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마음대로 아플 수 없다는 현실이 여러모로 나를 무너트린다....그래서 그냥 참는다. 아프다고 말하면 칭얼거리는 아이처럼 보일까봐. 어떻게든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 답답해져 마음은 병들어 가는데, 그 와중에도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아른거린다. 그래서 아픔을 잘 이겨 내는 척하며 살아간다. 하루쯤 푹 쉬어도 괜찮다고 누가 말해 준다면, 아주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다. p.93
고작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신선한 원두를 막 갈아 내린 크레마와 적절한 온도와 산미, 그리고 깊이 있는 향까지 조화를 잘 이룬 그런 커피를 맛나게 되면 어깨 위에 잔뜩 쌓여 있는 수많은 일들의 무게가 한 순간 사라져 버린다. 저자는 허전함을 느끼는 날엔 바닐라 시럽을 넣은 커피 한잔의 달콤함으로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소확행'을 외치며 매일 지나치는 소소함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이야기하는 책들이 참 많았지만, 커피 한잔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그 말에 어쩐지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별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 반복되는 매일의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일상을 만든다. 행복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어쩌다 발견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들어 주었던 책이다. 페이지마다 당신도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듯한 기분이 들었으니 말이다.
![]()
일상 속에서는 평생 누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비행기 모드 버튼을 종종 누른다.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고요를 얻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몰랐다. 비행기 모드는 비행기를 탈 때 사용하는 거니까, 현실에서 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떠들썩한 세상을 잠시 등지고 싶을 때,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된 기분이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러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이 비행기를 타면 오직 나만 존재하는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p.195
일러스트레이터 이민주의 그림은 환상적이거나 화려하지 않다. 그저 햇볕이 나른한 오후에 꾸벅꾸벅 졸고, 허전함을 느끼는 날엔 카페 라테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하고, 덥디 더운 여름에 차가운 방바닥에 누워 있는 장면들, 사소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행복의 순간들을 수집해 색연필로 꼼꼼히 칠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깊은 사랑을 표했던 그림을 고르고 골랐다. 그리고 편지 말미에 ‘P.S’를 덧붙이듯 글을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다. 사소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일상 속의 행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바쁘게 부지런히 돌아다니지 않더라도, 매일 숨 가쁘게 일상을 보내지 않더라도, 가끔은 주어진 시간을 고스란히 느껴 보는 작은 여유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특별한 계획이나 약속이 없어도,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주는 행복을 놓치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착한 그림과 착한 생각들이 가득한 책이라, 화나는 일, 짜증 나는 일이 가득한 날, 또는 관계에 치이고, 일에 스트레스 받아 다 귀찮은 날, 그런 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내일은 다시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를, 그리고 바닐라 라떼 처럼 달콤한 행복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
|
![]()
일곱 살 아이는 책을 읽다가 이쁜 그림이 있으면 따라 그려보고 ... 열여섯 살 학생은 그림을 좋아하는 만큼 글을 좋아했다 여느 때와 같이 도서관에 갔다가 어떤 책을 본 후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작가의 소개 글 그렇게 일곱 살 아이는 커서 그림과 글을 쓰는 작가가 되어서 꿈을 이루었다 일러스트레이터 '무궁화'의 첫 그림 에세이 그래서 안에는 과하지 않은 따스한 그리고 한편으로 잔잔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림들과 함께 일상의 기록들이 되어있다
![]() ![]()
보다 보면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올려지곤 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지만 큰 행복만을 좇다가 무심결에 지나가기 쉬운 행복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그 행복에 대해서 말을 해주고 있는 거 같다 늘 주위에 행복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이다 굳이 크게 아무것도 안 해도 말이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하면 더욱이 크게 다가온다고 남들을 따라서 할 필요 없다고 말이다
![]()
함께 있는 그림을 보다 보면 마치 작가의 그림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 또한 소소하게 잊고 있었던 일상의 행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른 이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거 같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내 일상은 시시해 혹은 재미없어라고 느끼게 되는 빈도가 높은 거 같은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거 같다. 나만의 느낌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자체로도 행복하고 좋은 게 아닐까? 그게 아주 소소한 거라고 해도 말이다
![]()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어쩌면 나에게 하는 주문이 될 거 같기도 하다 라테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해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책을 본 후 그렇게 한번 먹어볼까 싶어진다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것만 같으니까 말이다 |
