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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반전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만화
"소소한 반전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만화" 내용보기
이 책은 사춘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웹툰이다. 저자는 학창시절에 있었던 혹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이 책을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2권은 1권에 이어 크게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이어가고 있고 작게는 세세한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들려주며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일부러 웃기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쓰거나
"소소한 반전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만화" 내용보기

 

 

이 책은 사춘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웹툰이다. 저자는 학창시절에 있었던 혹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이 책을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2권은 1권에 이어 크게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이어가고 있고 작게는 세세한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들려주며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일부러 웃기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쓰거나 기분 나쁜 연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가들이 종종 독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혹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선정적인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을 삽입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걸 최대한 억제하면서 잔잔한 재미를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흡연 관련 에피소드나 학교 폭력 에피소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수위가 그리 높지 않기에 사건들이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와 보는 이로 하여금 옛 추억에 빠지게 한다.

 

반전을 통한 웃음을 유발하긴 하지만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반전을 추구하다보면 으레 억지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 나온 에피소드들은 너무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반전 부분을 읽을 때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은근히 반전이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엔 반전이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이야기는 극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이 목적이지 향수를 자극하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는 주로 독자의 예상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런데 이 책은 이야기가 독자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 아무리 사소한 에피소드라도 이 책의 사건들 속엔 독자의 예상을 깨는 반전이 들어가 있다. 이런 구조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반전을 향해 가는 구조나 중간 중간에 삽입된 반전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증폭시킨다. 만약 이 책의 에피소드들이 단순히 나열만 되어 있고 향수만 자극했다면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나올 3,4권에서도 이와 같은 구조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갈 것 같은데 또 어떤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지 기대가 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학교의 이중적인 면을 잘 묘사했다는 점’이다. 2권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라는 제목의 일화다. 이 이야기는 반장이자 주인공의 여자친구인 양아영이 ‘분신사바’라는 귀신을 부르는 주술행위를 하면서 시작된다. 아영은 이 행위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억지로 하게 된다. 그러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종이가 찢기는 일이 발생한다. 그 바람에 겁을 잔뜩 집어 먹은 아영은 주인공이자 남자친구인 최정우와 함께 한밤중에 학교를 찾아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귀신 소동이 시작된다.

 

여기서 내가 주목한 것은 학교의 이중적인 면이다. 낮 동안의 학교는 공부의 장이기에 무서울 것이 없다. 굳이 학생들로 붐비지 않아도 낮의 학교는 혼자 있어도 전혀 무서울 것이 없고 공포영화와 같은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는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밤만 되면 학교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어 버린다. 혼자선 도저히 교실에 있을 수 없게 되고 낮에 뛰놀던 운동장은 공포의 대상으로 변모한다. 이는 아마도 누군가 지어낸 학교괴담 때문인 것 같은데 이것이 선배에게서 후배로 대대로 전해지면서 각색되고 더해져서 밤의 학교 이미지를 나쁘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범죄예방차원에서 어느 학교 선생님이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상상력이 풍부한 어느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에겐 그 효과가 대단해 밤의 학교를 두려운 대상으로 만든 것 같다. 한 여름에 추억해보기엔 딱인 소재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잔잔한 미소를 띠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은 웹툰답게 독자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저자는 웃기는 그림이나 우스운 캐릭터로 독자를 웃기진 않는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앞에서 언급한 반전을 통해서만 독자에게 잔잔한 웃음을 줄 뿐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추녀나 절세가인은 이 책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한때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혹은 다녔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해 그들이 겪은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을 들려줄 뿐이다. 즉 억지 캐릭터나 억지 묘사로 웃기지 않는다 이 말이다. 저자는 오직 에피소드 결말 부분에 반전을 넣어 살짝 살짝 독자를 웃음 짓게 할 뿐이다. 이런 구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지겹지 않게 하는 건 저자 나름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1권에 2권에서도 주인공인 최정우와 그의 여자친구인 양아영은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만들며 조금씩 사랑을 싹 틔워가고 있다. 최정우에겐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세 가지씩이나 있지만 정우는 그다지 심하게 걱정하진 않는 것 같다. 그보다 아영이 자신의 첫사랑인지 아닌지가 정우에겐 더 신경 쓰일 뿐이다. 과연 3권에선 정우가 자신에게 닥칠 시련을 얼마나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지 그리고 아영과는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갈지 기대된다. 풋풋했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하면 된다.”

