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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에 관한 책들이 제법 나오고 있다. 대개 번역에 관핸 다른 책들은 그 직업의 세계와 마인드, 요령에 대해 입문과 소개의 역할이 중점이지만, 이 책은 실제, 번역체스럽지 않은 맛깔나는 우리말식 번역을 어떻게 하느냐를 관건으로 저자의 출간 및 강의 번역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 내용이 전개된다. <여백을 번역하라> 본서 또한 번역을 주제로 한 다른 책처럼 우리말과 외국어 사이에서 어떻게 번역을 할 것인가를 고뇌하는 모습과 그것을 대하는 자세,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당연히 언어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보니 접근을 달리 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읽히는 번역 제법 나오고 있다. 당연히 언어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보니 접근을 달리 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읽히는 번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외국어(영어)의 구조와 품사를 초반에 소개하고 중반부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고 우리말로 옮길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요령을 알려주는데, 영어의 형용사와 부사는 어떻게 우리말로 옮길 것이며, 대명사나 지시대명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혹은 가독성과 자연스러움에 따라 생략할 것인지도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영문장과 실제 그것을 번역한 자료들의 예시와 첨삭 자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번역가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번역에 관한 서를 읽으며 누누이 언급하지만 제발 외국어 실력만 좋다고 해서 번역가 라는 직업에 덤벼들지 말자. 독자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행위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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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영학 선생님과는 페이스북을 매개로 만났다. 그리고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는 번역가들과도 교우하게 되었다. 나는 어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직업적인
번역가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흥미를 가지고 읽던 책을 출판사에 제의해서 번역을 시작하게 된 경우라서 번역에 대한 실무적인 정보가 전무한 상태였다. 어찌 어찌 몇 권의 책을 번역하면서 계약이나 수금에 문제가 된 경우 나는 몇 번 얼굴을 뵈었다는 인연으로 그
때마다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고 그 때마다 도움을 주셨다. 이 책에는 80여편의
책을 번역하고 수많은 번역가를 길러낸 선생님의 육성이 그대로 실려있다. 번역 전체에 관한 철학이나 일반론
외에도 ‘수동태(피동태)’의
처리나 책에서 “춤춘다”라고 표현한 대명사나 지시어의 사용, ‘나’의 남용에 대한 지적은 출발어는 영어와 일본어로 다르지만 같은
도착어를 다루는 사람으로 충분히 공부가 될 내용이 가득하다. 영어와 일본어라는 다른 기호에 얽매이지
말고 생명력을 가진 글쓰기로의 번역을 위해 이 책은 오래 오래 손이 잘 닿는 곳에서 내 길잡이가 될 것이다.
번역은 기술이다. 문제는 그냥 기계적으로 기술을 적용해 평범한 기술자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몇 단계 깨우침을 극복하고 장인의 경지에 오를 것이냐다. P110
번역은 단순히 기호를 물리적으로 옮겨 적는 과정이 아니라 기호와 기호를 둘러싼 온갖 의미체계 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우리말이라는 전혀 이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는 물론 출발어의 문법, 역사, 상황은 물론이고 도착어, 측
우리말의 문법체계, 시대상황, 언어습관 등이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작용한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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