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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이론 마르크스주의 여성주의 구조주의 해체주의... 우리가 책이나 학교 수업 등을 통해 몇 번쯤 들어본 이론들이다. 이런 이론들은 어떻게 활용이 되는 걸까 문학작품을 읽고 감상하는 것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이 책은 그동안 박제된 지식으로만 여겨지던 이론들이 문학작품을 보는 렌즈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학작품을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평이론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모든 것’이라는 말에 걸맞게 9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그러나 원체 여러 이론을 다루다보니 ‘모든 것’을 다 담지는 못하고 ‘맛보기’정도만 보여준다. ‘맛보기’수준이라고는 해도 비평으로 적용시키기에 앞서 이론에 대해 기본적인 소개를 하고, 그 후에 작품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참고자료도 소개하는 등 작품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전체는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 읽을 필요도 없고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분량이 길고 내용도 방대한 만큼 완독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책장에 꽂아두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12가지 비평이론을 소개하는데 이론을 적용시킬 작품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선택한다. 그 이유는 분량이 길지 않고, 인지도가 높으며, 여러 비평이론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연히 독자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위대한 개츠비》를 먼저 읽어야 한다. 영화로도 나와 있으니 줄거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만 원작을 두고 비평하는 수업이니만큼 완독하는 것이 좋겠다.
책 뒷날개 부분에 12개의 비평이론에 대한 한 줄 요약이 있어 이론을 소개하고 그 활용에 대해 언급할 때 인용하고자 한다.
정신분석 비평 텍스트가 어떻게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욕망, 욕구, 갈등에 대한 재현으로써 구체화되는가
저자는 먼저 정신분석학에 대해 설명하고 이 이론을 《위대한 개츠비》의 등장인물들에게 적용한다. 여러 인물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만, 개인적으로 ‘개츠비의 고독과 집착’이 가장 인상적이서 그 원인을 설명한 부분을 유심히 보았다. 그리고 역시나 조금 실망했다. 정신분석 비평답게 낭만적인 요인은 쏙 빠져있다. ‘개츠비는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정신적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방인으로 존재하며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데이지에 대한 집착도 그 일부로 보아야한다.’
마르크스주의 비평 텍스트가 어떻게 자본주의와 계급차별에 대한 재현으로써 구체화되는가? 그러한 재현이 억압적인 사회경제적 이데올로기들을 강화하는가? 아니면 약화시키는가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작가가 뷰캐넌 부부와 개츠비를 통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면서도 한편 매력적으로 재생산한다고 지적한다.
여성주의 비평 텍스트가 어떻게 가부장적 규범과 가치들에 대한 재현으로써 구체화되는가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인 데이지, 머틀, 조던이 겉으로는 신여성인 듯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전통적 성 역할에 충실하며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답습한다고 비평한다.
신비평 해당 텍스트는 위대한 문학작품인가
작품을 해석할 때 역사나 다른 이데올로기적인 요인을 배제하고 텍스트 자체만 보고자 한다. 신비평은 19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많이 쓰인 방법이고 현재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 신비평이었다. 작품의 외적인 요인보다 형식 요소에 집중하여 주제를 찾고 은유의 대상을 찾는 것은 초·중·고 국어 시간에 늘 하던 일이 아닌가. 서구에서는 한물갔다고 여겨지는 이론이 한국의 교육에서는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충분히 다양한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고 그렇게 교육할 수 있음에도 한 가지 방법만을 주입해온 것이다. 학교 수업이 답답했던 이유 중의 하나를 찾은 것 같았다.
독자반응 비평 독자들은 텍스트를 읽으면서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 내는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피츠제럴드는 우리가 그렇게 관심있어 하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감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작가가 작중 인물과 이미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독자들은 자유롭게 작품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에 기술되지 않은 등장인물의 과거 모습이나 감정 같은 것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가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것이다.
