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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서. 처음이었다. 북한작가의 북한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다. 수많은 나라의 도서를 보아도 북한의 도서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던것 같다. 북한 사람들의 정서와 가족, 연애담, 교육, 동지애 등 많은 감성을 볼 수 있는 도서였다. 얼마전 북한 사람들의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북한 역시 한국과 다르지 않음을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업을 가지며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이 책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를 보면서 한번더 느낄 수 있었다. 기옥과 경식의 연애에 대한 밀고 당기는 감정 또한 대한민국과 다르지 않음에 공감을 하기도 했다.
공산주의 진영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음도 느낄 수 있었다. 북한의 최고 인기 드라마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는 리희찬 작가의 <락엽은 단풍이 아니다>는 북한의 옛이야기가 아닌 현재 김정은 시대의 생생한 이야기로 한참 북한과의 관계가 긍정적인 현실에서 우리가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기에 좋은 작품이었다. 장군님에대한 신앙이랄까? 사회주의의 이념이랄까?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이야기는 사회주의라하여 다르지 않다는것. 이미 내가 상상해온 사회주의는 무조건 따르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그리고 한국의 부모처럼 북한의 부모도 자식의 앞날을 위해 교육열이 약하지 않구나 였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금 북한의 책을 보게 되길 희망해본다. 락엽은 단풍이 아니다라는 책은 적어도 두번은 보아야할 이야기였다. 나도 올해는 일기를 써볼까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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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금강산으로 관광을 가고, 개성 공단에 같이 일을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북한과는 적대적인 관계로 바뀌었었네요. 하지만 최근 정권교체 이후 남북한 정상이 이벤트성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평양과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기차가 약 2주간 일정으로 북한의 철도 상황을 파악하기도 하는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소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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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관한 텔레비전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상상했던 것과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달랐습니다. 제가 무관심하기도 했지만 철저하게 고립된 지역이고 방송이나 언론도 통제가 되어 있다 보니 북한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지 무지했던 듯합니다.
특히 그동안 받은 북한에 대한 학교 교육이라는 것이 거의 반공교육 수준이라 진정한 북한의 삶에 대해서 알아볼 기회나 여유가 없었던 듯합니다. 남북 북미회담이 열리는 현 시기를 맞아 모르고 있던 북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북한 문학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리희찬은 함경남도 출신의 시나리오 및 소설가로서 북한의 영화 시나리오 전문 창작기관인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사장을 지냈고, 북한은 물론 중국에서도 유명한 영화문학 시리즈 '우리 집 문제'의 저자이기도 한 북한에서는 유명한 작가라고 합니다.
김정일 사망(2011) 전후 1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약제 공장 지배인 홍유철과 약국장 진순영 부부 및 아들 홍경식을 한 축으로, 지배인 운전사 최국락과 대학 나온 의사 오순 부부와 딸 최기옥을 한 축으로 해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사실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삶에서의 여러 고민들이 우리와 큰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드라마에도 일반적으로 나오는 주제인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부모 세대와 그 자식들 사이의 갈등과 충돌 그리고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 경식을 어릴 때부터 ‘귀동자’로 키우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내준 과제를 부모가 대신하고, 과외시간에 아들이 해야 할 사회적 활동까지 도맡아서 부모가 학교에 다니는지 착각할 지경이었으며 이 아들이 스물두 살에 이르러 대학에 가지 못한 채 ‘돼지목장’ 확장공사에 투입돼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아들의 대학 진학에 목을 매는 풍경이 우리의 양육과 교육의 모습과 그리 달리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말과는 많이 다른 특이한 표현들도 보이는데 '돼지발쪽(족발)', ‘말밥’(구설수), '골(지능지수)' 그리고 '놀새(놀기만 하는 허랑한 사람)' 등의 독특한 북한 어휘들을 처음 읽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인터넷에 일일이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현대문학을 접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김정은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북한의 최신 소설들을 담은 이 책을 통해서 북한 문학을 처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분단 70년이 넘어가면서 북한이 엄청나게 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거의 유일하게 여행을 갈 수 없는 곳이 북한입니다. 