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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라도 발붙이기 위해 남자아이들은 공대로, 여자아이들은 외국어를 공부시키거나 아니면 남자들과 경쟁하며 공대로 보내는 시대니까요. 것도 안되면 경제,경영학이라도 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인문계열로 진학하면 거기가서 뭐해먹고 살아?라는 질문을 받기 일쑤지요. 그런시대에 나온 사회학 책인 것입니다.
우리는 남여평등을 주장하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문턱에서부터 남녀차별이 존재하고, 결혼을 하면서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더욱더 심한 형태의 남여불평등을 경험하며, 부모님세대가 힘이 떨어지고서야 겨우 숨좀 쉬며 익숙한 형태로 살아갑니다. 그렇게 저에게 사회학이란 남녀차별이라는 말이 가장 크게 와닿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드니 사회학이란 그런 단편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회학이란 사회의 현실 및 현상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일상성에 녹아있는 당연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일상을 보게되면 일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고, 일상속에 녹아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은 세상을 휴대하는 쾌락을 주지만 내가 드러날 위험성도 갖추고 있으며, 이토록 쾌락적인 스마트폰은 보행중 사고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보행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세상을 휴대한다는 점이 특별히 놀랄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의식이 생기도록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도 줄었고,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면서 관계를 형성하지만, 정작 그것만으로는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수는 없다고도 말합니다. 또한 ~답게 살기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성별분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쿠맨"이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직 양성평등은 요원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남성이 변하지 않으면 여성도 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나와 다른 타인과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오히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불편이나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사회와 세상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며, 이렇게 차이가 있는 타인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줍니다. 환경부문에 있어서도 원전사고나 미나마타병, 신칸센 공해 등을 예로 들며, 거대 사회자본을 건설할 때 어떤 악영향이 나타날지 사전에 평가해야하며 환경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서 타인이 사는 현실에 관해 관심과 상상력을 갈고 닦아야 하며, 그 이유는 친밀한 혹은 우리가 모르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나라는 인간이 언제나 타인을 이해하려 하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풍성하게 키우면서 타인의 행복에 관해 관심과 흥미를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항상 접하는 쉬운 주제를 가지고 사회학으로 풀어나가면서, 사회학적 사고와 행동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니,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그 이면을 자꾸 보려고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고,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더 우리 일상에 밀접한 것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특히 저에게 와닿았던 부분은 장애우를 만났을 때의 대처부분인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장애우를 만날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장애우들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거나 그들끼리의 단체생활을 하기때문에 우리와 섞일일이 별로 없습니다. 제 일의 특성상 사람들을 일대일로 만나다보면, 혹은 가정집을 방문하다보면 의외로 우리 곳곳에 장애우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보고싶지 않아서 보지못한것처럼 말이지요.그럴때마다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더군요. 장애인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사회와 세상이 오히려 비정상이며 그런 사회와 세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놔야한다고 말입니다. 이 말을 읽는 순간 얼마나 통쾌했던지...
이 책은 아직 사회에 나가서 어떤일을 하고 살지 모르겠는 10대청소년이 읽으면 사회학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고, 어른들이 읽으면 사회를 보는 기본적인 눈이 달라질 수 있고, 나이든 중장년층이 읽으면 "그래, 그랬지"라는 공감을 얻는 부분이 많음과 동시에 사회학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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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정치 :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 사전은 제목이 말하는 2가지 중요한 단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일상이라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지만 정치라는 것은 사전적 정의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일상에서 항상 다른 모양으로 적용된다. 하나하나 다른 인격체들이 모이고 그렇게 구성된 사회에서 정치라는 개념은 단순하게 사전적인 정의안에 묶어 둘 수가 없는, 다각화된 사회에서 정치가 가지는 의미는 아주 세부적이고 면밀해서 누구와도 가깝지만 대부분은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골치아픈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소위 말해, 20-30대 남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정치는 아마도 게임을 할 때, 특히 우리편이 지고 있는 경우에 두드러진다. '너 때문이다, 너 때문이 이렇게 힘들어졌다. 지고 있다.' 혹은 반대의 경우로 '나 때문이다, 나 때문에 이렇게이기고있다.' 아주 가볍지만 아주 가까운 우리 옆에 머물러 있는 정치가 이런 것은 아닐까 ? 