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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연을 거스르고는 살아갈 수 없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인간이, 자연을 거스르고는 살아갈 수 없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내용보기
한 달이 넘게 폭염경보 문자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여름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별말 없이 견디는 계절이었다. 하지만 올해처럼 더운 여름이라면 구시렁대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여름은 어떨까. 더 더울까?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간절기는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을지도 모른다는데... 덥다고 노래를 부르니까 옆에 있던 친구가 한마디 한다. 인간이 그렇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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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넘게 폭염경보 문자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여름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별말 없이 견디는 계절이었다. 하지만 올해처럼 더운 여름이라면 구시렁대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여름은 어떨까. 더 더울까?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간절기는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을지도 모른다는데... 덥다고 노래를 부르니까 옆에 있던 친구가 한마디 한다. 인간이 그렇게 만든 거라고, 그동안 편한 생활 누리고자 신나게 지구를 오염시켜서 이런 더위가 온 거라고, 인간이 자초한 일이라고 하더라. 안다.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자세히는 몰라도, 지금 이 더위는 그동안 지구를 함부로 사용한 인간이 만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연을 해치고 인간은 잘살 수가 없다. 2009년, 무리하게 시작된 4대강 사업도 그러하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할 생태계를 망가뜨리면서 시행된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던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4대강 사업.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시작됐다. 물 관리나 관광자원으로 이용될 거라고, 우리 삶에 충분히 이로운 일이라고 하면서 4대강 사업은 계속됐다. 사업이 계속 진행되면서도 반대의 목소리는 끊임없었다. 환경을 해치는 게 눈에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 삶은 자꾸 망쳐가고 있었고, 강의 흐름 역시 자연스럽지 못함으로 망가지고 있었다.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고, 녹조는 번져갔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강이 병들어갔다.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강의 문제를 쉬쉬했다. 수시로 계속 생겨나는 문제들을 임시방편으로 눈가림했다. 특히 금강은 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저자가 말하는 장면들이 안 봤는데도 눈에 선했다. (금강하구둑까지는 여기서 차로 30분도 안 되는 거리다) 금강요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금강이 망가져가는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저자는 4대강 사업이 시작하면서 어떻게 강을 해치고 있는지, 강 근처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 취재했다. 4대강 사업은 강만 망친 게 아니라, 강에 삶을 의지하고 살았던 사람들의 인생까지 망친 거였다. 4대강 인근에는 농사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강의 물을 끌어와 농사에 이용하기도 하고, 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농사를 짓던 땅을 잃고, 강에서는 더는 물고기를 잡을 수도 없었다. 농사짓던 땅을 4대강 사업 구역에 포함된다며 내놓고 보상금을 받았지만, 갑자기 손에 쥐어진 돈 때문에 가족과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터무니없는 보상금으로 다른 생계를 찾을 수 없어 가난을 안고 사는 사람도 있다. 주민들에게 주어진 보상금을 노리는 사람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사는 수밖에 없었다. 땅을 일구며 사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닥친 환경은 적응할 사이도 없었던 거다. 저자는 강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의 생활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평생을 그 땅에서, 천직으로 알며 소박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은 채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눈에 훤하다.

 

 

물고기 사체의 단백질이 부패하면서 질산성 질소 농도가 높아졌다. 질산은 물고기 생체에 흡수된 뒤 아질산성 질소로 변하여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그나마 남아 있던 물고기들이 또다시 질식으로 집단폐사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세이다. 당시 백제보 하류의 수질악화를 초래한 환경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87~88페이지)

 

수온이 떨어지는 가을, 금강에서는 물고기 떼죽음이 반복됐다. 물고기 아가미 속은 휴면아 상태의 큰빗이끼벌레가 가득 차 있었다. 밀집서식하는 큰빗이끼벌레가 사멸하는 과정에서 미량의 질소가 발생하고 주변의 용존산소를 고갈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147페이지)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말하는 저자는, 2장에서는 강에서 발견한 오염의 흔적을 들려준다. 사람이 마실 수 없는 물에서만 존재하는 벌레들을 발견함으로써 강이 얼마나 망가져가고 있는지 증명한 거다. 특히 큰빗이끼벌레의 발견은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2급수여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하면서, 정작 마실 수 없는 물에서만 발견되는 큰빗이끼벌레의 등장은 강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붉은 깔따구나 실지렁이는 또 어떤가. 솔직히 나도 이 책에서 처음 듣는 이름들이어서 낯설기도 했지만, 이 벌레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들었을 때는 기함할 정도였다. 저자도 처음에는 이 벌레들이 무엇인지 몰라서 한참을 묻고 다녔다. (큰빗이끼벌레는 뭔지 몰라서 직접 먹어보기까지 했다니까! 윽~!) 그리고 오염의 흔적으로 빠질 수 없는 녹조. 흘러야 할 물이 흐르지 못해 고여 있다가 생기는 녹조는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그 당시 정부가 온갖 방법으로 녹조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녹조는 사라지지 않았다. 저자는 녹조를 건져 올려 녹조로 그릇을 만들기까지 했다. 당시 대통령에게 보내려고 했으나, 우편물을 부치는 것조차 못했다고 한다. 악취가 너무 심한 상태여서 우체국에서 발송 불가라고 거절당했단다.

 

 

수온이 20도 이상에 인이나 질소 농도가 높아야 녹조가 발생하는데,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모든 강 녹조 속에서 남조류, 즉 독성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산하는 종들이 발견되었다. 그중 판별이 쉬운 군체에서 구멍 난 콜로린이 검출되었는데, 이 종은 독성을 생산하는 종으로 낙동강 다음으로 금강에서 제일 많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171페이지)

 

자연스러운 하천의 모습은 사라졌다. 막힌 강물에서는 거머리, 나방애벌레, 실지렁이, 종벌레, 꽃등에, 깔따구 등만 살아갈 수 있다. 이들은 물속 수서생물 중 최악의 오염지표종으로, 결국 사람들이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해서도 안 되는 폐수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189~191페이지)

 

결론은 하나였다.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정책이었다는 거다. 자연스럽게 흘러야만 하는 강을 인간의 마음대로 조정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거다. 길게 봐도 이로울 게 없는 정책이었다. 밑 빠진 독에 계속 물을 부으면서도 나아질 게 없는 일이었던 거다. 아니, 오히려 위험과 해로움만 가져오는 사업이었다. 강물이 흐르는 길조차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건데, 그 길을 인간의 눈으로 만들려고 하고, 강물의 깊이마저 관여하려고 하고, 강물의 흐름을 조정하려고 하는 일을 왜 시작하려 하였는가 말이다. 무엇 때문에?

