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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단의 장자심득 위단/이성희 시그마북스/2018.12.1. sanbaram 하루라도 복잡한 세속을 떠나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다. 그래서 장자의 세계는 항상 동경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위단의 장자심득>은 장자를 읽고 탐구하며 얻은 심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엮은 책이다. 저자는 저명한 문화 학자로 베이징 사범대학 교수, 박사과정 지도교수, 수도문화 창신과 문화 전파 공정 연구원 원장, 북경사범대학 예술·방송대학 부학장, 국무원 참사실 특약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논어 심득>, <위단 유원경몽-곤극 예술 심미 여행>, <위단 논어감오> 등 다수가 있다. <위단의 장자심득>에서 저자는 “공자의 언어는 경전을 설명할 뿐 개인적인 생각은 더하지 않은 간결함의 극치다. 이에 반해 장자의 언어는 풍부하고 거침없어 제한이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의 간결함과 풍부함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듯 보여도, 사실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p.7)”고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장자의 도리는 매우 소박하다. 그 안에 담겨진 비밀은 단 하나, 바로 ‘큰 도는 자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도가의 이론에서 사람은 대지를 법으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고 했다. 세상의 만물들은 법칙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유가는 예의를 중시한다. 외재적인 행위규범을 준수하고 예의로써 타인과 사회를 대하며, 외재적인 준칙과 규범을 통해 화합된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가는 마음의 도덕을 따를 것을 주장한다. 외재적인 어떤 인위적인 시도가 필요 없는 대신 자기 마음속의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이 있지만 말하지 않고, 사계절은 분명한 법칙이 있지만 따지지 않으며, 만물은 정해진 이치가 있지만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天地有大美而不言, 四時有明法而不議, 萬物有成理而不說)”장자는 이런 가치관 때문에 남 앞에서 자랑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천하는 이익을 위해 왁자지껄하게 다가오며, 또 이익을 위해 시끌벅적하게 떠나간다.’는 말처럼, 사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스스로 이 속박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한 자유와 여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어려움을 단지 이 순간의 것으로 한정하자. 그리함으로써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영원한 생명의 인도를 받을 때 한가로이 노닐 수 있으니, 이는 우리 각자가 영원히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로 우리의 지성을 일깨운다. 한 사람의 경지가 어떤가에 따라, 사물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고, 운명도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p.39)” 우리는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과 지혜를 옭아맨다. 일상적인 삶의 태도로 가련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런 한계는 본래 깨뜨릴 수 있다.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 한가로이 노니는 삶을 동경할 수 있다. 진정한 소요유란 속박되고 얽매임이 없는 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장자는 인생 최고의 경지는 소요유라고 여겼다. 인간의 본성은 구속되고 속박되지 않은 것으로, 인간의 본성을 자유롭게 해방할 때에만 소요유의 경지에 다다른다고 생각했다.(p.159)” 인간의 본성은 외물에 따라서 움직이거나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연에 순응하면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세상 최고의 도리를 깨닫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야 한다. 마음이 거울처럼 고요하고 미동도 없을 때, 하늘과 땅을 비추는 거울이며 만물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 이런 마음은 세상 만물을 적극적으로 맞이하지도 거절하지도 않는다. 고요히 솔직히 받아들이고 반사하고 비출 뿐이라는 것이다. “인생길에서 유가와 도가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유가의 태도는 열사의 태도이며, 도가의 태도는 도사의 태도다. 유가는 시간과 경주를 전제로, 유한한 시간을 빼앗아 인생을 세워나간다. 반면 도가는 흐르는 시간에 순응하며 시시각각을 놓치지 않고 생을 즐거워한다.(p.136)” 사회의 필요성이라는 면에서 볼 때, 백락은 준마를 알아보고 훈련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자는 백락이야말로 말의 천성을 해친 최대의 원흉이라고 평가했다. 백락이 말의 선천적인 본성을 위반하고 말의 즐거움을 말살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전반기에는 두려워 말며, 후반기에는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두려움도 후회도 없어야 한다. 사실 인생은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p.221)” 이와 같이 말하는 저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각자의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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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단의 장자심득 위단/이성희 시그마북스/2018.12.1.
하루라도 복잡한 세속을 떠나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다. 그래서 장자의 세계는 항상 동경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위단의 장자심득>은 장자를 읽고 탐구하며 얻은 심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엮은 책이다. 저자는 저명한 문화 학자로 베이징 사범대학 교수, 박사과정 지도교수, 수도문화 창신과 문화 전파 공정 연구원 원장, 북경사범대학 예술·방송대학 부학장, 국무원 참사실 특약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논어 심득>, <위단 유원경몽-곤극 예술 심미 여행>, <위단 논어감오> 등 다수가 있다.
