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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유명한 발레공연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이라고 합니다.
발레 공연인 ‘호두까기 인형’은 보지 못했지만,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겠죠. 저 역시 이 작품을 본 적도 없고, 책으로 만나 본 적 없으나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그러하지요. 그렇게 듣기만 했던 작품을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이 있다는 이야기와 그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이번엔 꼭 호두까기 이야기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스탈바움씨네 아이들 루이제, 프리츠, 마리는 대부인 드로셀마이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됩니다. 그 중 호두까기 인형에게 마음이 빼앗긴 마리. 그런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이 장난감 군대를 이끌고 머리 일곱이 달린 생쥐 왕의 부대와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로셀마이어 대부에게 생쥐의 저주를 받은 피를리파트 공주의 이야기, 그 저주를 푸는 이야기와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대체로 동화들이 마냥 아름받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근래 새로 읽게 된 동화들은 마냥 아름답게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어쩐지 기괴한 구석이 있는, 조금은 살벌한 느낌의 동화들이 접하게 되는데, 이번에 만난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도 기괴한 구석이 있는 동화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환상적인 분위기와 동화적 결말이 좋았습니다.
본적도 없지만, 왠지 책을 읽는 동안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어인지, 발레 공연이 눈앞에 그려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공연을 보고 싶기도 했고요. 물론, 발레 공연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 호두가기 인형과 생쥐 왕 >이 초판으로 출간되고, 약 28후인 1844년 ‘삼총사’,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에 의해 ‘클라라’를 주인공으로 각색되어 소개되었고, 그 후 뒤마의 작품을 바탕으로 1892년 차이콥스키의 발레곡으로 < 호두까기 인형 >이 재탄생 된 것이라고 합니다.
기괴한 분위기지만, 환상적인 분위기와 설렘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동화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유명 작가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쳐 각색되고, 좋은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다른 각색된 호두까기 인형을 만나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만나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은 교보문고클래식의 첫 번째 이야기로 시작해서 어렸을 때 읽었던 명작들이 속속 출간될 예정일 것 같아서, 어쩐지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작품들도 만나 볼까 합니다. 물론, 어릴 때 책을 많이 안 읽었던지라 저에겐 어릴 때 읽었던 추억은 없지만, 어릴 때 못 읽었던 작품들을 지금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보는 거죠. 이번에 <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처럼 말입니다. 어릴 땐 읽어보지 않았으니 그 땐 어떤 느낌이었구나 하고 회상해 볼 수 없지만, 지금은 어릴때와 달리 다른 감상을 내어놓거나, 늘 무미건조한 생활에 환상의 동화적인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와 즐거움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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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즈음해서 세계 곳곳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하면 아름다운 왈츠가 생각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율에 따라서 발레단이 펼치는 우아하고 환상적인 공연. 어느 해인가 12월에 <호두까기 인형>공연을 봤다.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를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1776~1882)의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라는 동화에서 출발된다. ![]() 호프만은 독일의 낭만주의 작가이다. 원래 법학을 공부했고 어릴 적에는 피아노 연주, 글, 그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후에 찬송가 작곡, 극장 매니저, 음악평론가 등에서 활약을 보인다. 19세기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다. 카프카, 히치콕, 디킨스,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등이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은 1816년에 발표한 동화이다. 친구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로 작품 속에 나오는 '마리'와 '프리츠'는 실제 아이들의 이름이다. 프랑스 작가인 '알렉상드르 뒤마'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클라라'라는 주인공으로 각색을 하여 작품을 쓴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인 <호두까기 인형>이 재탄생된다.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프리츠와 마리는 드로셀 마이어 대부로 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 아이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날 !!! 오빠인 프리츠는 병정 인형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마리는 인형놀이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장식장에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채워져 있다. 아이들이 받은 선물 중에 딱딱한 호두를 까주는 호두까기 인형, 볼품없는 얼굴도 못 생긴 인형이지만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을 좋아하게 된다. 그런데 오빠가 너무 크고 단단한 호두를 까다가 인형은 부서지게 된다. 이도 빠지고 턱도 부서진 인형. 그래서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과 밤늦게 놀고 있는데..... 