 

 



d****3 2012.06.15. 신고 공감 8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2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2" 내용보기
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2" 내용보기

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글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예쁘기는 하지만 어딘가 어설프다고 느꼈다. 완벽한 아름다움의 국화라기보다 청초한 모습의 코스모스 같다고 할까? 그러나 보는 이에 따라 국화보다는 코스모스의 모습에서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아름다움의 차이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내가 느낀 그런 아름다움에 반한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1권의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각 쪽이 3단 구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복잡한 갈등도 없고, 등장인물도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작품도 아니다. 바쁜 세파에 시달리다가 가끔 옛 추억이 잠긴 사진첩을 펼치고 향수에 잠기는 즐거움…. 이 작품은 독자에게 그런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다.

 

2권의 차례

단순하면서도 볼수록 정이 가게 하는 편집이다.

 

셋째, 특별한 갈등이나 사건이 없으면서도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이 작품의 사건은 단순하다.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을 온 최정우라는 고2 학생이 그 학교의 전교 1등이자 학습의 반장인 양아영과 우연하게 사귀게 된다. 그들이 사이를 방해하거나 짖궂은 친구들이 없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학창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y******3 201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스로도 감당이 안되던 그때
"스스로도 감당이 안되던 그때" 내용보기
누구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왠지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때가 있으니 아마도 사춘기가 아닐까? 혼자만 고민이 있는것 같았고 삶이 버거운것 같기도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예사였던 그때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 부모님게 도서실에 간다고 하고선 친구집에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녔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질문이나 관심은 또 왜 그렇게 간섭으로 느
"스스로도 감당이 안되던 그때" 내용보기

누구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왠지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때가 있으니 아마도 사춘기가 아닐까?

혼자만 고민이 있는것 같았고 삶이 버거운것 같기도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예사였던 그때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 부모님게 도서실에 간다고 하고선 친구집에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녔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질문이나 관심은 또 왜 그렇게 간섭으로 느껴지던지!

되돌아 보면 너무나 그립고 한번만이라도 돌아가고픈 시절이기도 하다.

1편과 마찬가지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역시 우리의 정우는 아직도 어딘지 조금 어설프기도 하고 어벙하기도 한것이 귀여운 남동생같기도 해서 친근감이 가는 캐릭터다.의외로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걸 보면 나랑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듯하다.그리고 여자주인공이자 정우의 여자친구이고 남일고 2학년중 전교1등의 똑똑한 양아영,정우의 프로포즈를 받고 여자친구가 되지만 정우도 그렇고 나역시 왜 아영이가 정우의 여자친구가 되기를 승낙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이다.

2편에선 정우와 아영이가 점점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정우 역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과정을 이런저런 에피소드위주로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에피소드중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인 `분신사바`

재밌는것은 아주 오래전 내가 여고시절때 친구들이랑 재미삼아 같이 했던 그 주문을 아직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귀신을 불러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안믿는척 무섭지않은 척 했던 그 시절의 내모습이랑 아영이의 모습이 겹쳐서 재미도 있었고 신기하기도 했다.똑똑해 보이고 철이 든것처럼 보였던 아영이도 한낱 미신에 불과한 주문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역시 애는 애구나` 싶기도 하고,예나 지금이나 고교에는 왜 그렇게 귀신들이 많은지..?

아마도 아이들의 억압된 심리와 입시에 대한 불안등이 귀신으로 투영되어 나오는것 같다.

정우와 아영이 그리고 문제아 일당인 영복이와 원일이의 한밤의 귀신소동은 그래서 더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보면서 실실 웃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정우의 생각도 못했던 과거이야기가 새로이 등장한다.기억도 안나는 어릴때 남일군에 살았던 적이 있다는 부모님말씀과 그 시절 너무나 친했던 단짝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찾기에 나선 정우의 좌충우돌한 이야기가 재미있다.그리고 정우의 엉뚱한 오해로 당황하는 아영이와 친구들,그럼에도 혼자만의 착각속에 사는 정우는 확실히 좀 둔한 구석이 있는 아이인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인것 같다.

그런점에서 보면 여자와 남자는 생각하는것도 다르고 한가지 일에 반응하는 모습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걸 알수있다.앞으로 미스터리한 소꼽친구의 존재도,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정우의 활약도 기대되는바다.

사춘기아이들의 이성문제,친구간의 교우문제,그리고 문제에 대응하는 태도등 한때는 나도 그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서 사춘기아이랑 소통에 문제가 있는 나같은 학부모들이 읽으면 조금 더 아이들에게 다가갈수 있지않을까싶다. 아님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회상하고 싶은 사람도 읽으면서 그때그시절 자신의모습과 조우해보는건 어떨지?

정우의 밝고 건강한 사춘기,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y******0 201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