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6%
  • 리뷰 총점8 7%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청년 권정생에게 빚으로 남은 아이
"청년 권정생에게 빚으로 남은 아이" 내용보기
2019년 5월 17일은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12년째가 된 날이다. 선생님을 기리는 공간인 권정생동화나라에서 12주기 추모식을 했다. 추모식에는 선생님의 신간을 헌정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해마다 선생님의 새 책을 헌정하는 것이다. 유고 작품으로 처음 세상에 나온 원고도 있지만 대부분은 깆존 글을 새로운 형식, 특히 그림책으로 다시 펴내어 헌정한다. 선생님이 우리 어린이
"청년 권정생에게 빚으로 남은 아이" 내용보기

2019년 5월 17일은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12년째가 된 날이다. 선생님을 기리는 공간인 권정생동화나라에서 12주기 추모식을 했다. 추모식에는 선생님의 신간을 헌정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해마다 선생님의 새 책을 헌정하는 것이다. 유고 작품으로 처음 세상에 나온 원고도 있지만 대부분은 깆존 글을 새로운 형식, 특히 그림책으로 다시 펴내어 헌정한다. 선생님이 우리 어린이문학에 끼친 영향을 볼 때 이러한 작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어깨를 펴고 자랑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작가가 아닌가. 권정생 선생님의 산문을 유은실 작가가 그림책 원고로 다시 쓰고 김재홍 화가가 그림을 그린 이 책도 그날 헌정되었다.

 

나는 예배당 문간방에 산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

겨울엔 귀에 동상이 걸렸다가

봄이 되면 낫곤 한다.

그래도 이 조그만 방은 가난하고 아픈 내가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다.

 

권정생 선생님은 일직교회 토담집 문간방에서 살았다. 문풍지로 바람이 스며드는 허름한 방이었다. 옹색한 곳이었지만 병들고 오갈 데 없는 자신에게 거처를 마련해 준 교회 측에 감사했다. 선생님은 교회 사찰집사 노릇을 하며 글을 썼다. 이틀을 쓰면 사흘을 앓기도 했다. 학교 가는 길에 이따금 들르는 아이들 말고 선생님을 찾아오는 사람은 창섭이 한 명뿐이었다. 지체 장애와 지적 장애가 있는 열여섯 살 창섭이는 울 줄을 몰랐다. 아픈 것도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분명 알고 있는 듯했다. 창섭이와 선생님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걸.

 

창섭이는 해맑다. 물웅덩이들 만나면 텀벙거리고, 꽃을 보면 향기를 맡고, 다람쥐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강아지를 보면 껴안고 논다. 부슬비 내리는 날 선생님을 불쑥 찾아가기도 한다. 질퍽한 흙투성이 바지를 걷어 올리지도 않고 방문 앞에 멈추어 서서 가만히 있다. 방으로 들어오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 글을 쓰는 청년 권정생은 선뜻 들어오라고 말하지 않는다. 기다리기 지루해진 창섭이는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와 어깨를 들먹이면서 한숨을 쉰다. 얼른 상대를 해 달라는 눈치지만 선생님은 계속 글을 쓴다. 그러자 창섭이가 말한다. “서새니도 냉가 시치?” 선생님도 내가 싫으시죠 묻는 말이다. 그제서야 청년 권정생은 고개를 들어 창섭이를 바라본다. 흙소년.

 

겸연쩍어진 청년 권정생은 뭘 먹고 싶다는 창섭이에게 내어줄 먹을거리가 없다.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함께 누워 찬송가를 부르는 것이다. 둘이 잠든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찐 감자라니! 한 달 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창섭이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다가온다. 배가 아프단다.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 창섭이가 어쩐 일로 배가 아프다는 것일까. 그렇지만 청년 권정생은 냉정하게 말한다. 배가 아픈 것은 옷을 꼭꼭 여미지 않아서라고. 그러고는 창섭이 옷을 대충 여며 주고 떼밀어 쫓아 버린다. 배가 아프다는 창섭이를 떼밀어 쫓아 버린 다음 날, 창섭이가 죽는다.

