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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맛"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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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는 삶이 어떤 삶인지가 궁금하여 서평단에 신청하여 읽게된 도서이다.어릴때 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이기에 지금의 변화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대해서 더 깊히 이해하고 싶었다.할아버지의 말씀이 어느 순간에는 굉장히 예리하고 정확하였지만 이 따금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인 경우가 종종있었다.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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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는 삶이 어떤 삶인지가 궁금하여 서평단에 신청하여 읽게된 도서이다.


어릴때 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이기에 지금의 변화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대해서 더 깊히 이해하고 싶었다.


할아버지의 말씀이 어느 순간에는 굉장히 예리하고 정확하였지만 이 따금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인 경우가 종종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할아버지의 생활과 그 환경에 적응해가시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삶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한달전만 해도 마우스를 클릭하여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실행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과는 현재의 모습이 너무 다름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에도 굉장히 만족해 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실망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였다.


과연 나이 듦이라는게 무슨 의미를 가지며 그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가고 있는지 이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어제 일어난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10년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시는 할아버지의 그 모습에 새삼 눈시울이 붉어 진다.


언제까지든지 항상 그 모습을 하실것 같았기에 더더욱이나마 가슴 한구석이 흐르는 세월에게 야속함을 이야기 한다.


책에 등장하는 6명의 노인의 삶을 통해서 어느정도는 할아버지의 삶을 투영시킬수 있어 더더욱이 좋았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혀 가감없이 묘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그 현장에 있는것과 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지금의 시간이 내 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것을 몰랐던 젊은이들이에게는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그런 젊은이들 중에서 하나 이었기 때문이다.


<기억 하고 싶은 문구>

여든 살이 된 나는 스무 살이나 서른 살 때보다 훨씬 쾌활하다. 10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젊음은 눈부시게 아름다우나 견뎌내기도 그만큼 고통스럽다. - 헨리 밀러


좋아하는 걸 보고 맛있는 걸 먹는다고 다 행복한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나누지 않으면 말이야. P.049


인생의 의미는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 테리 이글턴


사랑이란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가 활약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이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면 그것을 토대로 상대방의 바람도 이뤄진다. 이 원리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최고의 순간을 맞을 수 있다. - 테리 이글턴


삶이 너무 순탄하기만 해도 좋은 게 아니야. 어려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게 머리를 훈련해야지. 지나간 일은 그냥 내버려둬. 그런 다음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거야. 나는 뭔가를 잃어버린 뒤에 배워. 나쁜 일을 겪어보지 못하면 나중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거든. P.189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때 걱정할 거야.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해? 그리고 일어나더라도 걱정은 왜 해? 그냥 처리하는 거지.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해도 결국 생각하는 일이 안 벌어질 수도 있어. 나는 일이 벌어지면 처리해. 시간 낭비는 안 하지. 희망이 없는 일은 없거든. 나는 희망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 P.282


있잖아. 문제라는 말은 신이 거기 존재한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거기에 목을 매지 마. P.311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c 2018.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드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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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는맛 #나이듦의수업#뉴욕위크 선임편집자, 뉴욕타임스 기자 존릴런드가 뉴욕에 거주하는 85세 이상의 노인들과 만난 1년간의 인터뷰내용을 통해 알게된 것들을 담아낸 책.#프레드#핑#존#헬렌#루스#요나스 #고마워요제목이 매력있다. 그래서 보고싶었다.내가 생각하는 나이듦과 초고령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나이듦이 어떻게 다른가하는 심플한 호기심이었는지도 모른다.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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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드는맛
#나이듦의수업

#뉴욕위크 선임편집자, 뉴욕타임스 기자 존릴런드가
뉴욕에 거주하는 85세 이상의 노인들과 만난 1년간의 인터뷰내용을 통해 알게된 것들을 담아낸 책.
#프레드#핑#존#헬렌#루스#요나스 #고마워요

제목이 매력있다. 그래서 보고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이듦과 초고령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나이듦이 어떻게 다른가하는 심플한 호기심이었는지도 모른다.
읽으면서 내가 가지는 호기심이 이기적이고 설익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럽기도했다.
내가 당장 스스로 몸을 움직여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결정한대로 할 수 있다고해서
젊은 우리가 그분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젊다는 이유로 '노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오해가 컸고
이 초고령자들을 통해 본 우리는
'그 나이가 되어야만 깨달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몰랐다'는 것이다.
존릴런드가 초고령자들에게 가진 질문들은 그들의 현재였다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오늘을 어떻게 보냈을지
-어떤 내일이 오기를 기다리는지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몸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더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그렇듯 매일매일 죽어가지만
이분들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습보다 약하거나
외롭거나 부정적이지않았다.
오히려 살아내면서 알아낸 것들에 자부심을 가지고
어떤것에 행복을 느끼고 어떤것이 불필요한 감정인지
깨끗하고 단순하게 끊어낼 줄 아는,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지혜의 옷을 입게 된것이다.

*핑의 말
:나이가 들면,
자기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돼.
안그러면 더 늙어.
어차피 과거로 돌아갈 수 없잖아.
지난일은 잊어버려야해.

-핑의 이야기를 그녀의 앞에서 눈을 마주하고 들었다면
나는 어떤 얼굴로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이제껏 행복하다는 것에 목을 메면서
더 행복해지기위해 혹은 그렇지 못한 일들이 있을 때조차
행복해져야한다고 다그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유도 불명확한데 엉킨 털뭉치가 걸린것처럼
가슴이 케케하다.
핑에게는 모든 순간이 행복의 일부분이 될 수 있겠지?
핑이 잊어버려야하는 지난날이
지금 눈앞의 행복이 차지할 자리보다 더 커져선 안된다.
언젠가 끝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핑의 지.금.행복을 응원하게 된다.

*존의 이야기
:슬프냐고?
아직도 슬프지.
가끔 몸을 돌렸다가 그가 없는 걸 알아차리고는 잠에서 깨.
가끔씩은 아직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
한번은 내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프로그램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어.
그러다 문득 옆에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았지.
그가 여기 없다는걸 아예 잊어버릴 때도 있어.

-덤덤한 이야기속에는 먼저 곁을 떠난 배우자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있었는지
그의 편안하고 따뜻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김광진의 편지 라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하고싶은 말, 하려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
??사랑한 사람이여 이제 더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에 힘겨운 날들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그가 여기 없다는걸 아예 잊어버릴때도 있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굳이 주제를 정하고 특별한 일정을 보내서가 아니라
오랜시간 함께 했기에 평범하고 조용하고
비슷해보이는 순간들이 모두 이야깃거리가 되었던
배우자의 비어버린 자리를 어떻게 비었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조차 잊어버리는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거라
존을 이해하고싶게 만든다.
이토록 슬프고 아픈말을 이렇게 담당담하게 말하는 존이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

*프레드는 감사의 힘을, 핑은 행복하도록 선택하는 법을,
헬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법을,
요나스는 목표를 가지고 사는 법을,
루스는 소중한 이들을 돌보는 법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헛된 꿈을 꿀 시간이 없다.
아직 시간이 있다는 믿음도 헛된 꿈이다.

