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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중에서
눈꽃처럼 희고 맑은 깨끗한 시집.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으나 아무나 순결한 시를 쓸 수는 없다는 피천득님의 글처럼 다시 꺼내 읽어보아도 질리지 않고 마음속 새길수 있는 단어들이다
우리 함께 기차를 타요
도시락 대신 사랑 하나 싸들고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 길어지는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 '기차를 타요' 중에서
예쁘게 변해가는 단풍을 보러 떠나면 좋을 그런 날에 맛있는 도시락 하나 싸들고 좋은 사람과 함께 떠나는 그런 여행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어지네요. 더 늦기전에 더 추워지기전에 떠나야 겠어요.
빈집에 채울 것이 있다면 오직 사랑뿐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때가 바로 봄이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고 말입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나를 키우는 말' 중에서
이 밖에도 작은위로 작은기쁨 작은기도등 두고두고 다시 떠내읽을수 있는 좋은 글들을 써주시는 분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작년 어느분의 전시에서 잠깐 뵈었던 수녀님!!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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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시집 리뷰입니다. 이 책을 대여했던 것은 겨울의 중간이었는데 봄이 한걸음씩 다가오는 지금즈음 읽으니 너무 좋습니다. 전자책을 선호하지만 이 책은 전자책 대여가 아니라 종이책 소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조금 더 봄이 무르익으면 야외에서 차 한잔하며 다시금 음미하고픈 시들로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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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이해인님 시답게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시들이 많습니다. 맑고 고운 날 조용히 감상하면 더 깊게 와닿을 거 같네요. 자연스럽지 못한건 다 욕심이라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다는 오래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단속부터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마음에게" 하는 이야기에 더 귀기울이게 됩니다. 기다림과 벗에 대한 이야기, 고독에 대한 시도 좋았습니다. 이해인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내 안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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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봄'이 중의적으로 읽혔다. 그래, 서로 사랑한다면 언제라도 봄의 계절 같은 것이고, 또 언제라도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이해인 수녀님이 어느 순간부터 시집보다는 산문집을 더 많이 내시는 것 같은데, 새삼 시집을 읽고 싶은 마음에 구매하였다. 꽃, 바람, 나비, 구름, 하늘, 파도 등 자연에 대한 시도 좋지만, 이 시집에서는 특히 '아픈 날의 일기' 편에 수록된 시들에서 너무 자주 감사를 잊고 사는 나를 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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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참 시구가 아름답다. 이런 시구를 잉태하기 위해, 시인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하나님 안에서 홀로 견뎌냈을까?. “가벼운 위로의 말은 가벼운 수초처럼 뜰 뿐 마음 깊이 뿌리내리진 못해도 그래도 듣고 싶어지네” (『병상일기2』 중에서) “무너지진 말아야지 아픔이 주는 쓸쓸함을 홀로 견디며 노래할 수 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삶을 껴안는 너그러움과 겸허한 사랑을 배우리” (『병상일기2』 중에서) “나는 많이 아파 종일 누워 있는데 창밖의 햇살은 눈부시고 새들의 노랫소리 그칠 줄 모르니 낯설다” (『낯설다』 중에서) 시집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 4편 올립니다. 1. [병원에서] 건강할 적엔 잘 몰랐던 것 잊고 살았던 것 맥박 호흡 체온 혈압 이 중 두 개만 정상이어도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살고 싶은지! 병원에서 나의 소망은 나날이 작아지고 있네 그저 숨을 쉬는 것만도 감사하면서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 2. [병상 일기2] 아플 땐 누구라도 외로운 섬이 되지 하루 종일 누워 지내면 문득 그리워지는 일상의 바쁜 걸음 무작정 부럽기만 한 이웃의 웃음소리 가벼운 위로의 말은 가벼운 수초처럼 뜰 뿐 마음 깊이 뿌리내리진 못해도 그래도 듣고 싶어지네 남들 보기엔 별것 아닌 아픔이어도 삶보다는 죽음을 더 가까이 느껴보며 혼자 누워 있는 외딴섬 무너지진 말아야지 아픔이 주는 쓸쓸함을 홀로 견디며 노래할 수 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삶을 껴안는 너그러움과 겸허한 사랑을 배우리 3. [아픈 날의 일기] 내 몸속에 들어간 독한 약들이 길을 못 찾고 헤매는 동안 나는 아프고 내 혼 속에 들어간 이웃의 어떤 말들이 길을 못 찾고 헤매는 동안 나는 슬프고 아프다고 말해도 정성껏 듣지 않고 그저 건성으로 위로하는 이들 때문에 나는 한 번 더 아프고 아프면서 배우는 눈물의 시간들 그래서 인생은 고통의 학교라고 했나보다 4. [낯설다] 나는 많이 아파 종일 누워 있는데 창밖의 햇살은 눈부시고 새들의 노랫소리 그칠 줄 모르니 낯설다 너무 힘들어 문득 죽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눈물 글썽이는데 무에 그리 즐거운지 웃고 떠드는 사람들 낯설다 삶이 외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를 찾아와서 자꾸 무언가를 부탁하는 착한 사람들 오늘 따라 매우 야속하다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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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읽던 시집이 책꽂이에 꽂혀있는 것을 보고 한 번 읽어보려 꺼내들었습니다. 시인으로 유명한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제목부터 저에게 와 닿았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마치 말장난을 하는 것 같은 이 제목은 시를 읽어보면 그 이중적 의미가 잘 와닿습니다. 언제나 본다는 의미 외에도 사랑하기에 봄과 같다는 의미로 읽혀져서 마음에 들었던 제목. 이어서 읽어나간 이 시집 안에는 많은 시집이 그렇듯 짧은 문장들 속에 여운을 담고 있는 시들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리움의 꽃 - 이해인 너를 향한 그리움이 아침엔 나팔꽃 저녁엔 분꽃 밤에는 달맞이꽃 그리고 높이 뻗어가는 담쟁이 덩굴 어디서 끝이 날진 나도 모르겠다. -p.25 이런 그리운 느낌의 시부터 주위 작은 것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시, 그리고 절대자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시까지 여러 느낌의 시가 담겨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를 기록하며 마무리 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느낌의 시집이었습니다. 석류의 말 -이해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삐져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네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밖에 없는 이 한 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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