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통감 28권 증보판을 읽었습니다. 중국의 역사 기록은 방대하면서도 서로 상충되거나 원문 그대로 믿기 힘들 내용도 많은데, 자치통감은 그런 부분에서 믿을 만한 기록을 추려내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역사책입니다. 번역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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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28권 한기 20 참소에 시달리는 원제 초반에는 나름 소비를 덜어내라 등등의 상주를 받아들여 안 쓰는 궁전은 수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마광은 '우유부단하고 간사한 무리들이 권력을 쥐고 있었던 것이 당시의 커다란 근심거리였는데' 절검하는 이야기 - '효원제의 평소의 뜻'만을 이야기하였는데 왜 그러했는지, 몰랐다면 똑똑하지 않고 알고도 말하지 않았다면 더 큰 죄다, 라는 신랄한 평을 합니다. 원제 즉위 후 일곱 번째일 뿐인데 이렇게 적어놓은 걸 보면 뭔가... 앞날이 밝아보이지는 않지요. 그리고 예상대로... '처음으로 즉위하여 불러 정위에게 보내는 것이 바로 감옥에 가두는 것이라는 것을 살피지 못하여' 사실여부를 묻는 것, 아마 신문만 하는 줄 알아서 투옥시킨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신하를 옥에 가둬놓고 옥에 가둔 줄 몰랐다는 황제라니;; 급기야 참소당한 신하가 독주를 마시고 자살했는데 식사를 물리치고 눈물을 흘리는데 실질적으로 죽음으로 몰아넣은 간신배들 처리는 안 합니다. 이에 대해 '중간 정도의 지혜를 가진 군주라면 누군들 감동하여 화가 나서 이 사악한 신하들을 처벌하는데 보내지 않겠습니까? 효원제는 그렇지 아니하였습니다. ....비록 눈물을 흘리고 밥을 먹지 않으면서 죽음을 아파하였으나 끝내는 주살할 수가 없었고 겨우 그들이 모자를 벗고 사죄할 뿐이었습니다' 라는 사마광의 신랄하기 그지없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사마광이 대놓고 보통 이하임 할 정도의 군주라니;;... 이번 권 읽는 내내 선제가 괜히 태자를 바꾸고 싶어한 게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이건;; 후계자 교체로 겪을 혼란을 감수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