 

물이 빠진 모래톱에 허연 배를 드러내고 죽어가는 물고기들을 발견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여러 종류의 많은 물고기가 터전을 침략당했다. 4대강 공사가 진행되면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이어지는 일이 흔했다. 죽은 물고기는 강변에 방치되었고, 물고기 사체에서 구더기가 들끓고 사체에서 나오는 침전물을 강으로 흘러 들어가 강을 더 오염시켰다. 저자는 그렇게 썩어가는 강에서 노숙하며 취재했다. 현장이 얼마나 끔찍했을지 짐작을 하고도 남음이다. 몸을 아끼지 않고 강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아니, 이름 모를 벌레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먹어봤다는 게 말이 되나?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은 다반사...) 저자가 전해주는, 이 책에 실린 사진 몇 컷이 내가 보는 전부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게 정말 강인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강이 이렇게 될 수 있지? 무엇을 위해 강을 이렇게 해쳐놨어야 했을까? 글쎄다. 도저히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오로지 누군가의 이기심으로 시작된 일이라고밖에는. 하지만 그 이기심으로 시작된 일은 너무 큰 문제를 만들었다. 처음으로 되돌릴 수도 없는, 혹여나 처음 그대로 되돌린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가능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많은 동식물이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던 것을 외면한 대가를 어떻게 다 치르려고 그러는지... 오랜 시간 거짓말로 덮어온 일이 이제야 이렇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권력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행하려는 자 때문에, 권력의 힘에 눌려, 혹은 권력의 힘에 붙어 있던 기관들이 도와준 덕분에 말이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권이 바뀌고 꽉 닫혔던 금강의 수문이 열렸다. 거의 반년, 금강의 수문이 열리고 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저자가 보여줬다. 꼬마물세떼가 돌아왔고 금강의 모래톱에 꼬마물세떼가 둥지를 틀었다. 황오리, 고라니가 돌아왔다. 흐르는 강에 사는 물고기도, 떠나간 낚시꾼도 돌아왔다고 한다. 뭔가,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에 괜히 흐뭇해진다. 저자의 취재가 없었다면, 누군가 이 악행을 고발하려고 그 안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저자의 취재가 막막해질 때마다, 여기서 그만두어야 하는가 싶어 힘이 들 때마다, 그와 함께 4대강을 취재하는 '4대강 독립군'들이 힘을 내게 했다. (4대강 독립군은 저자와 함께 4대강 사업의 폐해를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팀이다) 저자의 사연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저자를 후원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취재가 가능했던 것이겠지. 저자의 의지도 충분히 높이 사겠지만, 그와 뜻을 함께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의 취재는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4대강 16개 보 중에서 겨우 몇 개의 수문이 열렸을 뿐이라고... 녹조로 가득하고,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나고, 물고기 사체들이 다시 강을 오염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강에 살던 많은 동식물이 떠나갔다. 댐이 그렇게 했다. 모든 것이 원래의 자리를 찾으려면 꽤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다. 저자가 얼마나 위험한 순간을 경고하고 기록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자연과 생태계를 무시하고 저지른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대로 보여줬다. 강이 그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거, 자연을 거슬렀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깨닫게 했다. 누가 그렇게 했는지 이제는 그걸 따질 때가 아닌 듯하다. 어떻게 하면 처음 모습 그대로의 강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현재의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의 세대에게 어떤 강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답을 찾게 했다.

 

 

이곳은 물안개의 강이자 백로와 고라니의 강이며 사람의 강이다. 예전처럼 다시 살아날 강을 기다리며 강의 변화를 기록한다. 강이 깨어나면서 숨을 토하는 하얀 새벽 강가에서 나는 지금도 공존의 강을 꿈꾼다. 강에서 살아가며 강을 찾는 사람들을 맞이할 것이며 강으로의 ‘소풍’에 동참할 것이다. 이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28페이지)

 

우리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의 생태계가 변하고 언젠가 우리가 저지른 일이 무시무시하게 큰 문제를 만들 것이라는, 너무나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을 눈앞에서 확인한 기분이다. 오늘도 마트에 갔다가 레몬 몇 개를 사려고 옆에 걸린 비닐 봉투에 담았다. 계산대에서 봉툿값 20원을 내라고 했다. 낱개로 파는 것을 몇 개 사려고 봉투에 담았는데 이것도 돈을 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내야 한다고 했다. 투덜거리면서 봉툿값 20원이 아까워서 봉투는 빼고 손으로 레몬을 집어 가방에 넣었다. 집에 와서 이 책을 마저 읽다가 생각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비닐 봉투 한 장 사용하는 일이, 어쩌면 지금의 더위를 만들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두려움이 밀려오더라. 억지로 강에 손을 대는 일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비닐 봉투 쉽게 사용하는 일이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저자의 기록은 4대강의 사업의 위험을 경고하고 4대강 사업으로 무너진 생태계를 회복하는 일이었지만, 우리의 생활 습관은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니었을까 반성해본다. 지독한 폭염이나 한파가 괜히 오는 게 아니었던 거지.

 

읽으면서, 너무도 생생한 취재기에 울컥할 때가 많았다. 읽는 나도 이러는데, 그 현장에서 겪은 저자는 오죽했을까. 대단한 기록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 오늘을 사는 모든 이의 필독서다.