쉽게 더 이야기 해보자면 이런 논쟁, 혹은 사소한 정치적 이슈는 사회적 반향을 불러 오지도 않고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와 관련된 상황을 겪는 2명 혹은 10명의 사람들에 의해서 해석되고 소비되며 그들 사이에서 결과를 도출해낸다. 개인과 개인, 어찌보면 가벼운 놀이가 정치적인 이슈로 변모되고 그 이슈가 소화되는 과정을 통하여 개개인은 '정치'적인 경험과 결과를낳게 된다. 티비를 틀면 연일 정치에 관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요즘 같은 정국에는 남북관계, 미북관계, 미중관계같이 굵직하고 스케일이 큰 정치적이슈부터 쇼핑 할 때 무슨색 셔츠를 살까? 바지를 살까?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까지 정치는 정밀하지만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개인의 삶에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개인이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이 개인을 이해하는 타인과 타인의 만남의 연속인 사회에서 개인을 위한 선택 혹은 타인을 위한 선택들이 모두 만나서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개념이다. 삶과 괘를 같이 하면서 일상과 정치라는 구별 될 것 같은 2가지의 개념을 연결시킨다. 때문에 정치란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고 사회의 구성원이기에 통일된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와 같이 다각화된 사회에서 정치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규범으로 작용되기도 모든 개인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현대적 의미에서 '정치적'이란 말은 사회에서 같지만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이루고 있는 사회 안에서 아주 가벼운 대화부터 국가적, 국제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이 정치화된 사회의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즉 정치는 삶이요, 삶이 모인 일상에서 개인을 위하여, 개인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하여 하는 일련의 활동을 포함하는 광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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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다' '~해야한다' '~라면 모름지기' '객관적으로 볼 때'에 담긴 정치성과 지배적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 나왔다. 일본의 사회학자이자 오사카에서 출생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요시이 히로아키가 지은 책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는 그런 점에 있어 매우 흥미롭다. 작가의 전공은 차별사회학, 민속방법론, 영화사회학, 피폭문제사회학이다.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처럼 골이 깊은 일본의 관서vs관동 지방에서 태어나고 공부한 그가 삶에서 건져올린 차별과, 배제, 억압의 이야기가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소개된다. 사회학 강사답게 책의 첫머리인 1장은 사회학의 용어와 사회를 바라보는 여섯가지 관점을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독자가 책을 읽어나가기 전에 기본 관점인 행위와, 사람과의 관계성, 사회의 질서와 도덕에 대한 생각, 사회적 '나'와 '나'를 구별하는 자아성에 대한 고찰, '당연'의 비정상을 찾아내는 '일상생활 세계'을 거쳐 우리는 모두 '사회학자'라는 공통의 출발점을 잡아주는 섬세함이라니!
사례와 더불어 사회학의 이론과 학자의 주장이나, 관련 도서도 이해하기 쉽게 군데군데 제시되어, 읽다가 흥미가 생기면 독자 스스로 더 탐구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기분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사회제도나 문화에 비슷하게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더욱 현실감과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다. 같은 시대와 사회를 살면서, 정말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이와 노인, 여자와 남자, 지방민과 도시인의 삶을 지배하는 정치성을 언어로 체화하는 순간순간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 미처 내가 누리고 있어 몰랐던 '편리함'의 콩깍지를 벗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타인과의 거리/시간/속도가 예전의 그것과 달라진 현재라던지 용어에서부터 이미 '다름'의 폭력을 휘두르는 너무 익숙한 네이밍들. 공정과 평등을 이야기하고 상식과 발전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지워지고, 밋밋해지며, '상징화'되어 오히려 구별해버리기 쉽게 되는 사람과 환경과 제도와 정치와 관념들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게 되면 지금껏 살았던 내 생활이 조금 낯설게 보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얘기하는 '현대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등장한 재일한국인들의 얘기에선 의외성을 느꼈다. 사실 일본정부의 끊임없는 폭력적인 망언과 과거를 부정하는 태도, 그리고 정책적으로 국민들을 과거로부터 분리시키는 집요함으로 인해 '일본' 자체에 대한 긍정성과 희망은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가 일본의 차별과 억압, 배제, 정의롭지 못함, 따돌림 존재를 지우려는 시도, 부당함의 모든 면모를 재일한국인에게 가해지는 Hate Speech에서 찾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얘기할 때 일본 지식인 집단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수월성과 효율성, 편리함과 익숙함의 덫에서 나와 국내, 국제적으로 이런 빚을 지고 있는 대상이 있음에 대해 직시하고 진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그 결과를 지켜내기 위해 비판하는 힘과 실천하는 노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의지'를 가지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것. 다양성, 중립이 가질 수 있는 차별과 폭력성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는 것. 관성을 깨는 수고로움과 불편함, 지난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을 바꾸어 본 우리가 끝까지 쥐고 있어야 할 뜨거운 무기라는 것을 '새로고침'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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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는 일본 니혼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인 요시이 히로아키가 사회학의 프레임을 통해 일상의 여러 모습들을 해석하며 그 속에 숨은 정치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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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라 생각을 했다. 