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10%
  • 리뷰 총점4 1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자율 의지로 선택하며 살아갈 이유를 찾다.(파블 15기 1-3)
"자율 의지로 선택하며 살아갈 이유를 찾다.(파블 15기 1-3)" 내용보기
지난 9일 졸업을 하고 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을 중 3학생들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스스로 챙겨야 할 부분들이 늘어나는 고등학교 생활을 앞두고 불안감이 더한 서너 명의 아이들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동안 이들만의 고민은 곳곳에 자리했다. 혼자서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학교 밖의 생활을 자율적으로 꾸려 가는 일이 쉽지 않다며 학원
"자율 의지로 선택하며 살아갈 이유를 찾다.(파블 15기 1-3)" 내용보기

  지난 9일 졸업을 하고 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을 중 3학생들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스스로 챙겨야 할 부분들이 늘어나는 고등학교 생활을 앞두고 불안감이 더한 서너 명의 아이들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동안 이들만의 고민은 곳곳에 자리했다. 혼자서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학교 밖의 생활을 자율적으로 꾸려 가는 일이 쉽지 않다며 학원 수업에 의존해 지내는 자신이 달갑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우선이라 여기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달달함에 탐닉해 헤어나지 못하는 탓이 컸다.


  생각한 대로 실천하며 지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서인지 각 장에 붙인 4음절의 동사가 눈에 띈다. 궁금한 것을 물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오영은 소중한 생명체와 소통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중시한다. 고등학교 2학년인 그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학교생활에서 동일한 선상에 놓인 친구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하며 당당한 자신과 만나고 있다. 사각 틀에 자신을 가두고 종소리에 따라 움직이며 책상 앞에 앉아 널브러져 있는 학생들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실천력으로 자신을 무장해가는 친구들이 있다.


  정수장 보호를 위한 신설 골프장 반대 운동에 나선 동네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키는 일에 함께 한 용해는 애답지 않은 면모를 보인다. 부잣집 아들이라는 직함에 걸맞지 않게 스스로 돈을 벌어 쓰려는 용해는 틈나는 대로 돈 벌 궁리를 해 돈을 벌어 미래를 대비한다. 아토피로 학교에 거의 나올 수 없었던 재하는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가려움증으로 상처 가득한 자신을 은폐하며 위축된 채로 지났다. 등굣길 오영과 맞닥뜨린 재하는 ‘Like me’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갔다.


  춤추는 감각이 뛰어난 점을 간파한 오영은 흉물스런 벌레처럼 보는 아이들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재하를 인정하고 그가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지 않도록 함께 했다.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 인권을 존중받는 일에 앞장서온 1학년 담임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오영은 변화의 바람을 타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밋밋한 학사운영에 변화를 시도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던 담임은 기간제 교사로 퇴출당하고 새로운 담임과 생활해야 하는데 아이들의 부담은 커보였다. 남들이 떠넘긴 비현실적인 꿈에 짓눌려 살기보다는 지금에 충실하면서 사는 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2학년 담임 사이에서 어느 쪽이 나은 것인지 고민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간다.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관행을 따르며 정체되어 있는 학교 사회에 염증을 내면서도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발을 빼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던 대로 살면 편한데 구태여 변화를 주고 새롭게 시도하며 사는 일이 옳은 선택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자신이 서고 싶은 곳에서 시작할 용기도 필요하다. 명문대학을 나와도 일자리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내는 수많은 취준생들의 처진 어깨를 보면서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일에 집중하며 조금 돌아가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와 개가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며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고립된 섬처럼 지낼 수 없는 우리는 그만 둘 수 있는 자유를 깊숙이 유폐한 채 지낼 때가 많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줄을 서 있기에 자유가 없는 세상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제는 나부터 자유를 주는 일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전 살던 집에서 먹을 게 없어 쫓겨나다시피 한 오냥이 의지가지없는 노부부를 위해 치료비를 모으는 대목에서는 진심이 전해졌다.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오영에게 자유를 준 것이라 말하며 동물이나 인간이나 서로 자유로워야 친구가 되는 것이라 일축한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마음을 붙들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세속이 정해 둔 규정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지금 생각한 대로 선택하며 살아갈 자유를 그린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n*****9 2019.01.13. 신고 공감 8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끼리면 뭐 어때 - 염명훈,송원석,김한수,김경윤
"우리끼리면 뭐 어때 - 염명훈,송원석,김한수,김경윤" 내용보기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 통합 소설청소년을 위한 어른들이 노력이 담긴 책"우리 끼리면 뭐 어때" 고등생의 학창시절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주인공 오영은 남자 친구들이 많고 친구들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져서남자라고 오인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이다.책 속의 축제, 수학여행의 내용을 접하게 되니오래전 나의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더 흥미
"우리끼리면 뭐 어때 - 염명훈,송원석,김한수,김경윤" 내용보기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 통합 소설

청소년을 위한

어른들이 노력이 담긴 책

"우리 끼리면 뭐 어때"



고등생의 학창시절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 오영은 남자 친구들이 많고 친구들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져서

남자라고 오인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이다.

