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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32권, 한기 24, 교활한 왕망의 세상살이
황상이 번번이 그를 불러들였는데, 그러나 끝내 채택할 수 없었다. 탄핵하지 아니하였다. 의심하지 아니하였다... 전권에 이어 답답하기 그지없는 성제의 치세가 계속되고, 자식이 없는 성제는 동생 중산왕 유흥과 조카 정도왕 유흔(원제와 부소의 사이에서 태어난 정도왕 유강의 아들)중 총명한 유흔을 후사로 삼습니다. 물론 성제가 그냥 고른 건 아니고... 유흔의 조모 부소의, 부태후가 조황후와 소의 그리고 표기장군 왕근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한편으로 제목처럼 왕망이 본인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왕근의 병시중을 들다가 순우장의 죄를 고해서 순우경은 옥사, 처자들은 연좌.. 권세에 가까워지면서도 이미지메이킹은 빼놓지 않았는데... 왕망의 어머니가 병이 나자 공경과 열후가 부인을 보내 문병을 하는데, 왕망의 처가 옷은 땅에 끌리지도 않았고 겉옷은 무릎을 가리니 이것을 본 사람들은 하인으로 여겼다가 물어보고서야 그가 부인인 것을 알았다... 는 일화가 나옵니다. 문득 그래서 왕망의 아내는 누구인가 싶었는데 역사 속에서 별 존재감이 없었나봐요. 중국 고대 배경으로 남자들이 본처는 부모 봉양 자식 교육 담당이고 첩이 찐사랑이거나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딱히 언급이 없는 걸로 봐서 왕망 부인은 곽광 부인같은 막나가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왕망의 본성도 알았을지 의문이고... 아내를 학대하는 수준으로 본인 이미지를 꾸미고 찬탈하고 나라 말아먹을 남자와 부모가 시키는 대로 혼인한 죄밖에 없을 이 사람이 제일 불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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