-내가 늙으면 나를 돌봐줄 사람이 있을지 생각해봤다.
내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고있는지, 깨닫기시작했다.
존릴런드가 깨닫기 시작한 것을 책을 통해 같이 나눠준 점에
감사하다.
매번 엄마에게 전화할 때, 때로 의무감에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밥은 먹었는지, 뭐하는지, 외출은 잘하고 왔는지로 끝나는 대화가 아니라 엄마와 나의 관계에 필요한 대화들로 질문이 달라져야한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된 문제다.
그저 나이드는 것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들을 정리하고 후회가 남지 않게 매일매일을 보내야 하는 노인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 시간이다.

P.259
그들이 내게 원했던 건 뭘까?
내가 그들을 위해 뭘했든 그만큼 내게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서로 의지하면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w*******s 2019.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존 릴런드, 『나이 드는 맛』 단상
"존 릴런드, 『나이 드는 맛』 단상" 내용보기
존 릴런드의 『나이 드는 맛』을 읽었다. 60대에 접어들어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80대 후반에서 90세를 넘긴 노인 6명을 1년 동안 취재한 뒤 쓴 기사를 엮은 책이다. 취재원들은 퇴행성(노인성?) 질환을 몇 개씩 안고 있고, 건망증과 치매의 경계를 오가는 지적인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취재가 끝난 직후 두 사람은 실제로 죽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에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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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릴런드의 『나이 드는 맛』을 읽었다. 60대에 접어들어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80대 후반에서 90세를 넘긴 노인 6명을 1년 동안 취재한 뒤 쓴 기사를 엮은 책이다. 취재원들은 퇴행성(노인성?) 질환을 몇 개씩 안고 있고, 건망증과 치매의 경계를 오가는 지적인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취재가 끝난 직후 두 사람은 실제로 죽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말 그대로 죽음을 눈앞에 둔, 내일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영어로는 oldest old라고 한다는데, 나이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많은 사람들이라니 재미있는 표현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들을 취재하면서 행복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상한 조합이다. 인간에게 최고의 불행이라 여겨지는 죽음, 그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그 속에서 행복의 조건을 찾아가겠다고 하니까. 더군다나 노인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적 지위가 있고 활동하는 것에 전혀 무리가 없는 사람들, 정정한 6~70대들을 대상으로 “젊게 살 수 있어요!” 따위의 말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렇다. 젊게 살기엔 너무나 나이들어버린 사람들,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최소한의 활동조차 버거운 사람들이기에, 이 둘을 한꺼번에 연상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식적인 태도에 대해서 작가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자신이 취재한 초고령층 노인들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을 배워야 진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에 충실하려고 한다. 가족들을 만나고, 다시 사랑에 빠지고, 지나간 날을 추억하고, 해왔던 일을 계속 한다. 반대로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으니, 앞으로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구상하는 것은 이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여러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할만한 신체적 능력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들이 현재에 충실한 방식이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 할 수 있는 것을 얼른 찾아서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미래에 기대를 투영하고 그걸 이뤄냈는지에 따라서 기뻐하거나 실망하는 것은 젊은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모든 불만족과 불행의 원천이 된다. 자신이 “지금” 진짜로 하고 싶은 것, 진짜로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지 못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미래에는” 그 비교대상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태도는 번영이나 부를 가져다줄 순 있겠지만, 행복을 가져다줄 순 없다. 이렇게 우리는 노인으로부터 행복을 배울 수 있다.


노인이 행복을 잘 성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원천은 경험이다. 크나큰 불행이 닥쳤을 때 그것을 마냥 외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실적으로 그 일을 잘 처리하고 감정적으로 감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노인은 분명 강하다. 한 사람의 긴 삶에는 다양한 굴곡이 있고, 현명하게 역경을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기회 또한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온 말마따나, “대공황을 겪은 사람들에게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는 그럭저럭 견딜만한 사건이었다.” 더군다나, 친구와 가족을 죽음으로 잃어버리고 남은 사람들에게, 그 어떤 사건이 더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내가 보았던 초고령층 노인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중학교 다닐 때 80대 중반의 나이로 돌아가신 친할머니와, 현재 80대 중반으로 하루에 한 번씩 노인정을 가신다는 외할머니다. 대체로 할머니들과 별로 친한 편이 아니라서, 이 책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던질 기회도 없고 자신도 없다. 그럼에도, 내가 보았던 친할머니의 마지막 몇 년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상태는 비슷한 것 같지만(약간 더 심각했나?), 처지는 훨씬 더 열악했다. 거동이 불편한 몇 년간 친할머니는 내 가족들에게 부담이었다. 열 걸음 남짓 떨어져있는 화장실까지 가는 데 보행기의 도움을 받아도 10분은 족히 걸렸다. 부모님은 맞벌이에 나는 낮 시간엔 학교에 있다가 저녁 늦게나 집에 들어가니 거의 항상 혼자 남겨져있었다.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우리의 대우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무언가를 요구할 땐 항상 소리를 질렀고, 나는 짜증을 냈다. 이 책에 나온 “노인의 행복비법” 같은 것은, 최소한 그 당시엔 내 집엔 없었다. 반면 외할머니는 다소 힘들어하시긴 하지만 버스로 서울-부산을 분기에 한 번씩은 왕복하기도 하고, 시간이 나면 아파트 노인정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지낸다고도 하시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이 책에 나온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들었던 생각은 이렇다. 세계가 변하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서, 노인의 지혜 같은 것을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여전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의미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건 그 사회가 노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취재원 6명 모두는 양로원과 집을 왔다갔다 하고, 필요할 때에 간병인을 부를 수 있고, 일정한 범위 안에서 무상으로 의료비용과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이런 공적 지원은 한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으로서’ 노인의 사회적 삶을 늘린다. 반면 내가 주변에서 보아온 대한민국의 노인의 삶에 이런 토대가 있는가,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다. 부양의 책임은 온전히 가족에게 돌아가고, 모시지 않는 가족에게 불효의 딱지를 붙여 함께 사는 가족에게 스트레스만 쌓이게 만든다. 돌봄에 참여하는 사람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평등의 문제와도 얽혀있고, 실제로는 모두가 일하느라 다들 바쁜 상황에서 노인은 집에 홀로 남겨지기에 사회로부터 사실상 고립된다. 이런 식으로 생명만 어찌어찌 연장하는 것이 과연 행복일까, 라는 생각을 나는 내 친할머니를 보면서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책의 요점만은 간단하다. 현재를 살아라,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능력 밖의 사건들과 통제할 수 없는 흐름에 동요하지 말아라. 미래가 없는 상태에 다다라야만 이런 깨달음을 얻어 진짜 행복을 찾게 되는데 그 행복을 만끽할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는 것, 아마 이것 자체가 어쩌면 인간이 짊어져야 할 가장 무거운 짐이 아닐까 생각했다.

s*********b 2019.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 드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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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맛 나이를 한살 두살 누적하며 불혹과 마주한지도 몇 년째...생각이 많아졌다. 나이 듦에 있어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이가 들고나니 어떤 결정 하는데 있어서 생각이 많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결정장애가 오기도 한다. 생각만 하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자주 생긴다. 미래를 바라보며, 목표를 세우고 살던 때가, 아득한 옛날 같다. 모든 면에서 결정을 누가 해줬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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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맛

나이를 한살 두살 누적하며 불혹과 마주한지도 몇 년째...