책 속의 축제, 수학여행의 내용을 접하게 되니

오래전 나의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속의 선생님들을 보며,

학창시절의 청소년에게 영향력 있는 한마디를 해주는 선생님. 혹은 가족이 아이들이 올바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며,

지금의 청소년,

앞으로의 청소년이 될 우리 아이를 위해

자기 주관을 키워주는 어른,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해보았다.

 

책에 마지막에는 활동지가 있어서

책을 읽고 난 후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부딪히며 배워나가는 과정,

선생님, 학교, 가족을 통해 깨닫게 되는 인생의 교육

현실에서는 시행착오도 있겠고

수많은 풍파가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온전히 좋은 영향만 주길 바라본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들 같은 선생님이 더 많아지길 소원한다.



*이 책은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p***2 2019.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끼리면 뭐 어때
"우리끼리면 뭐 어때" 내용보기
들어준다.내보낸다. 지켜본다.뿌리친다. 태워준다.끼워든다.일어난다. 떠오른다.떨어진다.들어낸다. 돌아간다  네단어의 소제목이 주어진 총11장의  테마소설입니다.독특하고 특별해서 첨부터 맘에 들었던 책! 더군다나 타 소설처럼 학생을 향해무조건 져준다거나 혹은 윽박지르는 선생님도 아닌 그렇다고 학생의 인권을 마냥 위해주는 착한 담팅이(^^)가 나오는 소설같은 책도 아닙니다.
"우리끼리면 뭐 어때" 내용보기

들어준다.내보낸다. 지켜본다.뿌리친다. 태워준다.끼워든다.일어난다. 떠오른다.떨어진다.들어낸다. 돌아간다

 

네단어의 소제목이 주어진 총11장의  테마소설입니다.

독특하고 특별해서 첨부터 맘에 들었던 책! 더군다나 타 소설처럼 학생을 향해

무조건 져준다거나 혹은 윽박지르는 선생님도 아닌 그렇다고 학생의 인권을

마냥 위해주는 착한 담팅이(^^)가 나오는 소설같은 책도 아닙니다.

그저 현실적입니다.

 

고등학생 오영이의 이야기입니다. 오영이 가족,오영이 학교친구들,오영이

동네 이야기가 나오면서 청소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다분히

재미난 학교와 사회이야기를 담아냈네요.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읽는 교과통합소설로 두번째 책이라고 해요.

 

함께 지내는 고양이,개와 자연스레 대화를 하는 오영이의 재주는 소설을

더욱 재미나게 만드는 역할도 하지요.

 

 

<제 4장 뿌려진다>편을 읽으면서 특히나 오영이가 쓴글이 맘에 와닿네요.

힘내지마, 애쓰지마

계단이 힘들면 엘리베이터

산이 힘들면 케이블카

너를 태울것을 찾아,고생이 답은 아니야~~.....

 

긴 글이였는데 다문화가정이였던 용해에게 전해주는

이 글이 무척 맘에 와닿더라구요.

부자아버지를 버리고 스스로 돈을 벌려고 애를 쓰는 용해에게

오영이가 주는 위로?^^

 

이혼중인 부모님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도 두분을 존경하고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투쟁하는 아버지를 도울줄 아는

쓸데많은 오영이입니다.

기간제로 담임을 맡으면서 아이들만을 위한 정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귀 기울이고 소리칠줄 알았던 선생님이

학기를 다 마무리 하지 못하고 홀연히 학생들 곁을 떠났습니다.

덕분에 좀 제자리를  찾던 종수의 홀로서기도 돌연 멈춰져 버리고 말지요.

과연 어떤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좋을것인가 되돌아보게 되네요.

월급 받은 만큼 힘써준다는 지극히 단순한 선생님의 말은 

각자의 삶에서 이젠 <우리>라는 한 묶음으로 서로를 위할줄도 알게 된

청소년들의 삶이 시작임을 알려주는듯합니다.

 

우리끼리면 어때?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사회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이끈 오영이의 삶을 들어봅니다.