 

창섭이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하고 충분히 정을 나누었어도 괴로워했을 청년 권정생이다. 창섭이에게 냉정하게 대했으니 얼마나 후회했을까. 보슬비 내리던 날 “서새니도 냉가 시치?” 창섭이가 들려준 말이 귀에서 떠나지 않을 수밖에. 창섭이는 어쩌면 가장 무거운 소명을 받고 이 땅에 태어난 천사인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친다. 외로운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박해한 예루살렘을 돌아보던 예수의 분신일지도 모른다고 여긴다. 이러한 생각은 벌레 한 마리가 성경책 모서리로 기어가도 잡지 못하고 주춤하게 하는가 하면 한 마리의 벌레라 할지라도 살아 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고 생각한다. 창섭이한테 갚아야 할 빚이 빛으로 전환하는 순간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9.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년 권정생이 만난 한 아이 이야기 [그해 가을]
"청년 권정생이 만난 한 아이 이야기 [그해 가을]" 내용보기
그해 가을권정생 원작, 유은실 글, 김재홍 그림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손이 갔던 그림책 <그해 가을>원작자, 글쓴이, 그림작가 이름을 보니 더욱 더 읽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였어요! 원작 권정생, 글 유은실, 그림 김재홍.이 세분의 만남으로 더욱 더 기대가 되었던 <그해 가을> 권정생 선생님의 청년 시절, 교회 문칸방에 살면서 글을 쓰던 가난했던 시절. 그 시절 만났던 창섭이
"청년 권정생이 만난 한 아이 이야기 [그해 가을]" 내용보기

그해 가을

권정생 원작, 유은실 글, 김재홍 그림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손이 갔던 그림책 <그해 가을>

원작자, 글쓴이, 그림작가 이름을 보니 더욱 더 읽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였어요!


 


원작 권정생, 글 유은실, 그림 김재홍.

이 세분의 만남으로 더욱 더 기대가 되었던 <그해 가을>


 


권정생 선생님의 청년 시절, 교회 문칸방에 살면서 글을 쓰던 가난했던 시절.


 


그 시절 만났던 창섭이와의 이야기.

아무도 좋아하지 않던 지적장애아 창섭이를 권정생 선생님은 친구처럼 대해요~


 


서로 배고픔을 잊기 위해 단칸방에 드러누워 찬송가도 부르며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어가던 그해 가을.


 


교회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창섭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돌려보냈던 그 모습이 창섭이의 뒷모습이였다고 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그 모습을 그리고 창섭이와 만났던 그해 가을을 잊지 못해 산문으로 남겼고,

모두에게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창섭이가 되길 바라셨던 유은실 선생님께서 동화로 만들었으며

<동강의 아이들> <영이의 비닐우산>으로 유명한 김재홍 선생님께서 생생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표현해주셨어요~


책을 덮고 나면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인 <그해 가을>.


그해 가을

작가
권정생, 유은실
출판
창비
발매
2018.12.14.

리뷰보기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권정생 선생님 문학 투어를 꼭 할 계획인데

그 때 꼭 갖고 갈 그림책이예요~

어딘가에 선생님이 머무시고 그림책에도 나오는 교회가 남아있으면 더욱 더 좋겠어요^^

m*******1 2019.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해 가을 /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들여다보다
"그해 가을 /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들여다보다" 내용보기
그해 가을 / 유은실 글 / 권정생 원작 / 김재홍 그림 / 창비 / 2018.12.14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장면이 사진인 듯 그림인듯하고 예쁜 단풍의 색과 비의 우울함이 함께 있는 표지에 끌렸지요. 권정생 작가님, 유은실 작가님, 김재홍 작가님의 조합이라는 것만으로도 궁금했던 책이에요.       줄거리     나는 예배당 문간방에 산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 겨울
"그해 가을 /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들여다보다" 내용보기

 

그해 가을 / 유은실 글 / 권정생 원작 / 김재홍 그림 / 창비 / 2018.12.14

 


2019-01-08 23;26;36.jpg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장면이 사진인 듯 그림인듯하고

예쁜 단풍의 색과 비의 우울함이 함께 있는 표지에 끌렸지요.

권정생 작가님, 유은실 작가님, 김재홍 작가님의 조합이라는 것만으로도 궁금했던 책이에요.