책의 첫 부분은 나의 예상과 달리 '막스 베버', '게오르크 지멜', '에밀 뒤르켐', 등 사회학자의 이야기가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문득 궁금증이 들었다. 사회학 관련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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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저자의 자기계발서는 믿고 거르는 독자분들이 많은데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인문/사회 쪽 서적은 잘 고르면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초보자에게 알맞은 개론서 및 입문서 등이 매우 독자친화적이랄까, 읽기 편하고 친절하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사회학 개론서 혹은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깊이를 찾는 독자는 그 수준에 맞는 책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처럼 관심은 있되 대번에 덤비기는 겁나는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렇다고 가볍거나 단편적이지 않다. 일단 초반부에서 사회학의 기본개념과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정립에 기여한 저명한 사회학자들의 주요 주장을 알려 준다. 그러고 나서 타인에 대한 인식과 타인과의 관계성, 일상생활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스마트폰이 변화시킨 삶에 대한 비판, '~답게'라는 말의 폭력성, 인간이 아닌 타자로서의 환경 문제, '정치적'이라는 말의 의미 등을 다룬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외부 자극에 대한 자신의 내면의 고찰이 심리학이라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한 고찰이 사회학인 것 같다. 저자는 우리가 삶을 영위해가는 일상생활이 둘도 없이 소중하며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방인의 눈'을 가지면 당연히 여겼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일상이 새롭게 다가온다. 바로 엊그제 이방인의 눈을 경험했다. 자라오면서 종로 일대는 내게 너무나 익숙한 곳이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며, 인사동 거리, 광화문 광장 등 첫 번째, 두 번째 회사생활도 그 근처였고 퇴근 후 혼자서 바람 맞으며 걷곤 했던 거리이다보니 내겐 각별한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그런데 종로 쪽으로 다닐 일도 한동안 없었고 서울 근교로 이사까지 가니 더욱이 갈 일이 없었다. 오랜만의 광화문 거리는 낯설기 그지없었다. 일단 예전의 후줄근한 낮은 건물들이 사라지고 미래도시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물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좀 무서울 정도였다. 지나가며 스치는 향수 및 온갖 체취 등에 코를 연신 킁킁거리는 나의 모습은 이방인 자체였다. 외국에 가서 이방인을 경험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익숙한 거리, 나의 일부였던 거리에서, 그것도 말도 통하는 곳에서의 이방인 체험은 참으로 신선했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여자다움, 남자다움 등 '~다움'이 우리 삶을 규정하고, 영역을 제한하는지 더 나아가서는 암묵의 폭력이 될 수도 있다. 남편다움, 아내다움, 엄마다움, 아빠다움, 자녀다움, 학생다움 등 스스로가 보이지 않는 규율에 순종하기도 하고 타인에게 굴레를 씌우기도 한다. 저자는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인간관계의 질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시간,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타인과 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회과학자다운 통계적, 과학적 근거에 의해 주장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모바일 메신저와 빨래터 수다를 비교하며 대면하는지 여부, 같은 공간에 있는지 여부 등을 들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관계는 피상적이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모바일 매체의 속도가 빠르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교류는 LTE같은 기술적인 속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시간을 들여 천천히 신중하게 교류 및 소통을 한다. 빨래터 수다는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고 이사라도 가면 종료될 수밖에 없지만 모바일 매체는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가능하게 해준다. SNS의 지인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지만 SNS가 있으면 원하는 지인과 계속적으로 보다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거리와 시간, 속도는 모바일 매체가 있기에 더욱 가질 수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화두를 던져준다. 장애인이 불편한 생활을 하는 건 당사자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가 잘못된 것이므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며 (노멀라이제이션) 소외되어 주변으로 떨어진 기지 않도록 주류가 되어아한다고 (메인 스트리밍) 하는 시각이다. 마찬가지로 환경을 나와 관계가 있는 상대방으로 인식한다면 핵 에너지에는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핵폭탄의 위력에는 두려워 떨면서도 원자력은 위험과 공해 없는 안전하고 저렴한 에너지라는 신화가 2011년 동북대지진으로 깨졌다. 그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환경을 인간의 상대편으로 생각하며 환경에 나쁜 것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 그게 결국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어려운 학문적 지식을 설파하는 게 아닌 삶이라는 보물이 담긴 일상이라는 보물 상자를 어떻게 가꾸어 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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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 페미니즘을 만나고서 마음에 깊이 새긴 두 마디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것과 '자매애는 강하다'는 것이다. 이 말들은 그 당시에도 충분히 내게 의미있는 것이었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출산/육아 과정을 겪으면서는 더더욱 와닿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말을 제목으로 삼은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책이다.