생각이 많아졌다.

나이 듦에 있어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이가 들고나니 어떤 결정 하는데 있어서 생각이 많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결정장애가 오기도 한다. 생각만 하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자주 생긴다.

 

미래를 바라보며, 목표를 세우고 살던 때가, 아득한 옛날 같다. 모든 면에서 결정을 누가 해줬으면 하는 불안증세도 생긴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과거의 노력을 지금은 육아에 쏟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목표가 없이도 충분히 괜찮은 인생을 살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의 연륜으로

조금 더 생각하고, 신중한 결정을 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한데 고민이 너무 많았던건 아니었나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크게 2개의 대 분류와 6개의 소분류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 존 릴런드가 만난 6명의 초고령자들의 이야기를 인생의 교훈으로 담아내고 있다.

 

3. 잊는것이 현명하다 젊을수록 걱정이 더 많지

 

p63

미래에서 자유로워 진다고 생각해보자. 그건반드시 일어날 단 한가지 사건인 죽음을 제외한 나머지, 즉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모든일에서 자유로워지는것이다.

 

p69

여섯명의 내 스승들은 기꺼이 그들의 삶뿐만 아니라 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까지 가르쳐주었다.

 

 

4. 황혼의 로맨스

그가 그녀를 필요로하는 일이 많을수록 그녀 역시 더 많은것을 얻었다. ㅡㅡㅡ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주던 자신의 역할을 되찾고 있었다.

 

p89

스스로 하겠다고 고집 피우기 보다는 상대방이 당신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나이가 들면 어느 시점에서 다른 사람들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잡아야 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우리가 세상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125

모두가 건강한 노년이 아닌 수명연장에만 칩착

p126

수명연장 기술이 건강유지기술 능가. 결과적으로 건강에 악영향

 

p145

-받아들일 수 있는것과 감당할 수 없는것을 나누는 기준선

-젊음을 동경하는 대신 스스로를 가장 자기자신답게 만드는 것에 집중

-슬픔은 이미 일어난 과거의 나쁜사건 생각에 빠져있을때 느끼는 감정

 

p146

'할수 없는 것이 많은 몸' 이 아니라

'할 수 없는 몸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전략을 가진 몸'

 


 

책의 후반부는

직접적인 그들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그들이 가지는 인생의 장점을 미리 경험 한 것 같았다.

프레드, 핑, 존, 헬렌, 루스, 요나스

6명의 초고령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준비, 마음가짐에서 인생의 조언을 읽을 수 있었다.

프레드와 핑 처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즐기며 살 것인가? 에 대해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도,

존의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모습도, 루스처럼 만족하며 인생을 마주하는 모습까지요나스는 그중 초고령자임에도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고, 젊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이듦과 죽음, 누구에게나 예외는 없다.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후회없이 살 것 인가?

 

감사하며 사는 삶의 교훈과, 인생의 경험자로부터 오는 삶의 교훈이 담겨있는 책.

앞으로의 미래를, 중년을, 노년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p***2 2018.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인처럼 생각하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인처럼 생각하라" 내용보기
"곧 죽어도 행복, 그거면 되지 않겠어?"   우리는 행복에 대한 갈망으로 온통 가득하다. 행복예찬론이 세상을 채우고 있는 듯 하다. 행복에 대한 각종 연구와 책들로 넘쳐난다. 모든 책에서 행복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 생체 나이와 건강나이에 대해서 말한다. 얼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인처럼 생각하라" 내용보기

  "곧 죽어도 행복, 그거면 되지 않겠어?"

 

  우리는 행복에 대한 갈망으로 온통 가득하다. 행복예찬론이 세상을 채우고 있는 듯 하다. 행복에 대한 각종 연구와 책들로 넘쳐난다. 모든 책에서 행복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 생체 나이와 건강나이에 대해서 말한다. 얼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인간의 수명은 초고령사회에 접어 들었다. 80세는 기본이며, 100세 시대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과연 건강하지 않은 삶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사람일까에 대한 물음이다.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책이 『존 릴런드』의 『나이 드는 맛』(최인하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나이도 잘 먹으면 꽤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저자는 뉴욕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노인 여섯 명의 삶을 1년 여 동안 지켜보며, 그 나이가 되어야만 깨달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담아내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인생을 안다고 생각해왔고, 노년의 고통과 어려움을 보여주고 싶었던 저자는 그 생각을 버려야만 했으며, 한편으로 겸손해질 수 밖에 었게 되었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는 것이다. 초고령자들과 시간을 보낼수록 어떻게 하면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행복을 고를 수 있을까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 대답이 지그까지의 자신의 모든 예상과 벗어난다는 사실을 서시히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이 든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섯 명의 초고령자들은 모든 자신만의 일과가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칙은 전부 같았다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과 에네지를, 자신이 좋아하고 또 여전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는 자유자재로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면서 시간을 허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젊었을 때와 비교해 능력이 30퍼센트밖에 남지 않았다면 진정 하고 싶은 일에 그 힘을 써야 된다는 것이다. 지금하는 것들을 할 수 없게 되면 살 가치도 없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어쩌면 젊음의 오만일지 모른다고 일침을 가한다.

 

   심리학자인 로라 L. 카스텐슨 교수의 『사회 정서적 선택성(socioemotiional selectivity)』 가설에 따르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노인들은 당장 즐거운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반면 아직 갈길이 먼 젊은이들은 앞으로 쓸모가 없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경험이나 지식을 쌓는 것을 선호한다. 또 젊은이들은 지금 자신에게 없는 것들 중에서 나중에 혹시라도 필요한 것이 있을까 봐 초조해하는 반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이미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들 몇 가지만 추려냈다. 젊은이는 개구리가 왕자로 변하기를 바라며, 키스를 하지만 노인은 손자 손녀에게  키스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한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은 젊은층과  노령층을 대상으로 행복 만족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는 의외로 노령층에서 행복에 대한 만족감이 높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여섯 명의 노인 중 처음 만났을 때 87세 였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프레드』는 하나님께 110세까지 살기를 기도하며 지내는 바람둥이 였다. 약한 심장 탓에 병원과 재활원을 오갔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냐는 물음에 1초의 망설심도 없이 "바로 지금이지"라고 대답했다. "당장 눈앞의 즐거움을 찾아. 미래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라는 프레드의 말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을 위한 경구가 아닌,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저자는 "프레드는 고생스러워도 남의 탓을 해본 적이 없으며, 자신의 인생을 망치긴 했지만 그것은 자신 탓이었고, 그러니 그 인생을 살아가는 행운도 자기 몫이었다는 것이다. "법 없이도 살사람, 어쩌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물 한 명인 "요나스 메카스" 그는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항상

