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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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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행 에세이는 즐겨 찾는 책이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출판사의 미리보기 연재를 통해- 여행에 담긴 글과 사진들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산다는 건 각자의 세상을 여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표지의 문장에 감탄하며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카르타헤나, 스페인 여행으로 시작되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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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행 에세이는 즐겨 찾는 책이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출판사의 미리보기 연재를 통해-

여행에 담긴 글과 사진들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


'산다는 건 각자의 세상을 여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표지의 문장에 감탄하며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카르타헤나, 스페인 여행으로 시작되는 이 책..

춤추는 모습을 보고 느낀점이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싶다..

생각해보니 너무도 그랬었던 것 같기 때문에.  공부 또는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만 했지.

어느 누구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은 해 준 적이 없기에..

앞으로 누군가가 나에게 고민을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대한 응답을 원한다면..

'네가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봐.' 라고 해봐야지..

 

카르타헤나의 춤추는 사람들을 보며 행복, 최선, 노력이란 단어들이 한꺼번에 떠올랐을 때, 무언가 어색한 조합을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에요.  '치열하게' 또는 '최선을 다해'라는 말은 생각만으로도 숨이 벅찬 말이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들어 온 그런 말들은 늘 권유보다 강요에 가까웠고, 내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좋아하는 일이기보다는 그렇지 않은 일이었으니까.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회사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누구에게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었어요. (p.36)

_ 카르타헤나, 스페인  

 

 


 

 

리보르노 항구에서 만난 노신사의 말에 진심으로 감명받았다.

여행지에서 타국에서 심지어 외국인에게 그런 멋진 말을 들을 수 있다니 행운이 아닌가 싶다.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니, 그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나도 행운이라는 작은 위안을.. :D

 

"이만큼 시간이 지나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이제야 피사를 찾은 것이라네. 내겐 지금 나와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자네의 젊음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몰라. 앞으로 더 많이 다니고, 경험하게. 지금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을 테니. 그것을 자네가 발견하길 기도하겠네."  (p.64)   

_ 리보르노, 이탈리아



 

 

낯선 도시에의 익숙하지 않은 날씨, 감기 등의 작은 문제들...

작가님이 말한것 처럼 그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마음먹기 나름이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담긴 문장에 새삼스레 위안을 줍줍..

 

인생에 익숙한 이는 아무도 없다. 능숙해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생의 무게는 훨씬 가벼워진다. 그동안 인생의 여러 '처음'들 앞에서 미숙함과 서투름을 실패의 다른 이름으로 여김 어리숙하게 보일까 두려워했던 내게 스펀에서의 짧은 오후는 긴 위로로 남았다. 어떤 형태든 모든 삶은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p.175)

_ 타이페이, 대만



서른둘에 퇴근길에 사직서를 내고 도망친 것이 그 무렵에 꽤 슬퍼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문장..

슬픔이 불안한 현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용기에 박수를... 진심이다..

나는 용기가 없어서.. 마음이 작아서 그저 잃고 있다는 불안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배움에 매진하는 성취감이 청춘을 잃은 그 빈자리를 덮기 위한 절규라는 표현에.. 격한 공감을...

청춘...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지독하게 냉정하더라.... 그래도 반짝! 나를 응원해야지.

 

인정하기 싫지만, 그러기엔 슬픈 말이지만 어른이 되는 것은 수없는 상실과 망각의 반복이 아닐까. 내가 낯선 도시의 아이들에게서 보고 또 배우는 순수함과 호기심, 생명력 같은 것들을 언젠가 나도 분명 가지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어른들이 매진하는 배움과 성취 같은 것들은 각자의 청춘을 잃어 헛헛해진 빈자리를 덮기 위한 절규일지도 모르겠다. (p.214)


 


 

혼밥, 혼행은 아직 해보지 않았는데.

곧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두가지 다 해 볼 수 있겠다. 

예전같으면 겁부터 냈을텐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기대해봐야겠다.   :D

 

혼자 하는 여행은 가장 믿음직한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이것은 여행에 대해 내가 확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진실 중 하나다. 그래서 앞으로도 기회가 디는 한 나는 혼자만의 여행을 계속하려 한다. (p.258)

 

 

 

 

 

 

 

  

여행을 이렇게 해야하는 거였다.

시간에 쫓기듯 타이트하게 하는게 아니라.

다음에 여행을 한다면 ... 그 세상의 표정과 모습을 그리고 나를 보아야겠다...


꼭 내가 주인공인 여행이 되어봐야겠다..

 


책을 덮고 잠시 생각하다 다시 프롤로그를 읽어보았다..

그 끄트머리 작가님의 바람이 전부 적중....

작가님의 여행하는 곳곳마다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책을 덮고나니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계획이 있지만 겁이 많아서 국내가 되겠지만 .. 어쨌든 혼자 여행을 꼭 하고 마리랏...!!!  

그리고 나중에 다시 이 책을 펼친다면 꼭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를..

 

혼자 여행 이후에 꼭 한번 다시 펼쳐봐야겠다. :)

 

 

 

 

 

 

YES마니아 : 로얄 t*****j 2019.0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