한 밤중에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생쥐떼들이 몰려 오고, 그들의 우두머리인 생쥐왕은 머리가 일곱 개 달렸다. 호두까기 인형이 장난감 부대를 이끌고 생쥐들과 벌이는 치열한 전투..... 이 와중에 마리는 유리에 부딪혀 기절을 하게 되고.... 부모님을 비롯한 사람들은 이 모든 일이 꿈이라고 하는데, 마리는 현실이라 믿는다. 대부는 호두까기 인형의 부러진 이를 고치고, 덜거덕 덜거덕거리던 턱도 고쳐 온다. 대부가 들려주는 호두까기 가문의 이야기. '왜 호두까기 인형이 이렇게 흉한 외모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마리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니.... 뉘른베르크 출신의 젊은 대부와 마리의 이야기. 아름다운 장난감 왕국의 달콤한 풍경, 그곳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악 소리.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동화의 소재는 모험의 나라가 아닐까,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은 교보클래식의 첫 번째 책이다.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앞으로 <폴리애나>, <비밀의 화원>, < 기찻길의 아이들>, < 마리 클레르>가 출간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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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호두깍이 인형이란 제목이 더 익숙한데 그 원작이 되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읽어보았다. 초등시절 아마도 동화책으로 읽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확지는 않다. 호두까기 인형-하면 제일 먼저 발레와 배경 음악이 떠오른다. 유난히 발레를 좋아해서 ebs에서 발레를 방영하면 꼭 챙겨 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 좋았었다. 발레나 뮤지컬이 요즘엔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선뜻 관람하러 가기엔 다소 금액적인 면에선 부담스러워 아쉽다. 호두까기 병정 인형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책을 펼쳤다. 읽기 시작하니 새삼 기억 속에 묻혀 있던 내용들이 살짝 나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기도 했고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들도 있었다. 어찌 보면 판타적인 요소가 많다는 느낌도 들었고 다소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해피엔딩이기에 아름답다는 느낌이었다. 내용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짐에 실제인지 환상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스탈 바움 씨네 아이들은 드로셀마이어 대부님의 선물을 기다린다. 화려한 장난감 사이에서 마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호두까기 인형. 이야기는 모든 가족이 잠든 후 시작된다. 그리고 그 후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들려주는 피를리파트 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호두까기 인형에 대해 알게 된다. 이 이야기 또한 동화 속 환상으로 다가오는데 비계가 너무 적어 통곡하는 왕의 이야기에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스럽기도 했다. 여차여차 흉 즉스러운 외모로 변한 공주를 되돌리는 방편이 바로 '크라카툭' 호두의 달콤한 알맹이를 먹이는 거였는데 이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리고 의외의 반전스러운 결말. 이후 환상 속 이야기가 현실로 재현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훌륭한 건축물을 아침 햇살에 비춰 보고 정오에 보고 달빛에도 비춰 보아야 하듯이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유년기에 읽고 청년기에 다시 읽고 노년기에 또다시 읽어야 한다. - 로버트슨 데이비스 흐릿한 기억 속에서 다시금 만난 호두까기 인형. 내일은 시간을 내어 발레극으로 찾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모험과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내용이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용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떠올라 상상이 되기도 하였다. 갑자기 멋진 호두까기 인형이 갖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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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호두까기 인형>이 원작이 따로 있는 줄 몰랐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호두까기 인형과 관련된 공연들도 많이 하기에 우리 아이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 원작이라는 이 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 주는 책이라 무척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크리스마스에 정해진 누군가에게 늘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즐겁고 설레는 일일 것 같아요. 드로셀마이어 대부는 무언가를 만들어 올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에 대부가 주는 선물은 이번에는 뭘까 아이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마치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어떤 선물을 줄까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죠.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준 선물은 성이었답니다.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성이었지만 아이들은 대부의 기대와는 달리 정해진 대로만 움직인다며 불평을 하죠. 그러자 대부는 다시 선물을 가져가겠다고해서 깜짝 놀랐네요. 그리고 아버지가 준 선물들 중 마리가 마음에 들어했던 것은 바로 호두까기 인형이었구요. 물론 오빠 때문에 호두까기 인형의 이가 몇 개 부러져 버리긴 했지만요.
아이들은 역시 상상력도 풍부하고 장난감도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장난감을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다보면 마치 그 인형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의인화시켜 가지고 놀아요. 아마도 다른 아이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마리의 오빠 프리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경기병들을 가지고 놀고요.
