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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구, 물리, 우주 등을 소재로 한 진지한 과학 이야기
"미래, 지구, 물리, 우주 등을 소재로 한 진지한 과학 이야기" 내용보기
지질학 학사, 고생물학 석사,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공 등의 이력을 가진 콜린 바라스(Colin Barras)의 책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 160여 페이지에 미래과학, 지구과학, 물리과학, 우주과학 등 네 챕터로 이루어진 간결한 책이다.   저자는 케빈 베이컨(Kevin Bacon)의 6단계 법칙을 말한다. 우리 모두 여섯 단계 이전의 사회적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법칙이다. 여섯 단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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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 학사, 고생물학 석사,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공 등의 이력을 가진 콜린 바라스(Colin Barras)의 책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 160여 페이지에 미래과학, 지구과학, 물리과학, 우주과학 등 네 챕터로 이루어진 간결한 책이다.

 

저자는 케빈 베이컨(Kevin Bacon)의 6단계 법칙을 말한다. 우리 모두 여섯 단계 이전의 사회적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법칙이다. 여섯 단계만 건너면 미국 대통령과도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과학을 논할 때 개별 사실들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과학적 태도는 과학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생각을 갖추는 것이란 말을 할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공룡의 후손인 새란 내용이다. 새는 공룡의 후예가 아니라 대멸종을 이겨낸 공룡이란 말도 있다. 공룡은 지금부터 2억 4000만 년 전 지구상에 처음 등장할 때부터 깃털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새를 새이게 하는 특징은 깃털이 있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새가 재난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공룡이라 말한다. 물론 닭으로 공룡을 부활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DNA의 유통기한은 수만년이다. 공룡 멸종은 6600만년전의 일이다. 악어와 공룡이 공통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 새의 유전자를 조작하니 악어와 비슷해졌다.

 

새의 발가락을 마주보지 못하게 배아 발달을 조작하니 공룡 발과 닮은 모습이 되었다. 하버드대학교의 유전학자 조지 처치는 자신의 저서 ‘재생; 어떻게 합성생물학은 자연과 우리를 새롭게 만들었는가’를 미생물의 DNA에 저장하는 완전히 새로운 인쇄 방법을 선보였다. 이는 ‘DNA를 USB처럼 메모리로 쓸 수 있을까?’란 챕터에서 나온 말이다.

 

책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한다. 53,400개의 단어와 11장의 사진으로 이뤄진 책을 디지털로 변환하면 용량이 5 메가바이트에 불과하다. 그리고 디지털의 표현 형식인 0과 1을 DNA의 염기와 상응시킨다. DNA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이라는 4개의 염기로 이루어졌다.

 

처치 연구단은 0은 DNA의 염기 A 또는 C로, 1은 G 또는 T로 바꾸어 디지털 정보를 DNA 분자 구조로 만들었다. 자기복제는 DNA가 가장 잘 하는 일이다. DNA 정보를 저장매체로 활용하는 것이 DNA 메모리다. IT 기업들이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정보를 저장할 메모리에 주목한 것이다.

 

DNA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유전학자들은 43만년전 살았던 원시인의 뼈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정보를 읽어내기까지 했다.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는 모두 물음 형식의 챕터들로 이루어졌다. 내 마음대로 날씨를 맑아지고 흐려지게 할 수 있다고? 운전대 없는 자동차가 더 안전하다고? 화산 폭발로 지구 온난화를 벗어날 수 있다고? 시간이 장소별로 다르게 흐른다고? 별들의 조상님이 아직도 우주에 살아 있다고?처럼.

 

가장 흥미로운 제목은 투명 망토가 지진을 막아줄 거라고?다. 투명 망토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나온 이야기다. 물리학의 힘으로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투명 망토를 이해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보는가를 알아야 한다. 빛은 직진하다가 물체에 부딪히면 튕겨 나온다. 이렇게 튕겨 나온 빛이 눈에 들어오면 우리가 물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빛을 물체와 만나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물체쪽으로 직진하는 빛을 붙잡아 빙 돌아가게 한다면? 물체와 마주치지 않은 빛을 움직이던 방향으로 놓아주면 빛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다시 쭉쭉 뻗어나간다. 이렇게 투명 망토가 빛과 물체의 만남을 방해하면 물체를 맞고 튕긴 빛이 우리 눈으로 돌아올 수 없다.

