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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신작 만화 『오늘의 인생』은 아버지와 물건을 던지며 싸웠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서랍장 위의 텔레비전을 피해 물건들을 던집니다. 복숭아도 그중 하나인데 던진 복숭아를 찾아 먹습니다. 그 길로 그녀는 신칸센을 타고 올라와 혼자만의 여름방학을 즐기기 위해 호텔에 머무릅니다. 룸서비스로 시킨 음식은 짰고 그녀는 이 여름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만화의 마지막을 읽으며 마스다 미리가 왜 아버지의 이야기로 『오늘의 인생』을 시작했는지 알았습니다.
스타벅스에 가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오늘의 인생'에는 음료를 제대로 주문하지 못할 것 같아 사이렌 오더로 메뉴를 고르는 내가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이야기 속에는 누군가의 불평과 한탄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좋은 말들만 듣고 싶다가도 들리는 모든 대화에 마음을 열어둡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메뉴를 선택하고 사람들 속에서 음료와 빵이 나오기 만을 기다립니다.
화장은 하지 않습니다. 스킨과 로션, 크림을 바르고 선크림으로 끝입니다. 색조 화장을 해도 더 나아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끝에 나온 화장법입니다. 희미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색을 칠해도 얼룩덜룩한 느낌만 더할 뿐입니다. 토요일 오후, 낮잠을 자고 일어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갑니다. 크림이 떨어지고 있어 불안한 며칠이었습니다. 백화점으로 갑니다. 화장품 매장으로만 향합니다. 눈부신 조명 아래 반짝이는 물건들이 나를 유혹하지만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갑니다. 화장품 테스트는 하지 않습니다. 전에 어떤 제품을 샀는지 검색을 하고 같은 것으로 달라고 합니다.
깔끔한 성격은 아닙니다. 깔끔하고 싶을 뿐이죠. 책상과 책꽂이의 위치를 바꾸는 걸 좋아합니다. 멍하니 있을 때 주로 머릿속에서 가구들을 배치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땐 얼른 집에 들어가 정리를 할 생각에 흥분됩니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수선한 책상을 보는 순간 정리를 하자, 넓은 책상인데 좁게 쓰는 건 말이 안돼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책의 높이를 맞춥니다. 읽지 않은 책이 대부분입니다. 거실 책꽂이 하나에는 대부분 읽지 않는 책입니다. 책이란, 음, 책이란, 쌓아두면서 제목을 훑고 한 번 펼쳤다가 이제 곧 읽어야지, 갑자기 부지런함을 떨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이죠.
『오늘의 인생』을 읽다 보니 빈칸이 눈에 띄었습니다. 좋은 책은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다 미리의 『오늘의 인생』을 읽으며 내가 살아가는 오늘의 인생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잘못 받아온 화장품, 책상 정리하고 쓰러져 잠들고, 밥 먹자마자 과자를 먹으며 무한도전을 보면서 깔깔거리는 나만의 오늘의 인생.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마스다 미리는 나에게 나의 오늘이 어땠는지 물어옵니다. 내가 가진 오늘의 인생.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지만 빈칸에 나의 오늘을 그려보았습니다.
주말의 스타벅스 안은 혼잡했습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보고 이층으로 올라갑니다. 어떤 사람의 말이 들려옵니다. 애들 없는 데로 가자, 너무 시끄럽다. 날카로운 그 소리가 아이와 아이의 부모에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층으로 올라가서 사이렌 오더로 주문을 합니다. 아무리 또박또박 말해도 가끔 주문이 잘못 들어간 음료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이후로 앱을 깔아서 원하는 메뉴를 신나게 클릭합니다. 중국집에 전화 걸어 짜장 하나와 짬뽕 하나를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짬뽕 두 개가 배달되어 온 적도 있기 때문에 사이렌 오더는 편리합니다. (전 정말 로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제 잘못 아닙니다.)