<위단의 장자심득>에서 저자는 “공자의 언어는 경전을 설명할 뿐 개인적인 생각은 더하지 않은 간결함의 극치다. 이에 반해 장자의 언어는 풍부하고 거침없어 제한이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의 간결함과 풍부함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듯 보여도, 사실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p.7)”고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장자의 도리는 매우 소박하다. 그 안에 담겨진 비밀은 단 하나, 바로 ‘큰 도는 자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도가의 이론에서 사람은 대지를 법으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고 했다. 세상의 만물들은 법칙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유가는 예의를 중시한다. 외재적인 행위규범을 준수하고 예의로써 타인과 사회를 대하며, 외재적인 준칙과 규범을 통해 화합된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가는 마음의 도덕을 따를 것을 주장한다. 외재적인 어떤 인위적인 시도가 필요 없는 대신 자기 마음속의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이 있지만 말하지 않고, 사계절은 분명한 법칙이 있지만 따지지 않으며, 만물은 정해진 이치가 있지만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天地有大美而不言, 四時有明法而不議, 萬物有成理而不說)”장자는 이런 가치관 때문에 남 앞에서 자랑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천하는 이익을 위해 왁자지껄하게 다가오며, 또 이익을 위해 시끌벅적하게 떠나간다.’는 말처럼, 사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스스로 이 속박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한 자유와 여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어려움을 단지 이 순간의 것으로 한정하자. 그리함으로써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영원한 생명의 인도를 받을 때 한가로이 노닐 수 있으니, 이는 우리 각자가 영원히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로 우리의 지성을 일깨운다. 한 사람의 경지가 어떤가에 따라, 사물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고, 운명도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p.39)” 우리는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과 지혜를 옭아맨다. 일상적인 삶의 태도로 가련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런 한계는 본래 깨뜨릴 수 있다.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 한가로이 노니는 삶을 동경할 수 있다. 진정한 소요유란 속박되고 얽매임이 없는 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장자는 인생 최고의 경지는 소요유라고 여겼다. 인간의 본성은 구속되고 속박되지 않은 것으로, 인간의 본성을 자유롭게 해방할 때에만 소요유의 경지에 다다른다고 생각했다.(p.159)” 인간의 본성은 외물에 따라서 움직이거나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연에 순응하면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세상 최고의 도리를 깨닫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야 한다. 마음이 거울처럼 고요하고 미동도 없을 때, 하늘과 땅을 비추는 거울이며 만물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 이런 마음은 세상 만물을 적극적으로 맞이하지도 거절하지도 않는다. 고요히 솔직히 받아들이고 반사하고 비출 뿐이라는 것이다.
“인생길에서 유가와 도가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유가의 태도는 열사의 태도이며, 도가의 태도는 도사의 태도다. 유가는 시간과 경주를 전제로, 유한한 시간을 빼앗아 인생을 세워나간다. 반면 도가는 흐르는 시간에 순응하며 시시각각을 놓치지 않고 생을 즐거워한다.(p.136)” 사회의 필요성이라는 면에서 볼 때, 백락은 준마를 알아보고 훈련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자는 백락이야말로 말의 천성을 해친 최대의 원흉이라고 평가했다. 백락이 말의 선천적인 본성을 위반하고 말의 즐거움을 말살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전반기에는 두려워 말며, 후반기에는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두려움도 후회도 없어야 한다. 사실 인생은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p.221)” 이와 같이 말하는 저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각자의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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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억울하게 돌아가는 길이란 없다. 그 길을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내가 지금 이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이 모습이 아니라면 어떻게 뒤를 돌아보면서 과거 그 길은 돌아온 길이었다고 말할 여유가 있을까 인생의 모든 길은 반드시 자기의 발걸음으로 측량해 나가야 하며, 이것은 자신을 발견하고 확인을 받는 과정이다. 끊임없는 자아 성찰, 이것은 자신을 찾아가는 또 다른 중요한 길이다. p.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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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단의 장자심득>에서 저자는 “공자의 언어는 경전을 설명할 뿐 개인적인 생각은 더하지 않은 간결함의 극치다. 이에 반해 장자의 언어는 풍부하고 거침없어 제한이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의 간결함과 풍부함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듯 보여도, 사실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p.7)”고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장자의 도리는 매우 소박하다. 그 안에 담겨진 비밀은 단 하나, 바로 ‘큰 도는 자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도가의 이론에서 사람은 대지를 법으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고 했다. 세상의 만물들은 법칙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유가는 예의를 중시한다. 