 

우리가 투명 망토 안에 든 물체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투명 망토 안에 들어가면 상대가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지진파가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을 보지 못하게 하면 지진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투명 망토는 실제 만들어졌다. 2006년 미국 듀크 대학교의 데이비드 스미스 연구단이 만들었다. 마이크로파로부터 작은 원통을 거의 완벽하게 숨긴 것이다. 물론 후에 가시광선으로부터 물체를 숨기는 투명 망토도 만들어졌다. 제한적이고 불완전하고 불편한 것이기는 하지만. 투명 망토를 통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꿈일까?

 

저자는 지진이 특정 건물을 보지 못하게 하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지구 전체를 숨기는 투명 망토를 구상한다. 과학자들이 의도하는 것은 혹시 모를 외계 지적 생명체의 무시무시한 위협으로부터 지구 전체를 숨겨버리는 것이다. 지진은 지구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니 외계 지적 생명체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것과 망토의 형태나 크기 등에서 다를 것이다.

 

망토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맨틀 이야기를 하자. 지구 내부는 지각, 맨틀, 고체인 외핵, 액체인 내핵 등의 4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두꺼운 암석층인 맨틀은 지각 아래의 층들 가운데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것이기에 망토(외투)를 연상하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망토에 더 깊은 의미가 있다니...

 

유튜브에는 투명 망토를 홀로그램에 사용되는 메타물질이라고 규정한 콘텐츠도 있다. 메타물질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로 화학적 성질이 아닌 물질 구조를 통해 물질의 성질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비이커에 담긴 물에 비스듬하게 레이저를 쏘면 빛(레이저도 빛이다.)은 바닥쪽으로 꺾인다.

 

그런데 빛이 반대 방향(윗쪽)으로 꺾일 경우 음(陰)의 굴절이라 하고 이런 물질을 메타 물질이라 한다. 빛을 마음대로(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굴절시킬 수 있다면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외계 지적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소개하기 전에 우선 다른 유명 전문가들의 시각을 알아보자.

 

1) 일본의 물리학자 미치오 가쿠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만남은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물리학의 법칙에 위배되지는 않는 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100 ~ 200년 안에 실현될 것."이란 말을 했다.(2010년 4월 출간 ‘불가능은 없다’)

 

2) 영국의 진화생화학자 닉 레인은 약 20억년 전에 일어난 한 세포가 다른 세포를 집어삼키면서 미토콘드리아를 품은 진핵 세포의 합체 사건이 지구 외의 다른 곳에서 되풀이 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에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역시 매우 희박하는 말을 했다.(2009년 1월 출간 ‘미토콘드리아’)

 

3)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마커스 초운은 "우리가 그렇게 찾았음에도 아직 외계 지적 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마도 우리가 우주 최초의 존재여서가 아니라 우리가 우주의 황혼기에 태어난 마지막 생명체이기 때문일 것."이란 말을 했다.(2009년 12월 출간 ‘마법의 용광로’)

 

4) 미국의 천문학자 크리스 임피는 "우리는 40억년 전에 지구에 씨앗을 뿌린 더 우월한 종족의 장난감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2009년 6월 출간 ‘우주 생명 오디세이’) 이제 저자의 말을 소개하자.

 

5)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외계인을 찾아다녀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것은 투명 망토 때문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각이다. 나는 마커스 초운의 말에 한 표를 던진다. 물론 닉 레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견해는 대립한다. 그나저나 지진이 건물을 볼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더 생각해 보아아야겠다,(존 버거의 ‘본다는 것의 의미’를 읽어야 할까?)

 

‘화산 폭발로 지구 온난화를 벗어날 수 있다고?‘를 보자. 지구 온난화는 심각한 문제다. “플랜 B로 지구공학적인 방법은 어떨까?”(62 페이지) 플랜 A는 세계 정상들이 내놓는 대안이다. 지구공학은 인위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켜서라도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려는 노력의 하나다. 화산재와 비슷한 성분의 먼지를 뿌리는 것이다.

 

인공 화산재가 지구 온도를 상당히 낮춰줄 것이다. 부작용도 있다. 언제 비가 올지 몰라 농사를 망쳐 식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새로운 지질 시대가 시작된다고?‘를 보자. 지구의 시간을 덩어리로 뭉텅뭉텅 나누어 이름을 붙인 지질시대 덕에 우리는 공룡이 언제 살았는지란 질문에 쥐라기 시대라고 답할 수 있다.

