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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이제마와 함께 조선의 3대 명의로 꼽히는 사암도인의 이야기를 토대로한 fiction. 그의 올곧음에 많은 감명을 받은 책~적극 추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 : 한 사람의 죄악으로 나라가 망하고, 한 사람의 희생으로 나라가 사느니라. 너는 그 뜻을 알겠느냐?-------------------------------------------------------------p109 승려로 살아도 그 속에 깨달음이 없으면 속 빈 강정이고, 한 여자의 지아비로 살아도 그 삶에 깨달음이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부처의 법이 아니겠는가?-------------------------p113 이 옴두꺼비는 독사뱀을 제일 무서워한대요. 그래서 평소에는 독사를 피해 숨어다닌대요. 헌데 이상하게도 이 옴두꺼비가 알을 품으면 무서워서 피해 다니던 독사를 일부러 찾아가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거야. 그러다가 결국은 싸움에 져서 독사에게 잡아먹히게 되지. 그렇지만 잡아먹히면서 몸속에 갖고 있던 독을 모두 뱀의 뱃속에서 쏘아서는 독사도 같이 죽게 만든대. 그러면 뱃속에 있던 두꺼비 알들은 엄마 옴두꺼비와 독사의 몸을 먹어서 건강한 새끼 옴두꺼비로 태어나게 된다는 거야. 태어날 새끼를 위하여 엄마의 목숨을 바치는 거지.--------------------p133-134 새색시가 시집오면 빨간 치마에 초록 저고리를 입히지 않습니까? 붉은색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자궁을 튼튼히 하고 초록색으로 심장의 순환을 도와 피가 잘 돌게 하면 아이가 빨리 들어서기 때문입니다.--------------------------------------------------------------------------------------------------------------------------p144 그 중에서도 반드시 수수로 만든 수수조청을 써야 합니다. 수수는 피를 많이 생성하고 맑게 하며 또한 심장의 순환에 이롭기 때문이지요. 그래 어린아이들에겐 수수와 팥으로 만든 떡을 많이 먹이는 것입니다. ------------------------------------------------------------------------------------------------------------------------p145 부자 하나가 마음을 내면 가난한 사람 백 명이 사람답게 살게 되고, 그들이 다시 부자가 되면 다른 가난한 사람 만 명을 구할 수 있다. 의연은 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또한 쉬운 것인가를 새삼 느꼈다.-------------------------------------------------------------------------------------------------------------p155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겪으셨을 고통을 되새기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다가왔는지 멀리 보이는 산이 붉은빛에 물들며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빛은 더 찬란하구나!'-------------------------------------------------------------------------------------------------p226 그러나 싹이 좋다고 하여 열매까지 좋을 수는 없는 법.-------------------------------------------------------------------------------------------p245 내 몸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니라. 그러기에 의원이 사람의 몸을 고치려 할 때는 반드시 그 마음을 먼저 고쳐야만 그를 살릴 수 있느니라.-----------------------p304 누구든지 남을 시기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는 이를 사악한 마음이라 여기고 재빨리 지혜의 칼을 꺼내어 잘라내야 하느니.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자라 결국 사악한 사람이 되고 마느니라. 그러니 한순간도 방심하면 아니 된다. 알겠느냐?-----------------------------------------------------------------------------------------------------p305 그러나 사암의 몸과 마음이 쑥쑥 커갈수록 사명당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주어야 하듯이 사암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하고 있었다.---------------------------------------------------------------------------------------------------------------------------p310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고 하셨지요------------------------------------------------p337 오랫동안 걷게 되면 신장이 약해지는데, 신장이 약해지면 발이 아파져서 사람들은 앉아 쉴 곳을 찾게 마련이다. "사임아,두부는 무엇으로 만드느냐?" 사암이 당연하다는 듯 콩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콩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어디가 좋아지느냐?" "예?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바로 콩팥이다. 콩의 생김이 사람 몸에서 콩팥을 닮았느니라. 그래서 사람이 콩과 팥을 즐겨 먹으면 콩팥, 즉 신장이 좋아지느니라. 신장이 좋아지면 허리와 다리가 튼튼해져서 오랫동안 걸어도 피곤하지 않느니라." "그런데 소화력이 약하거나 장이 나쁜 사람들은 콩을 매일 먹는 것이 좀 부담이 되느니라. 하여 우리 조상들은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 "그럼 저희가 오랫동안 길을 가려면 두부를 많이 먹어야겠네요."---------------------------------------------------------------------------------p344-345 생소금에는 독이 있으니 그것을 없애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우리의 간장이다.---------------------------------------------------------------------------p345 "죽염은 우주 만물의 기초가 되는 다섯 가지 성분이 다 들어 있는 명약입니다. 우선 대나무를 사용하니 목의 성분이 있고, 거기에 소금을 넣으니 금의 성분이 있고, 황토로 입구를 막으니 토의 성분이 있고, 불로 아홉 번 구우니 화의 성분이 있고, 소금이 녹아 짠물이 되니 수의 성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마에서 아홉 번 굽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명당의 설명을 듣던 사암이 물었다. "그래야 소금의 독이 완전히 없어지고 약성을 가진 새로운 물질로 바뀌게 된단다. 