 

 

 

줄거리

 

 

나는 예배당 문간방에 산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 겨울엔 귀에 동상이 걸렸다가 봄이 되면 낫곤 한다.

그래도 이 조그만 방은 가난하고 아픈 내가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다.

 

지체 장애와 지적 장애가 있는 열여섯 살 창섭이는 나를 찾아온다.

창섭이는 울 줄을 모른다.

아픈 것도 모르는 듯했다.

창섭이와 내가 비슷한 사람이라는걸.

그래서 서로 통할 수 있다는걸.

 


SE-b1cf6101-9443-44c2-a1d6-8e2f1171fadb.jpg

 

 

비 내리는 어느 가을날,

부슬 부슬 비가 내려도 창섭이는 내가 들어오라가 말할 때까지

문 앞에 선 채 숨을 죽였다. 그리고는 기다렸다.

 

 

2019-01-08 23;31;13.jpg


 

"서새니도 냉가 시치?"

("선생님도 내가 싫으시죠?")

 


SE-c5de3b54-d694-468f-85e1-2de94e9159aa.jpg

 

 

"머 머구지따"

("뭘 먹고 싶다.")

 

나도 배가 고팠다. 찐 감자 몇 개가 없어서 누워 자기로 했다.

배고픔을 참으려 찬송가를 1절, 2절, 3절, 4절, 되풀이해서 불렀다.

 

 

 


SE-3e08ea86-8e4e-487b-9713-ddd34b2bb4e2.jpg

 

 

누가 먼저 지쳐 버렸는지

우리는 어느새 깊이 잠이 들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만난 창섭이는 내게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창섭이 옷을 대충 여미고 떼밀어 쫓아 보내는데…….

중략

 

 

SE-f0102a05-6c6d-4bf4-a706-49c7acedbf7c.jpg

 

 

 

벌레 한 마리가 책 모서리를 기어가고 있다.

잡으려고 손을 대다가 주춤.

한 마리의 벌레라 할지라도 살아 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책을 읽고

 

 

작가와 관련자분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한 권의 책은 그것만으로도 귀하지요.

여기에 책과 관련된 배경을 알면 더 가치 있고 귀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 작가의 노력이 담긴 부분, 에피소드, 생각들을

책의 서평과 함께 올리면서 제가 책을 더 귀하게, 더 가치있게 읽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제 바탕 지식이 얇아서 놓치는 부분도 많지요.

 

권정생 선생님의 책이 그런 책 중 한 권이었어요.

<강아지 똥>이 좋긴 좋은데... 그 후에 다른 책들은 찾아보지 않았거든요.

그림책 강의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집에 있는 책들을 들쳐 보기 시작했어요.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은 대부분 가슴 저미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아픔이 가슴까지 파고들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은 느낌이 아니지만

문장들에서는 힘이 느껴지고 글의 끝에는 희망을 안고 있다고 생각해요.

 

불현듯 세상을 떠난 창섭이는 부모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고 귀찮은 사람이었지요.

그런 이가 떠났으니 쉽게 잊고 살아갔을 텐데 창섭이를 잊지 않고

이렇게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가 바로 권정생 선생님이시지요.

마지막 문장이 더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유인 것 같아요.

 

한 마리의 벌레라 할지라도 살아 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s*****3 2019.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해 가을
"그해 가을" 내용보기
권정생 원작   권정생 선생님의 청년시절 이야기 이틀 글을 쓰고 나면 사흘째는 혼자 앓는다학교가는길에 이따금 들르는 아이말고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지적장애와 지체장애가 있는 열여섯 창섭이.창섭이는 울 줄을 몰랐다아픈것도 모르는 듯 했다하지만 창섭이와 내가 비슷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있는것 같았다.그래서 서로 통할수 있다는걸.비가 오는날 창섭이는 찾아와 글을 쓰는 그
"그해 가을" 내용보기

권정생 원작

 

권정생 선생님의 청년시절 이야기


이틀 글을 쓰고 나면 사흘째는 혼자 앓는다
학교가는길에 이따금 들르는 아이말고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지적장애와 지체장애가 있는 열여섯 창섭이.


창섭이는 울 줄을 몰랐다
아픈것도 모르는 듯 했다
하지만 창섭이와 내가 비슷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서로 통할수 있다는걸.