이 책으로라도 간접적으로 북한 사람들의 삶과 북한의 지리와 도시 그리고 북한의 교육 등 체제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북한과 북한 문학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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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북한소설이라고 하길래 분위기가 어둡고 힘들생황을 들을 소재로 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진솔한 감정으로 풀어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북한소설이니깐 안에 내용들이 북한언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문맥상으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홍유철과 최국락은 둘은 친구이자 사업체의 지배인과 운전기사로 일하게 됩니다. 북한사회에서도 직급에 대한 위계적 차이에 차별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야기속에 묻어나고 있습니다. 홍유철의 집은 경식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아들은 가정교육을 오냐오냐 하는 식으로 받다보니 참을성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끈기도 없는 인물입니다. 집이 부유해서 경식이가 사고치는것을 돈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반면 최국락은 기호와 기옥이라는 남매가 있습니다. 기호는 바다를 좋아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고 기옥이는 청년동맹 초급단체 위원장으로 열심히 사는 인물입니다. 행동이 바르지 못한 경식이를 기옥이가 바른 길로 인도하는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네가지 교훈대로 실천했습니다. 이 네가지 교훈은 기호의 일기장에서 읽고 참고했습니다. 첫째 부끄러워하고 미안헤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둘째 미안해할 줄도 알아야 한다 셋째 모든 일들에 대한 결과를 미리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넷째 누구를 사랑하는 법과 누구로부터 사랑받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네가지를 생각하면서 기옥이는 경식이에게 바르게 사는법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말을 듣지 않았지만 경식이도 기옥이가 신경이 쓰이는지 나중에는 앞장서서 일기도 쓰고 새 전투장에서 위원장으로 지원할 정도로 남에게 모범이 되게 됩니다. 부부간 사랑의 결실인 자식을 눈먼 부모가 잘못 양육함으로 발생하는 가정교육의 문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들을 방치함으로써 그릇된 인격을 형성하게 만들었음을 깨닫고 각성하는 소설입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사랑의 열매를 제대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단풍이 마지막까지 자신을 모두 다 불태워 열매를 단단히 여물게 하듯이 자신 역시 앞으로 자식을 제대로 여물게 하기 위해서 마무리까지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마치게 됩니다. 북한소설의 해피엔딩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북한소설의 특징을 알게 되었고 어떤 사상을 유지하고자 하는지 조금이나 알게되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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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엽? 우리말로는 낙엽을 북한에서 쓰는 방식 그대로 표현한것으로 왠지 모를 투박함과 이 책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는 가깝고도 먼 나라였으나 헤빈무드를 타고 이제는 북한 문학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것이 우리말과는 상당히 다른 어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북한 사회 역시 우리 사회와 같이 동일하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매 한가지라고 생각 우리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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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 리희찬 작년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이란 소설을 통해 북한 소설을 처음 접했다. 북한이 처해있는 여러가지 정치적, 경제적, 외부적인 요인이나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밝은 내용은 아닐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내용이 꽤 묵직하고 나름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북한이란 곳이 주는 흥미로움에 들었던 첫 소설이 너무나 사회적이어서 이 책을 봤을 때도 호기심에 덥석 집을 수가 없었더랬다. 더구나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라는 다소 철학적이기까지 한 제목에 다가서는 것부터 몇번의 고뇌가 뒤따랐던 소설이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했을 땐 의외로 너무 재밌어서 중간에 놓을 수가 없었다.