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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글에는 독자들의 생각을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일상성에 매몰되어 당연시하던 생각들도 따지고 보면 너무도 불합리한 것들이 많은데, 그는 늘상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 원칙과 상식의 차원에서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저자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전환의 시대'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이명박근혜'로 상징되던 불통과 몰상식의 시대가 휩쓸었지만, 2016년부터 시작된 촛불은 다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말고, 불합리한 제도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제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그러한 '전환 시대의 징후'를 2016년부터 시작된 광장의 목소리에서 찾고 있다.
이제는 가부장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여혐'이라는 문제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어야 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계집애 같은 머슴애가 되자!'고 권유하기도 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사이의, 그리고 북미 사이의 관계 정상화와 평화 체제의 정립도 '전환 시대의징후'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환 시대를 맞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한 '방향등을 켜라'고 강조하면서, 기존의 체제에 익숙한 교육제도와 권력에 길들여진 학교에서 벗어나 교육 정상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미 자본의 논리에 깊이 세뇌된 우리들의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그것을 통해 기득권의 논리에 휩쓸리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병든 체제, 아픈 개인'으로 진단하고, 그러한 현상들에 대해서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지금 한국의 현실은 지난 10여년 동안 지속되었던 불합리한 시대에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저자는 '적폐 시대의 교훈'을 통해서 과거 정권에서 벌어졌던 사례들을 제시하고, 그들의 그릇된 행태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탈분단/탈군사화/탈자본'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조금은 길지만 저자가 맺음말에서 제시한 새로운 시대의 상을 제시하기로 한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시민 홍길동이 학창 시절 교사한테 존댓말을 듣고, 지시가 아닌 '제안'을 받는 사회다. 입시가 사라지고 '명문대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져, 어느 대학에 진학해도 똑같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는 사회다. ...... 대부분의 유럽국가처럼 병력이 모병제로 충원되는 사회다. 홍길동이 아프면 ... 무상으로 치료를 받고, 집이 필요하면 공공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사회다.아이를 낳으면 아버지도 몇 주간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받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남성들의 모습을 쉽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회다. 홍길동이 노조에서 활동하면 그 직장의 이사회의 이사가 되고, 굳이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사내 투표를 통해 회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다."
너무도 이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모습은 아닐까?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 지금 우리 사회는 이것을 위해 제도와 인식을 변화해야만 하는 '전환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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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하는 박노자 교수님의 신간은 언제나 반갑다. 제목처럼 박노자 교수님은 현재 한국을 전환의 시대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탈분단의 시대, 탈군사화된 시대, 탈자본의 시대를 향하여 우리는 나아가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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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으로 알게 되었던 박노자 교수.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한국생활 초기에 그가 겪었던 차별, 갑질들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한국에서 기득권층이 얼마나 단단한 블록을 이루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근래 들어 자본주의의 한계점들이 노출되면서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도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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