어느 날 밤 호두까기 인형이 경기병들과 함께 생쥐 왕의 공격을 받아 싸우게 되는데 이 참담한 광경을 마리가 보게 됩니다. 인형들이 살아 움직여 생쥐에 맞서 싸우는 것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떨까요?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어른들이 믿어줄까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대부인 것 같습니다.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들려주는 호두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 아이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리는 이야기를 들은 데다가 실제로 생쥐와의 전투를 목격했기 때문에 자신이 본 것이 사실이라고 믿어버리죠.
아이들이 산타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때는 누가 뭐라고 해도 믿어버리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호두까기 인형과는 좀 다른 내용이라고 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봐도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워줄 수 있고 좋은 책인 것 같아 추천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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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건축물을 아침 햇살에 비춰 보고 정오에 보고 달빛에도 비춰 보아야 하듯이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유년기에 읽고 청년기에 다시 읽고 노년기에 또다시 읽어야 한다. -로버트슨 데이비스- 분명히 읽은 기억은 있는데, 하물며 그 책의 삽화까지 생각이 나는데도 정작 중요한 내용은 영 가물가물한 책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호두까기 인형이다. 제목도 생쥐 왕은 어디로 사라지고 그냥 호두까지 인형인줄로만 기억되어지고 있는 책이었다. 나에게는 원작인 책보다 호두까기 인형으로 유명한 차이콥스키의 발레곡으로만 기억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긴 유년기에 읽었었다고 해도 노년기인 지금에 읽은 것 같이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을까? 정교한 묘사에 대해 감탄할수 있었을까?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에 동참할수 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로버트슨 데이비스의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세 번은 읽어야 한다는말에 크게 동감하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인 마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으면서 겪게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볼품없고, 조금 흉측하게 생겼지만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에게 마음이 빼앗긴다. 오빠 프리츠가 크고 단단한 호두를 마구잡이로 깨는 바람에 이가 부러지자 마리는 슬퍼하며 치료해준다. 그날밤에 갑자기 일곱개의 머리를 가진 생쥐 왕이 나타나서 공격을 한다. 호두까기 인형을 중심으로 프리츠오빠의 병장부대 장난감과, 마리의 장남감부대들이 합심해서 막아보지만 너무 치열한 전투는 생쥐왕이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다. 마리가 자신의 슬리퍼를 집어던져서 구해주지 않았다면 호두까기 인형은 생쥐 왕에게 잡혀갔을 것이다. 마리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다시 깨어났을때에는 진열장이 깨지면서 팔에 유리가 박히고, 피를 너무 흘려 큰일 날뻔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리가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의 전투를 이야기해도 전부 꿈을 꾼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어주질 않는다. 하지만 드로셀마이어 대부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마리에게 호두까기 인형이 추한 외모를 가지게 된 사연이 담긴 피를리파트 공주와 마우제링크스 부인, 그리고 솜씨 좋은 시계공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의 끝은 호두까기 인형인 드로셀마이어 젊은이가 제 모습을 되찾을 방법은 마우제링크스 부인의 일곱 아들을 잃고 새로 낳은 자식인 머리 일곱 개 달린 생쥐 왕을 무찌르고 호두까기의 흉한 외모도 사랑해주는 아가씨를 찾는 것 뿐이라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마리는 이 이야기가 동화가 아니라 정말 있는 이야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호두까기 인형이 다시 찾아와서 장난감 왕국으로 데리고 가준다. 다시 깨어나서 장난감 왕국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누구도 마리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았다. 드로셀마이어 대부마저도 바보 같은 소리라며 언짢아 한다. 마리는 후두까기에게 피클리파트 공주처럼 흉한 모습을 가지게 된 호두까기를 매몰차게 내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얘기해준다. 