 

n******i 2018.08.23.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온몸으로 기록한 금강의 10년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을 읽고
"온몸으로 기록한 금강의 10년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을 읽고" 내용보기
▲책에 실린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국민들의 반대여론에 4대강 사업으로 이름이 바뀌고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은 한국형 녹색 뉴딜 사업을 당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총사업비 22조 원이 들었다고 한다. 수자원 확보, 홍수 예방과 생태 복원을 목적으로 내걸고 착공하였다. 4대강 주변은 생태공원
"온몸으로 기록한 금강의 10년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을 읽고" 내용보기

 ▲책에 실린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국민들의 반대여론에 4대강 사업으로 이름이 바뀌고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은 한국형 녹색 뉴딜 사업을 당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총사업비 22조 원이 들었다고 한다. 수자원 확보, 홍수 예방과 생태 복원을 목적으로 내걸고 착공하였다. 4대강 주변은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등 다양한 복합공간을 꾸몄다. 내가 사는 곳은 부산시 북구 화명동이다. 대천천을 따라 걸어내려 가면 낙동강과 만난다.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화명생태공원과 자전거도로는 휴일이면 사람으로 붐빈다. 파크골프장에도 어르신들이 가득하다. 수영장도 있다. 화명수상레포츠타운에서는 딩기요트, 윈드 써핑, 카누, 캬약, 수상스키 등을 할 수 있다. 그곳에서 딱 한번 모터보트를 탄 적이 있다. 녹조가 죽을때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가 나온다는 걸 알고 부터는 수상레포츠타운이 서글퍼기만 했다.

명절 때 고향(창녕)에 가면 공포영화의 배경 같은 생태공원들을 볼 수 있다. 풀밭에 덮인 농구장, 풀숲에 녹슨 운동기구, 축구장, 등 사람의 발길이 없는 유령공원이다.

 

 2014년 서울에서 김종술 시민기자를 만난 적이 있다. 20146.4지방선거 특별취재팀 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교육이 끝나고 회식을 하였다. 일찍 가신 분도 있었다. 기차시간을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귀찮아서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에서 하루밤 신세를 지기로 했다. 2층에서 잠을 잤다. 그곳에서 내가 쓰는 기사는 따로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댓글이 쉴게 없이 올라가는 기사를 보여주는 김종술 기자을 만났다. 어느날 부터 페이스북 친구가 되고 금강의 하루하루를 보게 되었다. ‘현장에 답이 있다’,‘발로 쓰는 기사란 말이 있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은 발로 쓴 기사가 아니고 김종술 기자의 온몸으로 쓴 금강의 일기였다. 금강의 현장에는 답이 아니고 아픔이 있었다. 남의 일기를 몰래 보는 게 재미있다고 한다. 10년간의 금강의 일기는 아팠다. 농사지을 땅을 빼앗기고 받은 돈은 마을공동체를 없애버렸다. 물고기는 떼죽음을 하였다.

 

김기자가 13일 동안 파악한 폐사한 물고기 수는 60만 마리였다. 초동 대처가 미흡해 사고를 키웠던 환경부는 죽은 물고기 수만 마리 중에 90퍼센트 이상은 수거를 한 것 같다.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p87)라고 했다.

 

집단폐사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지만 환경부는 끝까지 용존산소 고갈에 의한 질식사는 인정하지 않았다. 서슬 퍼런 정권에서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p87)

 

물고기 집단폐사와 악성댓글과 온갖 협박(‘팔도의 온갖 욕지거리를 다 들었다고 한다)을 겪고 김기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그는 아직도 현장을 지키고 있고 그때도 금강을 떠나지 않았다.

 

물이 많아야 오염이 덜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있었다. 교수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고인물은 썩는다라는 상식도 모르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4대강에는 라고 하는 댐들이 생겼다. 물은 갇혔고 흐르지 않는 거대한 저수지가 되었다. 강바닥을 파 디비고 수심은 깊어졌다.

 

댐을 만들자 강의 정화작용이 멈춰 버렸다. 결국 모래 때문에 그런 것이다. 강을 되살리려면 강에서 퍼낸 모래를 강에 되돌려줘야 한다. 예전처럼 모래와 자갈이 다시 쌓이려면 수십 년, 아니 수백 수천 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p109) 

 

MB정권은 골재채취로 4대강 살리기 사업비를 충당한다고 했다. 책을 읽다보면 4대강 살리기의 거짓말은 끝이 없이 나온다.

 

그는 온몸으로 금강의 하루하루를 기록했고 아파했다. 녹조 띠가 선명한 강물을 떠서 부유물을 대충 입으로 후후 불어내고 강물을 마셨다. 자신의 몸으로 수질을 검사한 것이다. 느닷없이 금강에 나타난 큰빗이끼벌레를 먹었고 현장만을 기록하는 기자가 아니가 큰빗이끼벌레의 생태전문가가 되었다. 사진으로 보는 금강의 녹조는 초현실주의 유화를 보는 듯 했다. 녹조로 덮인 금강 기사를 보고 나도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으로 가 본적이 있다. 양산에 있는 원동취수장을 근처에서 녹색의 강을 바라보았다. 돌멩이를 던져 보았다. 녹색의 페인트가 튕겨져 올라왔다. 제법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폐사한 물고기도 보았다. 2016년 낙동강 함안보와 창녕보를 다녀왔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실장의 안내로 어민을 만났고 농부도 만났다. 마이크로시스틴을 처음으로 들었다.

일본 녹조 전문가 박호동 국립신슈대 교수에 따르면, 녹조에서 분비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정수 처리를 해도 100% 제거할 수 없다. 또한, 한국의 4대강 녹조는 1%가 남더라도 WHO의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했다.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이 독조라떼가 되었다.

