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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기르고싶었지만 여느 부모님처럼 털달린 동물은 딱 질색이라는 엄마의 반대로 집에서 강아지건 고양이건 동물을 기르는 일은 언감생심 꿈도 꿀수 없었다. 나중에 커서 독립하면 꼭 고양이를 기르겠다는 다짐은 독립하고나서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SNS에서 첫눈에 반한 아기고양이에게 묘연을 느껴 첫번째 고양이로 입양을 하고 이후로 참 희한한 일들이 일어났다.. 사랑은 안에서 바깥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일이라는 어느 책에서 본 구절처럼 나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이 세상 모든 고양이에 대한 사랑으로, 또 모든 동물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퍼져나가는 일을 몸소 겪게 되었다.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 겉으로는 한없이 차갑고 도도하고 우아해보이는 고양이지만, 실상은 겁쟁이라서 집안 물건의 위치 하나만 바꿔도 화들짝 놀라서 네발로 펄쩍 만화처럼 튀어오르고, 잘만 오르던 캣타워에서 기지개펴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집사의 외출이 길어져서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출입문을 향해 망부석처럼 앉아 기다리기도 하는게 고양이의 매력이라는 것을 말이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 흔히 말하듯 강아지보다 기르기 쉽거나 하지 않다. 살아있는 생명체와 함께 하는 삶은, 특히나 말이 안통하는 3~4세 어린아이같은 동물을 기르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다. 그러나 반려하는 동물이 나에게 주는 행복감과 위안은 내가 그들에게 주는 것의 몇백배쯤 된다.
이 책의 저자도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처럼 나이드신 노부모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고양이 두마리를 반려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일테지만, 그 이상으로 고양이들이 노부모님에게 주는 행복과 위안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클 것이다. 나이드신 엄마가 고양이를 꼭 끌어안고 계신 사진이나, 곁을 잘 안주는 고양이들이 엄마에게 등을 맞대고 곤히 잠든 사진은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길가는 사람 누구라도 붙들고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이것봐! 고양이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라구!
이 책을 덮을때쯤엔 친정엄마가 많이 보고싶어졌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두마리 고양이가 더더욱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고마워 고양이들아. 내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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