그날 드로셀마이어 대부의 조카가 누른베르크에서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청년을 바라보는 마리의 뺨이 장미빛으로 물들어간다. 드로셀마이어 젊은이는 마리와 장식장 앞에 단둘이 있게되자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나의 소중한 마리 아가씨! 바로 이곳에서 아가씨가 제 목숨을 구해주셨지요....." 그렇다! 동화는 현실이 되어 드로셀마이어 젊은이가 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아니 처음부터 동화가 아니라 현실이었는지도 모른다. 소설속에 다른 동화가 등장하고 마리는 시공간을 초월해서 장남감들과 대화를 하는 기묘한 이야기이지만 전혀 현실성이 없어서 읽기 힘들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생생한 전투장면의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전투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손색이 없었고, 장난감 왕국에 대한 묘사 또한 너무나 훌륭했다. 아직 초등학생인 작은 딸과, 청소년인 큰딸, 노년이 된 신랑에게도 한번씩 읽어보라고 권해줘야 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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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크리스마스와 함께 기다려지는 공연들 중 하나가 <호두까기 인형>일 거예요. 이 책은 교보클래식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이에요. 사실 어린이 그림책으로는 많이 봤지만 저자 이름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어요.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1776~ 1822) 우와, 이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호프만으로 기억해야 될 것 같아요.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 본명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빌헬름 호프만예요. 음, 필명을 '아마데우스'로 사용한 건 그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래요. 법학자, 작곡가, 음악 평론가, 극작가, 만화가로도 활동했으며, 19세기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이름값을 한 것 같네요 ㅎㅎㅎ 차이콥스키의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과 들리브의 발레곡 <코펠리아>의 원작자예요. 이제껏 발레 작품으로 알던 이야기가 호프만의 작품이었어요. 신기하고 놀라워요. <호두까기 인형> 원작동화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의 외모가 추해지게 된 사연이 나와요. 그건 바로 단단한 호두에 관한 이야기예요. 피를리파트 공주와 마우제링크스 부인, 솜씨 좋은 시계공의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에 '단단한 호두'가 등장해요. 마우제링크스 부인의 저주를 풀어줄 유일한 방법은 '단단한 호두', 즉 '크라카툭' 호두를 깨서 그 알맹이를 먹으면 돼요. 단 조건이 있어요. 크라카툭 호두를 깰 때, 면도를 해본 적이 없고 부츠를 신어본 적이 없는 청년이 직접 깨물어 깐 후 눈을 감은 채 그 알맹이를 공주에게 바치고 비틀거리지 않은 똑바른 뒷걸음질로 일곱 발자국을 가서 눈을 뜨면 저주가 완벽히 풀리는 거예요. 글쎄, 마우제링크스 부인은 그 정체가 사람이 아니라 '쥐'였어요. 몇 년째 왕궁에 살며 자신은 왕의 친척이라 주장하고 다니는 쥐라니 황당하죠? 왕이 먹을 소시지에 들어갈 비계를 마구 먹다가 왕의 노여움을 산 마우제링크스 부인의 일가친척과 일곱 아들들은 모조리 목숨을 잃었어요. 살아남은 마우제링크스 부인이 요람에 잠든 공주에게 저주를 퍼붓는 바람에 공주의 얼굴이 흉칙하게 변했던 거예요. 왕은 솜씨 좋은 시계공 드로셀마이어에게 공주의 저주를 풀 방법을 찾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거라고 했어요. 성격이 대단하죠? 대성통곡을 하던 드로셀마이어는 왕에게 왕실 천문학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고, 절친이었던 천문학자가 별로 점괘를 내어 방법을 찾아 냈어요. 드로셀마이어와 천문학자는 왕궁을 떠나 무려 15년 동안이나 '단단한 호두'와 청년을 방방곡곡 뒤지고 다녔어요. 마침내 드로셀마이어의 사촌 크리스토프가 금박을 입힌 호두를 건네줬고, 크리스토프의 아들이 저주를 풀 수 있는 청년임을 알아봤어요. 왕에게 크라카툭 호두를 가져가자, 왕은 호두를 깰 젊은이를 찾는다는 공고를 냈어요. 아무도 호두를 깨지 못하자, 왕은 천문학자의 예언대로 공주의 저주를 푸는 사람에게 부마 자리를 주고 왕국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했어요. 때를 기다리던 크리스토프의 아들, 잘생긴 뉘른베르크 청년이 나타나 호두를 깨어 공주 입에 넣어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공주는 다시 예전의 아름다움을 되찾았어요. 청년은 뒷걸음질로 일곱 걸음을 가다가 마지막 발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튀어나온 마우제링크스 부인을 밟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어요. 이런, 안타깝고도 불행한 일이 벌어졌어요. 청년의 모습이 바로 조금 전의 피를리파트 공주처럼 흉측하게 변했어요. 공주는 처음엔 잘생긴 청년과의 결혼을 승낙했지만 흉하게 변해버린 청년을 보자 마음이 변했어요. 