 

이날 만난 어민은 "녹조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란 독성 물질이 나왔다는 이야기 들은 후에는 물고기 팔 생각 안 합니다. 잉어, 붕어, 민물 장어 이런 게 다 보양식으로 먹었던 건데... 지금은 내가 이거 팔면 독약을 파는 것과 다름없으니 어째 팔 수 있겠습니까? 옛날(4대강 사업 전)에는 친구들이 전화 와서 '고기 좀 잡아도' 하면 그날 그물 쳐서 잡았는데. 지금은 전화 오면 '없다, 먹지 마라'고 말합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나는 이 책을 무박2일로 단숨에 다 읽었다. 금강을 온몸으로 기록한 글이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이었다. 금강요정의 다큐였다. 영국의 영화감독(평론가)인 존 그리어슨 로버트 플레허티의 모아나’(1926)를 보고 “It had ‘documentary’ value”라고 하였다. 기록할만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New York Sun(1926.2.8.)에 썼다. 금강요정 김종술 기자의 기록도 어느것 못지 않게 가치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김기자는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취재 도중 구타를 당하는 일도 많았고, 전화나 댓글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는 일도 많았다. 야멸찬 빚 독촉이 어깨를 짓누르고, 수북한 약봉지가 내 건강상태를 말해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섭고 두려운 것은 ‘4대강 괴물들이 저지른 일들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p325)

▲'4대강 괴물’들 중 한명임이 분명하다.

 

 

물안개의 강이자 백로와 고라니의 강이며 사람의 강이다. 예전처럼 다시 살아날 강을 기다리며 강의 변화를 기록한다. 강이 깨어나면서 숨을 토하는 하얀 새벽 강가에서 나는 지금도 공존의 강을 꿈꾼다. 강에서 살아가며 강을 찾는 사람들을 맞이할 것이며 강으로의 소풍에 동참할 것이다. 이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p328)

  그의 기록은 끝나지 않았고 '4대강 괴물'들이 저지른 일들은 기억될 것이다. 금강이 다시 살아나 온갖 생명이 공존하는 금빛 모래의 금강을 기대하며 '위대한 금강의 새 삶'을 기다린다.

 

 ▲녹조속에 민물가마우지의 모습이다. 8월 말 김종술 기자의 페이스북에서 갈무리한 사진이다. 그의 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리뷰 총점 종이책
8.16.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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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유에서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서평단 신청했다. 혹시라도 선정되면, 싫어도 읽어야 하니까.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읽을 필요가 있겠다 싶은 책은, 읽을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유도하기도 한다. 독서 전략 중 하나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므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8년까지 식수로 쓸 수
"8.16.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김종술" 내용보기

여러 이유에서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서평단 신청했다. 혹시라도 선정되면, 싫어도 읽어야 하니까.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읽을 필요가 있겠다 싶은 책은, 읽을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유도하기도 한다. 독서 전략 중 하나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므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8년까지 식수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금강이, 힘들 때마다 찾아가서 위안을 받았던 소중한 쉼터가, 모든 생명력을 잃어버렸을 때, 저자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상상을 해보려다 관두었다. 자신이 없었다.
 
 이 책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단지 보여줄 뿐이다. 보여주고 설명해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너무 충분해서, 보지 못하고, 읽지 못한 것으로 해버리고 싶다.
 열흘 간 죽어간 물고기들. 금강의 모든 물고기가 죽어버린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계속 떠오르는 죽은 물고기. 죽은 물고기 때문에 강은 다시 오염되고, 오염 때문에 물고기는 또 죽어 나가고. 저자는 그걸 보며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한다. 제정신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사람조차 아니리라. 생지옥도, 그런 생지옥이 없다. 비극의 서두다.
 
 한겨례 출판의 포스트를 보면, 저자가 큰빗이끼벌레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보면서 생각했다. 대체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저렇게까지 하느냐고. 책을 읽으며 반성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무 쉽게 생각했다.
 수중에 남은 돈, 5600원. 돈을 융통할 곳도 이제 더는 없다. 집주인도 이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동안의 취재로, 몸과 마음은 다칠 대로 다쳤다.
 이 정도 했으면 되었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저자는 마지막으로 금강을 찾았다. 그때 발견한 괴생명체. 자신의 마지막 기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더한 짓인들 못할까. 그 절박한 심정이 손에 잡힐듯 다가오는 것 같았다.

 식수로 쓰던 물이었는데. 그 많던 물고기가 죽어간 자리에, 이상한 괴생물체가 등장했다. 보도가 나가자, 정부는 처리하기 시작했다. 물고기가 떼죽음 당할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 다시 금강에서 펼쳐진다. 무수한 사체가 강을 떠다니고, 사체에서 나온 물이 다시 강을 뒤엎고. 보는 내가 할 말이 사라지는데, 현장에 있던 저자는.
 금강은 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물고기 떼죽음으로 인한 피해도 모자라, 이번에는 큰빗이끼벌레로 인한 피해까지 전부 뒤집어써야 하나. 그 물, 심지어 식수로 사용된다는데.

 더 끔찍한 건, 금강에서 큰빗이끼벌레도 사라져 버린다. 큰빗이끼벌레조차, 버티지 못하는 물이 되어 버린다. 책 한 구절을 인용하자. 304쪽. “현지조사는 비정규직의 몫” 확인해서 대책을 세워야 할 당담 공무원은 그 누구도 그 자리에 없다. 어찌하여 금강만 고생하는지,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가 없게 해주는 구절.
 지금은 그래도 강이 맑아지고 있단다.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금강이 죽어있습니다. 그러면 진짜 울고 싶었을지도.

맛의 달인에, 치수 공사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그중 하나. 공무원이 말한다. 어로를 뚫어 놓았으니, 물고기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무려 80%가 자유롭게 이동 가능합니다. 기자는 질문한다. 1년에 80%면 2년이면 64%. 그러다 보면, 결국 강은 죽는 것 아닙니까?
 읽으며 계속 그때 읽은 내용을 되새겼다. 입맛이 썼다.