|
어디에 가지 않아도, 무엇을 사지 않아도, 함께 하지 않아도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를 읽으면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나와 마주하지 않았지만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누군가의 기록을 본다는 건, 공감을 느끼는 동시에 힘들거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나라는 사람이 무던히도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내가 에세이를 보는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다는 건 소소한 행복을 만나는 즐거움과도 같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문구점에 들러 과자 한봉지에 행복한 우리 아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 잠들기 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오늘도 고생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사고, 어딘가를 가고, 누군가와 함께하려 한다. 소확행(小確幸)을 추구한다는 것은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이자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니라 ‘소비는 확실한 행복을 준다’의 줄임말에 가까운 ‘소확행’이 우리를 진짜 행복하게 만들고 있긴 한 걸까? 인스타 피드 속 사람들은 여유롭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일상을 남기고, 명품 언박싱을 하고, 해외 여행을 하고. 나와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때로는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일상의 행복과 다른 사람이 느끼는 행복이 다르기에 나는 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책을 펼친다. 내 방에서 다른 나라를 가고,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책속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는 시간이 내게는 행복임을 알기 때문이다. 당장은 도망치고 싶을 만큼 힘들어도, 내 위에만 먹구름이 가득한 것 같아도 아주 조금만 더 참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지개가 뜨고 웃어넘기게 될테니. 그렇게 아픔을 이겨 내는 법을 알았다. 마음이 힘겨울 떄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먹구름을 걷어 낸다. p.37 맑은 하늘에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당황하겠지만, 소나기는 언제그랬냐는 듯 그치고 다시 햇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 인생이 항상 맑을수는 없지만 맑았던 그날의 기억이 있기에 비가 내리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아픔을 이겨내는 법을 배워간다. 버티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걱정의 무게가 버거우면서도 괜찮다는 거짓말을 능숙하게 해낸다. 버티면 버틸수록 무거운 한숨이 온몸을 지배해 버리는데 말이다. 결국 입 밖으로 아무것도 내뱉지 목한채 혼자만의 방에 들어서면 그제야 온 방안을 가득 채울 정도의 한숨을 내어 놓은다. 억지로 한숨을 삼키지 않아도 된다. p.42 나의 걱정을 누군가에게 다 털어놓을 수 는 없다. 나의 걱정을 이야기하면 위로받고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알지만 내 걱정을 다른사람에게 주는것만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런 나의 감정과도 같은 이야기에 나도 혼자 한숨짓던 것이 생각났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던 한숨들을 혼자 있는 그 시간에 참지 않고 뱉어내본다. 뱉어냄과 동시에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의식하고 행동하니 내가 아닌 남으로 사는 시간이었다. 나를 갉아 먹는 나날이었다. 마음을 구속하는 일이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하나씩 포기하기 시작했다. '타인에게 잘 꾸민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고, 온전히 나만 사랑했더니 해방감은 쉽게 찾아왔다. 타인에게 비칠 나를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닌 '나'자체로 사는 것이다. p.196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로 살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쁘게 꾸미고 다니고 싶지만 아들을 따라 뛰기 위해서는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어야했다. 그런 내 모습이 다른 사람에 비해 초라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예브게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고 아들을 따라 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대로, 내 멋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작은 일들에 행복을 느끼며 소소하게 즐거움을 얻고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였다.
|
|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서평 -어디에 가지 않아도, 무엇을 사지 않아도, 함께하지 않아도 -라테에 바닐라 시럽 추가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어요
![]()
이 책은 그림 에세이 책으로 잔잔한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요즘 에세이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책이었다. 정말 딱 내가 하는 생각들을 담은 것 같은 부분들이 몇 부분이 있어서 많이 공감하면서 읽어나갔다. 왠지 책에서 내가 하는 생각과 같은 생각이 나왔을 때의 재미가 느껴진다는 말이 이럴 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책은 그림과 에세이 글이 함께 나온다. 총 100개의 에세이가 있었다. 각 에세이가 그 글에 맞는 그림들과 함께 나오고 있어서 더 감성적이었던 에세이였다. 꼭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도 매일 매일의 사소한 것들도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 자신의 시선으로 본 어렴풋한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말에 더 궁금해지는 에세이이기도 했다.
