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주위에는 이미 북쪽에서 내려온 이웃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더구나 이 책의 주인공 무산이의 엄마와 같은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적응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몇해 전 저도 무산이 엄마와 같은 처지의 여인을 알고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으로 탈출해 그곳에서 중국인 남성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자신은 한국으로 와서 돈을 벌어 그곳에 보낸다는 그 여인은 자신의 아이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어렴풋이 알던 그 이야기를 이책으로 자세히 알게 된 느낌입니다. 책을 읽으며 무산이의 밝고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짓다가도 굶기를 반복하는 무산이를 볼 때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무산이의 긴 모험과도 같은 여행 내내 가슴을 졸였습니다. 무산이의 엄마와 무산이가 이 사회에서 잘 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졸이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엄마를 찾아 떠난 무산이의 목숨을 건 긴 여행의 끝이 따뜻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이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또다른 무산이 엄마와 무산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 틀린 사람들이 아닌 그저 다른 사람 뿐이니까요. 무산이의 서울입성을 환영합니다. |
|
북한에서 도망친 엄마와 중국인 아빠에게 태어나 무국적자인 무산이는 학교는 못가지만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출 때 참 행복한 아이이다. 무산이에게 어느날 브로커가 와서 한국에서 엄마가 찾는다고 하여 그들을 따라 나선다. 악어가 득실대는 메콩강을 건너 베트남으로 가서 그곳에서 한국으로 오게되는 길고 긴 여정을 지나 드디어 엄마와 만난다. 어린 몸으로 그 모진 일들을 다 겪고 이겨낸 무산이가 너무 대견하다. 이제 무산이는 무국적자가 아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꿈꾸는 일을 이루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