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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잡스post-jobs는 제임스 다이슨이다!
나는 지난 해 6월 <다이슨 스토리>를 읽고 제임스 다이슨이란 인물을 알았다. 그리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트위터에 소개해 ‘정용진 선풍기’로 알려진 날개 없는 선풍기가 다이슨의 제품이라는 것도 그 때 알았다.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잠들지 못했고, 책을 덮은 후에는 놓칠세라 리뷰를 썼다(Daum에서 책제목을 검색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매주 출연해 주목되는 경제경영서를 소개하는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에 <다이슨 스토리>를 소개했고, 주위에 그 책을 구입해 선물했다. 지난 해 여름, 난 제임스 다이슨에 취했었다. 그리고 오늘, <다이슨 자서전Against the odd>(미래사)에 또 취했다.
나는 다이슨이 좋다. 다이슨 제품에는 발명가이자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겨 있다. 제임스 다이슨은 수천 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국 제품화에 성공한 발명가이자 엔지니어다. 수많은 실패로 자칫 시지프스가 될 뻔 했지만 포기를 몰랐던 그의 우직함을 나는 좋아한다. 모든 물건은 더 개선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는 다이슨의 세계관을 공유하고자 나는 다이슨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개선을 위해 실패를 감수하며 조금씩 발전하자는 그의 세계관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갈망하는 진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다이슨이 정말 좋다.
‘다이슨’하면 혁신이다. ‘영국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 그가 진공청소기를 만들기 전까지 영국인들은 자전거 바퀴처럼 먼지봉투는 진공청소기에는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내 대신 청소를 하던 그는 기존 청소기의 작동이 시원치 않자 자리에 앉아 손수 뜯어보았다. 그리고 몇 번 의 실험을 통해 진공청소기의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가 먼지가 먼지봉투의 미세한 구멍을 막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작은 먼지는 구멍에 깊숙이 박혀 있어서 먼지봉투 속 먼지를 비워낸다 해도 청소기의 성능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먼지봉투가 가득 차서 진공청소기의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제조업자의 주장은 거짓말이었다. 다이슨은 소비자로서 제조업체들의 못된 마음과 무관심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에게 먼지봉투가 붙은 진공청소기는 더 이상 청소기가 아니었다.
다이슨은 생계는 아내에게 맡긴 채 집 뒤편에 있는 낡은 마차 창고(성공하고 싶거든 창고에다 회사를 차리자. HP, 아마존, 애플 등 오늘날 성공한 위대한 기업가들의 첫 회사는 항상 그곳이었다)에서 싸이클론 방식을 결합한 신개념의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기 위해 매달렸다. 3년이라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다이슨 청소기가 완성됐다. 하지만 완제품을 만들 수가 없었다. 수년간 개발에 매달린 탓에 남은 돈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진공청소기의 아이디어와 생산권을 다른 회사에 팔려 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먼지봉투가 있는 청소기가 뭐 어때서? 우리 회사는 먼지봉투를 따로 팔아서 좋기만 한 걸? 우린 지금 아쉬울 게 없어.” 라며 거절했다. ‘늙은 여우는 더 이상 사냥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고 했던가. 청소기 회사들은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또 3년이 흘렀고, 결국 일본의 에이펙스 사에 지-포스G-Force라는 이름으로 다이슨 청소기는 처음으로 소비자를 만났다.
제임스 다이슨은 선풍기에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깼다. 그는 화장실에서 바람으로 손을 건조하던 기계를 만들다가, ‘에어멀티플라이어’라는 날개 없는 선풍기도 만들었다. 날개 없는 선풍기는 2009년 타임Time이 ‘올해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다이슨 본사 건물 문손잡이에 붙은 스티커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전기를 이용한 최초의 선풍기는 1882년 발명됐다.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간 변하지 않았다.”
‘다이슨’하면 실패다. <다이슨 스토리>의 저자 레인 캐러더스는 ‘혁신은 결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말했다. 혁신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거기에 매달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거의 대부분 실패라는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를 하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이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의 빛나는 성공 때문이 아니라 그가 겪은 실패 때문일 것이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첫 번째 실패에서 다음 실패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다.“고 윈스턴 처칠은 말했다. 다이슨은 진공청소기를 개발하면서 5,127번의 시도와 그만큼의 실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한 번 더’ 시도해 결국 성공했다. 숱한 실패 끝에 성공을 이룬 다이슨의 지론은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실수하게 하면 일을 빨리 배운다.”며 실패를 장려한다. 엔지니어인 그의 삶에 실패는 당연한 결과다. 숱한 실패 속에 있었던 드물었던 몇 번의 성공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실패하면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가 떠오른다. 자서전의 제목이 <1승 9패>일 정도로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면 바로 실행에 옮겼고, 중간에 결과가 좋지 못하면 바로 접었다. ‘실패는 곧 수치’라는 정서가 짙게 깔린 일본, 그래서 실패할 것 같으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일본 사회풍토에서 야나이 회장은 별종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실패하더라도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된다. 실패할거라면 빨리 실패를 경험하는 편이 낫다. 비즈니스는 이론대로,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빨리 실패하고, 빨리 깨닫고, 빨리 수습하는 것이 나의 성공비결이다.”라고 말했다. 실패 없이 성공은 없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다이슨’하면 디자인이다. 그가 개발한 전공청소기는 영국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대성공을 거둬 ‘비틀즈 이후 가장 큰 성공을 거든 영국 제품’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영국 가정의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다이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다이슨 제품은 힘 쎄고 우수한 성능의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로 통한다. 하지만 다이슨 제품이 인기가 높은 이유 중에는 독특한 디자인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다이슨 제품들은 현재 런던과학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로테르담 보이만 박물관, 샌프란시스코의 현대 미술관, 취리히의 디자인 박물관, 파리의 퐁피두센터, 리스본 디자인박물관, 메트로폴리탄 예술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가 사는 궁전에도 수십 대가 있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를 두고 ‘엔지니어이자 아티스트’라고 말한다. 바로 스티브 잡스가 가진 심미안審美眼 때문이다. 그는 평소 “디자인은 형태가 아니라 기능이다.”라고 말을 하곤 했다. 잡스는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제품의 작동 방식이라고 봤다. 잡스가 생각하는 위대한 제품은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잡스에게 디자인은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라 쉬운 것이라면, 다이슨에게 디자인은 제품 그 자체로서의 공학이다. 다시 말해 제품은 그 속에서부터 빛이 나야지 겉만 멋져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단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I just think things should work proprely.”