비가 오는날 창섭이는 찾아와 글을 쓰는 그곁에서 기다리며 상대를 해달라며 기다리고...

배고프다며 먹고 싶다며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말하던 창섭이
권정생 선생님도 배가 고파 찬송가를 부르며 참았던 시절

주일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서새니 , 배 아뿌다 "
창섭이의 그말에 " 배가 아픈것은 옷을 꼭꼭 여미지 않아서 바람이 들어가서 그런거야 " 냉정하게 말해버린 선생님 그리고 얼른가라고 쫓아버렸는데...

다음날 창섭이가 죽었다.

이세상에서 완전히 버림 받았다는걸 알아차리기하도 한 것처럼.

한마리의 벌레라 할지라도 살아있는건 더 없이 고귀하다.

청년 권정생이 만난 한 아이 이야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YES마니아 : 로얄 6*****s 2019.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 해 가을
"그 해 가을" 내용보기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부터 받기까지 설렘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유은실 작가님이 어떻게 다시 어찌 쓰셨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그 해 가을"은 권정생 산문집 "빌뱅이 언덕"에 수록되어 있는 글이다.헌데 내가 가지고 있는 빌뱅이 언덕엔 이런 제목이 아닌 "절망 속에서도 감사를" 이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다.어찌 된 것인지 궁금한 맘으로 알아본 결과 "
"그 해 가을" 내용보기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부터 받기까지 설렘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유은실 작가님이 어떻게 다시 어찌 쓰셨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 해 가을"은 권정생 산문집 "빌뱅이 언덕"에 수록되어 있는 글이다.
헌데 내가 가지고 있는 빌뱅이 언덕엔 이런 제목이 아닌 "절망 속에서도 감사를" 이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다.
어찌 된 것인지 궁금한 맘으로 알아본 결과 "빌뱅이 언덕" 초판에 잘못 명시된 것으로 2판부터는 "그 해 가을"로 
되어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산문은 "창섭이가 죽기 한 달 전이다.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초가을 비 내리는 오후은 창백한 결핵 환자의 얼굴처럼 윤기가 없다."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글이 유은실 작가님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게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우리는 작품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듯하다.
   

권정생 선생님이 사셨던 그 교회의 문간방인듯 한 그림이 첫 장이다.
그리고 젊었을 적 권정생 선생님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이 정겹기도 하다.

한 장 한 장 아껴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여기에 나온 창섭이, 벙어리 동찬이, 용구삼촌 등 우리 주변에서 귀함을 받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이 책을 통해 선생님의 마음에 조금 더 많은 이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마리의 벌레라 할지라도 
살아 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s******4 2019.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해 가을, 권정생 원작
"그해 가을, 권정생 원작" 내용보기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권정생 작가님의 산문을 동화로 재구성한 책이에요.유은실 님의 글로, 김재홍 님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어요.표지 그림부터가 좀 우울한 분위기인데다제목도 그해 가을이라 슬픈 내용일 건 짐작했는데.역시나 슬픈 내용이더라고요. 이게 산문이었다고 했으니, 작중 화자 '나'는 권정생 작가님 본인이시겠지요.젊은 시절 권정생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
"그해 가을, 권정생 원작" 내용보기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권정생 작가님의 산문을 동화로 재구성한 책이에요.

유은실 님의 글로, 김재홍 님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표지 그림부터가 좀 우울한 분위기인데다

제목도 그해 가을이라 슬픈 내용일 건 짐작했는데.


역시나 슬픈 내용이더라고요.

 

이게 산문이었다고 했으니, 작중 화자 '나'는 권정생 작가님 본인이시겠지요.

젊은 시절 권정생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에요.


책의 양면 가득 그림이 차 있는데

꼭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움직이지 않는 그림이지만 이게 애니메이션 영화화 되면 어떤 모습일지도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권정생 작가님이 예배당 문간방에 살던 시절 알게 된, 지체 장애와 지적 장애가 있는 열 여섯 창섭이.

 

창섭이를 만난 후 얻게 된 깨달음.