안 사 오면 자꾸 눈에 밟힐 것 같아 컵을 샀습니다. 스타벅스는 제가 사는 곳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갈 수 없고 이왕 온 김에 사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고 집에 가서 책상 위에 두고 두유를 마시면 좋을 사이즈고, 사야 할 이유를 생각하느라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잘못 꽂은 오늘의 인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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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밤하늘 아래'는 펼치는 순간부터 독특한 형식을 만날 수 있다. 마스다 미리가 그린 만화는 일본식으로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읽어야 하고, 안도 카즈마가 쓴 우주 이야기는 우리식대로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책의 처음부터 읽으면서 동시에 끝에서부터 읽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으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밤하늘 우주와 우리의 사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또한 안도 카즈마의 우주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우주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마음먹고 읽으면 한 시간 안에도 읽을 수도 있지만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밤하늘 우주를 상상하면서 읽는 편이 이 책을 감상하는 좋은 방법일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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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툭툭 내뱉듯 말하는 그녀가 좋다. 그녀의 작품은 에세이보다 만화가 더 좋다. 왠지 나도 한숨 돌리는 그런 기분이다. 그동안 그녀의 책을 꽤 읽었고, 간혹 신간이 눈에 띄면 데려오곤 한다. 2014년에 엄마라는 여자를 만나고, 수짱 시리즈를 만나고, 화를 만나고. 좀 쉬었다가 작년 여름에 작가 이야기, 숲 시리즈, 누나를 읽었다. 읽을 때마다 참 편안하다. 가끔은 내 말투도 그녀와 닮았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음.. 내 말투가 더 세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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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늘의 인생을 만나면서 문득 나의 일기장이 떠올랐다. 한땐 정말 열심히 적었다. 수첩에 적고 그걸 워드로 쳐서 일기 노트를 만들기도 했으니까. 문구점 제본소에 맡기기도 하고, 내가 펀치로 찍고 직접 만들기도 했다. 지금 베란다의 어느 상자 속엔 나의 시간들이 들어있다. 작년 한참 바쁠 땐 수첩을 펼치지도 못했다. 깨끗한 수첩을 볼 때마다 그래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그렇지 뭐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해가 바뀌면서 새로운 다이어리를 장만하고 하루의 일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적고 보니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나의 하루도 들어있고, 아이들이 모습도 보인다. 아마 오늘 일기엔 리뷰를 썼다고 적겠지? 책을 읽을 땐 핸드폰의 데이터가 남고, 책을 안 읽을 땐 데이터를 다 쓰곤 한다. 이제 다시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중이니 데이터가 남을 테고, 아마도 그 데이터는 큰아이를 줄 듯하다.
지금의 기분. 정말로 지금, 이때의 기분.
이번 책은 종이에 색이 들어가고 그림이 특이하다. 마치 지금의 감정을 나타내듯 색이 들어가있고, 그녀의 그때의 감정을 나타내듯 졸라맨처럼 그린 인물도 있고 제대로 그린 인물도 있다. 이 책을 읽은 후론 하루의 5분을 지키고 있다. 오늘도 힘들게 혹은 재미나게 살았는데 5분으로 나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음을 감사하며 오늘도 잘 살았다 토닥인다. 그녀 덕에 나의 하루도 반짝 하고 빛난다. (하루님 잘 지내시죠?)
내가 만난 마스다 미리 작품의 리뷰 수짱시리즈 3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연애 (왕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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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오늘이 소중하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에서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을. 참 쉽게도 잊고 산다. 그걸 깨우쳐주는 만화다. 사소하고도 지극히 평범한 순간을 붙잡아 보여 주는 만화.
나도 해 본 생각들, 나도 해 본 행동들.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이어서 이게 소재가 될까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그려서 보여 주는데, 이 그림과 글을 보고 있자니 특별한 것을 기대했던 내 바람이 민망해진다. 삶이 그렇게 특별하기만 하는 게 아닐 텐데 말이다.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 행복이라는 말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어쩌자고 자꾸만 특별해지려고 꿈꾸는 것인지.
이번 만화에는 주인공 외의 사람들이 단순한 선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작가의 그림이 섬세한 편은 아니지만 더 간결해진 것이다.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것일까? 그림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으나 간결해졌구나 하는 느낌에는 가 닿았다. 소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고, 왜 그랬을까 살짝 궁금해지는 정도?
빈칸이 많아 보이게 배치된 점은 섭섭함으로 남는다. 그건 곧 내가 볼 수 있는 내용이 줄어 든 셈이니까.