 4대강 사업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려는 건 아니다. 그러려면 이명박 회고록도 읽어봐야 할 테고, 찬반 관련 자료를 더 깊이 찾아봐야 한다. 그럴 역량은 안 된다. 그렇게까지 할 이유도 없다.
 다만.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원래라면 몇 년 걸린 사업을 2년 만에 해치운 탓에. 강 생태계가 제대로 엉망진창이 된 현실만큼은 부정하고 싶지 않다. 몇 번이고 상황을 호전시킬 방도가 있었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이 관심이 갖지 않아, 악화일로만 걸은 현실조차 외면하고 싶지 않다.

 부제를 ‘피로 쓴, 죽어가는 금강을 위한 10년의 기록’이라고 달았다. 읽으며 생각했다. 심장을 쥐어짜서, 그 피로 쓴 책이라고. 하고 싶은 말이 정말 이것뿐일까. 그 모든 일을 당하며 분노가, 원망이 휘몰아쳤을 텐데. 그 모든 걸 고려하면 이 책은 지나치게 담담하다. 오히려 읽는 사람을 괴롭게 한다.
 차라리 원망이라도 해주었으면.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소리 내어 외치기라도 한다면. 그러면 마음 편하게 읽을 텐데. 말을 하지 않아서. 말을 하지 않으니. 오히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지 짐작이 가버려서.
 
 현재 한겨례에서 진행하는 북토크 일정은, 마감되었다. 설령 마감이 안 되었더라도, 시간에 맞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대전이나 세종 등 금강 근처에서 북토크를 한 번만 더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저자를 만나고 싶다. 만나서 직접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힘들었을 텐데도, 이 모든 과정을 글로 남겨서, 읽을 수 있게 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글로나마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이번에는 이 책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권해보고 싶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 존중받아 마땅하다. 본인의 가치관과 논리에 따라 결론을 내렸다면, 그 결론은 옳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라도 옳고 그름을 설파할 마음은 없다.
 다만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외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쓴 책이다.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도 불쾌할 책은 아니다.
 금강에 대해, 나아가서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기쁠 듯하다.

YES마니아 : 골드 t*******s 2018.08.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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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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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책 표지 녹색이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4대강 녹차라떼 ㅠ ㅠ 4대강 취재에 주진우 기자 같은 분이 있었다.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어렴풋이 기억은 난다. 직접 녹조라떼를 마셔보고 큰빗이끼벌레를 먹어버린 그분 ㅠㅠ이외수 작가가 영감받은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의 주인공 실제 모델이라고 한다. p135 그동안 강에서 수많은 생명체를 봐왔지만,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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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책 표지 녹색이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4대강 녹차라떼 ㅠ ㅠ 

4대강 취재에 주진우 기자 같은 분이 있었다.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어렴풋이 기억은 난다. 직접 녹조라떼를 마셔보고 큰빗이끼벌레를 먹어버린 그분 ㅠㅠ

이외수 작가가 영감받은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의 주인공 실제 모델이라고 한다. 


p135 그동안 강에서 수많은 생명체를 봐왔지만, 처음 보는 녀석을 놓고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래 먹어보자. 먹어보고 나서 나의 마지막 기사를 쓰자.’ 손가락 두 마디 크기 정도를 떼어냈다. 녀석을 입 앞에 두고 한참을 망설였다. 시궁창 냄새를 얼굴에 끼얹은 듯했다. 결국 이놈이 강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전에 내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고 결심했다. 코를 막고 입에 넣었다. 누런 똥물을 토했다. 그러고 나서도 한동안 끈적끈적한 액체가 입속을 타고 흘렀다. 시커멓게 탄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랐다.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별것 아니었구나 하고 안도하고 있을 때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큰빗이끼벌레” 


4대강의 팩트, 진실이 담겨있는 책 그리고 불의를 혐오하는 정의의 사도 김종술 기자의 열정이 기록되어있다.

솔직히 이외수 작가의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보다 재밌음. 진짜 있는 그대로 적은 취재기인데 재밌게 읽다가도 이게 픽션이 아니지 싶으면서 분노의 빡침이 몰려옴



g****y 2018.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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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4대강의 허와 실을 온몸으로 밝혀내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4대강의 허와 실을 온몸으로 밝혀내다" 내용보기
지은이: 김종술펴낸이: 이상훈펴낸곳: 한겨레출판(주)적어도 그대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처하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이 책이 4대강의 팩트입니다. 이 책에 4대강의 가감없는 진실이 담겨있습니다.(이외수 소설가) 잘못된 국책사업 또는 정책이 불러온 참혹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 바로 이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담한 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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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종술
펴낸이: 이상훈
펴낸곳: 한겨레출판(주)

적어도 그대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처하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이 책이 4대강의 팩트입니다. 이 책에 4대강의 가감없는 진실이 담겨있습니다.(이외수 소설가)

잘못된 국책사업 또는 정책이 불러온 참혹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 바로 이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담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4대강 사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한동안 분노로 분을 삭이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줄이야...멀쩡히 살아있는 강을 죽은 강으로 만든 이명박. 그토록 반대를 하던 국민들의 의견을 개무시하고 밀어부친 4개강의 처참한 죽음 앞에 할말을 잃었다. 이런 결과를 보고 생각나는 말은 오로지 이명박 XXX.