이병규는 <촉觸>(리더스북)에서 물건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시장이 이미 포화되어 팔기가 어려워진 오늘날, 모든 것을 이미 가진 소비자에게 수요를 부추기는 방법은 ’새로운 욕망‘을 일으키는 방법 밖에 없다며 새로운 욕망을 일으키려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영역을 뛰어넘어 몸으로 느껴 직감(觸)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개발자이기 이전에 먼저 소비자의 시선으로 기존의 제품을 바라봤고 촉으로 읽었다. 그리고 거듭된 실패 속에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혁신에 있어 포스트잡스post-jobs를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라. 제임스 다이슨, 그가 포스트잡스다!
이 리뷰는 이 책<계속해서 실패하라>의 말미에 기고한 서평입니다.
본 이미지는 팍스 TV(05월 08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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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꿀벌의 차이 나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거미와 꿀벌의 비유를 좋아한다. 자신이 잘 났다고 생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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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금융가의 살찐 부자들, 은행들, 마거릿, 대처 시대가 만든 괴물들이 당장 이익을 내라고 소리 지르는 동안 영국 산업계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대신 그저 더 많이, 잘 파는 데 몰두해 왔다. 그 결과, 지금 영국에선 광고가 모든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 돼 버렸다. 그렇게 하면 당장 손에 현금을 쥘 수 는 있겠지만 진짜 부는 만들어 내지 못한다. 최고의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제품을 높은 가격에 많이 팔아서 큰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존하는 어떤 제품보다 성능 좋고 멋진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투자는 장기 투자이며 위험이 높은 투자다. 그런 점에서 영국적인 투자는 아니다.
p77 풀러를 알게 되면서 나는 깨달았다. 우리 삶과 우리 생활에서 진짜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되어선 안 되겠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창의적인 공학은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건물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세대를 거쳐 가면 시각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풀러를 통해 나는 변덕스러운 스타일리스트가 되려는 마음을 완전히 몰아낼 수 있었다. 사람이 드나들기 번거로운 문의 기능은 손도 못 대고 그저 예쁘게 색칠이나 하려는 그런 스타일리스트 말이다.
홈페이지의 다이슨 이야기를 찾아본다.
다이슨 이야기 새로운 아이디어5년의 시간과 5,127개의 시제품1978년 제임스 다이슨은 볼배로우(Ballbarrow) 도장실의 필터가, 마치 진공청소기의 먼지봉투가 먼지입자에 의해 막히는 것처럼, 미세한 도료입자에 의해 자주 막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중력의 100,000배를 넘어서는 원심력을 이용해 도료입자를 걸러주는 공장용 싸이클론 타워를 설계했습니다. 같은 원리가 청소기에도 적용될 수 있었을까요? 제임스 다이슨은 연구를 시작한 후, 5년의 시간과 5,127개의 시제품을 거쳐 세계 최초 먼지봉투가 필요없는 다이슨 진공 청소기가 탄생했습니다. 연구, 디자인, 개발아이디어를 위해선 연구와 디자인, 그리고 개발이 필요합니다.소비자의 반응을 통해 제임스 다이슨은 더 새로운 아이디어도 개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임스 다이슨과 엔지니어, 과학자들로 구성된 그의 팀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죠. 그는 새로운 연구소를 코츠월드(Cotswolds)에 설립했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발명품으로 연구소를 더욱 확장시켰습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말것.다이슨의 엔지니어다이슨의 영국 본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1,0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새로운 제품 개발 및 개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 출신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 전자공학; 유체 역학; 시제품 제적; 전기공학;디자인; 테스팅; 분리 장치; 로봇 공학; 소프트웨어 개발; 재료 공학; 모터; 공기역학; 미생물학; 기계공학; 음향공합; 국제 규격 전문가;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하드웨어 전문가; 터보 기계 전문가 외 다수.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RDD의 연구진들은 다이슨의 제품이 타사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 가지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설계합니다.제임스 다이슨 재단엔지니어는 문제 해결사이며 우리는 더 많은 엔지니어를 필요로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제임스 다이슨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과학, 공학, 그리고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를 열망합니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학비 보조, 교육 프로그램및 교육자재 개발 등을 통해 학생과 선생님을 후원합니다. 영국정부에서 그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특이하게도 제임스 다이슨은 어린이들이 쉽게 성공하는 법 보다는 실패와 노력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