작가를 따라서 해 보고 싶었던 사항-여행지의 도서관에서 사흘 동안 책을 읽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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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구라는 별에서 복닥거리며 살아간다.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인양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영상을 보고 나면 참 작고 하찮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아주 작은 행성에 지나지 않는 지구 그 안에서도 작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면서 뭐 이리 복잡하고 어지럽고 답답하게 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책 밤하늘아래를 읽으면서 또 한번 그런 생각에 빠졌다.
가족과 약속을 한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실망하는 사람이 생긴다. 수많은 가장들이 아이와 아내와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지 않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일을 하는 수많은 가장들은 한번쯤 혹은 그보다 더 많이 그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물론 부지런히 일해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어떤 운동을 통해 우린 참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런데 그게 지금까지도 연결되어서 사람들은 야근에 목숨을 걸어야할 만큼 일에 치여 산다. 휴... 나도 한때 그렇게 살아봐서 그런지... 책 속에 있던 어떤 이야기가 유독 맘 속에 남아 이런 글을 쓰게 된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말하며 꾸역꾸역 상사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게 싫으면 중이 떠나는거지..."라는 말도 들어봤다. "너 말고도 일할 사람은 넘쳐..." 란 말도 들어 봤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우주에 관한 이야길 듣고 봤다. 그때 느낀건 첫머리에 꺼냈다. 한마디로 우주에서 보면 먼지만큼 작은 우리가 뭐 그리도 잘났다고 그렇게 아둥바둥하고 살고 있나 싶은거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일이 되면 또 일터로 가 일을 해야하고 월급에 목숨을 걸어야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나의 작음을 인정하고 좀 덜 아둥바둥하고 싶다. 더불어 가끔 이렇게 책을 통해 혹은 우주 이야기를 통해 "우린 작다. 하지만 하칞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비록 우주 안에서 작은 존재로 살고 있지만 진짜 멋지게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대우받고 싶다. 그리고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더불어 같은 작은 존재이면서도 조금 더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그것이 힘이든 돈이든...) 없는 사람들의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지길 바란다. 당신들이나 우리나 우주에 나가면 정말 작고 작은 존재들이니까... 그걸 얼른 깨달아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2018년은 이제 마무리 중이니...2019년엔 좀 더 많은 사람들이(특히 권력과 돈을 가진 분들이) 그런 깨달음을 꼭 얻어 주시길~
책 속엔 알기 쉬운 우주 이야기가 24가지 등장한다. 읽다보면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게 된다. 그리고 권말엔 특별부록(p154~165)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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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인생 > 은 내가 처음으로 읽은 ‘ 마스다 마리 ’ 의 책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읽고 싶었던 차에 발견한 책인데, 겨울 에디션으로 리커버 한정판으로 새로 출간된 은박 표지가 반짝반짝하니 너무 예뻐서 샀다. 원래 책은 내용이 제일 중요한데, 외모 지상주의자 답게 나는 책도 예뻐야 사는 그런 몹쓸 사람이다. 표지가 촌스러우면 어쩐지 책도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유치할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나만 그런건가? 사 놓고 방치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읽지 않고 있었던 건 이 책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책들 사이에 파묻혀서 깜박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하고 ‘ 유레카 ’ 라고 외쳐주었다. 이 겨울에 새해를 맞이해서 딱 어울리는 책을 나의 책들 사이에서 발굴해 내다니!!!
< 오늘의 인생 > 은 4컷으로 된 일기 같은 만화다. 특별한 사건 없이 한 평범한 여자의 평범한 하루 하루가 그려진다. 출판사 미팅을 하고, 빵집에 가서 빵을 사고, 커피숍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서점을 가고 지하철을 타고.... 그녀는 나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낸다. 내 곁을 지나쳐 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내가 지나쳐 가는 장소들을 무의미하게 바라보는 나와는 달리 작가는 그 속에서 숨겨진 작고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찾아낸다. 그렇게 자신의 평범한 삶을 행복과 기쁨으로 풍성하게 채워간다. 읽다보면 이런 것도 글의 소재로 쓸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역시 작가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은 아닌 것 같다. 책의 내지가 독특하게도 핑크, 초록, 파랑, 검정색으로 컬러풀해서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다. 책의 내용이 심심하니까 내지에 힘을 준 느낌??