어른이 되기전 꼭 한번 학교에 다니게 하고 싶었다는 재하엄마의

소원대로 아토피가 심한 재하의 만남도 오영이에겐 문제가 될리 없네요.

 

어른의 시선이 아닌 우리끼리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공동체 이야기!

참으로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u*********3 2019.01.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척, 척, 척
"척, 척, 척" 내용보기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제가 찾아내서 다음에 하는 말들이 그럴듯한 것일까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부분을 캐릭터와 말풍선(?)을 통해 보여준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다. 문자나 카톡도 시각적으로 비슷하게 보여주어서 이것이 말인지 문자인지 구별하거나 이해하기 쉬웠다. 공동체와 희망을 말하고자 했다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각 장을 하나의 동사로
"척, 척, 척" 내용보기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제가 찾아내서 다음에 하는 말들이 그럴듯한 것일까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부분을 캐릭터와 말풍선(?)을 통해 보여준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다. 문자나 카톡도 시각적으로 비슷하게 보여주어서 이것이 말인지 문자인지 구별하거나 이해하기 쉬웠다. 공동체와 희망을 말하고자 했다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각 장을 하나의 동사로 풀어낸 구성도 신선하다. 1들어준다로 시작해서 11돌아간다로 끝나는 것도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사람, 동물, 자연 등)을 대할 때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마치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면서 전체를 연결한 것도 괜찮은 시도이다. 이야기 끝에 각 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나 토론, 토의를 해볼 수 있도록 활동지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괜찮다.

 

아마 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부딪치는 소소하거나 평범한 일상에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자. 혼자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 고민해보는 삶을 살자라고 하는 것 같다. 불편함을 느껴야 질문을 던지고 변화하는데까지 나아가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다.

 

아는 척, 잘난 척, 안 아픈 척, 괜찮은 척, 위하는 척, 강한 척 등을 하지 말자.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솔직하고 용감하게 도전하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주로 오냥이와 원다민 선생님을 통해 이런 생각을 말하고 있고, 재하나 오영이가 하는 랩을 통해서도 이런 생각들을 펼치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이 이야기가 단숨에 읽을만큼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중간에 읽다가 중단하고 며칠 간 읽기 힘들어한 적도 있다. 이 책을 다 읽고도 다른 책들과 달리 한참 동안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나 떠오르는 낱말이나 이미지가 없었다.

 

어쩌면 제가 책을 읽고 다른 이들과 달리 빨리 그 책의 주제도 파악하고, 나에게 적용해서 글을 빨리 잘 쓴다는 잘난 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겸손하고 솔직하게 만나지 않고 나도 아는 척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2019.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끼리면 뭐 어때/청어람e
"우리끼리면 뭐 어때/청어람e" 내용보기
우리끼리면 뭐 어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염명훈서울 신당동에서 건설노동자 김태산 님과 가정주부 장금자 님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구초등학교, 배명중학교,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작가가 되려는 마음으로 택한 전공이었기에, 한국과 동서양의 문학작품을 섭렵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철학 수업 또한 열심히 들었으며, 시대
"우리끼리면 뭐 어때/청어람e" 내용보기



우리끼리면 뭐 어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염명훈

서울 신당동에서 건설노동자 김태산 님과 가정주부 장금자 님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구초등학교, 배명중학교,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작가가 되려는 마음으로 택한 전공이었기에, 한국과 동서양의 문학작품을 섭렵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철학 수업 또한 열심히 들었으며,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소위 운동권 학생들이 많이 읽던 사회과학 서적들도 무척 열심히 탐독했다. 결국 현재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청소년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에 [자유청소년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및 일반 성인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규율보다는 자유를, 탁월함보다는 연대를, 똑똑함보다는 공감을 좋아하며, 소박한 하루들로 일생을 채우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삶이 보이는 창」이라는 격월간 잡지에 10년 넘게 철학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철학사냥1』,『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 신화』시리즈,『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청소년 논어』,『인문학 레시피』,『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등을 저술했다.|||1965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1988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중편소설 「성장」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봄비 내리는 날』 『그대 기차 타는 등 뒤에 남아』 『양철지붕 위에 사는 새』, 연작소설 『저녁밥 짓는 마을』, 장편소설 『하늘에 뜬 집』, 청소년 소설 『너 지금 어디 가?』, 에세이 『한 알의 씨앗이 들려주는 작은 철학』 등이 있다. 현재 고양시 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논쟁이 있는 수업, 자기 생각을 만들 수 있는 수업, 삶과 연계된 실천이 있는 수업을 늘 실패하고 있는 17년차 사회교사이다. 내공이 늘 부족해 깊이가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텃밭농사, 인문학 모임, 각종 교사 연수 기획 등에 기웃거리고 있다. 지금은 마을과 함께 하는 공동체 교육에 한발 담그고 있는 중이다. ‘좋은 교사는 좋은 사람이다’를 마음에 품고 살면서 좋은 사람을 진짜 많이 알고 있다.|||20년 넘게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있다. 교육방송에서 수능 특강, 학부모 대상 교양 강의를 맡기도 했었고 공영방송에서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있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교원출판), 『전체주의와 제2차 세계 대전』(교원출판),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탐), 『신채호, 어벤저스를 결성하다』(탐)란 책을 썼고 우리 문화재에 관한 글을 몇몇 잡지에 싣기도 했다. 운명은 믿으나 내일은 믿지 않고 살고 있다.