공주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서 치워라! 저 흉칙한 호두까기를 당장 치우지 못할까!"라고 외쳤어요. 왕은 호두까기 따위를 공주의 부마로 앉히려고 얄팍한 속임수를 썼다면서 시계제작자와 천문학자를 수도에서 영원히 추방해버렸어요. 가엾은 청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분명 별로 본 점괘에는 청년이 왕이 된다고 했는데... 청년이 제 모습을 되찾을 방법은 하나뿐이었어요. 마우제링크스 부인이 새로 낳은 자식인 머리 일곱 개 달린 생쥐 왕을 무찌르고 호두까기의 흉한 외모도 사랑해주는 아가씨를 만나야 해요. 용기와 진정한 사랑만이 저주를 풀고, 청년을 진짜 왕으로 만들 수 있어요. 스탈바움 씨네 막내딸 마리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호두까기 인형을 보자마자 자꾸 마음이 끌렸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의 전쟁을 직접 목격하게 된 마리는 끝까지 호두까기 인형을 지켜줬어요. 어른들은 마리가 겪은 일을 꿈이라고 여기지만, 마리는 알고 있어요. 호두까기 인형이 그 청년이라는 걸 말이에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굉장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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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은,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어린이 세계명작동화 같은 책에서 읽었던, 읽고서 나도 호두까기 인형이 하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동화였다. 제목은 그냥 호두까기 인형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무언가와 싸우는 장면을 만화를 통해 봤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그런데 원작 제목이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 이였다니. 예전에 읽던 동화책보다 훨씬 두꺼워서 그런지 전에 없었던, 내가 처음 접하는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있기도 해서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기억나는 책의 내용이라고는 소녀가 호두까기인형을 아꼈다는 것과, 호두까기 인형이 아주 열심히 싸웠다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결말까지도 새로운 책은 보는 것처럼 신선하게 읽었다. 호두까기 인형이 그렇게 열심히 싸우던게 머리가 7개 달린 생쥐왕이였다니. 상상만해도 징그러운데, 그런 생쥐왕이 이끄는 쥐 군대까지 본 마리는 도대체 어떻게 기절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지. 심지어 생쥐왕이 어깨위에 올라와서 말을 시키는대도 그건 견디고 어린아이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책은, 그림이 하나도 없어서, 애초에 성인용 버전이라고 써두고 있을만큼 그림동화와 거리가 멀게 보여서 아주 어린 아이들이 읽을 그림동화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게 아니라면 충분히 읽을만한 것 같다. 내용 자체도 모두가 알다시피 쉽고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이니까. 또한, 성인용 버전이라고 홍보하기에 충분할만큼 성인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고 좋아보였다. 사실, 성인들이 출근길 지하철이나 카페같은 공공장소에서 어린이 동화 책을 읽는 것은 부끄럽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무척 많고, 내 스스로도 약간 민망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전혀 어린이 동화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없었다. 오히려 얇아서 휴대하기에도 편하고 좋았다. 성인이 되어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다시 읽는 것은, 왠지 모를 향수가 들기도 하고, 어린시절과 다른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어렸던 내가 몰랐던 새로운 시각과 느낌을 깨닫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어렸던 나의 시선으로 읽으면서 느꼈던 것을 지금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게되었다는 것이 약간 슬프기도 하지만. 문득 어린시절 인상깊게 읽었던 그 동화책들을 다시금 꺼내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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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이미 픽사의 《토이스토리》 같은 이야기가 있었구나. 지금으로부터 3세기 전인 18세기에, 현대적 이야기인 토이스토리가 있었다니... 놀랍다 놀라워. 지금 픽사 작품과 비교해 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촌스럽지도 않다. 이야기로서의 '세련미'와 '재미'가 두루두루 갖춰져 있다. 18세기에 21세기 식의 현대적 작품은 무엇이었을까? 바로바로, 독일 낭만주의 작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아, 이름이 무척 기네요!)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이다.
