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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에서 이런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스스로 자처하여 낮은 곳에 머무는 것이야 말로 덕을 쌓는 것이라 본 것이다. 이유가 뭘까? 내용을 보면 주인공은 고귀한 출신으로 태어나 어머니와 할머니의 권모술수로 왕이 된다. 그러나 사실 그 자리는 주인공의 것이 아닌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왕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했다. 한나라는 그래서 천자를 자처했으니 그 자리가 귀한 줄 아는 자들이 일제히 그 자리 하나를 위해 죽도록 싸운다. 초한지나 삼국지를 보면 영웅들이 싸우는 이유가 무언가. 중원의 패권과 왕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나 주인공은 왕이 적성이 아니었는지 형제에게 빼앗기게 되고, 쫓겨난다. 쫓겨난 뒤로 광대로 살다가 전쟁 통에서 자기의 이복형제들이 몽땅 다 죽게되었음을 알게 된다. 독자입장에서는 추락같겠지만, 결국 주인공 빼고는 다 죽은거라 주인공의 신분 변화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노자의 도덕경을 상기하며 이만한 책이 또 어딨나 싶다. 완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