빵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 편인데, 집 근처에 맛있는 빵 집이 있다. 내가 맛있으면 당연히 남들도 맛있을 수 밖에 없으니 늦게 가게 되는 경우엔 다 판매가 되어서 내가 좋아하는 빵을 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 사랑 빵을 득템하는 날이면 그 날은 HAPPY DAY!!
태연하게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얄밉지만 뭐라고 말도 못하는 나와는 달리 교묘하게 응징하는 마스다 미리에게 박수를!!
가끔 너무 힘이 들고 짜증나는 날에 퇴근하고 나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친구들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상상하면서 있는 힘껏 기운을 내는 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서 먹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맛있는 것 같다. 나도 오늘 저녁엔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 돈까스가 먹고 싶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내는 작가의 여유로움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읽다보면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한 번씩 생각할 거리도 톡톡 던져주는 책이라서 음미해 볼만한 부분도 있어서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4컷 만화다 보니 읽고 나면 기억에 별로 남은 건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읽는 동안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긴 하다. 가벼운 기분으로 가볍게 볼만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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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아래 삶과 우주를 소재로 한 마스다 미리의 만화 밤하늘 아래. 깊고 넓은 밤하늘 아래 당신과 나, 우리들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종종 잊고 살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우리 머리 위에는 우주가 펼쳐져 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을 스물네 편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통해 우주처럼, 우리가 살면서 잊고 있는 건 없는지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저자 마스다 미리는 1969년 오사카 출생.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수필가이다. 간결하고 차분한 필체 속에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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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에서 유희열씨가 추천할 때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읽어봤어요. 요즘 뜬금없지만 우주에 관심이 생겨서 태양계 행성에 대해 검색도 해보고 영화도 찾아보고 있거든요. 우주를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생각하며 인생은 무엇인가 하는 뭐 그런 생각도 좀 하면서요. 왜 우주를 생각하면 허무주의가 떠오를까요? 마스다 미리 작가는 원래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나 수짱의 연애를 재밌게 봤어요. 그림체도 화려하지 않고 내용도 자극적이지 않은데 너무 좋더라구요. 책을 읽는 시간보다 더 오래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작가인 거 같아요. 밤 하늘 아래는 본격적인 우주 이야기는 아니고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사건에 우주를 비유하는 구성이에요. 우주에 비하면 아주 작은 인물들이지만 나름의 고민과 꿈을 가지고 살고 있네요. 저도 그렇구요. 근무를 하느라 늦어서 별이 뜨고야 아이를 데리러 온 엄마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별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냐는 아이의 물음에 소중한 걸 들고 도망가야 한다고 말하는 엄마가 가장 소중한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 장면 저도 우리 아들이 가장 소중한데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네요. 중간중간 만화가 아닌 산문으로 알기 쉬운 우주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우주에 대한 상식이 간단하게 나와있는데 이거 읽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부록으로 미래의 우주 달력이 나와 있던데 이 책에 2013년에 나와서 이미 지나간 게 많더라구요. 2019년에는 7월 4일 화성이 달에 가려지는 현상인 화성식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이런 소소한 우주의 사건도 알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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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우주를 잘 알지는 못해도 나름 별덕후다. 그리고 마스다미리의 만화, 에세이를 좋아한다. 당연히 내게 이책은 너무 기억될책. 토막토막의 에피소드들 (결국엔 모두 인연있는 관계들) 그리고 토막토막의 별이야기가 너무 즐거운 책이었다. 읽고나면 천문대를 가고싶어지고, 오로라를 보러 가고 싶어지고, 동심도 생각하게 되는.. 낭만적이다! 힛! 제목도 낭만적이지 아니한가 밤하늘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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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역시도 알쓸신잡을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구입하기도 했지만, 내 닉네임처럼 나도 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 끌렸다. 난 지금도 집을 나서거나 집에 들어올 때 하늘을 보는 습관이 있다. 하늘의 구름이 좋고, 또 별이 너무 좋아서...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서 갔던 여행에서 우연히 쏟아질 듯 밤하늘에 무수히 박힌 별을 봤던 그 날의 하늘을 잊지 못해서 나의 닉네임도 별빛가득이 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에피소드 들은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간결한 그림도 맘에 들고... 중간중간 나오는 이야기들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