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오래도록 함께 하는 고양이 한 마리는 따스하고 폭신한 집에서 편히 누워있습니다. 사료와 깨끗한 물 그리고 간식을 먹으며..
그러나 문을 열면 밖엔.. 외면하기 힘든 길고양이들의 처참하고 비탄스런 삶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돌아보자고.. 좀 봐주시길.. 간절히 요청하는 작가님의 사진 한 장 한 장 사진 속 고양이들은 모두 골목의 먼지가 날리고 질척한 곳을 찾아들고
신은 계신지.. 왜 생명이 이렇게 태어나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님... 사람들은 굳이 슬퍼하고싶지 않은가봅니다. 온종일 오늘도 또 내일도 끝날 것 같지 않은 칼바람 속에 콩팥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마실 물 조차 없는 겨울을 무작정 버티는 생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시길... 할 말이 없습니다. 작가님이 얼마나 아프실지... 고맙습니다! 책 한 권 사주셔요 모두.. 우리 모두
|
|
모든 고양이서적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불편하지만 마주해야하는 진실이 담긴 책도 있는 법. 캣대디이자 사진작가인 김하연 작가의 길고양이 사진 에세이가 그랬다. '공존'에 동의할 수 없다면 '외면'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짧은 길고양이들의 삶을 더 짧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춥고 배고픈 고양이들이 길에서 죽어간다. 로드킬, 학대, 질병, 더위나 추위, 배고픔 때문에 2~3년을 채우지 못하고 길에서 사라진다. 고양이를 9년째 반려하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산 것들이 많았다.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고 간혹 임보처나 좋은 입양처가 생기면 입양을 보내기도하면서 가슴 찢어지는 일들이 참 많았다. 겨우 몇년 사이 일이지만 더 적극적으로 돌보는 '캣맘/캣대디'들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인 김하연 작가는 말이 아닌 사진으로 그 이야기들을 내보이는 사람이다. 그의 사진에 담긴 순간순간이 때로는 애처롭게, 때로는 귀중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독자들의 눈으로 옮겨진다.
제목마저 <<운좋게 살아남았다, 나는>>인 이 책의 목차는 '귀엽기만 해서는 살 수 없을까','둘만 남았다','둘은 떠났다','함께 왔으니 함께 보내줘','여기 살고 싶어요','엄마는 그저 울 뿐'....소리내어 읽으면 읽을수록 더 슬퍼진다. 하지만 달콤하고 예쁜 고양이책처럼 현실이 담긴 길고양이책 역시 소중하게 여겨야한다. 그래야 누군가의 의식이 변하고, 인식이 바뀌고 공존의 틀이 넓어지며 이들의 삶도 바뀔 수 있을테니......!
아깽이 대란인 요즘, 어느 페이지에 등장하는 삼색이의 세 아이처럼 같은 날 로드킬 당하는 아기 고양이들이 없기를....오늘만큼은 죽은 아기 고양이를 울면서 핥고 있는 어미 고양이가 없었으면.....조용히 구석에서 잠시 쉬다가는 고양이를 굳이 쫓아내는 야속한 인간의 손이 없는 밤이기를....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조용히 맘 속으로 기도해본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아갈녀석들이지만 카이처럼 받아주는 고양이 식구들을 찾게 되기를......! 오늘밤만큼은 배불리 먹고 시원하게 잠들 장소를 발견하기를......
|
| 고양이로 태어났지만 태어나보니 길 위였다....귀엽기만 해서는 살 수 없을까....길고양이로서의 시작과 척박한 삶을 기록한 어느 허술한 길고양이 집사, 김하연 작가님의 사진, 에세이집. 마냥 예쁘기만 할 수 없었고 해피엔딩이 아닐지라도 그 또한 그들의 삶이기에 그 험난한 삶을 그들의 이웃인 우리네 인간들에게 작은 관심과 이해로 우리 좀 지켜달라고, 생명으로서 가치있는 삶을 누리고 싶다고, 사진 속 아이들의 눈망울이 외치고있다. 인간과의 공존을 꿈꾸는 길고양이들의 현장고발.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 알려야 바뀌고 알아야 바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