[예스24 제공]





이 책을 큰 아이와 꼭 같이 읽어보고 싶었다.


어릴때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부모의 계획대로

착착 커가는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해서 뭔가 해낸다는 것이

참 어색하고도 불편한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

참 안타깝고도 답답한 현실임을 탄식하게 만든다.


더욱이 크게 생각할 일이 없다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가 사소한 것들은 알아서 다 해결해주기에

공부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쿵하고 무너진다.


우리 아이 역시 되도록 구속하고 싶지 않아서

아이의 의사를 많이 물어보지만

사실 골치아픈 것들을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편하게만 생각하는 큰 아이를 보면

이것이 최선일까 싶은 생각에 나도 멈춰선다.


그래서 함께 책을 읽는다.


사실 이것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뭔가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 중에

책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같다.


재치있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결코 가볍진 않다.


웃음 뒤에도 생각하게 만들고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나눌 수 있게 만든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뭐 이런 노래 가사도 있기는 한데 안 되는 일에 억지로 매달려 가지고

나를 갉아 먹으면서 괴로워하는 거보다 나을 수 있어.

니네도 안 그래?남들이 떠넘긴 이룰 수 없는 꿈에 짓눌려 사는 것보다

지금에 충실하면서 사는 게 현명할 수 있는 거야./p171


포기라는 것에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가진게 없어서 쉽게 포기해 버릴 수도 있지만

잃을 게 없으니 무서울 것이 없기에 더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억지스러운 것은 꼭 탈이 난 경험이 많아서

너무 얽매이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포기한다라고 하기엔

조금은 기분이 상하긴 하지만

그보다 현재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 더 망이 편하다면 일단 그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떤 것이든 다 좋은 경험이 될테니

좀 더 가볍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열렬히 들어가고 싶어 하는 문, 들어가기 전에는 그 문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여러 절차의 부당함을 주장하지만 일단 문을 통과하면

부당함은 없다고 주장하게 되는 문.

그리고 그 문을 만드는 시스템을 온갖 핑계로 더 좁게 만들고 싶어 하는 문 너머의 사람들.

거기에서 한발 물러서자 공부라는 것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알려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p227


오영의 시선이 그대로 마음에 박힌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뭔가 속이 후련해진다.


대학에 대한 목표가 없다면

이 치열한 경쟁이 나에겐 크게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분들에서 볼 수 있는 시각이 또한 열린다.


참 우습지만 숨이 막힌다.


이 현실이...


아이와도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나 고등학생 오영의 고민이 내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결코 웃고만 있을 순 없었다.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끌면서 생각해보게 되는

이 책의 구성이 굉장히 독특해서 큰 아이가 몰입해서 보기에도 참 좋았다.


이상적인 사회 안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언제쯤 펼쳐질 수 있을까.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른인 나조차도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다.


'우리'라는 유기적인 관계안에서

서로가 관계하는 한 공통체로서

모두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려보고 싶다.











i******n 2019.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한 애정과 상처 VS 정의 외치나 애정 부족
"과한 애정과 상처 VS 정의 외치나 애정 부족" 내용보기
과한 애정과 상처 VS 정의 외치나 애정 부족[서평] 『우리끼리면 뭐 어때』(염명훈, 송원석, 김한수, 김경윤, 청어람e, 2018.12.10.)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땐 눈물이 났다. 이 책의 이야기가 단순히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오영의 삶으로만 비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과 학교, 냥이와 멍멍이, 사회와 정의, 성장과 멈춤의 파노라마는 여전히 진행 중인 우리 모두의 얘기다. 추천사를
"과한 애정과 상처 VS 정의 외치나 애정 부족" 내용보기

