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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의 글을 대부분 읽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마저 다 읽어보려고 한다. 일단, 러시아 작가의 책들은 아직 살짝 부담스럽고... 카트에 담아두었거나 한 책은 다시보니, 별로 내키지 않았고...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읽는 재미와 퀄러티를 보장하는 오르한 파묵을 다 읽어내는 것이 차라리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의 화자는 5명으로 파트마, 레젭, 파룩, 메틴, 하산이 챕터별로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은 연상케 한다. 즉, 이 책을 쓰고 나서 이러한 작법을 나중에 다시 한 번 써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다섯명의 화자 중에서 파트마와 레젭의 이야기가 조금 재미있고, 사실 파룩이나 메틴, 하산의 이야기는 조금 별로였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파트마는 3대의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고, 또 화자로는 나오지 않지만 남편의 셀라하틴이나 다른 인무들을 바라보는 입장이라서 전지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레젭은 그가 난장이 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조금 신비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