구조주의 비평 우리가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사용하는 기본적인 구조 체계는 무엇인가
소쉬르의 구조언어학,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을 이용한다. 어려운 용어들이 자꾸 나오긴 하지만 학교에서 조금 배운 내용이기도 하다. 물론 그 때는 작품을 어떤 표(table)에 넣고 분석하는 것이 구조주의 비평인지 모르고 배우긴 했다. 이 방법으로 저자는 《위대한 개츠비》 등장인물들의 모든 행동을 ‘구하다’, ‘얻다’, ‘잃다’로 환원시킨다.
해체주의 비평 텍스트의 자기모순을 분해하면 텍스트 안에서 작동하는 이데올로기와 관련하여 무엇을 알게 되는가
...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신역사주의/문화비평 텍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역사 해석에 관여하는가 텍스트가 수행하는 문화적 작업은 무엇인가
이 두 비평은 공통적인 점이 많아 본문에서는 한 장에서 나오고 뒷날개 부분의 요약에서만 따로 다뤄진다. 신역사주의는 신비평이론의 반대 지점에 있다. 이 이론에서는 역사 서술이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사건에 대한 해석의 문제 이전에 어떤 주제를, 어떤 사건을 쓸 것인가부터 객관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작가는 없으므로 문학텍스트도 하나의 역사 해석으로 본다. 즉 《위대한 개츠비》는 자수성가형 부자가 나오던 시대의 작품으로 자연스레 자수성가 담론을 담고 있다. 그리고 개츠비를 보는 낭만적 시선은 자수성가형 인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대중의 시선과 같다.
레즈비언·게이·퀴어 비평 텍스트가 어떻게 레즈비언·게이·퀴어 섹슈얼리티에 대한 재현으로써 구체화되는가
닉을 게이, 개츠비를 동성애 매력이 있는 사람, 톰은 완전 이성애자로 보고 작품을 해석한다. 이쯤 되면 과하다 싶다. 아마 저자가 미국인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가? 진짜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을까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학비평 텍스트가 어떻게 인종 및 인종적 차이에 대한 재현으로써 구현되는가
재즈는 흑인들이 시작한 문화였고 이후 백인들도 같이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품에서는 원래 백인사회의 산물처럼 묘사한다. 또한 당시 뉴욕엔 흑인들이 많이 거주했음에도 작품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한다. 소개하는 비평이론 중 가장 미국적이다.
탈식민주의 비평 텍스트가 어떻게 문화적 차이에 대한 재현으로써 구체화되는가? 그러한 재현이 식민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가
정치적 식민통치가 끝난 후에도 문화적 식민지배는 계속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학작품에는 작가의 식민주의 이데올로기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담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작품에서 식민주의 심리는 톰이 보여주는 인종주의적이며 성차별적이고 속물적인 태도들과 개츠비가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화적 이방인으로 남아있는 모습을 통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여러 차원의 다른 세상을 다녀온 것 같다. 다 읽었다고는 해도 해체주의나 퀴어비평같은 것은 특히 어려웠고 다른 부분도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족하나마 기존의 이론들을 정리하고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았다. 앞으로 책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당장 이 이론들을 독서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보는 법을 알아간다면 한 권의 책을 읽고도 여러 가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2개의 비평이론을 활용해 조목조목 지적하다보니 《위대한 개츠비》는 ‘계급차별, 성차별, 인종차별적이며 식민주의 세계관도 보이고, 등장인물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모순덩어리 작품이다. 이쯤 되면 《위대한 개츠비》가 아니라 《불쌍한 개츠비》다. 피츠제럴드도 자신의 작품이 이 정도로 다양하게 비판 받을 줄은 몰랐을 거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이런 모든 모순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개츠비》는 감동적이고 세련된 탁월한 소설이라고 칭송한다. 그리고 작가 자신도 개츠비처럼 상류계급에 진입하고자 애쓴 인물이기 때문에 동시대 인간이 가진 이데올로기들을 답습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변호한다. 그래도 피츠제럴드에게 위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인간이 만든 것들 중에서 완벽하게 모순을 피해가는 것이 있을까. 모순이 있기에 인간적이고 그 모순조차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의 임무가 아닐까. 물론 숨겨진 모순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즐거움이자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작품 속에서 어이없이 죽고, 후대의 비평가들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비평거리를 주는 ‘불쌍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를 기억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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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용어들의 기초 개념을 쉽게 정리할 수 있고, 깊이 있게 더 궁금한 내용들은 직접 관련 저서들을 찾아 읽으면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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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그동안 책을 읽어왔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나서도 이 책이 왜 좋은 느낌인지 그렇지 않은 느낌인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본 적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몰랐으니까요. 