    젊게 살았으며,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저자는 고령자들이 그저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초고령자들과의 대화는 점점 죽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는 이야기에 관한 토론이 되어 갔다. 이혼을 하고, 한쪽 발의 인대가 끊어져 보조기를 신든 등 인생에도 정애물이 생겨났지만 나는 더 이상 초조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방문하는 일 역시 더 즐거웠고 내게 힘이 되었다. 초고령자들은 저마다 다른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프레드는 감사의 힘을, 핑은 행복하도록 선택하는 법을 알려 주었다. 존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헬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었으며, 요나스는 목표를 가지고 사는 법을, 루스는 소중한 이들을 돌보는 법을 보여주었다. 사회는 지난 수백 년간 어른들을 의지하며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왔다.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시작한 것은 겨우 최근의 일이다. 나는 새로운 땅을 개척한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관계들을 재발견했을 뿐이다. 초고령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나는 무척 행복해졌다. 그리고 이 가르침들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 본문 중에서 -

 

  "늙으면 죽어야지" 주변에서 쉽게 듣는 말이다. 이제 그들과의 단절이 아니라 어쩌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게 사는 길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여기에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l***4 2018.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31. 나이드는 맛
"431. 나이드는 맛" 내용보기
존 릴런드가 85세 이상의 노인 여섯 명을 1년 동안 인터뷰하면서 자신이 깨닫고 그들에게서 느낀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예전 같으면 팔십이면 아주 많이 산 건데, 요즘은 아직 한참 남았다...어쩌면 복받은거고 어쩌면 많이 무서운 그 일을 본인들은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다른 여섯 명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연금 보험 전화를 받았다. 65세 개시로 계약된...그걸 계약
"431. 나이드는 맛" 내용보기

존 릴런드가 85세 이상의 노인 여섯 명을 1년 동안 인터뷰하면서 자신이 깨닫고 그들에게서 느낀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예전 같으면 팔십이면 아주 많이 산 건데, 요즘은 아직 한참 남았다...어쩌면 복받은거고 어쩌면 많이 무서운 그 일을 본인들은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다른 여섯 명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연금 보험 전화를 받았다. 65세 개시로 계약된...그걸 계약할 때는 난 55세 개시로 계약하고 싶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고 오래도록 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55세쯤 부터 연금을 받고 조금씩 먹고 쓰면서 한가롭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수명들을 보면...사실은 무섭다.

 

글로는 무언가를 잃었지만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은 없었다가 이해가 되지만, 요즘 주변의 나이든 사람들을 보면 갑갑하다. 작가처럼 이해하고 순한 눈으로 나이든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힘든 일이다.

준비되지 않은 긴긴 시간...준비되지않은 ...이라는 말자체가 어떤 준비하고 따지고 싶어지지만 이 책들을 강제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기도 하다.

85세 이상의 초고령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초고령자가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마워하면서 사는 일은 참 중요하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매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한다.

 

나이가 들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여러가지 능력은 쇠퇴하고 잃어버린 것이 많지만 생각하는 법이 다르다.

정말 원하는 일에 집중하라.(선택과 집중)

일상적으로 작은 행복 실천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애태우지 않는다.

 

늙는다는 것이 여태 생각하는 것과 다르더라. 늙은 사람들이 곧 우리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그렇게 된다.

 

원할 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어차피 할 수 없는 건 꿈도 안 꾸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아니까 즐거운 것만 해야 한다. 그때 그때 행복이 이 순간 행복이다.

주변에서 이끄는 대로 변해가지 말 것.

 

이 책에서 저자가 인터뷰한 초고령자인 노인들은 부정적인 정보보다 긍정적인 정보를 잘 기억한다. 감정처리 담당 편도체가 긍정적인 이미지에 더 활발하게 활동한단다. 그들도 환경이나 가진 것이 좋은 것도 아닌데, 왜 우리 주변의 노인들은 그렇지 않을까. 불평불만에 늘 화가 난 사람들 같은 경우가 많아 난 안 그야지 하고 다짐할 때가 많다.

약해지는 기억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잊을 것은 잊는 것이 현명하다.

 

 

내가 생각하던 노인들의 모습과 달랐다. 어쩌면 부럽기도...헬렌과 하위의 사랑은 도대체 내 사랑은 어디에? 싶을만큼 놀라웠다. 나도 나도 싶을만큼 ...성숙한 사랑이란 그런 건가...

계산하지 않고 세상을 마음대로 못하는 걸 인정하면서 만들어가는 관계.

이미 망친 관계에서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보상받지 못하는 내 마음과 시간에 화가 나는 건 아직 젊어서인가?

함께 아침도 먹고 요즘 무슨 일이 있는지 도란도란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바라는 전부인 사랑이 참 예쁘고 귀하다.

행복은 역시 만족에 있는 것이다.

나이는 아무나 먹는다. 누구나 먹고.

삶이란 온갖 시련에 적응하며 사는 것. 알지만 진짜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은 도대체 몇이나 될까.

 

프레드

: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된다. 아니면 그냥 삶일뿐.

 

 : 살아가는 재미는 자신의 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다. 인정하고 받아들여 행복을 느낀다.

 

 :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삶을 받아들이면 아무리 비참한 상황에 있대도 기쁨 속에서 살 수 있다.

 

헬렌

 : 우리나라에도 양로원 돌봄의 방법등이 다양하게 필요할 것 같다.

   불완전한 상황, 혼란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루스

 : 나이가 들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 때문에 슬펐지만, 스스로 해낸 것들 덕분에 기뻐했다.

   서로 의지하려면 균형을 잡아야 한다.

   끊임없이 경계하며 거리를 둔 친밀감. 상황파악, 변하지 않는 점은 그들에게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나스

 : 늘 목적이 있다. 노년을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인생에 늘 목표를 가져라.

   소소한 기쁨, 감탄하는 것.

   죽음과 노화도 인생의 한 과정이다.

 

고령자의 삶이 자녀가 볼때와 자신이 볼 때 차이가 난다. 왜냐하면 나빠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와 더 길게 보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

 

요나스는 이보전진, 일보후퇴라는 멋진 생각을 한다. 

한 걸음 뒤로 가는 건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되돌아올거야 인간은 진보하니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상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놀라운 과정이다.

 - 데이비드 보위

; 나는 날마다 조금씩 더 착해지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p26

...미국의 작가 헨리 밀러는 이렇게 썼따. "여든 살이 된 나는 스무 살이나 서른 살 때보다 훨씬 쾌활하다. 10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젊음은 눈부시게 아름다우나 견뎌내기도 그만큼 고통스럽다" 고령자들은 누적된 인생의 경험을 통해 기대치를 낮추게 됐고 바라던 일이 이뤄지지 않아도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게 됐다. 젊은이들과 달리 나쁜 일을 겪더라도 그 문제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긍정성 효과(노인들이 부정적인 정보보다 긍정적인 정보를 더 잘 처리하는 현상)'라고 부른다.

 

p37

..."나는 인생의 4분의 1을 공부하면서 보냈어. 그 후 인생의 절만은 열심히 일만 했지. 그러고는 아무 하는 일도 없이 쓸모없는 사람이 돼서 나머지 25년을 보내는 거야. 쓸데없이 밥만 축내는 거지. 난 사회가 나서서 노인이 할 일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해."

; 이런 사람들이 많다. 먼저 스스로 찾아보기나 하지.

