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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소식(?)을 들었다. 같은 다양한 색깔의 옷으로 새롭게 출판되는 것에 대해 반기는 입장은 아닌데...표지를 달리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사람 마음이..참....) 개정판 소식을 들었다고는 하나..실은 2018년에 이미 개정판이 나왔음을 이제서야 알게 된거다. 개정판이 나오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오래전 남긴 리뷰를 찾아 보게 되었다. 지금도 틈틈히 꺼내 보는 책이라..내가 이 책을 어떤 식으로 기억하고 있는지는 몰랐는데... <그림에 마음을 놓다> 덕분에 알게 된 그림이 제법 되었고..지금도 여전히 찾아 보고 있으며..그때와 지금 다른 시선으로 그림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개정판...은 활자가 이전보다 작은 것이 못내 불편했다. 디자인의 깔끔함을 선택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까..싶은데...어쩌면 십년의 세월 동안 내가 늙었다는 반증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돋보기를 쓰진 않지만..책을 읽을 때 작은 글씨는 불편하다. 그림이 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책이라..해도 글씨체는 이전 책이 훨씬 푸근한 느낌이다. 한 꼭지 정도가 개정판에 추가 되었다고 해서 그 부분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새삼 알게 된 건...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림 두 점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 되어 풀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모네, 분홍색보트

브뤼헐,이카로스의 추락
보여진 상황만 놓고 보면, 두 그림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싶은데....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그림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건 아닐까..마음대로 해석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교집합이 연결되기도 하고..내 마음대로 해석해 보는 재미도 있고... 모네의 그림은 알리스의 두 딸이 모델이 되었다느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림이 그려질 당시 모네의 마음이 몹시 복잡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모네는 서른 아홉 때 아내와 사별했고 이후 쉰두 살이 될 때까지 13년동안 주저하며 미루다가 마침내 알리스를 아내로 맞이했다. <분홍색 보트>는 알리스와 결혼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을 무렵에 그린 그림이다"/126쪽 작가의 해석에 공감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앞으로 그녀와 잘 생활해 나갈수 있을까..라는 마음을 담았을 것만 같은 그림...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그림 이면에 숨은 작가의 고뇌를 알기란 그래서 쉽지가 않은가 보다. 브뤼헐의 그림에서처럼 말이다. 주인공이 추락했는데 어째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걸까? "한 사람에게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수시로 벌어지는 흔한 일인 듯 사람들의 일상은 아무런 변화 없이 돌아간다.평화로워 보이는 일상 속에도 언제나 누군가의 불행이 잠복해 있기 마련이라는 뜻일까"/131쪽 '관계' 라는 주제로 두 그림을 나란히 놓고 이야기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사람들에게도 관계가 있듯..그림도 이렇게 서로 다름 속에 교집합 같은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그래서 이야기는 더 풍요로워지고..그림에 대한 오독은 즐거우며..그림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점이라면 화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 정도... 개정판 소식이 반가웠으면서도 아쉬웠던 건..지극히 개인적 입장때문일수 있겠으나, 활자가 작아졌다는 거다. 개정판 특성성 새로운 그림을 많이 추가할 수 없었다면..표지(헬레네 세르프벡,'소녀의 초상') 로 등장한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두 그림이 나란히 소개된 페이지에 하나의 그림이 더 추가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더라면...어땠을까 등등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수련이 아닌 모네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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