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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하 출판사에서 나온 윤정우 작가님의 작품 [우희] 리뷰입니다.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아직 해당 도서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분하고 다정하지만 냉정한 대군의 매력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습니다. 대군과는 정반대의 천방지축 톡톡 튀는 우희의 매력도 눈에 띄었습니다. 동양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력 다툼..이런 큰 갈등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물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둘이 행복하게 사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외전이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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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의 전작 [용의간택]을 읽으면서 재이의 지아비였던 ~재이의 전생의 기억?~ 덕성대군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했었다.동복형제인 세자를 위해 여의주를 포기할정도의 남자,지켜주고자 했으나 힘이 없어 사랑하는 이를 지킬수없었던 나약한 임금.. 강단있고 소신있고 오로지 자신의 존재이유가 세자의 뜻을 세우는데 있다던 그남자.. 그런데 우희에 나오는 덕성대군이 정말 용의간택에 나오던 그 덕성대군 맞나?
로맨스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와 우희는 많이도 동떨어져 있다. 작가후기에 보면 그래서 사랑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가 우희와 어떤 관계가 있는것인지 잘 납득이 되지않는다. 역적의 딸로 하루아침에 반가의 여식에서 노비로 전락한 여주와 금상의 아우인 덕성대군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애틋하고 애증이 뒤범벅이 된 로맨스가 등장할것 같은데 우희라는 인물은 그저 미색하나만 믿고 날뛰는 계집을 만들어놓아서 당최 애정이 가지않는다.
자그만치 600페이지에 달하길래 읽기도전에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면서 책을 펼쳤는데 한걸음 가다가 뒤로 두걸음이고 다시 한걸음 걸었나 싶으면 뒤로 세걸음인것이 진도는 나가지않고 되풀이되는 이야기에 진이 다 빠지려고 한다.사랑에 빠져드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하지만 덕성대군이 우희를 대하는 태도도 잘 이해되지않는다. 금상을 몰아내고 어린 아우를 임금으로 추대하려던 역모에 연루된자들을 찾아내어 뿌리를 뽑는일은 그무엇보다 우선하는 일이었다. 정희라는 이름의 반가의 여식이었으나 아버지가 역모에 연루되어 죽음을 맞고 어미와 도망을 치다 대군의 눈에 띄여 잡히게된 정희와 어미.어미는 스스로 목숨을 놓았고 그 모습을 정희는 그대로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정희는 대군의 노비가 되어 모든 원망을 대군에게 쏟아부어야했고 지칠만하면 한번씩 난리를 부려대는 통에 정희라는 이름대신 우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되었다. 오만불손한 우희의 태도에 대군의 집 다른이들이 뭐라 할라치면 대군은 언제나 그냥 내버려두라는 말만할뿐 한번도 우희를 따로이 불러 야단을 친적이 없었다. 그저 연민어린 시선으로 그렇게라도 우희가 살아주길 바랄뿐이었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왜?라는 질문이 붙는다. 금상을 몰아낼 역모였다. 사는 이유가 오로지 금상이라고, 금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나 못할것이 없다던 덕성대군아닌가. 역모에 연루된 이들이 한둘이었을리도 없고 반가의 여식에서 노비로 살아야하는 여식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왜 덕성대군은 그렇게 우희에겐 한없이 베풀었는가.. 이 소설에서 우희의 미색이 출중했다는 이야기는 자주 나오는데 역시 인물탓인가...
용의간택을 떼어놓고 우희를 말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다. 용의간택에서 나오는 덕성대군은 지어미를 두고 다른여인을 품는 스타일의 성품은 아닌것 같다. 덕성대군에게는 부인이 있다. 그런데 부인의 등장은 우희를 좋아하는 노비인 억이만큼의 존재감도 보이지않는다. 우희와 덕성대군의 결합을 위해서인것 같다. 왕자로 태어났기에 꿈을 꿀 수 없는 인물이 덕성대군 바로 '강'이라는 인물이다. 왕자로 태어난 이들이 갈 수 있는 길은 두가지 길밖에는 존재하지않는것으로 알고있다. 그저 허허실실 풍류를 즐기면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지내거나 자의건 타의건 역모에 연루되어 안좋은 결과를 맞이하거나 혹은 역모에 성공하여 왕좌를 차지하거나.. 그런 덕성대군이 역적의 딸이 노비를 사랑한단다...아예 첩으로 들이고싶단다. 이룰수없는 일이다. 덕성대군의 행동하나하나가 금상의 흠이 되는것을..
오래전부터 덕성대군을 뫼시던 내관 한심은 덕성대군이 우희를 얼마나 중히 여기는지 알지만 덕성대군의 곁에 우희가 여인으로 자리하는것은 위험한 일이라는걸 알고있다. 덕성대군이 보낸 편지라하여 우희를 꾀여낸 한내관은 우희를 멀리 떠나보내려하는데 그만 배에서 우희가 떨어져버린다.그렇게 우희의 죽음을 덕성대군에게 알리자 그날부터 덕성대군은 살아있으나 살아있는 목숨이 아니었다. 우희가 누군가에게 구조된것을 모른체.
나중에 은인의 도움으로 우희가 신분을 세탁하기는 했지만 ~신분세탁?~ 덕성대군이 우희와 정을 나누고 우희를 첩으로 들인다했을때 우희의 신분은 천한 노비였다. 그냥 노비도 아니고 역모에 연루된 노비, 그런데 우희는 첩이 되느니 대군의 곁은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아무리 우희가 무지하다하더라도 할 수 없는 소리다. 노비가 되어 한일이라고는 방긋방긋 웃음을 흘려가며 억이를 꾀어 제일을 대신 해달란것밖에는 없는데 제성질에 못이겨 되는대로 난리를 부려댄것밖에는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가 많이 와닿지않는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