 

멸종, 빙하시대 등 지구에 생긴 큰 변화를 기준으로 지질시대를 정의한다. 인류세란 개념이 제안되었다. 인류가 지구에 초래한 커다란 변화를 근거로 한 말이다. 지구 변화가 일시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질학자들은 방사성 물질 수치가 높아진 시점을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의 시작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핵폭탄이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다고?‘란 챕터를 보자. 핵폭탄이 직접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 이후 탄소 - 14의 수치가 차츰 낮아졌고 1950년대 이후 매년 공기 중 탄소 - 14의 수치가 특정 값을 갖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DNA 표본의 탄소 수치를 측정해 어떤 연도의 탄소 수치와 같은지 맞춰보기만 하면 표본이 만들어진 연도를 알 수 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의 나이를 알아내 과학 수사에 도움을 준다. 과학 수사뿐 아니라 코끼리 밀렵꾼 수사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에 탄소가 있게 되는 것은 우리가 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먹거나, 식물을 먹는 동물을 먹기 때문이다. 공기를 떠도는 탄소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기중 탄소 - 14의 양은 우리 몸속 DNA 사슬 속의 탄소 - 14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자는 상대성이론을 근거로 장소별로 다르게 흐르는 시간에 대해 말하고 시간의 틈 사이로 숨길 수 있는 정보에 대해 말한다.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은 그렇게 쉽지 않다. 압축적인 글 자체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학이 쉬운 분야는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신 과학의 흐름을 다루었기 때문이다.(내용 자체와 직접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글자가 작고 제목이 세로로 되어 있어서이기도 하다. 본문 글자 크기도 작지만 앞부분에 실린 핵심 요약 내용 글자 크기는 더 작다.)

 

’외계 건축물이 별들과 지구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고?‘를 보자. 다 아는 비밀 하나를 말해보자. 별들은 규칙적으로 깜빡인다. 그런데 우리 은하 깊숙한 곳에 굉장히 이상한 별이 있다. 반짝이다 멈추다 들쯕날쭉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인 별이다. 변광성은 아니다. 주기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밝아졌다가 어두워진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 태비(Tabby)의 별이라 불리는 이 별은 KIC 8462852가 정식 명칭이다.

 

과학자들은 이에 외계 지적 생명체가 건설한 무엇인가가 별빛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솔직히 우주의 일을 설명할 때 외계문명은 마지막까지 아껴두어야 할 비장의 카드라 말한다. 잘 모르겠다고 걸핏하면 외계문명을 꺼내 들면 곤란하다. 감마선 폭발 정도의 재앙이 아니고서야 외계 지적 생명체가 뭐 하러 거대한 구조물을 짓겠는가? 커다란 별을 감쌀 구조물을 만들 만큼 발전한 외계 문명의 존재도 상상하기 어렵다.(146 페이지)

 

2017년 10월 NASA가 태비의 별빛은 자외선이 적외선보다 더 흐릿하다고 밝혔다. 먼지로 인해 별빛이 흐려졌을 때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계 건축물로 인해 별빛이 흐려진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손바닥만한 우주선으로 외계인을 찾을 거라고?‘에 호킹의 말이 인용되었다.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천억 개 이상의 은하가 존재하는 우주에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이성적이다.”(147 페이지) 항성인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위를 도는 프록시마 b가 발견되었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에 있는 3개의 항성 가운데 하나다.(지구에서 4.3억 광년 떨어짐)

 

우주선이 작은 이유는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화성에 가는 데 8개월이 걸린다. 알파 센타우리까지는 화성까지보다 50만배 멀다.(가는 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프록시마 b까지 빛으로 4년 조금 더 걸린다.(손바닥만한 우주선으로는 20에서 30년 걸린다.)

 

크고 무겁고 느린 우주선으로 성간 우주 여행은 어림도 없다. 손바닥만한 우주선은 거침 없이 쭉쭉 달려갈 수 있다.(그래서 사람이 탈 수 없다.) 프록시마 b는 11일 정도로 공전 주기가 너무 짧다. 대기 흐름도 적도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이 경우 오존 검출은 매우 어렵다.(오존 검출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증거하는 지표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일은 멀게만 느껴진다는 의미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예언한 것이다. 중력파는 시공간의 파동이다. 중력파의 존재가 입증된 것은 2015년 9월 14일이다. 지구에서 14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이 서로 충돌하며 생겨난 중력파를 감지해낸 것이다. 물론 이는 원자보다 더 작은 물결이었다.

 

우주과학의 마지막 순서이자 전체의 마지막 순서이기도 한 ’또 다른 우주가 있다고?’는 의미심장하다. 가장 나중에 논할 수 있는, 저 먼 곳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우주는 다중우주론으로 이어진다. 과학 소설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또 다른 과학 책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리라. 하나 하나를 한 권으로 다룬 책이 타당할 것이다.