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는 북한 소설인만큼 대한민국에서는 쓰지 않는 생소한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단어 옆에는 괄호로 표시하여 우리말 뜻이 붙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데 그렇게 생소했던 단어 속에서 북한이 고향이었던 아버지가 쓰시던 단어 몇개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왠지 뭉클하고 반갑기도 하였다. 삼십여년을 부부로 살아온 홍유철과 진순영의 아들을 걱정하는 대화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대학 박사원에 다니던 시절 홍유철과 진순영의 풋풋한 모습으로 거슬러 올라가 진순영이 전혀 관심도 없던 홍유철에게 끌리게 된 배경을 재미나고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 본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살던 순영이 가망없는 병에 걸려 입원한 어머니 간호를 하던 중 어머니가 홍유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죽음이란 단어에 자신의 생을 정리하던 어머니를 웃게 만드는 홍유철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 홍유철이 병문안을 와서 어머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릴 적 주거니 받거니했던 만담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빵 터지는 부분도 있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해 어제 재미있는 이야기도 오늘은 흥미거리를 주지 못하는 시대에 홍유철이 쏟아내는 우스개소리는 대한민국에서는 자칫 재미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그럼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실없이 들리지 않고 오히려 순수하게 다가와 뭔가 의외성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홍유철과 진순영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고민은 어느 곳이나 자식과 부모간의 공통 분모로 다가왔고 학업에 대한 그들의 고민 또한 대한민국 부모들이 걱정하는 그것과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회주의라서 거센 자본주의 물결 속에서 전쟁을 치르는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부모, 자식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일생에 대한, 퇴직 후 노후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는 글은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기존에 읽었던 소설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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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북한소설을 읽는다는게 심호흡을 할 정도는 아닌데말이지. 오래전 고교시절, 라디오 음악방송 주파수 맞출때 어쩌다 일본 방송이 잡히면 들어서는 안되는것을 듣는거마냥 심장이 요동치던 기억이 ... 그래봐야 음악방송이었건만 ^^ 신비감이 주는 설레임 정도로! 그 설레임안에는 가끔 기억하고 추억하는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다. 순대를 기가막히게 만들어서 " 뜨끈할때 먹으라우 ~ " 하며 자리를 당겨주던 할머니. 한국전쟁때 피난으로 남한에 자리 잡은 분들로 어릴땐 북한말인줄도 모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원래부터 전부 그러한 억양의 말을 사용하는줄로만 알았던 그 북한말이 책 안에 가득하다. 글자로 씌여진거라 소리내어 읽으니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이야기 듣는 기분이었다. 지은이 리희찬분은 광복 과 한국전쟁을 다 겪은 어르신.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2016) 535쪽 .작품 배경은 2011~ 2012 라고 .. 책을 읽다가 발문 내용을 확인하고 되돌아가서 또 읽고 반복하기를 여러번. 여태껏 배워온 , 들어온 북한의 모습은 지극히 일부분이지않나... 싶다. 2019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수시전형 발표 이후 정시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더 북한의 입시 분위기가 읽고 싶었던거 같다. 수험생 바라지 하는 부모의 마음은 남 / 북 다르지않네.. 내아이 보는 눈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것 제삼자의 객관적 시각이 현실 자각을 일깨워준다는것 그래도 우기지않고 조언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북한 입시 열기도 만만치않음을 엿볼 수 있다. 글 읽으면서 그림이 그려지고 감정 이입이 되는 여러곳 있어서 지루함이 덜했던거같다. 이야기 흐름은 어느 누구 하나에게 맞춰진것이 아닌 살아가면서 겪는, 겪을 수 있고 20대 자녀들 세대의 입장과 퇴직을 염두에 둬야하는 부모 세대의 입장 부모님의 부모(조부모)의 시선에서 보는 자식들에 대한 애정까지, 삼대를 넘나드는 가족애를 바탕으로 두루두루 사건 골고루 이어가는 분위기로 전반적인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것이고 살다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해를 부를 수 도 있고 그 오해를 풀고자하면 더 큰 오해나 다른 오해로 번질 수 도 있다. 또한 어려움을 겪다보면 내가 겪는 어려움이 세상 제일 크고 고민스럽다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나의 고민이 얼마나 하찮은지도 알아간다. 도움을 주는 사람도 만나고 도움을 받아야하는 순간도 생겨나니 때로는 그 안에서 인연도 만들어진다. p224~ 227 북한 어린 아이들이 기관에서 겪는 투닥거림이 요즘 학교에서의 아이들간 투닥거림과 연결된다. 상당부분 맞는 말이라! 어린시절 투닥거렸던 두 아이가 성장하여 사회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것이라.. p248~250 전화에 그 번호가 찍혔을거 아니겠소? - 북한에 번호가 뜨는 전화가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던터라 그 한 줄에 너무 놀랐다 휴대폰 사용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은 방송으로 많이 보았는데 왜 그걸 생각못했는지... p439 퇴직. 