오늘 1심에서 15년 징역에 벌금 130억원의 판결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그가 만든 4대강의 죽음. 오로지 치적과 돈만 아는 그가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게 되면서 벌어진 일들이다.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를 뽑아준 많은 국민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멀쩡히 살아있는 4대강을 운하로 만들어 연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되었음에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했음에도 그는 권력의 힘으로 강행했고 그 결과는 강의 죽음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의 사주이면서 기자였던 김종술이라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았다. 보를 만든다고 강 바닥을 준설해 물고기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순간부터 보의 완성 후 무수히 죽어가는 물고기 떼들을 보고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것을 감추느라 혈안이 된 지차제와 환경부의 공무원들. 이를 취재하려는 그를 쫒기 위해 엄청난 위압을 가하는 이들에게 굴복하지 않았던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과거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TV에서 큰빗이끼벌레라는 최악의 상태에서만 괴생명체에 대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녹조가 심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강이 죽어가면서 등장한 괴생명체였다. 썩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생명체였다. 이미 강은 죽었다. 그럼에도 관련 부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끊임없이 죽음의 현장인 금강에서 이 책의 저자인 김종술 기자는 떠나지 않았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금강지킴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다. 수문을 열어달라고...그의 말을 허공에 떠다닐 뿐이었다. 그 사이 정권이 바뀌었다. 그래도 금강 보의 수문은 열리지 않았다. 금강은 죽음의 신음소리가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김종술이라는 사람은 미친놈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의지는 꺽이지 않았다. 큰빛이끼벌레를 발견하고 보도하자 많은 이들이 죽음강인 금강을 찾아왔고 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뿐이었다. 여전히 수문은 열리지 않았다. 금강은 이미 최악의 상태였다. 도저히 살아날 것 같지 않았다. 그 사이 또 정권이 바뀌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그제서야 겨우 수문이 열렸다. 그리고 금강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위대한 자연의 회복력이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보를 만들기 전의 금강을 기억하고 있다. 그 금강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기원한다.

잘못된 자연환경 파괴는 치명적 상황을 불러오고 회복하는데 그 몇 배의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금강 뿐만 아니라 4대강 모두가 죽음의 순간에서 기사회생하고 있다고 한다. 낙동강 물에 커피타먹고 싶다던 그 이명박이라는 사람에게 녹조로 가득하고 썩은 금강의 녹색물을 마시게 하자. 어차피 교도소에 갈 것이니 그에게 매일 4대강물을 먹이고 싶다. 잘못된 정책의 결과로 야기된 수많은 생물들의 죽음 앞에 그는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에게 부화뇌동하여 찬성을 일삼은 모든 이들에게도 4대강물을 먹이자. 그들이 5급수에서만 사는 생물들이 버글거리는 물을 마시게 하자. 다시는 이런 잘못된 정책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때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보고서를 만든 이들이나 이를 따르던 사람들이나 매일 수만 마리씩 죽어가는 물고기들을 방치하거나 속여온 지자체와 환경부의 공무원들도 썩은 물을 마시게 하자. 아직도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고 한다. 이것이 또 문제를 일으키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그들의 잘못을 알기에 계속 속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의 경우, 1970년대까지 많은 댐을 건설하였지만 지금은 그 댐으로 인해 파괴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과감히 댐을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과 영국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환경정책으로 인해 건설된 댐과 하천보를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 건설하면서 수 조원이 투여되었고 철거하는데 또 엄청난 돈이 들어가겠지만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철거해야 한다. 그리고 그 철거비용은 4대강 사업의 주역들에게 물려야 한다. 그럼에 벌금 130억원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다. 최소한 그 10배의 벌금을 물리고 기어코 받아내어 4대강의 보들을 철거해야 한다.

지금껏 책을 읽으면서 이렇듯 분노가 치민적은 없었다. 이렇게 화가 난적도 없었다. 비록 이 책이 김종술이라는 한 사람의 기록이지만 그 기록들은 잘못된 정책의 생생히 살아있는 역사의 기록이다. 그의 인내와 용기 그리고 끈기와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h****n 2018.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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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의 실체를 생생하게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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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욕심이 불러온 대참사.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의 욕심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4대강의 폐해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자세한 내막을 알고 나는 몹시 화가 났다. 일명 '금강요정'으로 유명한 김종술 시민기자의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한겨레출판 / 2018)을 여러 번 곱씹어 읽었다. 그리고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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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욕심이 불러온 대참사.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의 욕심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4대강의 폐해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자세한 내막을 알고 나는 몹시 화가 났다. 

일명 '금강요정'으로 유명한 김종술 시민기자의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한겨레출판 / 2018)을 여러 번 곱씹어 읽었다. 그리고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글에 울분이 터졌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과연 국민을 생각해서 한 행위가 맞는가. 절대 절대 절대 아니었음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고기의 집단 폐사, 녹조라떼, 큰빗이끼벌레...4대강이 남긴 것들 중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이다. 뉴스를 통해 잘 알려졌고, 이러한 기사들엔 항상 '금강요정'인 김종술 시민기자도 함께 있었다. 일 년 내내 금강에 머물며 4대강을 취재했으니 이보다 더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있을까.

생각보다 심각했고, 생각보다 무서웠다. 그동안 언론에 얼마나 많은 거짓정보들이 흘려졌는지, 정말 정의로운 기자는 이렇게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억울하고 화가 났다. 김종술 기자는 <백제신문>이라는 지역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냈던 훌륭한 언론인이었다.

하지만 4대강의 실체를 고발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게 되고 결국 신문사도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금강에 살면서 매일 4대강을 취재하는 '금강요정'으로 잘 알려졌다. 그가 쓴 책을 보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그의 눈에는 이렇게 죽어가는 물고기떼가 보이지 않는가.

 

 

 

 

게다가 이렇게 페인트처럼 변해버린 녹조라떼를 보고 한다는 말이
"저 물에 커피 타 먹고 싶다."고??
정말 물 대신 평생 마실 수 있게 이 물에 빨대를 꽂아주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이렇게 화가 날 정도니, 이 말을 직접 들은 사람들은 얼마나 기가 막힐까. 김종술 기자 역시 '적어도 제대로 된 인격을 가진 사람이 할 말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김종술 기자만큼 4대강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사람도 없으리라. 오죽하면 큰빗이끼벌레를 직접 먹어보고 삼키기까지 했을까. 매년 금강물을 먹어보자 실천하다가 나중에 온갖 배탈과 피부병에 걸려 중단한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너무 씁쓸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실체를 알리는 기자에게 온 건 경제적 어려움. 그로 인해 공사장에서 일을 해야 헀고, 대리운전을 뛰어야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사람이 되어야 했기에.