그저 막연히 재밌네, 흥미롭네, 여운이 있네, 별로네 같은 감상뿐이었죠. 별로면 왜 별로인지도 사실 뚜렷하게 말할 방법을 몰랐죠. 좀 더 나이가 어렸을때 이런 책을 읽고 공부하고 알아뒀더라면 그 모든 책들을 그렇게 허투로 읽진 않았을텐데요.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돼서 다행입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도 이런 비평론에 대한 학습이후에 책을 읽는것이 그 전과 어떻게 다른지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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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타이슨의 불후의 명작입니다. 여러 문학 및 비평이론서가 존재하지만, 가장 친절하고 대중적이며 준전문적인 이론서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보면 당연히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따라갈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로이스 타이슨의 비평이론서를 직접 찾아보고 구매해 읽어볼 정도로 문학이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대부분이 위대한 개츠비의 최소한의 줄거리는 숙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는데 궁금해집니다. |
| 성서해석에 있어서 도움을 받고자 구매하였다. 실제로 성서해석에도 영향을 준 많은 비평이론들이 담겨 있다. 정말 좋은 점은, 글 자체를 읽어야 하는 숙명을 가진 사람에게 글을 어떻게 깊게, 그리고 같은 텍스트를 어떻게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갈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정말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책 제본 형식이 필연적으로 이 두꺼운 책이 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비슷한 두께의 신학책들보다 반 가격밖에 안하고, 제본 방식도 같다. 신학책들 너무 비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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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좋아하고 독서모임을 좋아해서 수 많은 독서모임을 기획해 보는 몇년을 보냈다.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모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영감을 얻기 위해 읽이 시작한 책인데 너무 재미있다!! 문학을 어릴때부터 읽었는데 딱히 내가 영향을 받은 것 같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의문이 풀렸다. 경험이 쌓여야 문학의 영향도 달라진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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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관련된 비평이론이 중점적으로 나오지만, 다른 픽션 서사 기반 컨텐츠들에 대한 비평에도 충분히 도움을 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제목처럼 비평이론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지만, 꽤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이 있고 아마도 그 이유는 정말 기초적인 부분들을 개론서처럼 정리해두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 책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기 직전에 기본적인 줄기와 개념을 쉽게 잡는 용도로 읽으면 꽤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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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론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을 얻을수 있는 책 진짜 꼭 추천하는책입니다 문학이 곧 세상의 압축판이니 당연할수도 있으나 다양한 이론을 이해하면서 객관적 시각의 허구를 깨닫게된다 개인적으로 테리 이글턴의 문학이론입문이후 최고의 비평이론 소개서다 근데 책소개에 저자를 마이클 타이슨이란 적혀있는데 YES24에서 수정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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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을 처음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다. 여러 비평 갈래들을 망라하여 설명해준다. 대학 교재같은 면이 없잖아 있다... 책을 좀더 주의 깊게 읽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한 책이었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책 읽으려고 위대한 개츠비까지 다 읽었다. 앞으로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고 싶은 책이다. 분량이 생각보다 길어서 힘들겠지마는... 하여튼 비평 기본서로 유명한 만큼 정말 좋은 책이었다. 읽어보시길 추천. |