명예퇴직.권고사직. 어떤 형태로든 사회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시점의 최국락의 모습은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않음이다. 북한도 그러한 현실인줄은... 발문 -북한식 가정교육과 대학 입학 문제의 형상화 ... 라는 것에 시선이 오래토록 머물렀다. 이 책을 읽는 힘이 되어주었다. 가정교육에 남/북 여러부분 공통분모가 같음을 알수있었다. 선입견, 편견 다 내려놓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북한말 어휘가 낯설다하여도 단어표기와 뜻풀이가 책 뒷편에 친절하게 들어있음으로 찾아보고 활용하기 좋게 되어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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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가의 장편소설 >
![]() 국민에게 얼마나 자유가 보장되는가 판가름 하는 기준이 있다면 뭘까? 개인적으로는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방송에서 선진국을 향해가는 성장하는 나라라고 해도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못했던 지난날이 있다. 그저 아름다운 노래일 뿐이라고 생각되는데 말도 안되는 해석으로 금지곡이 되거나 금서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던 때였다. 가공된 언론에 국민이 쉽게 속았던 때와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높은 교육수준과 빠른 정보의 공유를 통해서 조장된 언론을 금방 가늠하기도 하고 온라인 상에 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북한인 언급되는 서적만 봐도 빨갱이로 몰리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설을 만날 기회가 있다. 많이 출간되는 것은 아니지만 탈북을 해서 소설을 펴내는 이도 있고 자신을 숨기면서 소설을 쓰는 이도 있단다. 물론 필명을 사용하리라는 짐작도 간다. 1년 전쯤으로 기억되는데 북한작가의 소설이 나와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북한의 실상이 드러난 소설을 접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던 때가 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접하게 된 북한 유명작가의 장편소설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작가 리희찬은 1938년에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다양한 작품활동을 한 작가란다. 작품의 이름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접하지 못한 작품이다. 여하튼 이 소설에 대한 한줄 소개를 보면 김정일 시대의 북한실상을 그대로 드러낸 소설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다.
책을 휘리릭 넘겨만 봐도 독특한 것이 있다. 옛날 고어나 알수없는 방언이 많이 등장하는 소설에서 봄직한 소설 속의 단어 뜻풀이 부록이 들어 있다. 이 소설에서 우리가 감지하기 어려운 북한의 실제 언어가 얼마나 많이 사용되었는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 문학선을 내는 글의 의도를 읽어보면 훨씬 더 확연하게 소설의 출간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 소설을 창작의 글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실상을 반영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아시아문학선에서는 사라져가는 언어에 가장 주목했다고 한다. 발전을 한다고 하면 지방 사투리보다 도시의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것처럼 사라져가는 언어가 많다. 이 책에서는 북한에서 사용되는 그 언어에 가장 집중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부분도 많고 북한의 실제 상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보는 점이 다르겠지만 출판사의 의도대도 언어에 집중하면서 책을 읽으면 훨씬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어도 태어나고 변하고 사라지듯이 지금은 사용되지만 사라질 수도 있는 북한의 언어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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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다. 북한의 소설을 내가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사실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것도 과거 고전이 되어버린 소설이 아닌 김정은 시대의 생활상을 반영한 신작 소설이라는 점은 굉장히 눈에 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이 굉장히 작동했다고 할 수 있다.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이 책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책 안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었다. 주지의 사실처럼 소설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즉, 소설 안에 담겨 있는 내용들이 작가가 보고 경험하고 느낀 것을 반영해서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책 안에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내용들이 쭉 담겨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그 어떤 뉴스보다 적확하게 북한의 실상을 잘 보여줄 수도 있다. 