외재적인 행위규범을 준수하고 예의로써 타인과 사회를 대하며, 외재적인 준칙과 규범을 통해 화합된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가는 마음의 도덕을 따를 것을 주장한다. 외재적인 어떤 인위적인 시도가 필요 없는 대신 자기 마음속의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이 있지만 말하지 않고, 사계절은 분명한 법칙이 있지만 따지지 않으며, 만물은 정해진 이치가 있지만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天地有大美而不言, 四時有明法而不議, 萬物有成理而不說)”장자는 이런 가치관 때문에 남 앞에서 자랑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천하는 이익을 위해 왁자지껄하게 다가오며, 또 이익을 위해 시끌벅적하게 떠나간다.’는 말처럼, 사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스스로 이 속박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한 자유와 여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어려움을 단지 이 순간의 것으로 한정하자. 그리함으로써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영원한 생명의 인도를 받을 때 한가로이 노닐 수 있으니, 이는 우리 각자가 영원히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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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천지 사이에 살면서, 생명이라는 형태에 정말 순응한다면, 우선 모든 유감과 결손을 모두 받아들이라고 말이다. 억울해 하지 말고, 씨름하지 말고, 어떻게 개선을 해야 자신이 더욱 좋아질지를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장자>를 펼쳐서, 제1편 [소요유]에서부터 장자가 열거한 각종 인물들을 꿰뚫는 핵심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살펴본다면, 그것은 크고 작음의 구별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은 절대로 보기 좋다와 보기 싫다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진정한 외적인 형태와 마음의 경지는 때로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p.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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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성공여부는 자신의 외모나 권세와 지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과 스스로의 위치를 진정 알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p.113 장자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천지 사이에 살면서, 생명이라는 형태에 정말 순응한다면, 우선 모든 유감과 결손을 모두 받아들이라고 말이다. 억울해 하지 말고, 씨름하지 말고, 어떻게 개선을 해야 자신이 더욱 좋아질지를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장자>를 펼쳐서, 제1편 [소요유]에서부터 장자가 열거한 각종 인물들을 꿰뚫는 핵심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살펴본다면, 그것은 크고 작음의 구별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은 절대로 보기 좋다와 보기 싫다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진정한 외적인 형태와 마음의 경지는 때로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p.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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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부담스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 리뷰 맨 아래에 언급되겠지만 이 책은 서평단을 통해 전달받은 책이다. 호기좋게 신청을 했고 아주 운 좋게 당첨이 됐다. 그러나 기쁨은 거거까지. 책을 받고서 다 읽고 이렇게 서평(의무아닌 의무)까지 이어져 오는데 무려 3주나 걸렸다. 그 3주 동안 이 책과는 별개로 대여섯권은 읽은 것 같다. 결국 순위에서 밀렸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동양사상에 대한 개인적 정리가 덜 돼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솔직히, 읽어도 내가 무엇을 느끼고 기억에 남을지 자신없었다. 마치 수많은 공자, 노자, 장자 책을 읽지만 지금까지 그 맥락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는가에 대한 답과 같다.당연히 앞서의 위대한 사상가 잘못이 아닐 것이다.전적으로 심도있게 사유하지 못하고 구분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한계를 탓할 일이다. 공자와 노자, 그리고 공자를 비판한 묵자로 대변되는 춘추시대를 거치고, 이제 전국시대로 사상은 옮아갔다. 그렇다면 장자의 포지션은 어디일까? 사실 지금까지의 문제(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기억에 남는 것 없이 그말이 그말인 듯한 메시지들)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 인식은 시대적, 그리고 사상적 두가지 갈래에서 정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 본서에서도 자주 인용되지만, 물론 실재가 아닌 허구의 인물로서, 공자 시대와 장자 시대가 다르다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일 것이다. 책에서는 친절하게 공자와 장자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준다. 특히, 후반부에 가서. 관점의 차이, 인식의 차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장자는 공자를 비판했던 묵자와 묵자를 비판했던 맹자를 싸잡아 비판하던 사상가다. 그래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생각에 가깝지 않나 싶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마치 노자와 비슷한 결은 가지는 것은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이것은 선무당의 설레발이다) 활동 시기가 달랐기 때문에 그 유사성를 애써 엮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 하다. 둘째, 결국 사상에 대한 미진한 이해정도, 얉은 인식수준이 문제인 듯 하다.달리얘기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정도다. 독자의 낮은 백그라운드는 사상가의 주옥같은 가르침이 겨우 헛소리로 치부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현대인의 빠듯한 삶과 장자의 고귀한 인식의 차이에서 지극한 범인은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의 문제다.