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크 엘륄 책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거의 30년 만에 [뒤틀려진 기독교]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때 보이지 않았던 많은 부분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한국 교회를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란 말을 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무슨 문제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자크 엘륄이 지적하는 뒤집힌 기독교가 된 원인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권력과 결탁
엘륄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교회가 공인 받은 것 뿐만 아니라, 교회는 지속적으로 복음과 교회 선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 권력과 결탁해 왔다고 말합니다. 2. 기독교 성공주의
무엇이 성공인지를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초대 교회 부터 숫자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세기 전후에 교인들이 많아지는 성공이 이루어지고, 이 성공은 더 성공을 갈망하는 기독교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됨 보다 숫자에 대한 관심이 교회를 뒤집히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3. 부유해진 교회
권력과 결탁하고, 숫자가 많아지니, 당연히 돈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교회는 목적과 수단에 대한 커다란 오해에 빠지게 됩니다. 4. 제도화된 교회
복음 전파라는 선한 명분을 위해 살았던 기독교인들이 부와 명예, 권력, 돈을 얻으니 제도화가 되어지고, 이런 가운데 교회는 뒤집혀 버린 것입니다. 5. 대중화된 교회
교회에 돈과 권력이 집중되니, 사람들은 더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또 뒤집히게 됩니다.
엘륄이 말하는 기독교가 뒤집힌 이유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가는 길과 너무 닮아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엘륄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올 하나가 끊어지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풀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초대 교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지금 기독교는 정말 뒤집혀 있는 것인가요? 엘륄의 다음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사람마다 교회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엘륄은 교회 속에 인간 소외가 어떻게 일어나는 지 잘 보여줍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교회도 인간 소외가 강화되는 세상 집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도하지 않았기에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요? 나쁜 의도 없이... 사소한 변화... 이제 교회의 복음은 질그릇에 담긴 보배가 아니라, 온갖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그릇에 담긴, 공허한 메아리처럼 느껴집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