이달의 사락 m******1 2021.02.1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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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기하고 놀랍고 쓸모있는 이야기, 세상을 바꿀 분야별 과학 이야기 40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모두는 여섯 번 이내의 사회적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다. 그럼 과학은 어떨까? 저자 콜린 바라스는 이 지점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과학에는 많은 분야들이 있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주제들도 있다. 관심과 지식과 연구들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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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기하고 놀랍고 쓸모있는 이야기, 세상을 바꿀 분야별 과학 이야기 40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모두는 여섯 번 이내의 사회적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다. 그럼 과학은 어떨까? 저자 콜린 바라스는 이 지점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과학에는 많은 분야들이 있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주제들도 있다. 관심과 지식과 연구들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책이 제시하는 링크를 따라서 어렵지 않게 이어지는 과학적 사건과 연구들을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DNA를 USB처럼 메모리로 쓸 수 있다고?> 라는 제목이 처음 내 관심을 끌었다. 

살아있는 DNA에 책을 저장한다. 가능한 일일까? 

책은 이런 내용을 들려준다. 2012년 700억 권이 인쇄되었다. 인쇄된 책의 제목은 “재생: 어떻게 합성생물학은 자연과 우리를 새롭게 만들었는가”라는 책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는 카세트 테이프, VHS, 플로피디스크, CD, DVD와 같은 저장매체가 주목받다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기술은 거듭 발전하고 오래된 저장매체에 저장된 정보는 다시 꺼내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DNA는 다르다. 책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여 DNA 염기서열에 매칭한 후 DNA분자구조로 만든다. 자기복제는 DNA가 가장 잘 하는 일이며 43만년 전의 뼈에서 DNA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니 43만년 후에도 복원이 가능할 것다. 흥미로운 내용이다. 대체 사람들은 무엇을 저장하고 기억하려 할까. 

이 장에서 링크한 링크를 따라 <얼음 감옥에 갇혀 있던 살인마가 부활할 거라고?>를 보았다. 2013년에 빙하시대 사라진 포유동물이 나타나고, 발견된 시베리아의 메머드에서 굳지 않은 피가 뚝뚝 떨어지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아주 오래된 피토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는데 발견되고 바로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빙하가 녹으면서 사람에게 해로운 어떤 바이러스가 활동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건들이다. 

상식적으로 우리는 이 문제를 바로 온난화의 문제인가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링크도 <다음 대멸종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일 거라고?>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다음 대멸종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온난화뿐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런 의문에 답하기라도 하듯이 링크는 <우주 재난으로 인류가 멸망할 거라고?>라는 칼럼으로 우리를 이끈다. 

멸망의 위기에 대해 인류가 상상한 재앙은 다양했다. 대지진이나 홍수같은 자연재해, 핵폭발로 대변되는 인재까지. 이에 과학자들은 다른 위험을 거론했다. 2008년 WR104 항성계를 연구하던 연구팀이 이 별이 폭발 직전이며 폭발하게 되면 방사선이 광선같은 형태로 쭉쭉 뻗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지구 방향으로 뻗칠 것이 예상되었다. 지구의 오존층은 파괴되고 지구 생명체들은 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관심이 우주로 확장되었을 때 책은 또 다시 링크를 제시한다. <우주에 떼부자가 될 방법이 있다고?>. 소행성 2012 DA14라는 행성에는 인듐이나 오디뮴 같은 희귀 금속이나 최신 기술산업에 꼭 필요하지만 지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금속들이 매장되어 있다.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는 소행성 2012 DA14에 매장된 천연자원이 200조라고 계산했다. 최신 기술로 중무장한 우주 채굴업체라면 덤비고 싶을만한 내용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어떤 혁명이 일어나고 그 전조들은 지금 어떻게 보이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네 번째 혁명의 시대에 오감을 일으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내일의 방향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소제목이 많아서 당황하기도 하고, 또 흥미를 끄는 쉬운 제목들이라 기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연결된 쳅터들을 펼쳐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한 권을 훌쩍 읽어버렸다. 사람들의 관심은 다양해졌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위해 현재를 둘러보는 일도 많아졌다. 아마도 지금이 수많은 과학 분야가 주목받고 있으며 기술적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의 관심은 사방으로 뻗쳐나가기 마련이다. 지적호기심을 링크방식으로 뻗쳐나가고 다양한 지식으로 확장시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세상에 뭐 이런 과학이 다 있어?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


콜린 바라스 지음, 이다윤 옮김, 타임북스 출간 

r*****2 2019.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과학 이야기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과학 이야기" 내용보기
책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책은 영국의 저술가이자 연구가인 콜린 바라스가 쓴 책이에요. 사실 과학서적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이 책은 꼭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내용이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표지도 아기자기하고 사진 자료도 빵빵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책의 구성을 한 번 살펴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과학 이야기" 내용보기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영국의 저술가이자 연구가인 콜린 바라스가 쓴 책이에요.