이 깨달음 덕분에 권정생 작가님은 우리 주위의 하찮은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강아지똥'같은 글을 쓰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창섭이는 청년 권정생의 삶의 지표가 되어줄 큰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내려온 신이 아니었나 싶어요.

신은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온다고 하잖아요.

 

<그해 가을>은 그림이 많고 글이 아주 짧아서 쉽게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난 후, 가슴 한쪽이 아련하게 저릿해져 왔어요.

 


 

YES마니아 : 로얄 w*****2 2019.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린 가을 이야기
"시린 가을 이야기" 내용보기
<그해 가을>2019. 1.4.금 읽음권정생 원작  글 유은실 그림 김재홍창비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을 보고 동화에도 깊은 철학이 있다는 것을알게되어서 이 책도 그분의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비오는 가을 날이 앞 표지라서 슬프거나 우울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더욱 감성 충만해지는 시간이였다. ? 어느 공동체에나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은 있는 것 같다.이 글의 창
"시린 가을 이야기" 내용보기

<그해 가을>

2019. 1.4.금 읽음

권정생 원작  글 유은실 그림 김재홍

창비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을 보고 동화에도 깊은 철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이 책도 그분의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비오는 가을 날이 앞 표지라서 슬프거나 우울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더욱 감성 충만해지는 시간이였다. ? 


어느 공동체에나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은 있는 것 같다.

이 글의 창섭이처럼...

주인공이 아프고 힘든 작가라 창섭이도 아는듯 자주 찾아오는데,

어느날 비오는 가을날 죽는다.

그게 꼭 내 책임같다.

맨 마지막장의

한마리의 벌레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울 아들에겐 이 말이 와 닿을까?

?정말 귀한 아이들 사람들이

?약하고 모자란단 이유로 한철을 보내고 없어진다면...

?가을에 더욱 생각이 깊어지는 동화인것 같다.

 

?연초에 읽어서 감흥이 조금 덜하지만,

?생과 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우리 아들도 부족하고 약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여유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책을 덮는다.

 

 

 

 

 

 

 

 

 

 

 

 

 

 


 

















p*******s 2019.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보는 권정생선생님의 산문
"다시보는 권정생선생님의 산문" 내용보기
그림보며 글자보며 권정생을 추억하다 [그해 가을]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꽤나 접했는데 산문은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없어요동화도 산문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수필형식으로 쓰여진 글은 접하기가 어려웠던듯합니다.권정생 선생님의 산문을 다시 그림책동화로 만들어낸 책이 바로 그해 가을이예요.유은실작가님이 짧은 분량의 산문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으셔서 새롭게 그림책으로 출
"다시보는 권정생선생님의 산문" 내용보기


그림보며 글자보며 권정생을 추억하다 [그해 가을]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꽤나 접했는데 산문은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없어요

동화도 산문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수필형식으로 쓰여진 글은 접하기가 어려웠던듯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산문을 다시 그림책동화로 만들어낸 책이 바로 그해 가을이예요.


유은실작가님이 짧은 분량의 산문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으셔서

새롭게 그림책으로 출간하셨답니다.



이책은 글도 좋지만, 그림이 참으로 깊은 여운을 안겨줍니다.

책을 받고 표지를 한참을 들여다보았을정도로 그림이 주는 감동이 커요.



 

 

 


 






권정생선생님이 일직교회의 문간방에 살았을때

몸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은 모든것이 가난했던 그때 만난 아이가 바로 창섭이입니다.

지체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열여섯 살 창섭이


선생님은 창섭이와 통했다고 표현을 해요.


 

“창섭이는 울 줄을 몰랐다.
아픈 것도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분명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창섭이와 내가 비슷한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걸.”    



 

 





 






동병상련을 느끼며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

분명 나눈다고 나누었을텐데 결말은 참 ,,, 마음이 아픕니다.

갑작스레 창섭이는 세상을 떠나버리지요.

어쩌면 그 신호를 모든사람들에게 보냈을지도...


살아있는것이 , 살아내는것이, 우리가 버티고 있는것 모두가

더없이 고귀하다는 것!!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모두가 고귀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권정생 선생님만이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잔잔한 이야기

그 속에서 또 치유받으며 감동했습니다.