성인, 성현의 가르침을 어느 정도 도움되는 현실적 이로움으로 받아들일까는 별개의 문제다. 결국 그 차이가 본서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의 출발점이지 않나 싶다.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가 고대든 현재든 별 차이없는 인류의 공통적인 반복이라고 생각하면 굳이 공자가 됐든 노자가 됐든 장자가 됐든 못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군더더기 없고 지혜로움으로 가득찬 성현의 깊은 통찰이고 가르침이기 때문이다.종교와는 조금 그 결이 다르겠지만 종교화 한다해도 무관할 통찰력 있는 사유의 심오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반대로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성인이라고 가정하면 그 느낌은 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공자보다 아우벌인 장자는 아마도 BC 3~4세기 사람이다. 흔히 얘기하는 춘추전국시대의 전국시대 사람이다. 중국에서 아직 통일된 국가가 나오기 이전이다.(물론, 곧이어 진나라가 설립된다) 동서양에 걸쳐 광범위한 인류학적인 지식, 사상의 진보가 최초로 이뤄졌던 시기에 공자뿐만 아리라 장자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BC5세기가 유럽에서는 흔히 말하는 그리스로마시대 중 그리스시대가 한창 빛나고 있던 시기다. 인도에서는 붓다에 의한 불교가 태동했다. 중국에서는 공자를 비롯 수많은 사상가가 밀물처럼 쏟아져나오던 시기다. 분명, 시기적인 특징이 있다. 그 당시 동양사상이든 서양사상이든 이전에는 영유하지 못한 사유의 첫번째 전성기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이 그 당시를 해석하는 것은 단지 그 사유의 특징뿐이다. 배움과 연구가 짧아 그 구체적 내용까진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범인은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도 없다. 결국, 당위성과 현실성의 괴리는 감내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그 괴리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에도 유용한 가르침을 뽑아낼 수 있다면 여전히 장자 사상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반증할 것이다. 반대로 그 정도가 미약하다면 아직은 그 사상의 전파에 힘겨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동양고전철학이 좋고 나쁨,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언제보더라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관용의 사고체계라는 것은 인정하고 싶다. 그래서 보는 시기, 연배, 환경, 조건에 따라 수시로 달리 해석될 수 있는 것 같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고전이 여전히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 참고로 본서에 대해 아주 잘 정리된 서평은 아래 '산바람'님의 블로그 글을 참조하면 될 듯 하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kse10034&artSeqNo=10883284 http://blog.yes24.com/document/1088328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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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은 각자가 속해있는 사회와 집단에서 규칙을 지키고 그 과정에서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간다. 이런 것들은 필수적인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익숙함으로 인한 나태함 혹은 익숙함으로 인한 지루함을 동반하기도한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모두가 열심히 살지만 현재의 행복을 팔아 보이지 않는 미래의 행복을 사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무위를 추구하는 장자의 가르침은 그가 추구하였던 이상향인 무릉도원과 함께 행복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가장 찾고 싶은 사상가 중에 한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가 재조명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그 역시 제자백가 사상가로서 사람들의 삶을 위한, 혹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하여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이상을 제시하엿기 때문이 아닐까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 사상이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으로 스멀스멀 자리하는 이유는 장자가 제시하고 있는 것들이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쉼을 줄 수 있는, 소위 힐링이 되는 위로가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장자의 글과 사상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것이기에 현대적으로 재조명 받는 이 시기에 이르러서도 상세한 이해가 동반되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아마 공자의 유가사상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우리네 역사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막연하지 않지만 막연하게 이상으로 꿈꾸는 현대의 이상향이 더이상 이상향으로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잘 풀어 장자의 언어를 우리의 언어로 바꿔 들려줄 이야기 꾼이 필요한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 현대인에게 필요한 언어와 문화의 문제를 넘어 장자가 더이상 우리에게 막연한 옛 사람이 아니라 손주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인생의 선배로 한마디 한마디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는 느낌을 준다. 물론 우리의 현실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을 우리의 언어로 듣는 것 만으로 우리가 한걸음식 쉼을 위해, 행복을 위해 행복을 팔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한걸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어렵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와 인생을 쓰다듬어주는 따뜻한 장자의 가르침이 우리의 곁에 자리하게 하는 이 책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서 있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