 대립해야 하는지 독자는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성 정체성에 대한 묘사 역시 인상적이다. 몰리나는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난 존재로 취급받지만, 그의 감정은 누구보다 진실하다. 그는 사랑을 믿고, 헌신을 선택하며, 상대의 아픔에 공감한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사회가 규정한 남성성의 틀을 흔든다. 작품은 특정 정체성을 선전하기보다, 인간의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문체는 대화체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지만, 그 안에 감정의 층위가 촘촘히 쌓여 있다. 설명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심리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침묵과 망설임, 사소한 말투의 변화가 관계의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읽다 보면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갇혀 있으면서도 점점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게 되는 과정을 체감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거미 여인’은 상징적 존재다. 유혹과 위험, 매혹과 파멸을 동시에 품은 이미지로 등장하며, 결국 사랑이 가진 이중성을 암시한다. 사랑은 구원이 될 수도 있고, 파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사랑을 선택한다. 이 선택이야말로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처럼 느껴진다.


읽는 동안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이야기의 힘’이었다.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 속 장면들은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변화시킨다. 이야기는 타인을 이해하게 만들고, 마음을 열게 하며, 닫혀 있던 세계를 조금씩 흔든다. 감옥이라는 극단적인 공간에서도 상상력은 살아남는다. 이 점에서 이 소설은 예술의 역할에 대한 메타적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묘한 여운이 남는다. 격렬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지지 않음에도, 감정의 파장은 크다. 두 인물이 서로에게 남긴 흔적은 단순한 우정이나 연대를 넘어선다. 그것은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 사랑받고 싶다는 갈망이 교차한 순간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서사보다 인물 간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정치적 메시지와 인간적 감정이 균형을 이루는 작품을 찾는 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또한 성 정체성과 사랑, 이념과 현실의 경계에서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강하게 공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신념인가, 사랑인가, 아니면 둘 사이에서 흔들리는 어떤 선택인가.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인간은 타인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 손길은 세상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한 사람의 세계를 뒤흔들기에는 충분하다.


그래서 『거미 여인의 키스』는 단순한 정치 소설도,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도 아니다. 그것은 관계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깊이 있는 기록이다. 읽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조용히 울린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결국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지에 대해...




#거미여인의키스 #마누엘푸익 #라틴아메리카문학 #정치소설 #감옥소설 #성정체성 #사랑과이념 #대화체소설 #문학추천 #책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k*******4 2026.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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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거미여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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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종종 들어봤던 마누엘 푸익의 고전, 『거미여인의 키스』를 드디어 꺼내 읽었다.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갇힌 동성애자 몰리나와 사회주의 혁명가인 정치범 발렌틴. 몰리나는 지루한 감옥 생활을 견디기 위해 밖에서 보았던 영화 이야기를 하고, 처음엔 이를 한심하게 여기던 발렌틴 역시 매혹적이고 어딘가 도발적인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며 그들의 이야기가 시
"너는 거미여인이야." 내용보기
이름만 종종 들어봤던 마누엘 푸익의 고전, 『거미여인의 키스』를 드디어 꺼내 읽었다.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갇힌 동성애자 몰리나와 사회주의 혁명가인 정치범 발렌틴. 몰리나는 지루한 감옥 생활을 견디기 위해 밖에서 보았던 영화 이야기를 하고, 처음엔 이를 한심하게 여기던 발렌틴 역시 매혹적이고 어딘가 도발적인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며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굉장히 독특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소설 대부분이 서술 없이 주인공들의 대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이 소설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코 몰리나의 매력적인 어투와 둘의 티키타카일 것이다. 단호하고 차가운 듯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정하고, 유혹적이며 애틋한 둘의 분위기는 단 한 줄의 서술 없이도 독자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좁은 감방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소설은 총 6편의 영화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중에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섞거나 새로 창조해낸 영화도 있다. 그 영화 이야기들은 단순한 수다를 넘어서 우리에게 사랑, 혁명, 사회주의 시선과 같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 어찌 보면 새로운 개념에 시사점을 던진다.

163p. 사랑은 바로 그런 거야. 사랑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사랑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아름답게 하지.

이 소설에 등장한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몰리나가 도입부에 이야기해주는 『표범 여인』이라는 영화이다. (캣피플이라는 실제 영화 기반이다.)

