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친구 중에는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 그들은 수업 시간에 함수나 동사 변화같은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들이 창조해낸 캐릭터들을 교과서 여백에 그려보는 것을 훨씬 좋아했다. 그들이 얘기하는 안노 히데야키 감독의 스타일이라든지, 한국 만화가 비판이라든지, 그런 건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가지 느낄 수 있었던 게 있었다. 그건 바로 '이 애들이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 아직까지 장래 희망에는 교사와 의사같은 직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세대는 바뀌었고 시대 역시 바뀌었다. 이제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이 어릴 때부터 접해왔던 영화, 애니, 만화이다. 이 책은 'Jobs for Teenager'라고 이름붙여진 것처럼, '짱짱한 내일을 위한 짱짱한 직업 가이드'라고 전면에 딱 써있는 것처럼 그런 아이들을 위한 직업 안내서이다. 다른 책과 비교해봤을 때 이 책은 무조건 '황금빛 희망'을 권하지 않는 점이 맘에 든다. 청소년 여러분들, 이렇게 되면 정말 좋겠죠?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하시고 희망을 잃지 마세요, 주절 주절- 류의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단 말이다. 이 책은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용기이며 실패한 재능보다 비참한 것은 없다'라고 가르친다. 심지어 초급이 많아봤자 6만원이라는 애니메이터의 '전설'을 확 까발리며,'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캄캄하다'라는 현직 애니메이터의 말을 실으며 환상을 깨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사람이 안에서 일하게 되는 환경'이라며 끝을 맺지만. 이쪽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라면 이 책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