│ 저자 소개 │ 저자,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이하 호프만)은 1776년 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도 커서 아버지처럼 법조계에 몸을 담았으나, 나폴레옹의 패권주의 정책 때문에 번번이 어려운 상황에 맞닥트린다. 한때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겨우 생계를 잇던 시기도 있었다(그의 인생의 변곡점마다 나폴레옹이 있음. 그 시대 어느 누구가 나폴레옹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만은). 그러다 본인의 창작적 재능을 살려 작곡과 음악평론, 그리고 소설을 집필한다(하늘은 불공평하네요!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재능을 주다니요!) │책 소개│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은 호프만이 1816년에 발표한 동화다. 환상적이고 어느 부분에선 기괴한 느낌도 있는 낭만주의 작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호프만의 원작을 프랑스 대문호(이자 대식가.. 아니 미식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각색하고, 러시아 대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발레 음악으로 작곡한 것이다. │줄거리│ 원작 이야기는 의사인 슈탈바움의 셋째 딸 7살 마리가 주인공이다. 마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두를 까는 '호두까기 인형'을 부모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호두까기 인형은 못생겼지만, 왠지 정이 갔고 지켜주고 싶었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그날 밤, 마리는 혼자 인형을 갖고 놀다가 장식장 속 인형들과 오빠의 군인 장난감들이 움직이고 말하며, 쥐의 대군들과 전투를 치르는 것을 목격한다. 호두까기 인형이 위기에 처하자, 마리는 신발을 벗어 쥐들에게 던지고 의식을 잃는다. 깨어나니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간밤에 있었던 일을 가족들에게 말하지만 모두 믿지 않는다. 다만, 마리의 대부님인 드로셀마이어 씨만 의미심장한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이야기다. 드로셀마이어 대부님은 뭔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대부님의 이야기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속에서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공주였던 피를리파트 공주는, 쥐인 마우제링크스의 저주로 아주 못생긴 공주로 변한다. 공주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다시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이가 드로셀마이어의 조카다. 드로셀마이어의 조카는 마음씨 착하고 똑똑하며, 아주 잘생긴 청년이었다. 공주의 마법을 그가 풀어주면 둘은 결혼하기로 했으나, 마지막에 일이 잘못돼 잘 생겼던 드로셀마이어 조카가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잘 생겼던 청년이 갑자기 못생기자 그 모습에 실망한 피를리파트 공주가 그를 배반한다. 드로셀마이어 대부님의 이야기를 들은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이 이야기 속 드로셀마이어 씨의 조카임을 확신한다. 진열장 속에 있는 '호두까기 인형'에게 자기 자신은 피를리파트 공주처럼 그대를 배반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자, 드로셀마이어 대부의 진짜 조카가 마리의 집에 찾아와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느낀 점│ 마리의 꿈인지 상상인지 그 환상적 이야기와 현실의 넘나듦. 그리고 대부이신 드로셀마이어가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 그리고 저주가 풀려 진짜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호두까기 인형(드로셀마이어 대부의 조카)... 경계를 허물고 이 세계와 저 세계의 종횡무진하는 것이 능수능란하다. 18세기에도, 소위 '메타적' 소설이 쓰였구나. 놀랍다, 놀라워. 나는 이런 이야기가 20세기가 되어 미하엘 엔데(ex. 『끝없는 이야기』)부터 시작된 것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거슬러 올라가는 것에서 살짝 충격을 받았다. 미하엘 엔데의 환상적 동화는, 호프만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구나 싶다. 사실 지난달에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을 보았다. 혹평이 많았지만, 나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고 중간중간 흘러나온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곡들이 정말 좋았다. 가슴도 설레어서 원작을 꼭 읽어 보고 싶었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지금까지 정작 원작 읽기는 싫었었다. 그 바람에 이 좋은 작품을 이제야 읽었네요. 뒤늦게 읽어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읽어서 기쁩니다!) 원작은 영화와 많이 달랐다. 발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원작과 얼마나 다를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작은 원작대로 디즈니 영화는 영화대로 좋았다. 어차피 호프만의 작품도 틀을 깨고 이곳과 저곳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인데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뒤마의 각색, 차이콥스키의 상상력, 이 시대의 재현(디즈니) 등 세부 사항과 설정은 다르지만 뭐가 됐든 간에 다 좋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은 원작으로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상상과 창작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전은 역시 고전이고, 대문호와 대작곡가가 이 작품에 뛰어든 이유를 알겠다. 뒤마와 차이콥스키 이름만으로 원작의 작품성이 보장되는 것 아니겠어요?! 시시한 작품이라면 그들이 애써 바쁜 시간을 쪼개 새로운 창작을 하진 않았을 거예요. 뒤마와 차이콥스키를 믿고, 호프만 원작을 읽으면 좋겠다. 올해 계획 중 하나가 12월에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보는 것이다. 발레 보러 가기 전에 원작 또 읽어야지. 매년 12월이면 읽고 싶고, 긴긴 겨울 이 책으로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싶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은 비단, 7살짜리 여자아이들의 상상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대문호(이자 대식가.. 아니 미식가) 뒤마와 러시아 대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러니 우리의 상상력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과 저곳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메타적 세계로- + 단, 18세기식 호러적 느낌이 몇몇 곳에 있다. 그래도 그 당시 동화들에 비하면 상당히 순화되고 말랑한 작품이며, 오히려 현대 동화에 더 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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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호두까기 인형』에 원작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몰랐다. 아마도 어렸을 때 분명 이 책을 읽었을텐데 그뒤론 왠지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생각에 가까이 하지 않았고 그저 어렴풋이 알고만 있는 이야기로 여기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다 최근 이 책의 원작이라는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이 쓴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Nussknacker und Mausekonig』을 읽을 기회가 생겼고 예상외로 흥미로운 이야기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의사인 스탈바움 씨네 아이들인 루이제, 프리츠, 마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놓일 거실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다 선물 개봉의 시간 그토록 바라던 선물들-드레스, 장난감 말, 예쁜 인형 등-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여기에 고등법원 판사이자 뛰어난 시계제작자이기도 한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직접 만든 시계 선물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아빠인 스탈바움 씨는 아이들 모두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하게 되는데 마리는 그 인형에 한 눈에 반하고 아버지는 인형을 관리하는 일을 마리에게 맞기게 된다. 하지만 바로 그날 오빠인 프리츠가 호두까기 인형을 험하게 다뤄서 호두까기 인형의 이빨을 부수게 된다.
