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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자로서 모험을 통해 프랑스 황제를 획득한 루이 보나파르트의 등장이라는 희극이자 비극인 이벤트를 마르크스 특유의 논리와 표현으로 잘 분석한 책입니다. 인과관계와 논리로 풀어내는 역사라는 장에서 그 등장인물의 개성은 가끔씩 웃음을 주기도 하고, 가끔은 인간에 대한 회의를 들게 합니다. 여튼 프랑스의 혁명과 공화주의는 가끔씩 엉뚱한 승자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이고, 시쳇말로 죽써서 개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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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2월 혁명의 결과로 성립한 프랑스 의회공화정이 어떻게 4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기에 루이 보나파르트라는 기괴하고도 평범한 인물의 정치쿠데타에 의해 독재체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분석한다. 한마디로, 부르주아지가 주도하는 의회공화정의 생성과 사멸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계급투쟁과 연동되어 있는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역할이다.
2016년 촛불혁명을 겪은 한국의 시민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저서인 것 같다. 나폴레옹의 향수를 등에 없고 보통 선거제에 의해 선출된 권력인 루이 보나파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공화정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면서 박근혜가 수구 기득권 세력의 대중에 대한 이미지 조작을 통해 2012년 집권하게 되고 실정을 거듭한 끝에 2016년 말에 탄핵되는 과정을 되새기게 된다. 따라서 대중 미디어의 여론 조작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성숙한 비판적 시민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성숙한 시민들의 성장만이 성숙한 민주주의와 건실한 자본주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기본 전제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