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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롤케이크 전문점 롤야의 레시피가 나온 책을 구해서 읽어보았다 이 책에는 네가지 방법의 반죽법이 나와 있어서 유익했다 제누와즈, 시폰법, 쇼콜라, 비스퀴 퀴이예르 반죽법이 소개 되어있는데, 조금만 센스를 발휘하면 곧 무궁무진한 롤케이크의 응용과 변주가 가능할 것이다 머리를 쥐어 짜내어서 책에 등장하지 않은 다른 재료를 응용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테고, 책과 똑같은 재료를 구해서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기본적인 네가지 케이크 반죽법과, 커스터드 크림, 생크림 거품내는 과정도 페이지에 나와 있어서 홈베이킹 초보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그 뒤로는 책이 좀 불친절하다 완성 사진 한장과 글로 써있는 공정 사진, 가끔씩 포인트로 되는 사진들이 몇장 첨부되어있을 뿐이라 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케이크 반죽을 연습하면 응용이 가능하니까, 큰 걱정은 없다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비교적 많이 사용했으므로 읽고 소화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 재미있는 점은 4계절 열두달이라는 컨셉트에 맞추어서 계절 감각과 재료들간의 조화를 이룬 롤케이크들을 소개해주었다는 점이었다
재철의 과일을 이용해서 롤케이크에 접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외국 책이라 내 형편에 안 맞는, 또는 나의 정서에 안 맞는 느낌이 있는 레시피도 가끔 있는데, 이 책은 전체적으로 구성이나 재료들이나 공정이나 따라하기에 무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이 읽기에 편하고 종이나 활자가 눈에 들어오면 좋고, 사진이 예쁘면 더 좋고, 공정이 자세하게 소개되면 더할나위 없지만, 화려하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계속 나온다면 이내 따라서 만드는 것을 포기하게 되고 장식장에 장식용 책으로 용도가 전환된다 외국책이라 원작을 똑같이 재연해내기는 어렵겠지만, 비슷한 맛을 낼 수는 있을 것이다 유지방 47%의 생크림을 구할 수 없고, 일본의 어느 회사의 쌀가루도 구할 수 없고, 생 서양배도 구해서 조림을 할 수 없겠지만, 실망하지 말고, 재료에 구애받지 말고, 유지방 35% 생크림을 쓰고, 한국 쌀가루를 쓰고, 서양배 통조림이라도 쓰면 되겠다
롤케이크는 만드는 사람이 맛볼 수 있는 유일한 홀케이크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롤케이크는 포장 전에 필수적으로 양끝을 잘라내야 한다 그러므로 통으로 선물한다고 해도 최소한 만드는 사람이 양끝의 자투리 맛은 볼 수 있으니 더 좋다 홀케이크 같은 경우는 만드는 사람이 맛도 못 보고 넘겨주기 때문에 왠지 더 아쉽다 생각보다 만들기가 어렵지는 않으나, 생각보다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롤케이크의 헛점이다 롤케이크가 잘 말아진다는 것은 반죽이 잘 구워졌다는 것과 크림이 단단하게 잘 휘핑되어서 발라졌다는 것과 마는 기술까지 일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충분히 자랑스러운 작업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잘 될리는 없지만, 또한 처음에 안되었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겠다 게다가 복불복이라고 생각할만큼이나 말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단면의 모양을 생각할 때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는 케이크도 역시 롤케이크가 아닐까 생각했다
롤야 롤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커스터드 크림을 한겹 바르고, 생크림을 발라서 말아놓은 롤케이크라는 점이다 플레인 롤케이크부터 시작해서 두가지 크림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치즈 크림이나 쇼콜라처럼 한가지 크림만 사용하는 롤케이크도 가끔씩 등장한다 그리고 계절에 어울리는 과일을 이용해서 다른 맛과 다른 느낌을 주는 케이크들이 소개되었다 3월부터 시작해서 2월로 끝을 맺는데 사진에 나온 롤케이크의 단면을 보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딸기, 오렌지, 크림치즈, 그레이프 푸르트(자몽),메이플 바나나, 프뤼이(과일),카페(커피),망고, 살구 카망베르, 블루베리, 카라멜, 호박, 포도와 화이트 와인, 홍차, 서양배, 딸기, 쇼콜라, 녹차 등 여러가지 과일과 시트의 변화를 준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인기제품이라는 말차 롤케이크의 맛이 궁금해졌다 팥앙금과 말차 제누와즈, 말차가 들어간 커스터드 크림, 생크림을 조화롭게 말아놓은 인기 케이크인데, 기회가 되면 꼭 만들어보고 싶다 책을 구하자마자 며칠 읽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로 크림치즈 롤케이크를 먼저 말아봤다 쌀가루대신 박력분으로 대체해서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탄력이 있는 시폰 시트의 맛이 꽤 괜찮았다 게다가 생각보다 탄력이 있어서 롤케이크를 말기에도 수월한 케이크 반죽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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