과한 애정과 상처 VS 정의 외치나 애정 부족

[서평] 『우리끼리면 뭐 어때』(염명훈, 송원석, 김한수, 김경윤, 청어람e, 2018.12.10.)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땐 눈물이 났다. 이 책의 이야기가 단순히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오영의 삶으로만 비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과 학교, 냥이와 멍멍이, 사회와 정의, 성장과 멈춤의 파노라마는 여전히 진행 중인 우리 모두의 얘기다. 추천사를 쓴 장발장 은행장 ‘소박한 자유인’ 홍세화 대표는 “이 소설은 수용소에서 잠든 학생들을 깨워 삶의 구체적인 환경 속에 데려가기 위해 시도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적었다.

 

책은 매우 독특하게 그림과 대화창, 활동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창의적 발상이 통통 튀는 것이다. 책의 제목은 ‘우리끼리면 뭐 어때’이지만 부제는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통합소설’이다. 저자 중 한 명인 엄명훈 씨는 “‘희망’의 비슷한 말을 ‘우리’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가요?’라고 서문에 적었다. 희망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처음엔 주인공이 남학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아빠 오만해가 ‘딸’이라고 부르는 것을 읽고 나서야 여학생인 걸 알아챘다. 그만큼 책은 성구분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담겨져 있지 않다. 당당하게 학교생활을 헤쳐 나가는 오영. 이 학생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양쪽 부모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진 않지만 반장을 맡을 정도로 ‘부진한(학교에서 보기에)’ 학생들이 모인 곳에 있다. 그곳에 단짝 친구는 용해라는, 나이가 더 많고, 아버지가 중국 사람인 남학생이다. 둘은 중국에 사업차 떠나려고 했지만, 오영의 할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일몰이 산에 가려지지 않는 드넓은 땅을 밟지 못한다.

 



희망은 우리가 서로 함께 있는 것

 

“잘 보이지 않는 곳은, 잘 보이지 않는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는 법이다.” 희망이라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가 희망을 잘 찾으려고만 한다면, 희망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오영은 어머니 일하는 방송국 대기실에서 록 밴드 출신의 트로트 가수를 만났다. 트로트 가수가 자랑이 안 되는 거냐고 되묻는 그녀에게 오영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속으로 말한다. 자신의 담임교사가 자주 했던 말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셈이다.

 

오영은 나중에 기간제 교사로서 학교의 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항했던 담임교사를 잊겠다고 한다. 정의와 인권을 외치지만 정작 학생들한테는 애정을 크게 갖지 못했던 교사. 하지만 오영은 그 담임교사가 해주었던 말들을 자신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담임은 참 독특하다. 자신의 사회적 신분이 프리랜서라는 것을 알아서 일까, 두려움이 없다. 잃을 게 없는 것이다. 담임교사는 사람은 놀려고 일하는 것이지 일하려고 노는 건 아니라고 했다. 오영은 1학기 담임이 그만두고, 2학기 담임이 오자 과한 애정으로 학생들을 돌보며 분노하고 상처 받는 교사와 정의와 인권을 외치지만 정작 큰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 담임 중 과연 누가 좋은 건지 고민한다.

 

책에선 농장을 하는 아버지와 잡초를 뽑고 작물을 키우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한 가지 상식을 얻은 부분이 있다. 농작물이 바짝 말라 보인다고, 햇볕이 쨍쨍한 날에 물을 주면 안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뜨거울 때 물을 주면 잎사귀에 붙은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농작물이 타버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광합성에도 방해가 되고, 물의 증발이 빠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물은 저녁에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교육이라는 작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힘들고 죽을 것 같아도 바로 해답을 알려주면 더 성장하지 못하고 고사(枯死)하는 건 아닐까.

 

책에는 정말 귀담을 말한 말들이 문득문득 나타난다. “심심한 걸 즐겨. 너 나중에 커보면 이 세상에서 걱정 없이 심심한 게 제일 큰 행복이란 걸 알게 될 거야.”, “연휴가 끝났다. 휴일의 반대말은 학교다. 그래서 학교에 갔다.”, “숨는다는 것은 눈을 감추고 귀를 연다는 뜻이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그 전에 고통이 있다.”, “가까운 걸 잃으면 또 다른 가까운 것이 보이는 건가 싶었다.” 아마 이 말들이 네 명의 작가들의 삶을 통해 배운 지혜가 아닐까.

