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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에서 사람들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보고 모자 라고 말한다. 안에 뭐가있는지 모르고 겉으로 보이는것만으로 판단한다 라는 어린왕자에서 나온 짧은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있어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다. 보통 우리는 구입하기전에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살펴본다. 짧은 소개글에는 젊은여학생이 나이 많은 점장에게 빠진 이야기, 노땅과 여고생 이야기, 남성들 판타지 채우는 이야기. 이런 태그들로 보통 소개된다. 젊은 여고생과 아저씨 점장의 사랑이야기 라고 적힌걸 보고있자면, 분명히 틀린의미는 아니지만, 진짜 이야기는 겉으로 드러나는것과는 매우 틀리다. 책을 다 읽고난 후, 이 책 이라는 보아뱀이 내용 이라는 코끼리를 삼킨것을 확인하고 나면, 둘이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가 다르게 들리고 다르게 느껴진다. 여기서 부터는 이야기 의 스포---- 제목에서 느껴지다 시피, 이야기 내내 비 오는 장면이 많다. 비가 온다는것은 여러의미가 있겠지만 주로 힘든 시간을 상징한다. 타치바나는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인생에서 비가 내리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런 힘든 시간에, 점장의 작은 커피로 마음이 따뜻해진 타치바나는, 비를 피해서 콘도 밑으로 들어가고싶어한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과 작은 호감이였겠지만, 타치바나는 점점 콘도를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그의 머리에 나있는 탈모도, 바지 지퍼를 열고 다니는 모습도, 크게 재체기 하는 모습도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이상 달리지 않아도 된다며, 콘도밑에서 비를 피하며 안착 하고 싶어한다. 이야기의 전개상 당연하지만, 적극적인 타치바나를 콘도도 사실 싫어하진 않는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것처럼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콘도도 타치바나에게 조금씩 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콘도는 우리의 이런 생각을 부끄럽게 만들정도로 제대로 된 어른이였다 콘도는, 타치바나를 좋아한다는것을 인정하고 의식적으로 밀어낸다, 아니 밀어내려 한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가게지붕에 제비가 집을 지었던적이 있는데, 다른 제비들은 모두 떠나갔지만, 마지막 한마리가 떠나가지 못했다, 하고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결국에는 다 날라갔다고 이야기 해줌) 이게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제비들(타치바나가 속한 세상. 혹은 육상부 또는 그러한것)을 따라가지 못한 마지막 제비 한마리 는 바로 타치바나다. 홀로 떠나지 못해 비를 맞고 있는 제비 에게, 비를 피할수있는 공간, 지붕이 되어 준 콘도. 타치바나는 그 제비가 지붕 밑(콘도)에 머물면 어떻게되냐고 묻는데, 콘도는, 물론 머문다면, 안락한 그것만의 행복도 있겠지만, 제비가 진정 사랑하는 것은 날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콘도는 이야기 끝에, 제비와 헤어지기 싫지만, 제비가 진정 사랑하는것을 위해, 날아갈수있게 제비의 등을 억지로 밀어준다. 물론 타치바나도 처음에는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진정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마음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콘도 자신이 할수있는 마지막 발칙한 상상은, 우리가 고등학교때 만났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그런 상상이였다. 나이차이, 현실문제 등등 모둔 모순점을 해결해줄 마지막 요술은, 혼자 상상해보기 였다. 나였으면 아마 다른 상상을 하거나, 현실을 무시한채 나의 행복을 위해 제비와 지내거나 그럴텐데, 콘도는 생각보다 훨씬 제대로 된 어른 이였다. 그저 돈 벌며 세상에 찌들어져 온 그런 어른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람을 대할줄아는, 그런 제대로 된 어른이였다. 아마 타치바나는 콘도에게서, 겉치레가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진심된 어른의 모습을 보고 반한것이리라. 이야길 마치고 집에 돌아온 타치바나에게 어머니가 어디있었냐며 물어보고, 타치바나, 아니 제비는 비를 피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웃으며 대답한다.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의지가 되어 앞으로 나아갈수있던것이다. --개인적인 의견 저는 사실 둘을 많이 응원했습니다 ㅠㅠ 아무리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면 안된다지만, 인간이 이상 어쩔수없는 부분이 있는데 만화니까 그런거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걸 보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많이 뭉클했어요 혼자서 다시 장면들을 생각해봐도, 여고등학생과 45살 점장, 이런 키워드들은 다 사라지고, 인간 타치바나, 인간 콘도 이 두가지만 생각날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인간으로 대한다는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만화로도 영화로도 찾아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작(만화책)을 따라갈수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너무 좋았던 만화. 특히 마지막 장면때는 일부러, 애니메이션 Ed 노래 반복재생 해놓고 읽었는데, 진짜 훌쩍이면서 읽었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