 

p37

...나이가 들면서 배우게 되는 한 가지 교훈은 늙는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흔히들 몸과 마음이 쇠약해지면 인생이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고령자들은 대부분 계속해서 살던 그대로 살아간다. 우리는 자신을 아껴야 한다.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많은 것을 잃어도 우리에게 닥칠 그 모든 상황들을 짊어지고 갈 수 있기 위해서다.

.......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역시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 노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나이가 됐을 때 내가 어떻게 할까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생각하게 된다.

 

 

p50

..." 난 미래를 좀 다르게 봐. 전부 미래로 흘러가지만 사실 미래는 존재하지 않아. 그건 우리가 만드는 거지.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건 바로 도덕성이야. 인류의 미래니 가족이니 뭐니 전부 지금 우리가 뭘 하느냐에 달렸어.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야 모든 게 나아진 다음 순간을 맞을 수 있는 거지."

 

 

 사람들이 자주 행복하냐고 묻는데 그때마다 자신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고 요나스는 말했다.당연히 행복하다는 것이다. "난 언제나 웃고 있어야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마음 속으로 행복한 게 진짜지. 살면서 두루두루 다 잘해왔고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거야. 내면에는 어떤 평화가 자리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서 조금 이따가 아니면 당장 내일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까 봐 초조해 하지 않아. 그냥 될 대로 되라고 내버려두고 걱정도 하지 마.그러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어. 내가 그렇거든."

 

p54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산은, 바로 노화 자체의 문제와 노화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분리하는 것이다. 젊은이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사람들은 그가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여기지만 노인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주변에서는 잠자코 받아들이라고 다독인다'...카스텐슨 교수는 일부 노인들이 느끼는 무력감 가운데 '노화 그 자체로 인해 느끼는 무력감'과 '주변에서 노인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 때문에 느끼는 무력감'이 각각 얼마나 될지가 궁금했다. 아울러 인생의 후반을 늙어간다고 생각하는 대신 그저 길게 사는 것일 뿐이라고 여긴다면 어떻게 달라질지도 의문이었다.

 

 

p88

 영국의 문화 평론가 테리 이글턴은 '인생의 의미는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고 했다. 재즈 연주자들이 자시을 위해 멜로디 라인을 지어냄으로써 다른 연주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도입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글턴은 "사랑이란 내가 다른 사람을 위햐서 그가 활약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이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면 그것을 토대로 상대방의 바람도 이뤄진다. 이 원리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최고의 순간을 맞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누구나 나이가 들면 어느 시점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잡아야 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우리가 세상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에게도 값진 시간이다. 헬렌과 하위는 계산하지 않았다. 자신이 너무 많이 퍼주기만 하고 받는 건 없는게 아닌가 하고 끊임없이 손꼽아보는 일은 둘의 관계를 망치기만 할 뿐이었다. 물론 그들은 상대에게 너무 많이 퍼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대로가 좋았다.

 

p91

... 그들은 상대방의 완벽한 부분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에 신경을 썼고, 상대방이 필요한 것을 주면서 행복을 느꼈다. 즉, 상대방은 행복하게 만들며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실제로 내가 연애를 하면서 노력할 수 있는 것이었다. 행복은 뭔가 심오한 게 아니라, 그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ㄱ감사하고, 감탄하는 마음이었다....

 행복해지는 비결이 뭐냐고?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베푸는 모든 친절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해보라. 친구가 당신에게 점심을 살 수 있게 해주고 그 보답으로 친구를 도와줘라. 도움은 도움대로 받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면서 더 큰 보람을 얻게 될 것이다. 여러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못마땅해하면 안 된다.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한다. 자립해야 한다는 집착을 버려라. 그것은 근거 없는 믿음일 뿐이다.

 

p129

...토머스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고 주장한다. 매일의 즐거움이 쌓여서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것에 연연하거나 우리가 '여전히'테니스를 치고 집을 청소한다는 생각에 매달리는 대신 우리는 노화를 변화의 과정이라고생각하면서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살면서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천천히 지혜를 얻어간다. 특히 없으면 못살 것만 같은 능력이 사라졌을 때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지혜도 생긴다. 햇살 가득한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만이 날씨가 매일 같이 그러하길 바라는 법이다.

 

p155

...무언가에 감사한다는 것은 나를 위해 우주의 상서로운 힘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삶은 외롭게 홀로 싸워나가는 전투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나를 든든히 받쳐주는 힘이었다. 그런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점점 나는 프레드가 감사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런저런 상황들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방식이었다.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다.

 

p160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스로가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인생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고 선택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노년에 닥쳐 모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당신이 선택하지 않은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을 당신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에 그때그때 처신하는 것, 즉 있는 그대로 세상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노년은 장편 소설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 소설 속에서는 늘 다른 사건들이 벌어지며, 그 중에는 늘 견디기 버거워 보이는 일들도 있기 마련이다.

 

p177

...그 사람들은 자기가 불평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불쌍하게 볼 거라고 생각하는데 난 반대라고 봐. 누가 도울 수 있겠어? 살짝 아픈 건 그냥 받아들이고 튼튼해지려고 자기가 애써야지. 깊이 숨 한번 들이마시고 말이야. 낫고 싶으면 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해.

 

p185

 

 

 여기서 우리는 난관에 대해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 고령자들은 복잡한 감정을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는 경향이 잇다. 노인학자들은 이런 경향이 지혜로워지는 데에 밑바탕이 된다고 본다. 인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좋을 필요는 없고, 당연히 그렇게 될 리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늘 문제가 생기고 그중 이것저것 한두 가지를 해결한다고 우리가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것과 '그래야만 행복'한 것을 구분했다. 전자는 노년의 즐거움이고 후자는 젊음의 괴로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려면 해복하기로 마음을 먹어야 한다. 문제를 깨닫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유 때문에 불만을 갖ㅈ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래야만 행복'한 경우는 행복의 요인을 외부 상황에 돌린다. 돈이 더 많고, 덜 아프고, 더 좋은 배우자나 집이 있다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이다.....하지만 그 방법은 고작 이 문제를 다른 문제로 바꾸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진정한 지혜는 난관이 있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행복을 느끼는 데 있었다.

........

 연구원들은 우리 모두에게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행복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행복의 '설정값'이 있다고 믿는다. 로또가 당첨되는 것처럼 좋은 일이 벌어지면 한동안은 행복하겠지만 결국 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좌절도 마찬가지다. 이 설정값은 선천적인 유전자와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왜 어떤 사람들은 비참한 상황에서도 행복한 반면 어떤 사람들은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상황에서조차 불행한지를 설명한다. 우리가 꼭 그 설정갑에 얽매여 있지는 않다는 증거들도 있다. 우리가 고민거리를 머릿속에서 떨쳐버린다거나자주 감사하고 남을 돕는다면 그 설정값을 살짝 밀어 올릴 수 있다. 핑은 자신의 고통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늘 명랑했다. 고통은 행복을 막아서는 장애물이 아니라 행복을 따라다니는 일행과 같았다.

