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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보고, 세가아와님 이 구입을 요청해서 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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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모인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한 분이 최근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함께 모인 아이들에게 동요를 불러주니 그렇게들 좋아한다. 대화가 악기 이야기로 넘어가니 아내가 느닷없이 나더러 기타를 한번 쳐보라고 한다. 예전에 기타 치지 않았냐고 하면서. 학창 시절 얘기를 아내에게 한 적 있었다. 그걸 기억하고 내게 한번 해보라고 한 것이다. 기본 코드도 기억 나지 않는데, 될 리가 없었다. 다들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기타를 잡을 수 없었다. 곧 실망했을테니 말이다.
재밌는 건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나는 손가락을 혼자 꼼지락 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에 잡았던 코드, 손가락 움직임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본 코드만 알면 반주가 가능한 쉬운 노래들이 많다. 학창 시절에 자주 불렀던 노래가 하나 둘씩 떠오른 것이다. 기타를 잡아볼까 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그냥 참고 지나갔다. 드문드문 떠올린 기억으로는 사람들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몸이 기억한다 해도 공백 기간이 길어도 너무 길었다.
"그것 보렴. 머리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되잖니. 좀 더 자신의 손을 믿도록 해._(p.64)
<매일매일 좋은 날>은 뭔가를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은 몸이 기억하도록 열심히 반복하는 것이란 교훈을 새기게 해준 책이다. 꾸준히 훈련하면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경지에 이른다.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 운전을 배우는 과정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수준으로 올라 설 수 있다. 뭐든 열심히 반복하면 말이다. 생각하지 않고 몸에 맡길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지에 오르면 새로이 깨닫는 게 있다는 것이다.
몇 년이나 다도 수업에 다니면서 계속 이 냄새 속에 있었는데 이제야 깨달았다. 숯에 냄새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잠들어 있던 후각 중 하나가 갑자기 눈을 뜬 것이다._(P.155)
배우고, 훈련을 반복하는 순간들이 쌓이면 달라진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달라진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변화를 겪는다. 어떻게 달라질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 뭔가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내가 매일 해내고 있는 공부가, 훈련이 긍정적인 변화로 이끈다. 그 과정에서 때론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매일매일 해내는 일이 주는 선물이다. 꾸준히 배우고 실행하면 저절로 얻게 되는 것이다.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듣는다.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맛본다.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긴다. 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_(P.256)
몸은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성장하다 노화되어 사라지는 자연의 순리를 따른다. 몸이 커졌다고, 오래 살았다고 저절로 성숙해지는 건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성장은 배우고 훈련하는 과정을 반복할 때 찾아온다. 몸은 노화되어도 꾸준히 성장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그런 경험을 이어가는 매일매일이 바로 좋은 날을 만드는 비결이다. 이 책 <매일매일 좋은 날>이 내게 준 교훈이다. 다도를 수십 년간 연습하면서 작가가 깨달은 것. 성장이란 스스로 깨달으며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변화를 즐기면 매일 좋은 날이 된다.
이 세상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공부가 있다. ... 스스로 하나하나 깨달으면서 답을 찾아 가는 것이다. 자신의 방법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성장해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_(P.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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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균형을 찾아주는 따뜻한 울림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개인적으로 아내가 매우 기뻐해줘서 느낌이 좋은 책입니다. 가끔 초기 치매 증상처럼 기억 이 가물거리는 그녀. 최근에는 저보고 한우를 매우 잘 사왔다고 하는 겁니다. 한우? 최근에는 사온 기억이 없는데...... 따져보니 코스트코에서 자신이 사온 한우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두께로 잘 썰어온 한우! 아내는 아이를 낳고 그 덕에 전신마취를 몇 번 했었습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25년간 같이 살아온 그녀와 남은 시간 동안 일일시호일 하렵니다.
폭신하게 접은 후쿠사의 바깥쪽 부분으로 차이레의 뚜 껑을 살며시 二자로 닦고, 그대로 차이레의 어깨 부분에 서 한 박자 멈추는가 싶더니 가만히 닦아 내린다. 그 동작 이 나긋나긋했다. 동작 하나하나에서 뭐라 말할 수 없는 부 드러움이 느껴졌다. 87쪽 그녀가 빨간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만 추려봅니다.
호일은 좋은 날이라는 뜻이잖아? 그래서? 그러니까 닐미디 좋은 날이라는 의미겠지? 그 정도는 나도 알아. ...... 그런데 다야? 어? 그게 다냐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자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선생님이 쿡툭 웃었다. 113쪽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의미 외에 또 무슨 좋은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다시금 솔바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시. 시. 시. 시. 겨우 수 초간의 공백. 그토록 기분 좋은 틈을 나는 알지 못한다. 243쪽
그래서 의문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곳은 어쩐지 내가 알던 세계와는 다른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다. "이유 같은 건 상관없으니까 어쨌든 이렇게 해. 너희들 은 반발심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다도라는 건 원래 그런 거 니까." 다케다 아주머니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의외였 디. 하지만 그렇게 말할 때 다케다 아주머니는 어째선지 무 척 그리운 것을 보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차라는 건 그런 거야. 이유가 어떻든 상관없어. 지금은." 44쪽
어제 4명의 가족이 모여서 삼겹살, 항정살, 목살에 냉면, 갈비탕 그리고 콜라를 마시고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스타벅스 drive through에 들러 4개씩 음료를 시켜서 왔고요. 막내인 아들내미는 6월에 제대를 합니다. 딸아이는 공무 원 시험 준비중이고요. 저야 인생2막 준비중? 살짝 가벼운 치매(?)기가 보이는 아내를 포함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 니다. 이 또한 일일시호일?!! 일일시호일은 찬찬히 읽고 또 생각하며 읽어도 좋은 책이자, 아내가 대놓고 좋아한 몇 안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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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책 " 매일매일 좋은 날 "을 발견하였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와서 여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주었고 어떠한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인지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일본의 다도 문화가 어떠한 삶을 우리에게 주는지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영화로도 이미 극장에서 개봉되고 있다 하니,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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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펠리니 감독의 <길>을 보며 지금의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가슴이 찢어진다. 인간에게는 아무리 이해하려 애를 써도 그때가 올 때까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깨닫는 순간이 오면 그 사실을 덮고 감출 수는 없게 된다.(중략) "긴 안목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라." -매일 매일 좋은 날, 서문, p011. #일일호시일 #모리시타노리코 #日日是好日 #典子森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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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극장에서 볼 시기를 놓쳐서 책으로 먼저 접해보게 됭었다. 일일시호일 순전히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 다음은 쿠로키 하루를 좋아해서 그렇게 읽게된 책 일본 특유의 잔잔한 느낌이 잘 드러난다 다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기도 했고 왜 그 많은 순서들과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일들을 하면서까지 다도를 해야하는건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쉬운점은 역시나 일본소설 너무 잔잔함만을 강조하고 고민을 고민답지 않게 만들어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