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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동화, 고전을 다른 버전으로 들려주는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를 한국판 잔혹동화라고 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이번에는 심청전이다. 세 명 중 한 명이 죽어야만 이루어지는 소원. 소녀들이 버들고리 바구니에 적어 넣은 소원은, 이미 예감했듯이 누군가의 죽음을 조건으로 정해야만 자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거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의 소원이 이루어지듯, 한 소녀의 죽음으로 나머지 소녀들은 자기 소원이 이뤄지겠지. 이게 당연한 결과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소원을 적을 것 같았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보이는 건 또 뭔지. 각자의 마음 속에 숨겨진 욕망의 민낯은 괴물 같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 내가 있었다면, 나라고 해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