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호 교수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는 내가 대학생활을 할 당시인 1991년에 처음 읽은 책이다. 198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으니 벌써 30년이 넘은 오래된 책이다. 이런 책이 절판되지 않고 계속 출간된다는 것은 이 책이 여전히 읽히고 있으며, 꽤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문학교재와 달리 교과서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개개의 주제에 대하여 완결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다. 다루고 있는 문학 작품 또한 정지용, 백석, 이육사, 이문구의 시와 같은 한국문학 작품 뿐만이 아니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그리스 비극, 브레히트의 시까지 다양한 외국 문학 작품도 두루 다루고 있다. 나는 유종호 교수님의 강의를 직접 듣기 위하여 타과 전공 과목임에도 수강신청을 하려고 하였으나, 수강 정원이 꽉 찬 관계로 듣지 못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정원을 늘려 달라고 부탁하기 위하여 교수님을 찾아갔으나, "다음 학기에 듣게나"라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최근에 출간한 교수님의 다른 저작들 "그 이름 안티고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사라지는 말들" 등도 모두 읽고 있는데, 모든 책들이 다 훌륭한 책이다. 교수님이 건강하셔서 더 많은 책들을 내주시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