 

p189

..." 마음이 아프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삶이 너무 순탄하기만 해도 좋은 게 아니야. 어려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게 머리로 훈련해야지. 지나간 일은 그냥 내버려둬. 그런 다음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거야. 나는 뭔가를 잃어버린 뒤에 배워. 나쁜 일을 겪어보지 못하면 나중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거든."

 

p193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움직여야 돼. 늙은이들은 너무 불평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걸 꼭 알아야 해. 남들은 위로해주지 않아. 자기가 자신을 위로해야지.

 

p208

...죽음에 대한 그의 병적인 집착 역시 그의 앞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죽음이 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삶은 더 질서정연해졌다. 그러지 않고서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화음이나 흐트러진 침대와도 같았다. 존은 마지막 조각이 제자리에 딱 맞아떨어지고 대칭이 되고 질서를 이루며 결국 완전해지는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p251

...살다 보면 엄마도 완성된 인격이고 나도 완성된 인격인 어떤 시점에 도달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가끔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고 다투게 되기도 하지만 별다른 의미는 없다는 걸 서로가 알고 있죠. 가족은 그런 거니까요.

 

p256

 러스트베이더는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이 한쪽은 주고 한쪽은 받기만 하는 불공평한 관계 속에서 알게 모르게 억울한 마음이 생겨날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은 서로를 돌봐주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보살펴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양쪽 모두 진이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 바탕에 깔린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면 위험은 사라진다. 러스트베이더는 '억울함을 느끼지만 그 보상으로 다시 한번 환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p259

..."여러분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 그 사업은 당신이 이뤄낸 것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서로 의지하면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루스는 도움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고 덕분에 그녀의 삶은 더 나아졌다. 내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나쁜 날들도 있고, 더 심각한 날들도 기다리고 있겠지만 루스는 그것을 나 혼자서 맞닥뜨리는게 아니라 나를 든든하게 받쳐줄 힘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나에게는 어려움을 견뎌낼 자신이 있고, 어려움이 아니라 그 자산이 바로 내 인생을 말해준다는 뜻이다.

 

p274

..."우리는 당장 그날 해야 할 일들을 한 거야. 심어야 할 게 있었고 소들의 젖을 짜야 했으니까. 노동자라는 개념은 소련이 들어와서 노동자들을 조직하면서 같이 들어왔어. 하루아침에 모든 사람이 노동자가 됐어. 하지만 그 전까지 우리는 노동자들이 아니었지. 그래서 나는 자라면서 하던 것들을 계속하는 거야. 그냥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지."

 

p278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들의 기억력 지수는 거의 퇴화되지 않았다. 심지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뇌세포가 손상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목적이 있다고 해서 알츠하이머병을 정의하는 플라크나 섬유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영향을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는 있었다. 보일은 목적을 가진 뇌는 신호를 보내고 영양소를 전달하며 기능을 유지하는 다른 경로를 만들어주는 '보호구역'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목적이 강할수록 더욱 강하게 보호했다.

 '평생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노년에는 특이한 일이 벌여져요. 목표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으면 건강 악화를 예방할 수 잇어요"라고 보일은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몇 살에든, 또 혼자서든 아니면 약간의 도움을 받든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가 약하든 강하든 모두 도움이 된다.

 

p282

 ..."우리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천사들은 우리를 지켜줘. 왜 천사들이 우리를 구해주는지, 뭘 하라고 그러는 건지 모르니까 나는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아.그냥 하는 거지. 그게 내 운명이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만약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는 당장은 그냥 내버려둘 거야.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골치 아픈 걸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지 않아. 그냥 내버려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알아서 바로잡히더라고. '좋아 이건 내가 어쩔 수가 없어. 그러면 당신, 천사들이 알아서 해야겠네. 당신들이 그걸 하면 나는 다른 걸 할게.'그러면 항상 천사들이 그걸 해. 믿어라. 누가 물어보면 난 이렇게 조언하지. 당신의 천사들을 믿으라고 말이야."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때 걱정할 거야.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해? 그리고 일어나더라도 걱정은 왜 해? 그냥 처리하는 거지.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해도 결국 생각하는 일이 안 벌어질 수도 있어. 나는 일이 벌어지면 처리해. 시간 낭비는안 하지. 희망이 없는 일은 없거든. 나는 희망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

 

p287

"나는 두렵지 않은 척할 수가 없다. 하지만 가장 뚜렷한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을 했고, 사랑을 받았다. 많은 것을 받았고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주었다.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생각하며 글을 썼다. 나는 이 세상과 소통했고 작가들 그리고 독자들과 특별한 소통을 했다. 그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 생각하는 동물이었고 그 자체가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p288

..."나는 내 하루하루에 '나비 효과'가 있다고 믿어. 일종의 도덕적인 격언 같은 거지.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다음 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하기 위한 도덕적 책임 말이야. 그래서 나는 나쁜 짓은 뭐든 안하려고 해. 다음 순간에 이 세상은 더 좋아질 거라고, 적어도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고 제일 든든한 보험을 드는 거야. 하지만 물론 내가 좋은 일을 해도 다른 사람들의 백 가지 나쁜 짓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격언을 따르지. 그러니까 낙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p292

...그 누구도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그저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렌즈가 망원경이든 현민경이든 간에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경이로울 수도 있고 하찮아 보일 수도 있다.

 

p310

..."난 비가 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어."...그는 아마도 우산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비를 더 많이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비를 맞으면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를 배웠다.

 

 날씨가 아무리 험악해지더라도 충실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령자들은 몸소 증명해 보였다. 그렇다면 왜 일기예보에 구름이 나왔다고 걱정을 해야 할까? 자신의 인생을 살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성공 분만 아니라 실패에도 감사해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남들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면 우리에게는 더 잘 살아야 할 책임이 있을 것이다. 더 현명하고 더 친절하며 더 크게 감사하고 용서해야 한다. 앙심을 품거나 욕심을 부리는 일도 적어야 한다. 그 덕분에 모든 사람들의 삶, 특히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은 한결 즐거워진다. 심지어는 즐겁게 살려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실패했을 때도 말이다.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의 주인공 ㅣㄴ 모리아티는 이렇게 말한다. "있잖아. 문제라는 말은 신이 거기 존재한ㄴ다는 뜻이ㅑ. 그러니까 거기에 목을 매지마."