 

지난해 초에 나온 『내가 나같지 않아서』라는 소설의 주인공 역시 오영이다. 이 친구는 이름답게 성적이 5등급이다.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이 이 주인공의 소설들을 통해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k******l 2019.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끼리면 뭐 어때
"우리끼리면 뭐 어때" 내용보기
내가 나 같지 않을때?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번을 그런 상황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도모른다.그러한 현상은 비단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청소년 학생들에게도 적용되는 일이고 보면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더욱더 숨쉬기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왜 꼭 그렇게만 생각하는지 답답할수도 있지만 공부
"우리끼리면 뭐 어때" 내용보기

내가 나 같지 않을때?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번을 그런 상황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현상은 비단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청소년 학생들에게도 적용되는 일이고 보면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더욱더 숨쉬기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왜 꼭 그렇게만 생각하는지 답답할
수도 있지만 공부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어른들도 가져야 한다.
내가 나같지 않은 일을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누군들 가지지 않을까 싶은데 통합교과
소설을 통해 만나볼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 책 " 우리끼리면 뭐 어때" 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버거워 엄두도 내지 못할 일들을
'우리'라는 공동체적 의미를 갖는 존재로 거듭나고자 하는 고2 학생들의 희망가를 보여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나 보다는 우리에 희망을 담고자 한다는것은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바라마지 않는 모습이며 우리의 힘으로 개인이 깰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라는 존재가 더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나같지 않음을 느낀때라면 나라는 존재감 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적인 의미를 가진
존재감이 더욱 나를 지켜내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혼자서는 무엇도 하기 힘든 일들을 우리라면 함께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거나, 혼자서는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조차 힘들 수 있는 일도 우리라면 서로를 위로
하고 다독이며 괜찮음을 인정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는가 하면
우리 끼리면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강하게 와 닿는다면 지금
나를 내려 놓고 우리를 만들 사람들을 향해 손을 내 밀어 보자.


다양한 인물들의 일상과 사례를 통해 학교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이해
하고 사회적 약자에 속한 이들을 바라보는 차별과 불평등의 시선을 공동체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적지 않은 새로움에 눈을 떼기가 어렵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렇게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스마트폰의 톡방의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하는 매력을 보여 준다.


통합교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할 수 있을듯 하다.
이러한 방식의 통합교과에 더욱 많은 과목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달의 사락 n********1 2019.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끼리면 뭐어때
"우리끼리면 뭐어때" 내용보기
2018년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들이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통합사회 과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과를 통합하여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교과통합소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라는 말에, 교과통합소설은 처음이라 어떻게 접근하는지가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통합사회는 전혀 경험한 적이 없지만 공통과학통합과학을 간
"우리끼리면 뭐어때" 내용보기

2018년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들이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통합사회 과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과를 통합하여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교과통합소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라는 말에, 교과통합소설은 처음이라 어떻게 접근하는지가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통합사회는 전혀 경험한 적이 없지만 공통과학

통합과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말만 통합이고 흐지부지해서 실망만 가득했던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통합사회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주인공 오영은 남들이 볼 때도 자기가 생각할 때도 특별하지 않은 고만고만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선도위원회와 학폭위원회의 주인공들인 어벤져스가

한 곳에 몰아진 꼴통 반의 1학기 반장이다. 어벤져스의 리더 종수와 담임 원다민의

힘겨루기(?)는 새학기에 대한민국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을법한 장면이었다.

대책 없는 선빵을 담임이 어떻게 막아내는가에 따라 학급의 분위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학기 초의 주도권 싸움은 학생들간에도, 교사와 학생들간에도 미묘한

긴장감을 갖게 한다. 그 싸움(?)에서 서로가 적이 아니라 한 배를 탄 동료라고

느끼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지는 현실이 서글프긴 하다.

백 마리의 양을 가진 사람이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맨다는 성경 말씀을

오영과 담임이 나누는 장면이 흥미로웠다. 남은 99마리가 우리 주인 정말 개념 없다고

띨띨한 한 마리 찾는 시간과 힘을 나머지 99마리에게 쏟으면 훨씬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고. 우리 중 누가 길을 잃어도 저 주인은 최선을 다해 찾아주겠구나

하고 안심했을 거라는 담임의 말에 길을 잃고 나가버리면 차라리 낫지만 한마리의

양아치가 나가지도 않고 남아서 다른 양들을 괴롭히면 어떡하냐는 오영의 말에

공감되었다. 양아치가 늑대는 아니니까 잡아먹지는 않을 거라고, 하지만 늑대가 되면

내보낼 거라고, 늑대가 살 곳을 우리 안이 아니니까 라는 담임의 말에 그게 우리

현실인 것 같아서 늑대가 된 아이들을 우리 밖으로 내쫓으면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 양아치가 늑대가 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아주 현명하고