65p. 표범의 발톱에 할퀸 이레나는 얼굴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흉하게 일그러진 채 죽어있었어.

이 영화 이야기를 읽으며 이레나는 몰리나를, 이레나와 결혼했던 청년 설계사는 발렌틴을 상징하며, 표범은 몰리나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범(발렌틴에 대한 몰리나의 사랑)에 잠식당해 끝끝내 그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이레나(몰리나). 이미 이 소설 극 초반부에 둘의 운명은 드러나 있었다는 뜻이다. 몰리나는 끝까지 자신의 사랑에 지나치게 헌신적이었고, 그 모습은 어딘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경외심이 들 정도.

즉, 모든 영화는 이 소설에서 몰리나가 발렌틴을 유혹하고, 이 둘의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암시, 영화 캐릭터와 둘의 공통점, 어딘가 어색한 허점들을 찾아보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감상 포인트가 된다.

사실, 나는 다름에 굉장히 거부감이 큰 사람이다. 그것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그러나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무례하다는 사실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는 그 다름을 자꾸만 밀어내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이러한 퀴어 문학은 꽤 큰 의미를 가진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이의 시선을 쫓아 그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다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둘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을 넘어서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 안에서 수많은 의미를 담아낸다. 예를 들면, 이 둘은 극단적인 성해방주의자와 극단적인 좌익주의자의 결합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작품의 결정적인 주제는 숭고한 인간 정신이며, 나아가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를 닮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설 후반부에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마치 자신이 네가 된 것만 같았다고 말한다.

397p. 거미줄은 그녀 신체의 일부분이야, 끈끈한 밧줄 같은 털이 수북이 나와 있어. 구역질이 날 것만 같은 털이야. 하지만 쓰다듬으면 아주 부드러운 실 같을 거야. 그것을 만졌을 때 아주 인상적이었어.

마치 몰리나를 사랑하게 된 발렌틴처럼, 이 책을 덮고 나서는 나 역시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던 몰리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발렌틴도 나도, 그저 역겨운 줄만 알았던 거미여인, 몰리나는 사실 그 누구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j********8 2025.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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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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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30 출판사:민음사 저:마누엘 푸익 역:송병선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인 <거미 여인의 키스> 리뷰입니다: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주어서 구매했습니다.!!동성애가 드러나는 소설이고 진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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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30 출판사:민음사 저:마누엘 푸익 역:송병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인 <거미 여인의 키스> 리뷰입니다: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주어서 구매했습니다.!!동성애가 드러나는 소설이고 진짜 재미있어요!! 
YES마니아 : 로얄 h****j 2025.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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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으ㅏ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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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뮤지컬로 리메이크된 걸 본 기억이 있다. 그땐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원작을 미리 읽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책은 읽을 타이밍이 정해져있는것 같다지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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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뮤지컬로 리메이크된 걸 본 기억이 있다.
그땐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작을 미리 읽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은 읽을 타이밍이 정해져있는것 같다지만…
ㅎㅎ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25.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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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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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푸익 작가의 거미여인의 키스(민음사)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90일 대여 이벤트가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유명한 고전이라서 읽어봤는데 계속 나오는 대사들이 머리아프거나 지루하지 않고 걍 재미있었습니다. 연극이 있다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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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푸익 작가의 거미여인의 키스(민음사)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90일 대여 이벤트가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유명한 고전이라서 읽어봤는데 계속 나오는 대사들이 머리아프거나 지루하지 않고 걍 재미있었습니다. 연극이 있다니 보고 싶네요
q****2 2025.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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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공기 속 퀴어한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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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작품은 수도 없이 많지만, 거미여인의키스가 가진분위기는 독보적이다. 첩보물과 스릴러의 익숙한 서늘함 속에서 점차 느껴지는 퀴어한 온기가 기억에 멤돈다.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한줄한줄의 대사들을 보다보면 연극으로 유명힌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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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작품은 수도 없이 많지만, 거미여인의키스가 가진
분위기는 독보적이다. 첩보물과 스릴러의 익숙한 서늘함 속에서 점차 느껴지는 퀴어한 온기가 기억에 멤돈다.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한줄한줄의 대사들을 보다보면 연극으로 유명힌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25.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