 

p312

...이것은 현실에 만족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분은 여전히 여러분이 싸울 수 있는 것에 맞서 싸워야 한다. 암을 치료하고, 의사를 찾아다니고, 당당히 맞서서 정의를 요구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항상 이길수는 없다. 당신이 힘들 때에도 좋은 점을 볼 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18.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 :: 나이 드는 맛 _ 오늘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생각
"책 :: 나이 드는 맛 _ 오늘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생각" 내용보기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우리나라 제목 『 나이 드는 맛 』과 사뭇 다른 원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곧 죽어도 행복하다고 생각할, 그런 행복에 대하여 말이다.이 책은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사회 변화 중 하나인 초고령 사회의 구성원인 노인들의 삶에 대하여 기술한 책이다. 오랜 시간 기자로 활동하였던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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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우리나라 제목 『 나이 드는 맛 』과 사뭇 다른 원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곧 죽어도 행복하다고 생각할, 그런 행복에 대하여 말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사회 변화 중 하나인 초고령 사회의 구성원인 노인들의 삶에 대하여 기술한 책이다. 오랜 시간 기자로 활동하였던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와 여섯 명의 초고령자 대표들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찰했고, 그를 토대로 책을 썼다. 처음에 저자는 나이 듦에 따라 총기가 옅어지고, 체력이 떨어지고, 활동성에 제약이 생기는 등의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이를 통해“노년의 고통과 어려움”을 사회에 공론화하여, 사회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그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노인과 인터뷰하며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어질만한 지혜”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정수”가 무엇인지 전하는 쪽으로 집필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


당신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행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나이대에 맞춘 객관적인 모습을 띈다. 최근의 트렌드는 바뀌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은 지금 이 순간보다, 언젠가 성공하길 바라며 하루하루 바라는 꿈과 같다. 언젠가 다가올 행복을 바라던 저자에게 한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나한테 행복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다음 세상에서가 아니라고. 오늘 밤에 춤추러 갈 거라서 행복한 게 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하지가 않으면 자네는 행복한 게 아니야.” 행복의 순간을 현재로 끌어당기는 노인들의 생각은 불확실한 내일에 기댈 수 없는 제약으로 인한 것이라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이 듦에 따라 생기는 노화는 “유한한 삶을 어떻게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하도록 이끌었다.


“노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든 모르든 즐거움이 가득 넘치기 때문이다…… 인생은 추락하기 전, 천천히 아래를 향해 내려올 때가 가장 즐겁다. 나는 그 마지막 끝자락 위에 서 있는 시간에도 나름의 기쁨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기쁨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기쁨이 될 수도 있다. 드디어 뭔가를 원하는 데 질려버렸고 다 끝났다니 얼마나 마음이 편하겠는가.”
『 나이 드는 맛 』, 68쪽


여섯 명의 노인은 모두 다른 삶의 방식을 영위하고 있다. 노후 생활을 준비했는지, 사랑하는 반려자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의 차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등. ‘노인’이라는 단어에 묶여있던 노년층의 삶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채로웠다. 기억력이 떨어져 걱정할 거리가 줄어든다는 이야기,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연인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한다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 많은 몸’이라는 생각에서 ‘할 수 없는 몸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전략을 가진 몸’으로 마인드 셋을 하는 행동은 20대인 내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이런저런 고민에 휩싸여 내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할 겨를이 없던 나의 지금과 사뭇 다른 결의 지금을 읽을 수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보다, 인터뷰를 토대로 한 문화기술지와 닮은 『 나이 드는 맛 』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있다. 두 갈래로 나눈 책은, 초고령자의 삶의 정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노력한 구성으로 보인다. 1부는 어머니를 비롯한 노인들과 만남과 각각이 이야기하는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소개한다. 이때, 저자는 노인에 대한 선행연구를 적극 활용하여, 노인들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과 실제 노인들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소개한다.


이후 2부에선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저자가 무엇을 배웠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한 심층 연구 결과를 다룬다. 점점 죽음으로 향하는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있는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더 감사할 수 있고,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받아들이는 대상으로 보는지, 누군가를 어떻게 하면 더 사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여전히 한 사람으로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나에게 소중한 것을 즐기는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차근차근 말한다.


2019년. 누구나 공평하게 한 살씩 먹었다. 피할 수 없는 ‘한 살’을 누군가는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는 슬픈 마음으로 누군가는 무념무상으로 먹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세 가지 마음가짐 중 한 가지 마음 상태로 나이를 먹었다. 『 나이 드는 맛 』과 함께 맞이한 2019년은 조금 다른 마음가짐을 가져볼까 한다.
나이 든 사람들이 더 행복할까?


그는 한때 억울하고 우울했다. 20대나 30대에는 아흔 이후가 이렇게 찬란할 거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 1년을 함께한 후 나는 그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고령이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사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제 그는 거의 완성된 자신의 인생을 볼 수 있었고, 그가 미래에 가지게 될지 모르는 것들이 아니라 이미 그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며 인생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이 드는 맛 』, 288쪽


나는 지금까지 이룬 성취보다 앞으로 해나갈 일들이 더 많은 인생의 단계에 서 있다. 60년 후쯤에 내가 나의 오늘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른다. 다만, 나이 든 사람들 중 행복을 말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마음가짐이 불러온 실천은 지극히 평범하면서 특별할 것 없는 것이다. 생전 처음 보는 이들을 친절하게 도와주고,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연인에게 사랑을 말하고, 즐기듯 글을(일을) 쓰고(하고), 가족을 아끼고, 하루하루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 손에 닿는 위치에 놓인 행복을 온전히 기쁨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물론 불안한 내일이 때때로 엄습할 수 있지만, 불안한 내일을 불확실한 내일로 만드는 건, 오늘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달려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설사 오늘을 행복하지 않으면 또 어떤가. 책 속에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의 어제가 행복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늘 행복하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g*****9 2019.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이 먹먹해지는 나이드는 맛
"가슴이 먹먹해지는 나이드는 맛" 내용보기
제목만 봤을 때는 조금 더 우울한 느낌의 책 표지이거나 혹은 아예 밝은 느낌을 주는 표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막상 도착한 책은 아주 침착해 보이고, 또 조금은 따뜻해보이고, 홀로그램이 약간씩 들어간 빛나는 느낌이 햇살처럼 비치는 그런 표지였습니다. 영어 제목은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로 조금은 노골적으로 책 내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우
"가슴이 먹먹해지는 나이드는 맛" 내용보기

제목만 봤을 때는 조금 더 우울한 느낌의 책 표지이거나 혹은 아예 밝은 느낌을 주는 표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막상 도착한 책은 아주 침착해 보이고, 또 조금은 따뜻해보이고, 홀로그램이 약간씩 들어간 빛나는 느낌이 햇살처럼 비치는 그런 표지였습니다. 영어 제목은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로 조금은 노골적으로 책 내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우리말 제목이 더 좋은 것 같기는 합니다.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나이 드는 맛"이라는 제목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총 6명의 초고령자와 작가의 어머니까지 7명의 초고령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군인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공무원으로 퇴직한 87세의 프레더릭 존스

새로운 사랑 속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 끊임없이 사랑으로 행복한 90세의 헬렌 모지스

60년을 함께 한 연인을 잃은 슬픔 속에서 한없이 죽음을 기다리는 91세의 존 소런슨

가진 것 없이 살아 왔기에 운 좋게 사회 안전망 속에서 복지 혜택을 누리는 89세의 핑 웡

언제나 남을 돌봐주며 살아왔고, 생각한 바를 거침없이 말하는 시크한 불평꾼 91세의 루스 윌리그

항상 열정에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92세의 요나스 메카스

그리고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초고령자라고 느끼지도 못하는 작가의 어머니까지

이들이 보여주는 7개의 세상은 너무나 다르면서 또 닮아있습니다.