유일한 방안인데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교육현장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정말 가슴이

쓰라렸다. 오영과 대화하는 고양이 오냥이 사라졌을 때 정작 전단지에 붙일

오냥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세상에 가까운 것은 흔하다고 생각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오냥 사진이 없어 엄마 폰에 있는 오냥 사진을 찾다가 오냥이 아닌 오영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진 사진들을 보고 말도 없이 그런 사진들을 찍은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

가까운 걸 잃으면 또 다른 가까운 것이 보이는 걸 깨닫는 오영의 모습에서

대화 없는 사춘기 자녀와 부모들이 떠올랐다.

중반부까지 오영이 남자라고 생각했던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나의 고정관념에

화들짝 놀랐다. 성적도 운동도 뭐든 잘 하는데다 부자인 리용해가 중국에서 태어났고

나이도 많은 것이 알려지자 아이들이 등을 돌리는 장면도 안타까웠다. 오영의 절친이자

오영과 썸을 타는 듯한 용해는 똑똑하고 뭐든 잘해서 다행이지만 실제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어릴 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성적도 낮고 배척당하는 게 익숙해서 자존감도

낮고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여져 있는 게 더 일반적이라 그들이 당하는 부당한 대우는

더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 안타까웠다. 자연을 사랑하는 오영의 아버지가 골프장 건설 관계자와

갈등을 빚는 장면은 너무나 사회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이고 현실과는 다르게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의 승리여서 현실에서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아버지가 교육받는 걸 극도로

반대했던 할아버지의 사연은 정말 가슴 아픈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여주는 일화여서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주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이웃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그것을 어떻게 소통해서 풀어나가야 하는가에 따라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이달의 사락 t******1 2019.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끼리면 뭐 어때 - 세상은 냉정하지만 우리끼리는 그러지 말자!
"우리끼리면 뭐 어때 - 세상은 냉정하지만 우리끼리는 그러지 말자!" 내용보기
부제 -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통합소설  작가 - 김경윤, 김한수, 송원석, 염명훈           ‘오영’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문과와 이과반으로 나뉘는 바람에, 친구였던 ‘물결’과 ‘용해’와 다른 반이 되었다. 오영의 반은 문제아로 유명한 ‘종수’와 그 무리가 들어있는, 학교 선생들이 담임을 맡기 싫어하는 반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원다민’
"우리끼리면 뭐 어때 - 세상은 냉정하지만 우리끼리는 그러지 말자!" 내용보기

  부제 -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통합소설

  작가 - 김경윤, 김한수, 송원석, 염명훈

 

 

 

 

  ‘오영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문과와 이과반으로 나뉘는 바람에, 친구였던 물결용해와 다른 반이 되었다. 오영의 반은 문제아로 유명한 종수와 그 무리가 들어있는, 학교 선생들이 담임을 맡기 싫어하는 반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원다민선생이 담임을 맡으면서, 반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뀐다. 수학여행이 갑자기 금지되자 담임은 자기네끼리 놀러 가기도 하고, 학교 화장실에서는 볼일을 볼 수 없다는 종수와 그 패거리들에게 외출증을 끊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다른 선생들의 반발을 산다. 한편 오영의 아빠가 농장을 하는 근처에 골프장이 세워진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을 사람들은 반대 시위를 하기로 다짐하는데…….

 

  교과 통합 소설이라고 하는데, 어떤 교과 통합인지는 잘 모르겠다. 학생회장 선거에 얽힌 일이나, 원 담임이 아이들에게 권리나 의무에 관해 얘기하는 부분, 오영의 할아버지에 얽힌 사연, 노인 빈곤 문제 그리고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일들과 태양열을 이용한 사업, 그리고 특성화 관광에 대한 것들을 보면 아마 사회과목이 아닐까 싶다. 법과 사회라든지 경제, 환경 등이 섞여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오영의 일 년을 담고 있다. 한 권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일 년을 다뤄야 하므로, 자세한 설명 없이 휙휙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아마 교과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 그런 모양이다. 책이 청소년 성장 소설이었다면 아마 물결이 왜 오영과 거리를 두는지, 왜 용해에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자세히 다뤘을 것이다. 아니면 내가 오영의 1학년 시절을 다룬 책을 읽지 않아서일까? 하지만 오영은 계속해서 물결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으니, 거기서도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그 부분은 읽는 사람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는 모양이다.

