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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에서 생명체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그의 설명을 일반적으로 다윈의 '진화론'이라고 부른다. 다윈의 진화론은 우리에게 단순함이 어떻게 복잡함으로 바뀔 수 있는지, 어떻게 무질서한 원자들이 서로 결합해 더욱 복잡한 형태로 바뀌고 결국은 인간까지 만들어내게 되었는지를 비교적 만족스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다윈은 우리의 존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제까지 제시된 답들 중에서 그럴듯한 답을 제공한 최초의 인물이다. 진화론은 한마디로 자연계의 수많은 생명체가 다 같이 영양, 생식, 환경조건의 제약을 받으며 상호 연관되어 변하고 진화한다는 뜻이다. 당대의 세계인들을 충격과 혼란으로 몰아간 《종의 기원》은 머리말과 총 15장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다윈이 비글호의 항해를 끝낸 1836년에서 얼마 되지 않는 1839년부터 1860년까지 여러 번 수정·보완되면서 발간된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되었을 때 유럽은 엄격하게 제한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각 개인이 사회구조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계급제도 속에서 복잡한 상호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야만 했다. 중세 시대의 농노, 기사, 영주, 절대 군주에 이르기까지 불평등한 계급구조는 당시 어느 정도 해체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각 계층은 자신이 속한 계층에 따라 상대방과 경쟁하면서 살아야 했다. 《종의 기원》은 19세기에 출판된 자연과학 책 중에서 인간의 사고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혁명적인 이론을 표명하려면 방대한 자료로 뒷받침해야 한다. 다윈은 출간을 서두르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착실하게 정리했다. 유전의 메커니즘은커녕 유전의 규칙조차도 확실하지 않았던 당대의 학문적 사정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하다. 종의 기원을 논하면서 생물 상호 간의 유연관계, 발생학적 관계, 지리적 분포, 지질학적 이동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사실을 검토해 종이라는 것은 개별적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고 변종(變種)과 마찬가지로 다른 종에서부터 생겨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신을 거스리고 사회적 통념을 일 거에 무너뜨린 찰스 다윈은 진정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종의 기원을 저술하기까지 20여 년 이상 세월을 집요하게 연구하고 자료를 보완해 갔던 그의 연구 자세를 본받을 필요성이 있다. 다작을 저술하는 것도 좋지만 한 가지 분야에 대가로 통찰을 이뤄 30년 후에 일생의 필적을 남기는 것도 찰스 다윈을 보면서 고려해 볼 만한 방법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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