이런 죽염을 먹어야 신장이 좋아지고, 신장이 좋아지면 피가 맑아져 질병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지." 아까도 말했듯이 소금에는 독이 있다고 했지 않느냐? 그런데 이 독은 불에 태울 때 많이 없어지느니라. 하여 소금을 불에 넣고 볶는데, 이때 깨를 함께 넣으면 소금 독을 아주 없애버린단다. 그러니 국밥에 독이 있는 맨 소금을 치겠느냐, 아니면 독이 없어진 깨소금을 치겠느냐?---------------------------------------------------------------------------p346 "사람의 몸이 무엇이더냐? 어제 먹은 것이 오늘의 네 몸이고 오늘 먹은 것이 내일의 네 몸이니라. 그러니 잘 먹으면 몸이 성할 것이요, 잘못 먹으면 몸이 병들 것이니라. 의원이 치료하여도 병이 잘 낫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함부로 먹기 때문이니라." "그러면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 것입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신장이 나쁠 때는 신장을 좋게 하는 음식을 먹어야겠지. 짠맛이 나는 음식들을 먹으란 뜻이니라.그러나 소금은 독이 많으므로 독을 정제한 죽염이나 오랫동안 달인 간장을 써야 한다." "그렇다면 제가 요사이 짠 것이 먹고 싶은 이유가 신장이 나빠져서 그것을 고치려고 몸에서 원한 것이군요." "그렇지요, 보살님. 몸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입맛이 요구하는 대로 먹어야 건강해집니다."-------------------------------------------------p347 폐가 허약하면 매운맛의 음식이 당기고, 심장이 허약하면 쓴맛의 음식이 당기고, 비위가 상하면 단 음식이 당기고, 간장이 약해지면 신 음식이 당기느니라. 그러니 너도 사람의 병을 고치려 할 때는 우선 그 사람의 식성부터 살펴야 할 것이야.----------------------------------------------------------------------------------------------p348 잘 듣거라. 세상에 원인 없는 병은 없느니라. 다 이유가 있어 병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니라.---------------------------------------------p350 "사람은 병을 만들어내는 생각에는 쉽게 빠져들지만 병을 고치는 생각에는 좀체 집중하지 못하느리라. 그러니 보조할 방법을 간구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기를 돌려 생각을 바꾸게 하는 침법이요, 몸을 보해 병든 생각을 멈추게 하는 뜸법이요, 약을 먹어 몸에서 병의 독소를 빼게 하는 약법이니라." "결국은 그 또한 병 고치는 생각에 집중시키기 위함이군요." "그렇다. 침과 뜸과 약이란 그 본질에 있어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니라. 본래 침이 치료하고 뜸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사람은 다 한 생각으로 인해 병들고 한 생각으로 인해 병이 낫느니라. 그래서 그 하나를 깨달으면 생로병사의 고통이 다 없어지니, 그것을 일러 일체유심조라 한 것이다." "그럼 모든 일이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일어난다는 것입니까?"--------------------------------------------------------------------------------------p351 "일체유심조란 마음먹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바로 인연법에 의해, 즉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이루어지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지었던 업에 의해 현재의 인연이 만들어지고, 현재 자신이 짓고 있는 업에 의해 미래의 인연이 만들어진다는 사명당의 설명을 들으며 매창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았다. 네 말대로 사람 팔자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런데 그 마음을 먹기가 과거의 업 때문에 그렇게 쉽지 않느니라. 그 업을 단칼에 끊어내고 새로 마음을 먹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인연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느냐? 바로 지금 여기서 어떤 마음을 먹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p352 본시 아픔도 없고, 병도 없고, 몸도 없고, 너와 나도 없습니다. 있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있을 뿐. 이 세상에서 우리는 누구나 그저 길을 걸어갈 뿐 어디에도 마음을 둘 수 없는 객의 처지입니다. 매창은 눈을 들어 산과 하늘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내 마음이 만들어낸다면 저 산도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고 저 하늘도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이리라. 우주가 바로 내가 지어낸 것이라면 그 곳에서 한 번 즐겁게 놀아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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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모악산이 있다.(차 타고 가야 한다) 그리고 모악산을 넘으면 금산사가 있다. 모악산이 금산이라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옛날에 그러니까 조선시대에 정여립이라는 사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이 정여립 딸인 수련은 금산사에 다녀오고는 꿈을 꾸었다. 아버지를 위해 백일 기도를 드리던 마지막 날이었다. 산신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씨앗 세알을 수련한테 주며 삼사라 세상을 구할 귀한 씨앗이라 하였다. 수련이 그 씨앗을 땅에 묻으니 금세 뿌리를 내리고 잎이나 빨간 열매를 맺었다. 열매가 빛을 내자 아픈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려왔다. 수련은 뿌리 하나를 뽑았다. 그런데 염라대왕과 신장들이 쫓아왔다. 수련이 뿌리를 속치마에 넣으니 그것은 자궁으로 들어갔다. 신장들이 수련을 공격할 수 없었던 것은 석가모니불의 원력이 보호해서였다. 그런데 염라대왕은 수련이 앞으로 15년만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꿈만으로 임신을 한 것인가 했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이 꿈은 태몽으로 확실하게 아이 아버지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