마리는 이에 슬퍼하며 그동안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모아놓는 진열장에 다른 선물들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을 정리해두고 늦은 시간까지 특별히 엄마의 허락을 받고 인형들을 가지고 논다.
그러던 어느 순간 인형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또 머리 일곱이 달린 생쥐 왕이 나타나고 호두까기 인형의 지휘 아래 프리츠의 군인 기병대를 비롯한 장난감들과의 전투를 벌이고 장난감들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마리는 자신의 슬리퍼를 던져 호두까기 인형을 구하게 되고 무언가 자신의 팔에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 기절하고 만다.
이후 잠에서 깨어난 마리의 이야기를 엄마는 믿어주질 않는다. 오로지 드로셀마이어 대부만이 묘한 표정을 지으며 다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마리에게 피를리파트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말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속 가족을 잃은 생쥐의 저주를 받은 피를리파트 공주가 본래의 아름다운 외모를 잃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되자 이 저주를 풀기 위한 방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마리는 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것이 단순한 지어낸 이야기일까 아니면 대부 자신의 이야기일까 궁금해지고 이야기와 현실 속 호두까기 인형과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독자들은 어느 새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과연 마리와 호두까기 인형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싶어지는 가운데 이야기의 결말은 그야말로 판타지 로맨스 같은 분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만히 보면 이 책은 처음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시작된것 같지만 끝을 향해 갈수록 로맨스 소설 같은 분위기도 나서 더욱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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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 있다 <호두까기 인형>이다. 작년 12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관극하며 그래! 크리스마스가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공연 속 동화 같은 무대를 보면서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원작을 만났다. 얇고 작은 책이지만. 표지부터 사랑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다.
타이틀이기도 한 호두까기 인형은 진짜 호두를 쉽게 까먹기 위한 도구다. 마리와 프리츠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드로셀 마이어 대부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는다. 평소에도 장난감을 좋아해 장식장 가득 인형을 가진 아이들이지만. 새로 만난 장난감들에게도 애정을 가진다. 그런데 그만 프리츠가 너무 큰 호두를 까느라 인형의 이도 빠지고 턱도 부서져버린다.
하지만 망가져버린 인형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마리. 마음이 참 예쁜 아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밤늦게까지 인형놀이를 하던 마리는 생쥐 대왕의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인형들을 지키느라 팔에 부상을 입고 만다. 어른들은 마리가 꿈을 꾸었다고 말하지만 마리는 인형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믿게 되고, 드로셀마이어 대부로부터 왜 호두까기 인형이 못생긴 얼굴을 하게 되었는지 사연을 듣게 된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아주 흥미롭다. 공연을 보면서는 생각을 못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토이스토리>가 떠올랐다. 어쩌면 살아있는 인형들의 이야기인 토이스토리가 호두까기 인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상상해보라. 밤마다 장식장에 보관된 인형들이 살아있는 존재가 된다니! 정말 신나지 않겠는가!
꿈과 사랑. 그리고 모험이 가득찬 이야기다. 공연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데다 행복한 마리왕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 올 크리스마스때도 발레공연으로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이전보다 더 깊이있고 아름다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