(20~21p) 이 책에서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야행성이라서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물론 많이 야행성인 것은 아니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타입은 절대 아니라서 더 공감이 되었던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바로 뒤에 나오는 글에서 이렇게 된 생활패턴이 반복된다는 내용도 너무 공감되었다.
(76~77p)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다는 부분이었다. 책의 작가는 어디에 가지 않아도 행복함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이에 공감이 된다.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라는 말에 매번 공감하게 되는데 그러한 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들마다 다르게 살아가기 때문에 에세이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 다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 에세이 중에서 지금의 나에게 가장 공감이 되는 책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였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이 언제일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
|
오늘 하루. 참으로 고단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어제는 약간의 즐거움과 행복이 있어 피곤함이 오늘보단 덜 한 듯 느낍니다.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이 문구가 제 눈길을 잡았습니다. 라테에 바닐라 시럽 추가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어요 커피 한 잔으로 위로를 받는 나에게, 소확행이 밖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인 나에게 특히나 공감이 가곤 하였습니다. 라테에 바닐라 시럽. 벌써부터 책에서 달콤한 향기가 제 오감을 자극하였습니다. 그림 하나로도 충분히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런데 그림과 더불어 전한 저자 '이민주'씨의 이야기는 위로 한 스푼, 행복 한 스푼이 더해져 읽는 독자에게 바닐라 라테를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행복이 클 필요는 없으니까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집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시원한 과일을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생각은 다 잊고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TV를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잠시 과일 맛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행복한가. - page 89 그렇게 생각하니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리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갔다는 것이 최고의 행복임을, 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다음은 내 차례>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응원해야 할 때, 갑자기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나를 먼저 토닥여 주고 축하해 줘도 늦지 않다. 머지않은 미래에 저 꽃가루의 주인공이 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은 필수. - page 191 사실 요즘들어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나를 제외하고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만 맴도는...... 초라한 내 자신에게 오히려 한심하다고 자책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은......내 차례! 책 속의 이야기는 때론 에스프레소처럼 씁쓸할 때도 있었고 카라멜마끼아또처럼 달달할 때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삶도 커피맛과도 닮았나봅니다. 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셔볼까......? 은은하게, 무난하면서도 따스한 위로를 선사해 주는 카페라떼를 마셔볼까 합니다. |
|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글 그림 이민주)>를 보고 읽었다.
‘돈이 좋아, 행복이 좋아?’ 이렇게 물으면 사람들은 머뭇거린다. 머뭇거리다가 ‘돈’을 고를 때 많다. ‘왜?’ 하고 물으면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 것 같아’라고 말한다.
성연이는 곧바로 ‘나는 행복’이라고 답한다. 돈이 있다고 꼭 행복이 따르지는 않지만 행복하면 돈은 저절로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날 이 책을 읽었다. 그림을 그리던 16살 민주는 25살에 그 꿈을 이뤘다. 100가지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책으로 냈다. 아니 그림을 글과 함께 책으로 냈다.
아무나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나 책으로 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다.
꾸준한 사람이 멋지다. 전혀 바뀌지 않는 것 같지만 꾸준한 사람은 늘 새로워진다. 민주는 글과 그림을 꾸준히 했다.
