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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고편을 보는 순간 리스트에 올렸다.해서 책으로 먼저 만나 보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흔지 않은데,이상하게 영화로 만나기 전 원작을 먼저 읽고 싶었다.그런데,읽는 내내 제목이 <레인보우 나의 사랑>인 이유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밀턴이란 사내와 폴비아란 여인이 함께 듣기도 하고,가사의 의미심장한 부분이 나오긴 하나,그렇다 해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지극히 사적인면이 도드라지게 부각되는 상황이 낯설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싶었는데,<사적인 문제>라는 제목으로 출간 된 적이 있었음을 알았다.영화 개봉에 맞춰 개정판이 나온 듯 한데,제목은<사적인 문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이 된다.(그런데 또 곱씹어 생각해 보니,밀턴의 사랑에 대한 시각이 사적인 문제로 보일수도,레인보우..나의 사랑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 사적인 문제 벱페 페놀리오 저/이소영 역 인간희극 | 2010년 11월 |
소설은 정말 '사적인 문제'에 집중한다.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사적인 문제가 소설의 정면에 등장한다. 전쟁의 비참함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극적으로 러브스토리로 전환되는 소설이 있었던가..라고 칼비노가 말한것처럼 소설의 시간과 공간은 분명 전쟁터인데,소설은 그 속에 또다른 전쟁을 그려내려고 한 것처럼 보인다.톨스토이의<전쟁과 평화>를 읽으면서 전쟁이란 말 속에..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처럼,이 소설 역시 거시적으로는 파시스트와 파르티잔의 대결구도이나 밀턴이란 사내에게는 파시스트와의 싸움보다,자신의 사랑이 진실이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바뀌고 만다.해서 친구라 생각했던 조르조를 집요하게 찾아나서는데,그 과정이 아이러니하다.포로로 잡힌 그를 구하고자 함은 자신의 사랑이 진실이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였으니,그러는 동안 물론 파르티잔과 파시스트간의 치열한 전투가 그려진다.해서 더더욱 밀턴의 사랑에 대한 집착이,진실에 대한 신념이 아니라 집착으로 느껴졌던 거다.조르조를 찾기 위해 파시스트 하사를 포로로 잡았으나,뜻대로 되지 않아 죽이게 된 후 반대편 진영에 포로로 잡힌 이들의 죽음을 보면서 어쩔수 없이 절규했고,밀턴이란 사내가 원망스러웠던 거다.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그렇다고 밀턴이란 사내를 한없이 미워할수 만도 없었던 건,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모르는 바가 아니였기 때문이다.소설의 분량이 길지 않아서 인지,번역이 잘 된 것인지,벱페 페놀리오라는 작가의 문체가 매력적인것인지...밀턴이란 사내의 심리에 집중하다 보니 단숨에 읽혔다.영화가 더욱더 궁금해질 수 밖에~ 밀턴이란 사내에 집중했을지,삼각구도로 보일수 있는 사랑에 집중했을지(그런데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로미오와줄리엣 이후 이탈이라 배경 매혹적인 로맨스란 표현은 좀 과장된 거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든다.) 그렇게 포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였다.물론 '매혹'이란 시선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다를테지만.  | 레인보우: 나의 사랑 이탈리아, 프랑스 | 멜로,로맨스,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17년 제작 | 2019년 01월 개봉 출연 : 루카 마리넬리,발렌티나 벨레,로렌조 리첼미 |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레인보우 나의 사랑 46쪽) 영화는 아마도 여기에 방점(?)을 두고 싶었던 듯 하다.해서 결말도 원작과 달리 자신이 살아 있다고 읇조리는 밀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것은 아닐까 상상해 본다.그가 꿈꾸고자 했던 무언가가 실현 되길 바라는 마음을,감독은 아마도 밀턴이 살아 있기를 바랐던 건지도 모르겠다.(아니면 이미 또 다른 세상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일수도 있겠고)영화를 보면서 내가 궁금했던 건 사실 영화의 결말은 아니였다. 밀턴이란 사내의 내면을 어떻게 그렸을지,그가 정말 진실을 밝혀낼수는 있을지(원작에서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듯 했다,아니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수도 있겠고) 가 궁금했다.그런데 영화는 굉장히 정적이였다.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그러는 사이,감독의 상상은,밀턴의 사랑이 짝사랑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시선으로 접근한다.아니 적어도 관객의 입장에서의 느낌이 그러했다.폴비아가 기차안에서 밀턴의 편지를 읽는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녀는 밀턴이 자신을 좋아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자신은 밀턴은 그냥 조르조의 친구로,그가 가진 글솜씨에 매료되었을 뿐이였는데,아..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구나..그러니까 밀턴이 폴비아가 자신을 사랑했는지 아닌지,조르조와 어떤 사이였는지가 궁금했던 건...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하고 있었음을 본인도 알고 있었던 건 아닐지... 영화와 소설을 함께 읽으면서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 건 오랜만인 듯 하다. 텍스트로 만난 밀턴에게서는 사실 연민의 감정보다는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영화는 미처 상상해 보지 못한 감독의 해석이 더해진 덕분에 자신의 사랑이 해바라기였음을 알았기에 부정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는 상상까지 
할 수 있게 해 주었다.해서 신념과 혁명을 위해 파르티잔이 되었던 그가,지극히 사적으로 보일수 있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싸우는 상황이 텍스트로 읽을때마다 훨씬 크게 느껴질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조금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치열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고요한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그러나 원작을 읽고 나서 본 영화는 달랐다.밀턴의 심리상태를 정적으로 그려진 것 같았고,그가 한 사랑이 ..진실을 찾으려 애쓴 흔적을 감독의 상상으로 그려낸 부분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리고 밀턴이란 이름이 존 밀턴을 좋아해서 밀턴이란 이름을 사용한다는 말에 <실낙원>을 읽어야 하나..뭐 이런 마음까지 들게 되어 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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