사실 과학서적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 책은 꼭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내용이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표지도 아기자기하고 사진 자료도 빵빵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을 한 번 살펴볼까요 

우선 이 책은 미래과학 지구과학 물리과학 우주과학의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은 10개의 꼭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호들이 각각 분야를 나타내고 있어서 구분이 아주 편리합니다.

매 꼭지는 3~5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자세한 사진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읽으면서 관심분야로 자유롭게 이동해가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지은이 또한 과학적 사건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기를 바란다는 서문을 남기기도 했지요.

예를 들어 첫 꼭지인 줄기세포로 소고기를 만든다고?’를 살펴볼까요 

이 꼭지는 줄기세포로 소고기를 만드는 배양육의 탄생 배경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페이지 왼쪽에 이어보기가 마련되어 있지요.





살펴보면 미래과학 챕터 하나와 지구과학 챕터 두 개와 연관되어 있어요.

첫 번째 꼭지를 한번 따라가 보면 인공강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배양육처럼 과학을 통해 인공적으로 비를 만드는 등 날씨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이어보기를 보면 흥미로운 제목 때문에 또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배양육에서 인공강우로, 그리고 지구공학까지 자연스럽게 독서가 이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지식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의 다양한 사건들이 독립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저마다 조금씩 맞닿아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을 하듯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이 끝나는 신선한 독서경험이네요^^

 

s********n 2019.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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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선물용으로 보여주기 좋은 과학책
"학생들에게 선물용으로 보여주기 좋은 과학책" 내용보기
좋은 책은 간결하고 분명한 단 하나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 그 하나의 메시지를 곡해 없이 잘 전달하기 위해 작자는 정보들을 정연하게 배치하고, 논리를 치밀하게 조직한다. 이 책은 쉽게 쓰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의 조건을 하나 이상 갖추었다. 과학이라면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게 전부인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ㅡ..ㅡ)이 내린 결
"학생들에게 선물용으로 보여주기 좋은 과학책" 내용보기

  좋은 책은 간결하고 분명한 단 하나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 그 하나의 메시지를 곡해 없이 잘 전달하기 위해 작자는 정보들을 정연하게 배치하고, 논리를 치밀하게 조직한다. 이 책은 쉽게 쓰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의 조건을 하나 이상 갖추었다. 과학이라면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게 전부인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ㅡ..ㅡ)이 내린 결론이다.

  하나의 주제를 너무 깊이 탐색하지 않는다는 점은 불성실의 결과가 아니다. 그 담백함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과학도가 아니라서 확신할 수는 없으나) 이 책에서 거론하는 것들은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른바 '핫한' 연구주제들이다. 책에 언급된 주제들 모두 깊이있게 공부해본다면 하나하나 만만치 않은 분야일 것이나, 그 어떤 것도 처음 들어본 것은 아니다. 이를 테면 '힉스 입자'나 'LHC'나 '암흑 물질' 같은 용어는 언론에서 간혹 거론하는 것들이다. 작가는 이것들을 최첨단의 과학 같은 것과는 별 상관없이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보통 삶과 연계시킨다. 독자는 보도에서 3초만에 요약해서 말해버렸던 기술의 핵심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예측해볼 수 있다. 가령 절대로 뚫리지(?!)않을 보안장치, 빛보다 빠른 타키온, 우주여행을 하는 자들을 괴롭히게 될 심각한 외로움 같은 문제.

  다만 그것이 이 책의 장점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과 그 사용에 대해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던 독자에게 이 책의 담백함은 불만족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작자가 그러한 반응을 안대도 아쉬워하지는 않으리라. 그야말로 '알수록 궁금'해진다면, 그들 나름대로 더 많은 공부를 해나가면 될 일. 초중고교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용도라면, 더없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좋겠다.

 

  아쉬웠던 점 - 종이재질이 반짝거린다. 아마도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싣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분명 사진을 보기에는 좋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곡선을 따라 지면이 빛에 반사되어 불편했다. 읽는 내내 책을 든 팔을 움직여 미세하게 계속 각도조절을 해야했다. 간혹 눈에 띄는 오문도 개정판에서는 해결해주시길.

s****3 2019.0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