따뜻한 사람이 좋다. 식구들을 사랑하고 이웃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서지 않고도 알맞게 살아간다. 민주는 이웃을 아끼는 따뜻한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가벼운 이야기들인데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엄청 편한 이야기들인데 어렴풋한 울림이 남는다. 먹을 때는 심심했는데 때로 떠오르는 먹을 거리처럼, 볼 때는 그렇구나 했는데 때로 아른거려서 찾아 펼쳐본다.
|
|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고 모두가 떠나고 난 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잠깐동안의 여유일지라도 내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다. 커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그 중 카페라떼를 좋아한다. (사실 믹스커피를 따라오지는 못함^^)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함께이기에 많은 종류의 커피 중 즐겨마시는 것 중 하나이다. 커피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도 커피처럼 때로는 부드럽고 달달했다가 때로는 쓰기도 하는 등의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라테에 바닐라 시럽 추가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어요 모두가 라테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행복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디에 가지 않고, 무엇을 사지 않고도 그저 좋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신없이 무언가를 하고 그 속에 빠져 있는 것이 행복하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은 저마다 다르기에 사랑이나 행복에 관한 에세이들이 때로는 읽는 이에게 부담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저는 꽤 재미없게 사는 사람이라서 이런 작은 일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프롤로그 중) 너무도 평범하고 일탈이라고 해봐야 할 일을 미룬 채 드라마나 본 정도라고 말하는 저자의 모습은 나의 지난 과거의 모습이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범생'으로 살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논다거나 여행을 간 본 적도 없이 생활을 하였던 그녀와 나. 다른 이들은 이런 우리를 보면서 재미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해보지 못한 것이 많기에 지금은 오히려 그 해보지 못한 것을 하나 하나 해보는 재미를 느끼며 지내고 있다. 물론 결혼과 육아로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재미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서 혼자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느끼고 깨닫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상상력을 얻고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귀찮다고 모진 말로 엄마에게 말하고는 매일 후회하는 그녀의 일상 속 행복 발견이 그림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는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를 읽는 동안 나의 일상도 돌아보게 되었다. 똑같은 일상을 사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렇게 살 수도 없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어제와 조금은 다른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특별하지 않아 기억하지 못했던 순간이지만 그때는 조금은 다른 기분으로 반응을 하며 보냈을지 모른다. 그래도 오늘이 좋았다. 지나간 어제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 아닌 현재 내가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하고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부터 행복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
|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추운 겨울의 따뜻한 카페라떼같은 그림 에세이,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를 읽으면서 읽는 동안 그림도 힐링되고 글도 친숙하지만 힐링되는 이야기라서 많이 익숙한 카페라떼 같은 느낌의 에세이이다. 솔직히 작년에 에세이를 많이 읽었는데 올해들어 처음 만난 에세이라 그런지 익숙하지만 익숙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의 에세이이다.
달달 따뜻한 그림 에세이, 그림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서 글만큼이나 그림도 맘에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민주 작가로 스물 여섯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릴적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뤄 이 책의 그림과 글을 모두 집필하였다. 이 책의 그림체는 뭔가 화려하고 예쁘다기보다 그냥 친숙하고 심플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그림자체가 너무 예뻐서 좋았다기보다 글과 그림의 매치가 잘 어울리고 글의 풍경들을 잘 표현한 그림이어서 좋았다.
평소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 그때 저자가 생각난 주제들과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라 짧은 글들을 모아 놓아서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고 편안하고 좋았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힐링하고 편안함과 공감을 느끼게 될 때 그 에세이집은 나에게 잘 맞는 책이고 나중에 또 읽어볼 책이 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편안하고 시간이 종종 남을 때 찾아 읽을 것 같다. 딱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다 마셔버렸다. (:
그리고 평소 돌아보지못한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이 책을 통해 배웠고 이 책의 저자도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워하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주는 시원함을 좋아하는 것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답답했는데 잠시 복잡했던 하루의 쉼표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추운 겨울에 만났지만 봄이나 가을이나 계절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사소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하지만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커피한잔 할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동안 책을 읽으면서 잠깐의 마음과 정신의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오랜만에 읽고 싶은 힐링 에세이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편안함을 주는 에세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