녹조를 가지고 송편을 만들고 그릇을 만들어 청와대로 보내려던 그의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비록 썩은 건 보낼 수 없다는 택배의 철칙이 그를 가로막았지만, 그리고 이걸 청와대에 보낸들 꿈쩍도 안할 그들인 걸 알지만 이렇게라도 어필한다는 게 보통 사람으로서는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들은 죽은 강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살아 있는 강을 죽였다.

4대강 사업으로 금강은 지역의 명소로 거듭난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할 수 없는 '접근금지 강'으로 변해버렸다.

 

이게 4대강의 현실이다. 올 봄, 근교 나들이차 이포보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이건 물이 흐르는 건지 고인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고요했고,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나는 멀리서 볼 때도 그러할진데 김종술 기자가 체감하는 심각성이란 말해서 무얼하나.

언론인의 참 면모를 보았다. 그리고 감추는 자가 범인이라는 한 국회의원의 명언이 떠올랐다. 감추는 데 급급했던 정부와 공무원, 그리고 기자들까지 모두 공범이다. 이렇게 놀라운 실체를 알게 된 금강요정 김종술 기자를 앞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 늘 깨어있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런 자연에서 내 아이들이 살아갈 거라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18.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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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국민을 속인 사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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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8월 초 금강하굿둑에 있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을 다녀오며 녹조로 인해 초록색으로 변한 금강을 보았다. 내 눈으로 처음 보는 광경에 이런 사태를 초래한 사람을 원망과 저주하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계시는 대전에서도 이 금강물을 이용해 식수로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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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8월 초 금강하굿둑에 있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을 다녀오며 녹조로 인해 초록색으로 변한 금강을 보았다. 내 눈으로 처음 보는 광경에 이런 사태를 초래한 사람을 원망과 저주하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계시는 대전에서도 이 금강물을 이용해 식수로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난 의정부에 살고 있으니 금강을 비롯한 4대강의 비극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 내용 중에 2016년 한강에서 수질오염 최악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을 보며 남의 일이 아님을 느꼈다. 역시 나란 사람도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녹조는 사실 이다.
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수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부유성 식물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는 현상인데, 수면에 쌓여 물색을 현저하게 녹색으로 바꾼다. 녹조 속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농산물에 이런 물을 주어 재배한다면 미량이지만 독성물질이 축척된다. "낙동강 녹조물을 2리터 먹을 경우 사람도, 동물도 사망한다"
아무리 정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선진국일지라도 이 녹조의 독서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다.
영산강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196ppb, 금강은 310ppb, 한강은 386ppb, 낙동강은 434ppb가 측정되었다. 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기준치는 리터당 1마이크로그램, 즉 1ppb이다.
1996년 브라질에서 마이크로시스틴에 오염된 물을 사용한 131명 중 5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쉽게 말하면 검출만 되어도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결국 4대강 사업은 '물그릇'을 키운 게 아니라 '독극물 그릇'을 키웠다. 그런데 환경부에서 발표하는 4대강의 수질은 2급수라는 발표가 이어진다. 2급수는 사람이 음용할 수 있는 물이다. 그런데 과연 환경부를 믿고 잘 정수된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작가는 환경부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고, 금강물을 떠서 1년에 3~5차례 마시는 생체 실험을 진행했다.
2014년 4월 공주보 상류에서 물을 떠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금강물을 마셨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함께 식은땀이 흐르고, 몸속에 있는 모든 것을 토해 낸 후에야 숨을 쉴 수 있었다. 2015년에는 금강물을 마신지 1~2분 만에 배탈이 났고, 피부질환과 두통이 함께 동반되었다.
그런데 그가 마신 금강물은 충청남도 서북부 도민들의 식수원으로 하고 있다.
2급수가 아니라 썩은 물이다. 결국 환경부가 지정한 수생태 최악 수질인 4급수 오염 지표종 붉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었다.

자, 이렇게 4대강으로 인해 죽어가는 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4대강 사업에 투자된 우리 세금이 수조원에 이른다.
처음에 나 역시 투자한 원금이 아까워 그대로 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쪽이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장점을 주장한 사람들이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면?
이로 인해 수질 개선, 오염 저감, 수돗물 정수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한다면?
우리는 안다. 자연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 이상 고철 덩어리일 뿐인 4대강의 보를 철거하여 강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을.
강이 죽으면 연쇄적으로 많은 생명채가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들이 죽고 나면 결국은 우리가 죽어야 할 차례다. 우리는 죽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작은 실천과 노력으로 자연을 살릴 것인가?
과연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j******i 2018.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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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어리석은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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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계속 숨겼지만, 물 위에 기름이 뜨듯이 진실은 저절로 드러났다. 244p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얼마나 무지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는가. - 수많은 생명체들이 죽은 후에는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결국 우리가 죽어야 할 차례가 오겠지요. 7p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얼마나 잔인한 자연 속 인간이었는가. 우리는 참 이상한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조금 편하게 살고 싶다고,
"얼마나 더 어리석은 선택을 할 것인가" 내용보기
- 그들은 계속 숨겼지만, 물 위에 기름이 뜨듯이 진실은 저절로 드러났다. 244p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얼마나 무지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는가.

- 수많은 생명체들이 죽은 후에는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결국 우리가 죽어야 할 차례가 오겠지요. 7p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얼마나 잔인한 자연 속 인간이었는가.

우리는 참 이상한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조금 편하게 살고 싶다고, 죽음에 가까운 선택을 한다. 자연을 죽이고, 상대를 죽이며, 결국 우리 모두가 죽음에 가까워져만 간다. 점점 더 기술은 발전하지만, 점점 악화되는 자연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인간은 얼마나 더 어리석을 것이며, 어리석은 짓을 얼마나 더해야 멈출 것인가.

‘자연스럽게’란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흘러가는 대로, 그 모양 그대로가 아닌가. 결국 우린 자연을 그 모양 그대로, 자연 스스로가 흘러가는 대로 둬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자연은 자기 본모습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자연이 자신의 모습을 잃어갈 때, 우리 인간들도 원래의 모습을 잃어간다..

