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통감 26, 한기 18, 완전히 성공한 흉노 정책
제목을 보고 흉노 이야기가 나오려니 했는데 우선은... 천신과 대지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신하들이 이런저런 상소를 올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간대부 왕길의 상소에서 '황실의 열후는 공주를 모셔가'는 것을 '남자로 하여금 여자를 섬기게 하는 것이며, 지아비가 지어미에게 굴종하는 것이어서 음양의 위치가 거꾸로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많은 여자들이 문란합니다' 음... 별 게 다 문란하군요...;; '외가와 옛 친구에게는 재물로 후하게 해줄 수는 있으나 자리에 있게 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물론 외척을 지나치게 가까이하는 것이 좋지는 않은데 상황이... 황제는 막 곽씨를 몰아냈고 그 빈 자리에 친위세력이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지나치게 키워주면 곤란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전횡했다 할 정도는 아닐텐데...? '옛날에 공장들은 정교한 조각을 하지 않았고, 상인들은 사치품을 유통시키지 아니하였으니, 공장과 상인들이 오직 현명하였기 때문이 아니고, 정치와 교육이 그들로 하여금 그러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와서는 그저 웃고 말았습니다. 청렴함은 미덕이고 필요한 요소이긴 한데 진짜 뜬구름 잡는 소리... 이 상소가 실렸다는 것은 어쨌든 당대에는 남겨둘만한 이야기였다는 거겠지요?... 어쨌든 이 상소는 '그 말을 우활하다고 생각하고 아주 은총을 특별히 베풀어주지 아니하였다. 왕길은 드디어 병이 들었다고 사과하고 귀향하였다' 라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일흔 살 조충국이 군사를 거느리고 서강을 친 것. 쭉 싸우는 이야기가 나오던 중... 오손의 곤미 옹귀미가 한나라 공주 유해우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원귀미(작중 표현 '한의 외손자')와 한의 국혼을 제의하는데, 원래 선대 잠취가 죽었을 때 아들 니미가 어려 동생 옹귀미에게 전위하면서 조카 니미가 성장하면 전위하겠다... 고 약속했던 걸 한의 공주의 힘을 빌려 깨기 위해 준비한 국혼이었습니다. 한나라는 유해우(초왕 유무의 손녀)의 동생 유상부를 공주로 삼아 보냈는데, 옹귀미가 죽고 니미가 즉위했다는 소식에 공주를 돌아오게 합니다. 해우공주를 여기서 처음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해우공주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있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