물론, 소설적 과장이나 북한의 상황 때문에 이 책 안의 내용들은 조금 더 과장되고 미화됐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 책은 북한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내용은 사실 서사구조적인 측면이나 전개되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봐서도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이 책이 평가를 받는 것은 역시 북한의 실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연구사적으로 굉장히 가치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이 책 안에 담겨 있는 낱말이나 어구들이 조금의 추론 과정을 거치면 읽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라는 점이다. 이는 결국, 현대 북한말이 한국의 표준말에서 얼마든지 유추가 가능한 범주안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하나의 말을 사용한다는 것이 이러한 힘을 발휘한다고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참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책이 틀림없었다. 꼭 한번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접해보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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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설은 처음 읽는다. 중국 유학 생활을 통해 사회주의 분위기에 생경하지는 않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책을 읽는다니 호기심이 배가 되었다. 북한의 유명한 드라마 작가가 쓴 이 책은 홍유철 가족과 최국락 가족을 통해 북한 가정의 모습을 살펴보며 가족의 의미와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이야기는 재미있다. 낯선 단어가 흐름을 끊을 때도 있지만, 괄호 안에 설명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 그 또한 내용에 빠져 읽다 보니 그저 어느 지역 사투리 정도로 여겨질 뿐 어떤 장애도 되지 않았다. 책 속의 인물 홍유철이 살면서, 연애하면서 나눈 수많은 유모아(유머)들은 콩트를 보는 듯 유쾌하다. 책의 중심인물은 네 명으로, 홍유철과 최국락과 최기옥, 그리고 홍경식의 이야기이다. 홍유철은 좋은 청년이었고 좋은 동무였으며 존경 받는 지배인이자 좋은 남편이다. 대학 박사 시절에 만난 아내 진순영과 어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되었고, 논문마감을 준비하느라 예민한 현재에도 여전히 유머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의지하고 존중하며 살고 있다. 자신과 꼭 닮은 귀한 아들 홍경식을 키우면서 말이다. 유머러스하고 주변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맘씨 좋은 홍유철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따른다. 그 중 한 명이 운전기사 최국락이다. 홍유철과는 대학 시절에 만난 사이로 각별한 에피소드를 겪었고, 최국락이 의과를 그만 두고 운전기사로 전향한 후에는 비록 홍유철과는 직급에 차이는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서로 가족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 최국락은 아들 최기호와 딸 최기옥을 슬하에 두고 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바르게 키웠다. 아들은 선장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나라를 위해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건실한 청년이고, 딸은 아직 학생이지만 조직에서 중책을 맡을 정도로 야무지고 똑똑하다.
최국락의 딸, 최기옥은 급양관리국의 통계원에서 초급단체 위원장을 맡고 있고, 돼지공장 확장 공사장에서 홍경식을 만나게 된다. 호탕하고 대범한 홍경식에게 우호적이었으나, 그가 조직생활에서 개인 행동을 일삼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건을 만드는 것을 보고 기겁하게 된다. 기옥은 그를 방관하고 싶었으나,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조직원인 그를 내버려 두었다가 그 화가 자신에게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홍경식을 바르게 인도하는 일에 적극 가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홍경식은 부유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외동 아들로 한국에서 말하는 응석받이이다. 그는 부유한 환경으로 인해 남에게 잘 베푸는 너그러움을 갖게 되었고, 온화하고 유머가 가득한 가족 분위기의 영향으로 어디서나 유쾌함을 내뿜는 성품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넘치는 것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항상 존경 받는 홍경식 내외는 유독 자식에게는 약해서 곧 성인이 되는 아들의 진로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버릇없이 구는 경식을 쉽사리 혼내지도 못하는 헬리콥터 부모이다. 경식의 자유분방함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본성은 어질고 타인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 않게 크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듬어지지 않아 조직에서 오해를 받게 되는데, 이를 바로잡아 줄 부모가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홍경식의 성숙함을 이끌어 내는 최기옥과 사랑도 하게 되는 좋은 결말의 주인공이 된다. 역시 한국과는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은 한국과 다르지 않겠지만, 그릇된 상황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다르다. 개인보다는 단체가 좀 더 중요하고, 개인의 자아성취 보다는 국가를 위한 청년의 마음가짐이 더 이상적인 것이 된다. 책을 통해 북한의 모든 면을 다 볼 수는 없지만, 북한에서의 가족의 의미를 알 수 있었고, 표현된 인물들의 생생함과 흥미로운 사건 해결 과정은 책을 읽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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