김종술기자의 이야기는 엄청난 힘이 있었다. 나를 부끄럽게 했다가, 분노케도 하고. 슬프게 했다가, 기쁘게도 했다. 그의 목소리에 강의 울부짖음과 수많은 생명들의 고통이 덧입혀져, 비릿하며 소화시키기 힘든 어딘가 먹먹한 힘이 책을 읽는내내 나를 장악했다.

강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죽어가는 생명들의 고통을 위해 싸웠던 ‘김종술’이란 사람이 있음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와는 달리, 자연에 얼마나 잔혹한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던 나같은 인간이 있음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모든 것위에 말없이 고통당하고 힘을 잃어가는 자연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표현할 길이 없다. 강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위해 싸워주던 그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을까. 그리고 그가 있어서 얼마나 가슴아팠을까.

우리는 자연에게 한없는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자연을 거스르는 순간, 우린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는다는걸 끊임없이 역사 속에서 배워왔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연을 향한 폭력과 살생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을 향한 폭력과 살생이 결국 우리에게 더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조금도 알지 못한 사람들처럼.

그런 우리의 행동에 제동을 걸어와 준, 김종술기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그의 용기가 그의 끈기가, 작은 변화에 이어 큰 변화를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한다.

r****6 2018.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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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녹색으로 병든 4대강
"[서평]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녹색으로 병든 4대강" 내용보기
"그들은 죽은 강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살아 있는 강을 죽였다."          책을 덮고 첫 번째로 든 생각은 ‘10년 간 기록한 금강의 역사’를 편하게 눈으로 읽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두번째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해 버리고 책임마저 회피하는 ‘이기적인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것이다.  "4대강 사업은 탐욕 때문에 저질러진 폭력이자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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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죽은 강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살아 있는 강을 죽였다."

 

 

 

 

 

  
  책을 덮고 첫 번째로 든 생각은 ‘10년 간 기록한 금강의 역사를 편하게 눈으로 읽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두번째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해 버리고 책임마저 회피하는 이기적인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것이다.

 

 

"4대강 사업은 탐욕 때문에 저질러진 폭력이자
고통이다. 그 무지막지한 폭력과 고통 속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시들어가고 태어났다.
거기서 나는 충격적인 생명체를 봤다."

 

 

 

 

  인간 때문에 죽어가는 생명체를 보며 그들이 했던 말을 보며, 나도 몸이 파르르 떨렸다. 김종술 기자가 10년간 4대강을 파헤치며 끈질기게 매달렸던 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자연을 나와 같이 여기는 마음을 가졌던 것 말이다. 죽어가는 물고기 한 마리의 눈을 보며 슬퍼했고, 금강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새를 기다리며 슬퍼했다. ‘인간은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더 굳어졌지만, 그에 반해, 김종술 기자를 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매운탕 끓이면 한마을 잔치하고도 남겠다.
오늘 점심은 메기 매운탕으로 먹어야겠다.
그런 말을 듣자 부아가 돋았다.
죽음 앞에서 시시덕거리는 그들은 악마였다."


  4대강 부역자들의 죄, 더 이상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금강을 해친 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면, 저자의 말대로 역사는 반복될 것이고, 미래 세대에게 남길 자연의 모습은 없을지 모른다.

 

 

 

 

  사실, 나는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을 받아 들기 이전까지는 4대강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돌이킬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생각의 끈을 끊었다. 하지만, 10년간의 기록에서 금강을 위해 고군분투한 김종술 기자, 4개월 간 그와 동행한 수녀님, 그리고 금전적으로 후원을 해준 수많은 사람들, <오마이뉴스4대강 독립군까지, 4대강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외롭지만, 또 외롭지 않게 이뤄지고 있었다.

"강을 끼고 살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녹조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본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4대강에 낀 녹조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하지만 생태계는 끊임없이 순환하기 마련이다.
그 먹이사슬에 사람도 들어 있다."

  
  생명력 넘치고, 자연적인 모습이었던 금강이 많이 아프다. 금강이 녹색으로 병들었다. 김종술 기자가 구하고 싶은 건 모두가 공존했던 이전의 금강단 하나 일 것이다. 강은 물안개와 고라니, 물고기, 백로 그리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던 그의 말을 되새기고, 기억해야겠다. 책을 덮고, 세상이 조명하지 않은 수많은 노력들이 있는데 금강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제는 금강이 다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 동안 우리의 강에 무관심했다면, 앞으로는 4대강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두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t********8 2018.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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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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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생 때는 환경에 관한 기사만 모아 스크랩을 하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도 정치적 관점에서 읽지 않더라도 환경적 측면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지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도덕 공동체로 보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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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생 때는 환경에 관한 기사만 모아 스크랩을 하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도 정치적 관점에서 읽지 않더라도 환경적 측면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지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도덕 공동체로 보아 이를 존중해야 한다. 대지 윤리는 알기 쉽게 말하자면 그런 공동체의 범위를 넓혀 흙, , 식물, 동물, 곧 집합적으로 대지를 포함하는 데 있다.’
 
예전, 3때 윤리를 공부할 때면 시험에 잘 나오는 핵심 주제가 있었다. 바로 인간중심-동물중심-생명중심-생태중심으로 이어지는 사상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나는 특히 생태를 중심으로 하는 사상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생태까지 확장하고 환경도 존중하고자 하는 관점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위의 문장은 생태 윤리를 제창했던 레오폴드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자연을 이해한다는 것을 넘어서 자연과 우리가 밀접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구를 파괴하는 데 있어 도덕적 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죄의식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죄의식마저 느끼지 못하고 양심을 던져버린 사람들이 아닐까.


   

 


가끔 우리가 힘든 사회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자연이 세속에서 벗어난 깨끗한 공간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자연만큼은 인간의 무자비한 욕망이 지배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환경을 인위적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태계와 자연경관을 보전하는 등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함으로써 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 국민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유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기본적인 헌법 정신을 지켜서 자연과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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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2018.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