p11 '사회학이란 타인과 관련한 학문이다. 사회학이란 타인을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는 학문이다'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p92 일상 속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위협받게 되었을까요? 제 생각에 우리는 '세상'을 휴대하는 쾌락을 얻었고, 그 대가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이 노출되는 위험 요소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p114 세상에는 나다움과는 완전히 이질적인 '~다움'이 흘러넘칩니다. 그것은 나라는 개인의 인격이나 인간성과는 무관한 데서 나오는 지식 덩어리이며, 우리에게 누군가를 연기하고 누군가답게 살라는 완곡하지만 집요한 강요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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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는 사회학에 관한 책이다. 사회학자들이 보는 사회의 관점이나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의 관점들을 읽을 수 있다. 사회학자들은 사회를 여섯 가지 관점으로 보았다. 행위, 관계성, 구조, 자아, 일상생활 세계, 사람들의 방법 등등이 그것인데 베버는 사회학은 행위의 과학이라고 말했고 현대사회학에서는 감정노동, 감정의 사회학이라는 개념으로 정착했다. 지멜은 베버와는 달리 상호 행위에 초점을 맞춘 관계성을 주장했다. 뒤르켐은 사회학의 핵심은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생각하고 다루라는 방법적 주장을 한다. 미드는 자아론에서 'me'보다 'I'를 강조한다. 쉬츠는 누구나 당연한 사실로 여기며 돌아보려 하지 않는 일상생활의 세계를 강조했다.
일상이라는 것을 누군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게 지낸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의 일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다양한 상식적 지식과 처방적 지식 및 현실을 이해한 상태에서 현실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구사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상생활 세계를 사회학적 고찰의 주제로 생각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타인의 모습을 되돌아보려면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무언가를 실천하는 존재로 파악해야 한다.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의 제목에서는 정치에 관한 내용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일상과 사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가 사회 문제로 생각하거나 관점이나 시선을 달리해서 해석해야 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하는데 사회를 이루는 나와 타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시점이나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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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에 젖은 자신의 친숙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켜 옳은 방향으로 정치적 한 걸음을 옮기는 걸 어려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야지만 사회는 좋아진다. 타인의 존재야말로 사회학의 기본적 사실이며, 사회학적 질문을 통해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 이다. 즉, 사회학이란 타인과 관련한 학문이다. 사회학이란 타인을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 보는 학문이다. 관계석, 구조, 자아, 일상생활 세계의 주제에 맞춰진 심리학자를 소개하고, 그가 생각하는 사회화를 설명하는 형식이 초반의 글이라면, "~ 답게 살기"라는 주제에 대한 예시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저자의 생각을 논하는 부분을 후반부의 글이라고 할수 있다. 남자답게, 여자답게 의 선을 나눈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다. 가정분담의 일을 이야기 할때는 좀더 주의해서 써내려간다. 젠더(사회적, 문화적 성차이)를 주제로 할때, 특히나 페미니즘이 이슈화 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울지 않고, 무게를 잡으며 권위적이어야 한다는 사상이 당연시 되는 시절, 밖에 나가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게 남자이고, 남자는 부엌에 들어오면 안된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 보면 인식이 쉽게 변화되지 않는 걸까?
어릴 적부터 그런 방식으로 살아온 부모를 둔다면, 교육에서부터의 시작이 권위적일 수밖에 없다. 가부장적인 남성상으로 커나갈 수 밖에 없다. 싫으면서도 닮아가는 게 가족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중간관리자급의 50대,60대의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여성차별과 성차별,조선시대가 흘러가고 대한제국이 선포된 1900년대 그리고 현재까지도 남아 있는 성파별그리고 여성 차별에 일의 분업은 부엌일, 집안일로 한정화한 인식에서 시작되는데, 남성은 12시 안으로 집에 들어오거나 혹은 외박을 해도 되지만, 여성은 9시 안으로 외박은 절대 안된다는 당연한 생각들. (딸과 아들에 대해 성별을 나눌때 이런 차별도 일종의 성차별이 될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이 예를 들때는 성범죄에 한해 인정받는다.) 개인적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 등 성이 남자들인 부엌상을 먼저 내오고, 여자들은 따로 먹는다는 등의 성차별은 중국에서 건너온 유교사상이 조선시대에 와서 뿌리 내린 원인이 큰것 같다.