 

a******3 2019.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권정생 산문을 그림책으로, 그해 가을 / 살아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권정생 산문을 그림책으로, 그해 가을 / 살아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내용보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가난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권정생 작가님의 글. 특히나 저는 <엄마 까투리>를 좋아합니다. 책장을 덮고나면 찡~한 감동이 마음 한켠에 남아있지요. 동화작가 유은실님과 <동강의 아이들>의 김재홍님, 두분을 통해 권정생 작가님의 산문 <그해 가을>을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권정생
"권정생 산문을 그림책으로, 그해 가을 / 살아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 내용보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가난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권정생 작가님의 글.

특히나 저는 <엄마 까투리>를 좋아합니다.

책장을 덮고나면 찡~한 감동이 마음 한켠에 남아있지요.

동화작가 유은실님과 <동강의 아이들>의 김재홍님, 두분을 통해

권정생 작가님의 산문 <그해 가을>을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권정생 원작. 유은실 글. 김재홍 그림

 

'가을'이 주는 느낌은 조금은 쓸쓸하고, 외롭고, 우울한 감이 있어요.

'그해 가을' 이라는 제목을 소리내어 읽으니 왠지 마음이 울적해지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봅니다.

 

 

 

권정생 작가님은 평생을 가난으로 얻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교회 일을 돌보고, 주일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동화를 쓰셨다고 해요.

교회의 문간방은 그가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는 곳이자,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했지요.

 

 

그런 그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오던 창섭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창섭이는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라고 해요.

비를 머금은 그림 속에서 창섭이는 누구보다 행복해보입니다.

김재홍님의 그림이 이야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말없이 글을 쓰고 있는 그의 곁에서

창섭이는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서새니도 냉가 시치?" (선생님도 내가 싫지?)

저는 이 장면에서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아이의 눈이 저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누군가를 마음이 아닌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대했던 저에게요.

권정생 작가님은 아이와 서로를 마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배고프다는 창섭이에게 건네줄 찐 감자 하나 없던 그.

배고픔을 달래려 둘은 나란히 누워 찬송가를 부릅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두 사람은 누워 찬송가를 부르다 잠이 들어요.

 

 

 

 

한달 후,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창섭이가 배가 아프다며 다가왔지만

창섭이의 부모가 그랬듯,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랬듯

그도 창섭이에게 냉정하게 대하며 쫓아버립니다.

 

'배가 아프다고 한 창섭이를

내가 떼밀어 쫓아 버린 다음날,

창섭이가 죽었다.

이 세상에서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걸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해 가을 비가내리던 날의 창섭이가

선생님도 내가 싫냐고 물어보던 창섭이가

그의 마음 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창섭이는 어쩌면 무거운 소명을 받고 이 땅에 태어난 천사인지 모른다고.

아니면 외로운 십자가를 진 예수의 분신인지도 모른다고요.

 

 

 

 

 

살아 있는 건 더없이 고귀하다는 마지막 한 줄에서

다시한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나는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봅니다.

 

 

권정생 작가님은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 가난함을 스스로 선택하신 분이라고 해요.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가 가신 분이지요.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통장엔 무려 10억원이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전 재산 10억원을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유언장이 있었지요.

그의 인생관은 고스란히 그의 작품을 통해 남아있습니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들도, 힘이 없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도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 세상을 좀더 넓고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것.

 

권정생님의 작품을 그림책에 맞게 살려낸 유은실님의 글과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김재홍님의 그림이

감동을 두배로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k*****e 2019.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표지와 글 여운이 긴 그림책
"아름다운 표지와 글 여운이 긴 그림책" 내용보기
그해 가을,,,표지가 정말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하지만 책을 펼치면 권정생 작가의 삶과 문학이 주는 묵직한 울림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드는 책.사람들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바로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말한예수의 말씀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했다.앞으로도 권정생의 좋은 글을 이렇게 대중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획이 많이 나오길!
"아름다운 표지와 글 여운이 긴 그림책" 내용보기

 

그해 가을,,,

표지가 정말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

하지만 책을 펼치면 권정생 작가의 삶과 문학이 주는 묵직한 울림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드는 책.

사람들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바로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말한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권정생의 좋은 글을 이렇게 대중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획이 많이 나오길!

 

a*****0 2018.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