 

  대신 책은 오영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 오영이 익숙한 장소인 가정에서 벗어나, 학교와 사회라는 다른 세상에 대해 배우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담임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였던 일들이 사실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2학기에 담임이 바뀌면서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도 배우게 된다. 또한, 그동안 몰랐던 다른 사람의 사정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특히 그 중의 어떤 일들은 학교나 가정에서는 배울 기회가 없고, 또 굳이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었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담담하면서 냉정했다. 분명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등장하고 애완동물과 교감을 나누며 친구들의 우정은 훈훈한데, 어떤 부분에서는 얼음보다 더 차가운 대사와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치 동화 같은 세상은 꿈꾸지 마라! 현실은 비정한 거다, 이 꼬꼬마들아!’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부모의 품속에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으며 좋은 말만 들어왔다면, 이 책은 부모의 품을 벗어난 아이들에게 냉정함과 비정함, 무관심, 노력에 대한 배신, 편견 그리고 세상일이 꼭 해피엔딩이 아닐 때도 있다는 걸 알려줬다. 그 부분은 좀 놀라웠다. 나 역시 조카들에게 결말이 해피엔딩인 이야기만 추천해줬기에, 과연 이 책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책의 어떤 문장은 그야말로 시적으로 묘사된 부분도 있고, 또 어떤 문장은 무척이나 건조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 요즘 중고등학생 중에 이런 만연체와 비유로 가득한 문장을 읽어볼 기회를 가진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었다.

 

  오영의 특별한 능력,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와 개 심지어 엄마 목걸이에 달린 예수상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좀 놀라웠다. 어쩐지 현실적이면서 또 비현실적인 요소가 뒤섞인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v********0 2019.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동체
"공동체" 내용보기
고등학생 1학생 오영이 주인공이다. 그 주변인으로는 농사일을 하면서 어릴 때무터 무예를 연마하고 골프장 건설엔 발벗고 반대하는 아빠와 헤어디자인어로 한물간 가수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일을 하는 엄마와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 오릉이와 고양이 오냥이가 있다. 친구로는 교포이면서 나이도 또래보다 2살 많고 사업수완이 좋은 용해와 물결이 있다. 그 외 선생님으로는 아이들의 편을
"공동체" 내용보기

고등학생 1학생 오영이 주인공이다. 그 주변인으로는 농사일을 하면서 어릴 때무터 무예를 연마하고 골프장 건설엔 발벗고 반대하는 아빠와 헤어디자인어로 한물간 가수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일을 하는 엄마와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 오릉이와 고양이 오냥이가 있다. 친구로는 교포이면서 나이도 또래보다 2살 많고 사업수완이 좋은 용해와 물결이 있다. 그 외 선생님으로는 아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기간제 교사 원다민과 원다민 선생님 후임으로 온 송상동 선생님이 있다. 그 외 오영이 속해있는 '라이크 미' 댄스팀의 맴버들과 양아치 그룹의 리더 종수 등이 있다.

 

이 책은 교과통합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1권에 이어 나온 후속작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우선 교과통합이 뭔지 살펴본다면 말 그대로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내용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 이라고 할 때 국어는 시만을 배웠고 사회는 꽃의 가격과 경제에 대해 배웠고 과학은 꽃의 구조에 대해 따로 따로 배웠다면 이제는 그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대에 발 맞추고자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선 책을 다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쇼미더머니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이다. 이 책은 책의 맨 마지막인 활동지에서만이 교과통합소설임이 드러날 뿐 전체적인 느낌은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이다. 음악을 통한 치유를 이야기하고 싶은 그런 책으로 읽혔다. 이 책 중간중간에 가사들이 등장하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등이 등장하는데 (설정도 댄스동아리) 아마 저자는 음악을 통한 10대들의 치유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책 곳곳에 숨어있는 멋진 말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오영: 약속했다

오냥: 나 진짜 가야 해 (여기선 고양이가 말을 한다)

오영: 잠깐만 너 가기전에 거기 서봐.

오냥: 아, 왜?

오영: 사진 한 장 찍게

 

(책을 읽어보면 이 부분이 왜 멋진지 이해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가 살아난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은 새학기인 3월부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일년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뭔가 책을 읽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쉬운 점 두 가지는 첫째로 '교과통합'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빠진 채 시작한다는 점이며 둘째로 마지막 할아버지의 죽음이 너무 작위적이라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모르겠다는 점이다. 차라리 다른 엔딩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ps. 고양이 뿐 아니라 강아지와 엄마 십자가 목걸이에 걸린 예수님도 말을 한다.

 
c********j 201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