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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네 아줌마의 행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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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먼저 읽던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려다가 눈에 띄었는데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늦어서 휘리릭 훑어보고 덮으려고 했다. 그런데 몇 장 읽다 보니 자세한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늦은 밤이었지만 엄마께 책을 조금만 더 읽다 자도 되냐고 여쭤봤다. 예상과 다르게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소파로 달려가 책을 펼쳤다. 어떤 내용
"마리안네 아줌마의 행복을 빌며" 내용보기

이 책은 먼저 읽던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려다가 눈에 띄었는데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늦어서 휘리릭 훑어보고 덮으려고 했다. 그런데 몇 장 읽다 보니 자세한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늦은 밤이었지만 엄마께 책을 조금만 더 읽다 자도 되냐고 여쭤봤다. 예상과 다르게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소파로 달려가 책을 펼쳤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예전에도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을 본 적이 있지만 제목만 보고 어른들이 읽는 무서운 내용의 책인 줄 알고 읽지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책의 내용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딸을 잃은 한 아줌마가 상실감을 이기지 못해 딸과 비슷한 또래 아이인 율리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율리의 아빠는 치과 의사인데 너무 바빠서 율리가 아빠와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98퍼센트 아무도 없다. 혼자 있는 느낌이 싫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AI스피커한테 음악을 틀어달라고 할 때도 많다. 율리가 느끼는 외로움은 그래서 나도 꽤 잘 안다. 그나마 난 엄마, 아빠가 집에 안 계시더라도 동생이랑 있을 때가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율리는 나보다 더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마리안네 아줌마는 딸 린다를 영아 돌연사로 잃었다. 이 장면의 삽화 속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나도 덩달아 울고 싶어졌다. 난 딸을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짐작이 갔다. 처음에는 마리안네 아줌마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우리 아기라고 하고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마리안네 아주머니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고 너무 안타까웠다.

다행히 율리는 별 탈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아빠에게 이 일을 말하지 않겠다던 율리는 결국 아빠한테 사실을 이야기하고, 마리안네 아줌마 집 앞에 경찰차, 구급차들이 다 모였다. 율리는 마리안네 아줌마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야 만다.

“너무 빨리 일어나서 고통을 느끼지조차 못했을거야.” 율리 아빠의 말 한마디가 내 마음 한구석을 찌르는 것 같았다. 딸만 그리워하다 결국 슬프게 세상을 떠난 마리안네 아줌마가 불쌍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지만 다 읽은 후에도 슬픔, 분노, 아쉬움, 불쌍함, 안타까움 등의 여러 가지 감정들이 밀려왔다. 마리안네 아줌마가 하늘나라에서 딸을 만났으면 좋겠다.

t*****j 2024.09.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