책에는 성차별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차별이 당연시된 예도 실려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사회구조상 생기는 성추행도 이에 다르지 않다. 여자들이 성추행을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여자들이 꼬리를 쳤기 때문에 성범죄가 생겨난 것이라고 말하는 일부 남성들. 남성들만 성폭행을 하는 피의자가 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80%도 더 되는 여성이 피해자라는 통계를 보면 남성 피해자는 극히 일부분이다. 이런 사회와 일상을 살다 어느 한 순간 폭팔해 버리는 원동력이 되는 사건이 생기면, 법은 새로 만들어지고,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생기듯이, 우리가 변화를 포기한다면, 그순간은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책에서 글을 쓰는 저자는 일본인 교수다. 성적소수자에 대한 글을 쓴 부분을 보면, "게이 동아리에 100명이 있어 스스로를 마이너리티로 생각한 적이 별로 없다는 대학생" 에 대한 말을 적은 부분이 있다. 한국이라면, 이런 부분이 있을 수나 있을까? 대학교 동아리를 커녕 자신이 동성애자, 혹은 레즈,양성애자 라는 비밀을 죽을 때까지 가족들에게 숨기며 살 것이다. 여자다움, 남자다움, 여자라면 남자를, 남자라면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양성애자,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를 인정하는 시간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데에는 성적소수자들이 모두 사회 적 통념에서 떳떳하게 나오지 못했고, 그런 사회에서 억압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노골적 혐오나 기피감으로 성적소수자를 보는 사람이 있다. 이런 편협적인 생각이 한 인간으로써 부끄러운 짓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가고,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수가 줄어갈 때 차별에 대한 부분도 완화가 될 것이다. 또 한 예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몸에 이상이 있나? 성격에 문제가 있나? 등등의 뒷말을 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이제는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만큼 당연한 20대에는 취업을 해야 하며, 30대에는 결혼을 해야하고, 40대에는 집이 있어야 하며.. 의 인식에서 자유로워지듯 , 성적소수자들을 위한 인식도 점점 달라질 것이다. "성적 소수자이지만 마이너리티는 아니다"라는 물음에 고민해봐야 하는 사회적문제와 사회성의 예를 들고 심리학자의 정의에 대해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당연함/ 나답게 살기의 폭력성/ 스마트 폰이 있는 일상/정치적이라는 말의 의미/ 에 대한 주제에도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책에서의 심리학적인 관점과 여성차별, 성차별,성적 소수자 등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데 사회성을 결부시킨 책이라 읽어보면 타인을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을 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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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복잡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지금 여기의 사회학은 어떤 상황일까 일상적인 것이 오히려 가장 정치적이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을 만나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재미있는 사회학이기 보다는 철학적인 부분에 더 집중되어 진행된다. 철학자들이 사회를 보는 6가지 관점 막스 베버 : 행위의 과학이 사회학 게오르크 지멜 : 상호행위 형식 사회학 에밀 뒤르켐 : 구조라는 관점에서 사회 파악 조지 허버트 미드 : 사회적자아 알프레드 쉬츠 : 일상 생활 세계의 상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검토 해럴드 가핑클 : 민속방법론 등등을 각각 2~3장에 걸쳐 소개한다. 그리고 매일 돌아가는 일상 생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상황에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언제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게 당연하게 되었는가? 위치상으로는 바로 옆에있을 지라도 가장 무관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표현한다. ~답게 라는 말로 은언중에 형태를 고정시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폭력이라고 할 것 같았는데 사회적 힘인 동시에 강요되는 권력이라고 지적한다. 각 성별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일본의 경우에도 광고 속에서 무의식중에 보이지 않게 강요하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불편함을 인식하고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기를 위한 <당연한 사회 만들기>를 장려하면서 인간 = 사회적 존재 = 정치적 존재 하면서 사회적존재 이라는 의미 안에 이미 정치적존재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중립적이라는 것은 오히려 지금의 이익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며 타인을 이해하겠다는 것이 정치적인 의미의 핵심 요소라고 이야기하며 마무리된다. 글로 적힌 팟 캐스트처럼 조곤조곤 이야기를 전하듯 전개되면서 사회적 환경적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과감있게 전하는 사회학 이야기 사회문화적인 부분보다는 현 시대를 어떻게 해석할지,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지를 더 고민하게 하는 사회학일반 도서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