존 소런슨은 죽음을 기다립니다. 그의 생을 함께 한 연인의 죽음으로 어쩌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기다린다는 것은 말 그대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과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죽음이 다가올 것을 거부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 지금 현재의 삶과 죽음을 맞바꾸겠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동성애자로 살아오면서 분명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불합리한 일들과 싸워왔을 텐데도 문화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탐미적인 그의 성향으로 인해 어쩌면 이들 7명의 사랑 중 가장 완벽해 보이는 듯 하고, 드라마틱한 사랑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것이 초고령자들 모두가 가진 삶의 방식입니다. 지금-여기에서 스스로를 가장 자신답게 하는 일에 초점을 두고 하루하루는 살아갑니다. 슬픔은 이미 일어난 과거의 나쁜 사건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는 말 자체가 슬프기도 하면서,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미 지나간 어떤 일에 대해서만 슬픔을 느끼는 것이니까요.. 흉터로 남을 수는 있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슬픔을 미리 느끼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슬픈 일은 언젠가는 잊을 수는 있는 일이 되는가 봅니다.

너무나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 온 프레드는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해합니다. 세상엔 행복한 일이 가득하지요. 얼핏 보면 성자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뭐 조금은 응큼한 영감님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보라색 정장을 사랑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난관이 있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행복을 느끼는 핑도 있습니다. 마작을 하고, "진 한 잔 가져와."를 외치는 자신은 운이 좋다고 믿으며 사는 사람입니다. 동양계 문화가 가지는 초노령 인구의 특징을 살피고자 핑 웡은 선택된 듯 합니다. 중국계와 한국계 노인들에 대한 인터뷰가 조금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분명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닮아있는 부분이 참 많은 것이 노인들이 사는 세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읽고, 또 읽었던 부분입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했기에 막연하게 80세 이후의 삶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막연히 그 나이까지 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디그니타스 병원 같은 제도가 좀 더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건강하지 못하다면 그 삶은 행복하지 못할 것이고, 그런 삶을 더 살아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인가봅니다. 아직은 그 시기의 삶을 접하지 못했기에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조금 엿본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합니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쉽게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합니다. 내게 닥칠 일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겁이 나고 아플 것 같고 힘들 것만 같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스스로에게 너그러워 질 듯 합니다. 내가 못하는 것이 늘어간다고 해도 마냥 슬프거나 아프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다가올 시간에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아파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 맛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그 향기나마 조금 접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7 2018.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 드는 맛은 지금 입 안의 그 맛
"나이 드는 맛은 지금 입 안의 그 맛" 내용보기
이런 게 '사는 맛'이니 '죽을 맛'이니 떠들어대는 생로병사의 맛이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한 '나이 드는 맛'  , 과연 어떤 맛일까?       맛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져 봐야 한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무언가를 잃어간다는 것, '아무나 나이들 순 없다' (그러나 책에서 쓰여져 있듯이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많은 이들이 노
"나이 드는 맛은 지금 입 안의 그 맛" 내용보기

 이런 게 '사는 맛'이니 '죽을 맛'이니 떠들어대는 생로병사의 맛이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한 '나이 드는 맛' 

 , 과연 어떤 맛일까?     

 

 맛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져 봐야 한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무언가를 잃어간다는 것, '아무나 나이들 순 없다' (그러나 책에서 쓰여져 있듯이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많은 이들이 노년을 경험하고 있다.)고 자위를 해 보아도 나이 들어서 좋은 점을 찾는 것은 많지 않다. 애써 '노인이 죽으면 마을의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같은 인디언 속담도 떠올려보지만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씁쓸한 맛이다. 그럼 작가인 존 릴런드가 일년 동안 인터뷰한 80대부터 100세에 가까운 6명의 고령자들은 특별한 단맛을 가지고 있는가.  결론은 아니다.     


 이 책은 내 기대를 배반하는 지점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야 느끼는 행복이나 반대로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법을 알려줄 거란 기대는  처음 몇 장에서 어긋났다. 눈을 뜨면 인터넷 언론에 나오는 불행하고 우울한 노년의 이야기로만 채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멋지게 나이든 노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작가가 인터뷰 한 이 노인들은 각각의 이야기들을 차치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이들은 행복한 환경은 아니었다.  87세의 퇴역군인이자 공무원, 바람둥이였던  프레더릭 존스는 남들의 교정용 신발이 창피해 교회에도 가지 못 하고 집에서만 지낸다. 아흔 살을 맞은 헨렌 모지스는 다행히 양로원에서 사랑을 찾았고 6년 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60년을 함께 한 연인을 잃은 존 소런슨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죽음을 원한다.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여든 아홉 살의 핑 웡은 정부 보조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아흔 한 살의 루스 윌리그는 살던 양로원이 사라져 낯선 양로원에서 다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한다. 한 때 영화감독이자 작가였던 요나스 케나스는 아흔 두 살인 지금도 영화를 찍고, 회고록을 쓰고,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예전처럼 건강하지 않은 것은 물론 콘센트에 전기코드를 꼽을 수 없거나 걷는 것도 힘든 사람도 있었다. 하나 이상의 일상을 번거롭게 하거나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하는 질병을 가지고 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 하며, 모두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다. 작가인 존 릴런드(그도 쉰이 넘은 나이이다)마저도 그의 어머니가 노년에 겪은 고통을 보다 못해 존엄사를 해 줄 생각까지 하며 정보를 모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적어도 '나이 드는 맛'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는 달콤한 디저트의 맛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삶을, 지금을 사랑한다.  


 내 목표는 행복하게 살고, 떠들고, 인생을 즐기는 거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지.

 가끔씩 사람들과 어울려서 저녁도 먹으러 가고.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가 훌쩍 지나가.                                 - 프레더릭 존스, 88세 

                                                                                                      p. 150

 

     

 프레더릭 존스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는 작가의 질문에 늘 이렇게 대답한다. "바로 지금이지." 

 

핑은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들면, 자기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돼. 안 그러면 더 늙어." 

초고령자 여섯 명은 모두 외부 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다. 누군들 60년을 함께 지낸 연인을 떠나 보내거나 너무 아파서 걷기를 포기하는 삶을 원하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잃어버린 것에 연연할 수도 있지만 현재 주어진 삶에 집중할 수 도 있다.  

                                                                                                                                p.25 

 

 나이 드는 건 여전히 행복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프레드처럼 오늘만을 생각하며 살 수 있다. 

 "하나님, 하루씩이요. 하루씩만요. 나는 당장 오늘만 생각해.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되는거지." 

 

 작가의 인터뷰 도중 두 명이 세상을 떠났다. 아마 남은 네 명도 곧 세상을 떠날 것이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에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만 오늘을 산다. 남은 노인들에겐 그 날 하루, 지금을 살고, 지금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오늘을 산다. 누구도 내일이 어떤 날이 될 것인지 완벽하게 알 수 없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과거와 미래를 지금에 끌어와서 함께 고민하기 때문이다. 프레드처럼 내일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 오늘만 생각한다면 지금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여섯명의 노인들과 작가가 말한 '나이 드는 맛'은 아마 달고, 짜고, 신 어떤 맛이 아니라 '지금' 느끼는 그 맛일 것이다. 그 맛을 오래, 천천히, 정성을 들여 음미할 때 우리는 나이 드는 맛을 느낄 수 있다. 



[ 이 책은 yes24의 제공으로 읽었습니다. ]    


 

9*****6 2018.1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