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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좋은 책은 혼자 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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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서평이라 할 수 있다. 총 23권의 책을 소개했는데 그중에 특히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세 권을 소개해볼까 한다.  첫 번째 책은 크리스틴 오버롤의 <우리는 왜 아이를 갖는가>였다. 현재 임신 중이고 정말 시험관까지 하면서 원했던 아이였는데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왜 그토록 아이를 갖고자 했을까? 단순히 주위 사람들의 압박 때문이었을까?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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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서평이라 할 수 있다. 총 23권의 책을 소개했는데 그중에 특히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세 권을 소개해볼까 한다.

 

첫 번째 책은 크리스틴 오버롤의 <우리는 왜 아이를 갖는가>였다. 현재 임신 중이고 정말 시험관까지 하면서 원했던 아이였는데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왜 그토록 아이를 갖고자 했을까? 단순히 주위 사람들의 압박 때문이었을까? 물론 참기 어려운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었지만 난 어릴 적부터 아이를 좋아했고 나 자신의 아이가 있기를 희망했다.

 

크리스틴 오버롤은 아이를 갖는 최고의 이유는 ‘새로운 관계의 창조’라고 결론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갖는 것은 경험을 성장시키고 지식을 확장하고 아마도 겸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아이를 갖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어 그 한계를 더욱 넓히게 될 것이다. 비록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진정으로 모른다 하더라도, 아이를 갖는 것은 부모 자신을 변화시킬 기회이다. 아마 이것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부모가 되는 본질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아이를 갖는 것은 아이를 갖는 사람을 변화시킬 힘을 지니고 있다.” (p. 22)

 

아직 아이를 낳지는 않았지만 나는 나 자신이 이미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게으른 내가 뱃속의 아이를 위해 최대한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게 되었고, 좋은 육아(育兒)를 위해 육아(育我)를 먼저 해야겠다는 여러 책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하루라도 빨리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중인걸 보면말이다.

 

두 번째 책은 스베냐 플라스푈러의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남편이 생각났다. 쉬는 날만 되면 어김없이 어딘가 아프기 시작하는 남편, 아픔을 인지하고도 쉴새 없이 일을 해오셨던 엄마, 저자는 인간은 통증을 통해서만 일이건 사랑이건 운동이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한다. "아무리 내 몸이라도 내가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며, 몸이 저항할 때는 그 뜻을 존중해 주어야 몸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도 배운다. "(p.62)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인데,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야지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교육을 받아온 것 같다. 저자는 우리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일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일을 잃지 않기 위해 일에 봉사한다고 했다. (p.64) 이 모든 것들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혹은 어쩔 수 없어서 지금도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통을 억지로 이겨내고 있다는 현실이 오늘따라 다른 사람 일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건 기분 탓일까?

 

세 번째 책은 치매에 걸리는 이유, 치매의 종류, 치매 예방법을 다룬 <뇌미인>이다. "치매"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나에게 이 책의 소개는 굉장히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치매에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런 무서운 치매 말고 "예쁜 치매"가 있다고 한다. 이런 예쁜 치매 환자의 공통점은 평소에 한결같이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p.124) 평소에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이 많은 내가  

지금처럼 계속 살다가 나중에 치매에 걸린다면...? 그것은 나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내 주위 사람들에게 큰 민폐가 될 것이다.

 

"예쁜 치매가 되려면 평소에 예쁘게 살아야 한다. 치매에 걸리면 긍정성은 희석되고 부정성은 심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뿌리부터 없애야 한다. 화가 날 때는 참는 게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화가 난 이유가 뭔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화의 근원을 없애는 게 낫다는 것이다. 또 과거의 나쁜 기억을 지워야 한다." (p.125)

 

단순히 화가 났다고 화를 낼게 아니라 그 "화"를 들여다보는 점, 이 책에서도 언급된 것을 보면 정말 중요한 포인트임에 틀림없다. 요즘 꾸준히 화가 날 때마다 그 속을 들여다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막상 화가 나면 그게 쉽지 않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면 여러 책에 재차 언급하지도 않을 것이다. 일단 이 점을 인지하고 화를 내고 나서라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한다면 화내는 빈도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이 밖의 다른 책들은 목차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에 와닿은 문장들

아이를 낳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들 한다. 그런데 아이를 낳아 보니 노화 탓도 있겠지만 워낙 많은 것을 동시다발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챙겨야 하는 엄마의 역할이 기억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p.78)

 

또 첫아이가 태어난 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이 아이에게 손도 대지 못하게 하는 ‘문지기’역할에 빠지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때 형성된 육아의 불균형은 회복하기 어렵다. (p.84 이 문장을 읽는 순간 허걱,뜨끔했다. 아이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손 씻지 않고 만질까봐 걱정중이니 말이다.)

 

늙었다고 해서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다는 것은 편견이다. 물론 예쁘고 사랑스럽게 늙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예쁜짓’을 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잊지 않기 위해 책을 틈틈이 들춰보며 반복 학습을 해야겠다. (p.129)

 

아무튼 기혼 여성들의 관심사가 가족의 테두리 안에 상당 부분 갇히게 된다는 현실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간과 에너지는 누구에게나 한정된 자원이니까. (p.136)

 

이 수면 장애 전문가는 모자란 잠은 쉽게 탕감되지 않고 ‘수면 빚’으로 차곡차곡 쌓인다고 말했다. (p.231)

 

아이들이 졸릴 때 역설적으로 더 왕성히 활동하는 특성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즉, 중학생도 하루 10시간은 자야 한다는 것이다. (p.235)

 

그는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도 누가 해주길 원하기 보다는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는 본성이 있는데, 그것을 다 잃어버린 아이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 교육에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적었다. (p.247)

 

“일단 대학부터 가고 나서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말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잘못된 지침일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몰입하는 경험, 직접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늘날의 바람직한 부모상 아닐까. (p.249)

 

 

 

 

 

 

 

 

 

l*********o 2019.02.28. 신고 공감 2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