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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나와 남에게 친절한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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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인연이 되어 아날라요 스님의 책을 많이 읽는다. 스님의 저작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빨리어, 산스크리트어, 한문 경전을 비교하며 실제 수행 방법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장점이다. 물론 이런 방법론이 가끔 어렵고 지루하기도 하다.    불교수행에서 자애수행을 중심으로 한 사무량심 수행이 어떻게 깨달음으로 가는 지 설명했다. 위빠사나 수행만으로 뭔가 부족함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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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인연이 되어 아날라요 스님의 책을 많이 읽는다. 스님의 저작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빨리어, 산스크리트어, 한문 경전을 비교하며 실제 수행 방법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장점이다. 물론 이런 방법론이 가끔 어렵고 지루하기도 하다. 

 

불교수행에서 자애수행을 중심으로 한 사무량심 수행이 어떻게 깨달음으로 가는 지 설명했다. 위빠사나 수행만으로 뭔가 부족함을 느끼거나, 위빠사나 수행이 너무 건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책은 당연히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1부는 사무량심(자, 비, 희, 사) 수행을 중심으로 한 자애명상, 2부는 '공'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다. 사실 이번이 두 번째 읽는 건데, 첫 번째 읽을 때 2부가 잘 이해가 안 됐는 데, 이번에는 다행이 이해의 깊이가 조금 더 깊어졌다. 

 

최근들어 많이 생각하는 게 있다. 나도 한국 사회에서 오랬동안 살다보니, 경쟁과 결과 중심주의에 너무 물들어 있다. 나는 행복하기 위해 수행을 한다. 하지만, 그동안 그 과정들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이유는 과정이 지루하거나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그놈의 경쟁주의와 결과주의 그리고 여기서 기인하는 인정받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에게도 남에게도 별로 친절하지 않았다. 

 

수행은 대학 가는 공부나 취업 공부와는 다르다. 우리 때 흔히 말하는 4시간 자면 붙는 그런 과정이 아니다. 이제 조금 더 부처님이 말한 '중도'라는 말을 이해할 것 같다. 

 

나는 나도 모르게 비록 숨을 참거나 밥을 굶거나 스스로 매질을 하는 그런 '고행'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형태의 '고행'을 해 온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남에게 더 불친절할 수록 제대로 된 수행을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g********m 2023.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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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사람이 되는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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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날라요 스님의 책 두 권을 가지고 스터디를 하고 있다. 다른 책도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수행을 많이 할 수록 더 날카로운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날카로워 진다. 수행의 진보를 위해서,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하나에만 집중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분야라면 이것이 용납되는 데, 불교 수행의 경우는 그렇게 간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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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날라요 스님의 책 두 권을 가지고 스터디를 하고 있다. 다른 책도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수행을 많이 할 수록 더 날카로운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날카로워 진다. 수행의 진보를 위해서,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하나에만 집중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분야라면 이것이 용납되는 데, 불교 수행의 경우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우리는 왜 수행을 하는가? 타인에게 친절하기 위해서다. 다른 존재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행을 하면 할 수록 성격이 더 까탈스러워 진다고? 일의 선후가 바뀐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을 들었다. 타인에게 더 '자비'로운 사람이 되면서 동시에 '선정'의 깊이가 깊어질 수는 없을까? 스님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사무량심'이라는 맥락 안에서 자애명상의 중요성과 방법을 이야기하고, '공' 수행의 방법을 이야기 하며, 마지막으로 두 수행법은 어떻게 연결되는 지 말하고 있다. 

 

결국, 수행을 하면 할 수록 연민의 마음, 친절의 마음이 늘어나지 않는 수행은 진정한 수행이 아니다. 자비와 공은 양날의 검과 같다. 어느 한쪽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읽으면서 '공' 수행에 관한 부분은 추상적이었고, 잘 와 닿지 않았으며, 혼자 읽기 지루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사무량심의 맥락 안에서 자비 수행에 관한 부분은 매우 흥미롭게 읽혔다. 자, 비, 희, 사라는 네 가지 수행법의 균형을 맞추며 정진해 나간다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수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굳이 사선정이라는 깊은 수행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첫 번째 선정만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자애, 평정, 함께기뻐함이 균형을 이룬다면 나에게는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g********m 2022.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